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한국증시는 다 타버린 상태…“더 떨어질 일 있을까요?”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입력 2025.01.06 (15: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한국 주식시장, 다 타버린 만큼 위험도 적어졌다
- 외국인 매수 여부, 상법 개정 등 공정한 '룰'에 달렸다
- 빅테크 AI 가속기 군비 경쟁, 승자 독식을 위한 투자
- AI, 아직까진 B2B 사업...'사람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 美 주식, 역사적 고점 계속될까? 생산성 혁명 어디까지
- 한국 따라잡는 中 반도체, 창신메모리 DDR5는 '아쉬움'
- 삼성전자, 실적발표는 좋지 않겠지만...올해는 '기대감'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6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연초니까 또 많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볼 거예요. “올해는 증시 좀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들. 어떻게 답해 주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그게 한국 시장으로 국한해서 본다면은요. 여기서 더 나쁘면 문제가 있는 거죠. 물론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투자에서는 심리가 반 이상입니다. 실질적으로 저는 심리가 8할에서 9할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한국 시장은 다 타버린 재밖에 안 남은 그런 상황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 불에 타 죽을 일이 없다. 그러니까 안전이 조금 더 확보됐다. 위험이 적어졌다.
◇이대호> 이미 떠날 사람 다 떠났고.
◆곽상준> 얻어맞을 거 다 얻어맞았고 그래서 한국 시장의 장점은 왜 연초에 오르냐. 다른 나라들이 지난 주말에 미국 시장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전에는 계속 빠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국만 빠진 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들이 다 빠졌는데 유일하게 한국 시장만 연초 대비 꽤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그래서 왜 올랐냐라고 물어보면 간단하게 그냥 많이 떨어졌으니까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로 환산해서 봤을 때 더 싸죠.
◆곽상준> 그렇죠. 굉장히 싸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올해 상법 개정 관련 이슈가 잘 통과가 될지 어떨지에 따라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매수를 해 줄 것인지 여부는 결정이 될 것 같고 최근에 단기적으로 반등을 하는 것 중에 특별히 지난 주말 반등에서는 외국인들이 양 시장에서 꽤나 큰돈을 매수를 해주셨어요. 과거에 비해서. 계속 작년도 7월 이후 매도를 한 입장에서 보면. 아마도 경제가 조금 안정될 거라는 시그널을 경제 사이드에서 좀 보여준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를 대표적으로 이야기하신 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인데요. 이창용 총재께서 신년사 발표할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상목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얘기하면서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이 굉장히 좀 먹혀 들어간 거 아닌가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정치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경제는 경제 나름대로 운용을 잘할 것이고 현재 있는 컨트롤 타워가 이것들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이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통해서 언급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조금 안심을 하게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정치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경제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작동을 잘 하고 있다라는 거고. 그러니까 외국인 시선에서 봤을 때 좀 불안정하기는 합니다만 믿고 살 수 있는가, 이걸 또 보여줘야 하는 건데 굉장히 많이 싸진 상황에서 그들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것도 궁금하더라요.
◆곽상준> 한국이 사실은 제도만 잘 되어 있으면 굉장히 괜찮은 나라죠. IMF 같은 거 당하고 나서도 외국 사람들은 이해 못 할 행동을 국민들이 좀 했죠. 금 모으기 하니까 자기 금반지 팔아다가 다 내고 물론 돈을 받긴 했습니다마는.
◇이대호> 특히 어려울 때 잘 뭉치는.
