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고민하고, 후회하는 당신에게…“선택에 정답은 없다”

[앵커]

새해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요즘 뭘 먹을지, 뭘 입을지, 또 주식은 팔아야할지, 말지, 이른바 '결정 장애'를 호소하는 분들 많은데요.

세상을 살다 보면 이렇게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순간이 많을 수밖에 없죠.

그럴 때마다 '내 선택이 진짜 정답일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뮤지컬 한 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금 전화를 받았다면, 모든 미래가 보인다면, 뭘 선택할까?"]

이혼 후 새로운 출발을 위해 뉴욕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 실수로 두 명의 친구와 약속이 겹쳐 버립니다.

["왜 갈수록 꼬이는데…."]

첫 번째 친구 루카스를 만난 엘리자베스는 도시계획가로 성공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겪게 되고.

["내 사랑 끝이 났지만, 삶은 끝나지 않았어!"]

다른 친구인 케이트와의 만남을 선택하면 군의관과 결혼해 평범한 아기 엄마로 살게 됩니다.

이번 작품에선 자신의 결정에 따라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과 사랑, 이상과 현실 과연 어떤 것이 정답이 될지 관객에게 묻고 있습니다.

[김지현/엘리자베스 역 : "힘들고 만족스럽지 않은 선택으로 그런 결과를 내가 살아가고 있지만, 그 시간도 또 어떤 의미로 단단해지고, 또 나를 또 강하게 키워주는 시간이 또 될 수 있고…."]

그러면서 이어지는 선택의 순간만큼이나 고민과 후회를 되풀이하는 게 인생이라고 위로합니다.

[성종완/연출가 : "(후회하더라도) 네가 선택했던, 과거에 선택했던 것들도 긍정할 수 있고, '앞으로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던 응원을 하겠다'라는…."]

영웅적인 남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 대작들이 많은 요즘, 평범한 여성 주인공으로만 극을 끌어가는 잔잔한 서사가 오히려 더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주)쇼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