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교착…가자 지구 주말 100여 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 주말 동안 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주말 동안 가자 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피란민촌, 남부 칸유니스의 경찰서, 북부 가자시티의 셰이크 라드완 주택가 등 백여 곳을 공격해 하마스 전투원 수십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로켓이 발사된 장소의 시설도 파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자 지구 의료진은 주말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에 숨진 팔레스타인인을 105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 하마스 조직원과 민간인이 어떤 비율로 섞여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선 뚜렷한 접점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하마스는 가자 지구 종전으로 가는 합의의 일부로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1단계에 풀어줄 인질의 명단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재빨리 성명을 발표해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이번 휴전 협상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하에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 협상의 방식으로 재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이달 20일까지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