◆곽상준> 그게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의병까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러느냐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그런데 그게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 나라는 돈 떼어 먹진 않겠구나. 참 신기한 거죠. 한국 내의 범죄율로는 사기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똘똘 뭉쳐서 이렇게 굉장히 신용 있게 활동을 하고 움직이거든요. 한국의 민족적 특성이 정말 신기한데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용도가 좋은 나라고 그런 측면에서 투자하기 나쁜 나라는 아닙니다. 국가 신용도에서도 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나라의 어떤 사이즈나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보다도 신용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얼마 전에 프랑스도 신용등급 강등됐는데 우리가 더 높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뭐냐 하면 배째라는 안 하는 나라다, 이런 것들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들 입장에서 굉장히 높고 그런데 주식 시장은 뭐냐? 주식 시장은 그 룰이 안 맞았기 때문에 채권 시장하고 좀 다르게 대응한다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외국 투자자들은 그거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에서라든가 서방에서 오래된 주식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돌아가고 있는 그런 프로세스가 좀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들이 적용이 안 되니까 적극적으로 투자를 못 하는 거죠. 만약에 그 프로세스만 짜여지면 제가 보기엔 외국인들 지금도 비중이 높습니다만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어요. 그러면 한국 시장은 의외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 대단한 기업들이 많거든요. 앞으로 미래가 좀 안 되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대단한 기업들이 많아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반도체도 잘하고 자동차도 잘하고 조선도 잘하고 화학도 잘하고 철강도 잘하고 이런 나라가 세상에 몇 개나 있습니까? 그러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투자하고 싶은 좋은 나라인데 룰이 좀 잘 짜여지느냐, 이게 중요한 거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앞에서 말씀하신 그 사기 범죄 1위라는 거는 우리나라 자체 내에서도 범죄 종류로 사기가 1위이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사기 비율이 되게 높은 편이고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서로가 너무 믿어서 그렇다. 너무 믿기 때문에 사기 범죄율이 높다라고 또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곽상준> 맞네요. 우리가 계약서 쓰는 문화에 익숙지 않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나라는 인도였나요? 저도 언제 한번 콘텐츠 하면서 들었었는데 거기는 무조건 종이로 남겨야 된다. 말로 하면 다 뒤집는다. 그런데 우리는 또 말로 하고 서로 믿으니까.
◆곽상준> 사실 그게 신뢰 사회고 신뢰 사회는 사실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생산성이 굉장히 높은 산업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변호사를 대동해서 계약서를 쓰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믿을 수 있어서 그런 거 없이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 이러면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의 트럼프 자서전에 보면 어떤 그 사람과의 거래가 나오는데 나는 내 말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손해가 보더라도 그런 거래를 진행하겠어, 이런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가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이건 무슨 말이냐면 서로 믿을 수 있고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으면 사회적으로 비용이 굉장히 절감되는 겁니다. 프로세스와 시간이 완전히 단축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그 생산성의 핵심은 뭐냐 하면 최근의 생산성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이대호> 시간을 줄이는 것.
◆곽상준> 빅테크는 모든 게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최근에 한국에도 빅테크를 흉내 내고 이렇게 진행하는 사업 중에 하나가 쿠팡 같은 회사가 있잖아요. 쿠팡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을 하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이틀 하고 하는 이렇게 배달 사업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거 사실상 분석을 해보면 돈이 하나도 안 돼요. 그런데 중요한 건 왜 그걸 하냐? 사람들을 잡아놓고 싶은 거죠. 자기네 공간에 최대한 사람들을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돈이 남지 않더라도 하는 거예요.
◇이대호> 상품을 사든 뭘 사 먹든 간에 계속 우리 것만 써라, 이러 식으로.
◆곽상준> 그리고 빅테크들이 작년도에 정말 거의 그 AI에 관련된 가속기에다가 군비 경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게 아직 군비 경쟁이 끝나지 않았어요. 지난 주말에 아주 MS에서 재미난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6월 달마다 회기인데 작년도까지 우리는 500억 달러를 AI 관련된 인프라에 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우리는 25년도 회기에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일 겁니다. 80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어요. 민간 기업이 800억 달러를 쓰겠답니다. 800억 달러는 100조가 넘는 돈이잖아요. 지금 환율로 따져보면. 한국 1년 예산이 700조 정도 되는데 한 회사가.
◇이대호> 마이크로소프트 혼자.
◆곽상준> 한 회사가 AI 가속기 쪽 관련해서만 100조를 넘게 쓰겠다는 거예요. 어마무시한 건데 그러면 도대체 왜 이러느냐? 이 사람들이. 시간을 앞당기는 사람이 위너가 되어 있고 winner takes it all 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기는 자가 위너가 되는 순간 모든 걸 다 갖는다. 이미 보여줬지 않습니까? 애플이라든가 구글이라든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면서 거의 모든 걸 가지고 가는 걸 우리가 봤잖아요. 그리고 또 지금 미국의 M7이라고 하는 거대 기업들이 매출이나 이런 규모, 시가총액 규모가 국가 단위보다 더 크지 않습니까? 애플은 4조 달러를 향해 간다, 이런 상황이니까 우리나라 시가총액을 2개를 합쳐도 안 되는 정도 사이즈니까.
