주민이 책임지는 마을 안길 제설…사고 부담 ‘여전’
입력 2025.01.02 (19:23)
수정 2025.01.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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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눈이 쌓이면 농어촌의 마을 안길은 보통 주민들이 자신들의 농기계를 동원해 직접 눈을 치우곤 합니다.
문제는 사고가 날 경운데요.
지금은 보험이 있어도,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다란 골목, 언덕진 길을 사람 키보다 큰 농기계, 트랙터가 내려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큰길은 평창군이 제설을 합니다.
하지만, 모세혈관처럼 나 있는 작은 길은 마을 주민들이 맡습니다.
제설 작업에 동원되는 트랙터의 모습입니다.
뒷부분에는 이렇게 눈을 쓸고 다닐 수 있는 제설 장비도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트랙터의 경우, 가격이 1억 원 안팎인 고가의 장빕니다.
보험이 있어도, 수리비가 보장 한도를 넘어가면 나머지 금액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됩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 한 명은 과거 트랙터가 부서져, 수리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부담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남규/평창군 용평면 : "2,000만 원을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거로 하고, 제 자부담이 한 2,000만 원 들어 가지고 4,000만 원이 들어가서 참 힘들었습니다."]
또, 제설을 하고 나면 장비가 낡게 되고, 기름값도 부족하다는 호소도 나옵니다.
[최원종/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이장 : "기름값이라든지 트랙터 하시는 분들 1톤 차 운전하시는 분들 전부 다 넘치는 부분은 다 자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 등 시군에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운전자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정돕니다.
농기계 보험 상품을 늘려달라거나 보장 한도를 높여달라고 하는 건 권한 밖의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진호
겨울철 눈이 쌓이면 농어촌의 마을 안길은 보통 주민들이 자신들의 농기계를 동원해 직접 눈을 치우곤 합니다.
문제는 사고가 날 경운데요.
지금은 보험이 있어도,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다란 골목, 언덕진 길을 사람 키보다 큰 농기계, 트랙터가 내려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큰길은 평창군이 제설을 합니다.
하지만, 모세혈관처럼 나 있는 작은 길은 마을 주민들이 맡습니다.
제설 작업에 동원되는 트랙터의 모습입니다.
뒷부분에는 이렇게 눈을 쓸고 다닐 수 있는 제설 장비도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트랙터의 경우, 가격이 1억 원 안팎인 고가의 장빕니다.
보험이 있어도, 수리비가 보장 한도를 넘어가면 나머지 금액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됩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 한 명은 과거 트랙터가 부서져, 수리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부담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남규/평창군 용평면 : "2,000만 원을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거로 하고, 제 자부담이 한 2,000만 원 들어 가지고 4,000만 원이 들어가서 참 힘들었습니다."]
또, 제설을 하고 나면 장비가 낡게 되고, 기름값도 부족하다는 호소도 나옵니다.
[최원종/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이장 : "기름값이라든지 트랙터 하시는 분들 1톤 차 운전하시는 분들 전부 다 넘치는 부분은 다 자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 등 시군에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운전자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정돕니다.
농기계 보험 상품을 늘려달라거나 보장 한도를 높여달라고 하는 건 권한 밖의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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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이 쌓이면 농어촌의 마을 안길은 보통 주민들이 자신들의 농기계를 동원해 직접 눈을 치우곤 합니다.
문제는 사고가 날 경운데요.
지금은 보험이 있어도,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다란 골목, 언덕진 길을 사람 키보다 큰 농기계, 트랙터가 내려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큰길은 평창군이 제설을 합니다.
하지만, 모세혈관처럼 나 있는 작은 길은 마을 주민들이 맡습니다.
제설 작업에 동원되는 트랙터의 모습입니다.
뒷부분에는 이렇게 눈을 쓸고 다닐 수 있는 제설 장비도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트랙터의 경우, 가격이 1억 원 안팎인 고가의 장빕니다.
보험이 있어도, 수리비가 보장 한도를 넘어가면 나머지 금액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됩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 한 명은 과거 트랙터가 부서져, 수리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부담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남규/평창군 용평면 : "2,000만 원을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거로 하고, 제 자부담이 한 2,000만 원 들어 가지고 4,000만 원이 들어가서 참 힘들었습니다."]
또, 제설을 하고 나면 장비가 낡게 되고, 기름값도 부족하다는 호소도 나옵니다.
[최원종/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이장 : "기름값이라든지 트랙터 하시는 분들 1톤 차 운전하시는 분들 전부 다 넘치는 부분은 다 자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 등 시군에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운전자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정돕니다.
농기계 보험 상품을 늘려달라거나 보장 한도를 높여달라고 하는 건 권한 밖의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김진호
겨울철 눈이 쌓이면 농어촌의 마을 안길은 보통 주민들이 자신들의 농기계를 동원해 직접 눈을 치우곤 합니다.
문제는 사고가 날 경운데요.
지금은 보험이 있어도,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다란 골목, 언덕진 길을 사람 키보다 큰 농기계, 트랙터가 내려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큰길은 평창군이 제설을 합니다.
하지만, 모세혈관처럼 나 있는 작은 길은 마을 주민들이 맡습니다.
제설 작업에 동원되는 트랙터의 모습입니다.
뒷부분에는 이렇게 눈을 쓸고 다닐 수 있는 제설 장비도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트랙터의 경우, 가격이 1억 원 안팎인 고가의 장빕니다.
보험이 있어도, 수리비가 보장 한도를 넘어가면 나머지 금액은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됩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 한 명은 과거 트랙터가 부서져, 수리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부담한 적도 있었습니다.
[김남규/평창군 용평면 : "2,000만 원을 보험회사에서 지불하는 거로 하고, 제 자부담이 한 2,000만 원 들어 가지고 4,000만 원이 들어가서 참 힘들었습니다."]
또, 제설을 하고 나면 장비가 낡게 되고, 기름값도 부족하다는 호소도 나옵니다.
[최원종/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이장 : "기름값이라든지 트랙터 하시는 분들 1톤 차 운전하시는 분들 전부 다 넘치는 부분은 다 자부담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군 등 시군에선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운전자 보험 가입을 독려하는 정돕니다.
농기계 보험 상품을 늘려달라거나 보장 한도를 높여달라고 하는 건 권한 밖의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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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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