◇이대호> 코스피, 코스닥 다 합쳐도 거기다 곱하기를 해야 애플 하나 될까 말까 하는.
◆곽상준> 그런 정도 수준이니까 왜 도대체 이런 거대한 기업들이 나왔느냐. 그 winner takes it all, IT 세상이 오고 나서 그렇게 된 거고 그걸 경험했던 회사들이 그럼 이건 뭐냐면 장비를 잘 갖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고 그렇게 비싸게 서버 컴퓨터 한 대에 수십억, 수억 이렇게 팔 수 있었던 이유가 아무리 비싸도 빨리 하면 우리는 다음에 다 가져갈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가격 불문하고 물건을 산 거예요. 엔비디아도, 왜 이렇게 대만의 TSMC가 많이 성장을 했느냐를 따져보면 TSMC한테 마진은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가져. 대신에 우리의 물량을 확보해 줘, 이거죠. 사실 TSMC가 작년 이전까지만 해도 최대 고객은 압도적으로 애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한 3억 대 가까운 1년의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칩을 단일화했잖아요. 단일화 하는데 한 두 종류로만 만들고 있고 그걸 전부 TSMC한테 줬어요. 그리고 마진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큰 회사였는데 그것보다 더 높은 마진을 주면서 그 라인을 우리한테 줘, 엔비디아가 이렇게 했고 그래서 순위가 바뀌었어요. 하이 퍼포먼스 컴퓨터 칩에서는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과 점유율을, TSMC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TSMC가 이렇게 크게 성장한 것은 이 빅테크들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는 이런 것 때문에 생긴 거다. 그래서 사실 이 자세는 한국의 기업들도 빨리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결국은 생산성, 시간을 아끼는. 또 그 혜택을 만들어주는 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고 또 거기에 또 돈이 몰리는 거고요. 그게 좋게 보면 선순환인데 바다 건너 이야기라. 물론 서학개미들은 그쪽에 투자를 해서 많이 벌고 계십니다만. 국장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조금 더 한번 지켜볼게요.
◆곽상준> 이거는 바다 건너 일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게 폰 노이만 방식이라는 컴퓨터 제작 방식을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폰 노이만 방식은 뭐냐면 연산을 해 주는 연산 반도체, 우리가 시스템 반도체 또는 비메모리라고도 부르죠. 그럼 비메모리는 너무 우리 입장의 얘기고 비메모리라고 부르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시스템 반도체, 연산 반도체, 소위 말하는 CPU, GPU, TPU, MPU 이런 것들이죠. 이걸 가지고 이 연산이 돌아갈 때 옆에 기억장치를 반드시 붙입니다. 그게 우리가 일컬어 D램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D램을 옆에다 붙여 놓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거예요. 이게 바로 폰 노이만 방식이거든요. 이 폰 노이만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방식인데 그렇다면 앞서 AI는 바다 건너 얘기다라고 하는 거는 사실 주식에 근거한 얘기죠. 그쪽은 주식이 올랐고 우리는 주식이 안 올랐으니까 바다 건너 얘기처럼 보이는데 아닙니다. 실제적으로, 실제로 AI 가속기의 속도를 결정하는,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건 GPU, CPU도 중요하지만 메모리가 중요한 거예요.
◇이대호> 옆에서 그걸 받쳐줄 수 있어야 된다는 거죠.
◆곽상준> 메모리가 늦어요. 속도가. 메모리가 속도가 늦기 때문에 메모리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 가속기의 성능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김정호 교수님이나 이런 분들이 계속 얘기하듯이 메모리 중심의 세상이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은 병목이 바로 메모리 쪽에서 펼쳐졌기 때문이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HBM에서 가장 선두권에 있는 국가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는 따라오기조차 흉내 내기조차 힘든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 D램 반도체 만드는 나라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나라 정도밖에 없고 규모를 가진 나라는 두세 개밖에 없는 정도 수준이니까 한국이 거기에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AI 가속기 시장이 계속해서 된다면 어제 지난 주말하고 오늘 하이닉스 엄청나게 크게 오르잖아요. 사실은 하이닉스의 수혜도 상당하죠. 오늘 하이닉스 오른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 MS.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800억 달러 투자하겠다는 그것들이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이 군비 경쟁이 끝이 안 나는구나. 25년도가 끝이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거 도대체 언제까지야 도대체. 왜 더 늘어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젠슨황이 이번에 CES.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얘기를 하긴 하겠습니다마는 젠슨황은 그 물건을 파는 입장이라서 자기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자기 유리한 대로 얘기하는 걸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젠슨 황은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가 AI 가속기가 학습을 하는 단계에서는 GPU나 이런 가속기들이 많이, 반도체가 많이 필요했는데 추론 단계에 가면 적게 들지 않겠느냐라고 다들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에는. 그런데 젠슨 황은 뭐냐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 추론 단계에 들어가도 하나도 그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이 얘기가 조금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지는 건 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규모가 느는 것도 있습니다만 최근에 그 일론 머스크가 자기네 xAI에서 소위 말하는 이 AI 가속기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지금보다 10배, 100배의 사이즈를 늘리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결국 사이즈를 늘린다는 건 칩 사이즈. 그러니까 이 기기의 사이즈를, 장비의 사이즈를 늘리겠다는 얘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아니, 지금도 적지 않은데 여기서 10배, 100배를 더 늘린다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이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 말에 근거를 해 보면 세상이 빅테크들과 거기서 가장 앞서 나가는 그쪽의 그 하이테크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세상이 완전히 천지개벽한 세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한테 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할 겁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는 끝물이 아니고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한다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사실 2023년도도 그렇고 24년도도 그랬고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투자에서 키워드가 빠지질 않았었지 않습니까? 올해도 그럴까요? 올해도 계속 갈까요?
◆곽상준> 올해 25년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확장되느냐 여부가 핵심인데요. 확장되느냐 여부는 쉽게 얘기하면 그거예요. 우리 주판 알 튕기다가 엑셀 쓰니까 주판 사라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AI가 그런 과거 시대의 엑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이 여부가 되게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제가 이렇게 그 흐름이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니까 소비자 단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걸로 보여지는데 이게 의외로 기업들이 여기에 환호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업들이 이 AI를 굉장히 많이 채택을 하고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B2B. 그러니까 기업들 간의 도매 거래에서는 이 AI가 실제로 매출도 일어나고 있고 도입도 많이 되는데 문제는 결국 뭐냐하면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팔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일반 소비자들한테. 과연 어떤 모양새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 그리고 그거에 우리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인지 지금은 그냥 우리가 소위 말하는 챗GPT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답하고 물어보고 답하고 이런 정도 사이즈지만 이들이 꿈꾸는 이들이 이렇게까지 군비 경쟁처럼 돈을 많이 쏟아붓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면 과거 그 과거에 따져보면 스마트폰처럼,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처럼 또 그 이전으로 따지면 MS의 윈도우처럼 어떤 핵심적인 것들을 AI를 통해서 구축을 하고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치 이런 거죠. 앞으로 자율주행이 보다 보편화되고 그다음에 휴머노이드 로봇이든 생산성 로봇이든 로봇도 좀 더 구체화될 때 자기네가 구축한 AI 기반해서 써라 이런 거가 되지 않을까.
◇이대호> 일종의 운영 체제 같은 것들.
◆곽상준> 네, 단순한 운영 체제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조금 더 범위가 넓을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 거를 이용해서 너희들 자율주행 하면 돼. 우리 거를 이용해서 로봇 청소기 하면 돼, 우리를 통해서 물류 로봇하면 돼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을까 지금으로 봐선 추정은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것의 모든 공통점은 결국은 이거를 일컬어 로봇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주는 것들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걸 일컬어 우리가 생산성 혁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산성 혁명이 주판에서 엑셀로 바꿀 만큼 바뀐 만큼 엄청난 큰 폭으로 AI에서 그렇게 크게 바꿔질 수 있다면 이게 진짜 대단한 사업이 될 거고 빅테크들은 그걸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구체적으로 그렇게 실현될지는 사실 조금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언급을 드렸던 대로 B2B. 즉, 도매 영역에서 하고 있다는 건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이대호> 그러게요. 해서 빅테크 기업들이 그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고 하는 LLM 이것도 서로가 또 개발을 하고 있고 자기네들 걸 또 쓰라고 그렇게 또 공개하는 메타 같은 기업도 있고 피규어 AI 같은 로봇 잘 만드는 회사랑 챗GPT 잘 만드는 오픈 AI랑 결합을 해서 로봇은 이쪽의 하드웨어다. 그다음에 이 소프트웨어는 또 우리 거 이런 식으로 해서 또 결합을 하고 있고.
◆곽상준> 그렇죠. 우리는 잘못하면 컴퓨터, 옛날 컴퓨터처럼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만들기는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OS는 우리가 윈도우즈나 예를 들어 IOS나 이런 거 쓰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잘못하면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우리의 OS로는 운영이 안 돼서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구글이나 테슬라나 이런 데의 소프트웨어를 써서 자율주행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단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신** 님이 올해 CES의 AI 기반 제품이 뭐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미국의 CES가 시작이 됐죠. 여기서 보면 또 아까도 하이닉스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HBM3 16단짜리 HBM도 공개한다라고 하고 진짜 그 기술의 각축장. 그런데 그 중간에 AI가 또 그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니까 사실 투자 포인트 측면에서도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AI 관련주가 이야기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M7이라고 한 것도 이제는 배트맨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그 앞에 B가 브로드컴이고. 브로드컴도 최근에 엄청나게 올랐죠.
◆곽상준> 엄청 엄청나게 올랐죠. 왜 그러냐면 그 학습 단계에서는 압도적으로 지표가 많이 필요했는데 지표 공급도 부족하고 그다음에 회사 나름대로는 자기네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예를 들자면 종류가 많을 거 아니에요. 앞서 우리가 자율주행도 얘기드렸고 예를 들어 배송 로봇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로봇 청소기가 될 수도 있고 이렇게 각각의 로봇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한테 등장을 하게 될 거잖아요. 그럼 거기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로봇 청소기면 자동차하고는 좀 다른 궤적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뭐 어떤 게 먼지인지 먼지가 아닌지 그리고 어떤 게 턱인지 턱이 아닌지 그리고 내가 이걸 굴러갈 수 있을지 안 굴러갈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칩이 분석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GPU라든가 다른 쪽에서 어마무시한 연산이 필요한 GPU가 꼭 없어도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특화된 연산 칩, 반도체를 만들고 싶으면 그거는 이렇게 만들어줘 하고 주문을 하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이번에 브로드컴이 그렇게 올라간 것은 사실 브로드컴 통신 칩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런데 이 통신칩으로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요. 이 올라간 건 뭐냐면 주문형 반도체라고 하는 ASIC이라는 거를 만드는. 즉, 그래서 나한테 나는 이런 스펙을 원하고 이런 스펙을 구현할 수 있는 그 로보트를 만들기 위한 칩이 필요한데 그걸 좀 만들어 줄 수 있어 하는데 그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거는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브로드컴한테 일종의 아웃소싱을 하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그 시장이 커질 거라는 기대감으로 이렇게 올라온 거고 그래서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다 하는 건데 이게 브로드컴이 성장을 하니까 엔비디아가 지난주인가요? 우리도 ASIC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워낙 인원도 많고 하는데 추가로 한 1000명 뽑아서 ASIC 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일종의 반도체 설계. 설계까지도 위탁해서 우리가 다 해 주겠다. 그것도 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엔비디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거 보면 거의 무서울 정도입니다.
◆곽상준> 여기 집중력 대단하고요. 젠슨 황의 어떤 전기 비슷한 거 보면 자기는 아침마다 일어날 때마다 두렵대요. 내가 이 모든 걸 잘 감당할 수 있을런지. 그런데 그 자세가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드는 거 아닌가. 엔비디아 공부를 해 보면 참 재미있는 회사인데요. 뭐야,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들 중에서 이직률이 가장 낮아요. 그래서 참 재미난 게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를 땡겨오되 운용은 약간 동양식으로 사람들을 쉽게 좀 안 자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그 미국의 고용의 특징은 오늘 열심히 일했는데 다음 날 가니까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미국 고용의 특징이에요. 왜냐하면 대표적으로 이번 AI 가속기 경쟁을 하면서 구글하고 메타 이런 데서 사업부 몇 개를 철수시켰거든요. 그럼 그 사람을 다른 데 배치하는 게 아니고 그냥 잘리는 거예요. 그게 너무 일상적이 되어 있는 나라인데 이 회사는 꾸준히 그런 이직률을 낮게 유지했다는 거 측면에서 보면 참 독특한 기업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또 관심권에 계속 있고 또 최근에도 보면 엔비디아가 약간 좀 조정을 받다가 또 다시 또 급등을 하고 있고 그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도 좀 같이 좀 올라가고.
◆곽상준> 그런데 오늘 제가 AI 관련해서 이렇게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은 미국 주식이 안 싸요. 역사적으로 아주 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이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20년 그때 코로나 하고 빵 올랐을 때 하고 그다음에 정확하게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00년 닷컴 버블 때예요. 그때 외에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비싸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이 AI를 한참 얘기한 거 그리고 한참 얘기하면서 생산성 얘기하고 주판, 엑셀 막 이런 얘기를 드렸던 게 99년 닷컴 버블이 왜 왔는지 생각을 해 보면 그때도 생산성 혁명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지금 국면이 그때 국면과 비슷한데 그러니까 즉, 이번에도 98년, 99년 우리가 겪었던 버블이 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걸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같은. 그러니까 IT가 온다고 그래서 IT 기업들이 굉장히 좋았어요. 90년, 97년 이미 굉장히 좋았거든요. 지금 우리가 겪었던 지난 인연이 그거와 비슷한 거냐라는 거죠. 그런데 그 핵심은 결국 생산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지금 방송 들으시는 분 중에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미국에 전화하면 전화비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국제 전화.
◆곽상준> 그리고 시외 전화. 부산 이런 데 전화하면 돈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야, 빨리 끊어라, 야 빨리 끊어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 막 이러면서 빨리빨리 지방에 전화를 하거나 해외에 전화하면 야 돈 빨리 나와 빨리 끊어. 그리고 카드도 몇 천 원짜리 팔아가지고 한 번 전화하면 한 30분 하면 다 없어지고 그런 시대에 살던 게 그때 다이얼 패드 뭐 이런 게 나와서 야 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가 된대, 공짜래. 그거죠. 돈이 들었던 게 사용자 기반으로 공짜가 되는 세상이 생산성 혁명인 거예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러면 AI가 나왔을 때 뭐가 공짜가 될 거냐 그럼 이미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대화형 챗GPT라든가 이런 쪽에서 보면 의학 관련된 질문 같은 거 해 보면 대답 정말 잘합니다. 이거 앞으로 의사들 어떻게 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답 참 잘해요. 데이터도 다 가지고 오고 근거도 다 제시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지금 돈이 많이 드는 의료 서비스라든가 이런 쪽에서 만약에 돈이 떨어진다 이러면 98년, 99년에 우리가 꿈을 꿨던 그런 생산성 혁명. 즉, 비용 감소에 의한 생산성 혁명 이런 것들로 연계시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계속 얘기드렸던 게 이거 빼면 비싸, 미국 시장 너무 비싸 언제든지 조정 가능해. 그리고 조정도 많이 될 수도 있어. 한 2~30%도 조정될 수 있어. 왜냐하면 비싸니까. 역사적으로 고점 수준이니까 그런데 이게 생산성 혁명으로 사람들이 느껴지고 진짜 시간이 지나서 생산성의 혁명이 되면 사람들이 뭔가 거기에 대한 꿈을 꾸면 주식이라는 건 실제 숫자가 나왔을 때 가장 좋은 주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꿈을 꾸게 할 때 좋은 숫자를 보여주거든요. 작년, 재작년이죠. 2차 전지 생각해 보세요. 꿈을 꾸게 만들어줬잖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그렇게 올라간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의 미국 시장 국면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이 제가 보기에는 25년도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더 큰 꿈을 꾸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냐.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이어가 보죠. 미국 주식 좀 이야기를 했었는데 국내로 돌아와서 한동안 크게 조정을 받았던, 장기간 안 좋았던 국내 시장에 조금 더 반등을 한다면 과연 코스피가 나을 것이냐, 코스닥이 나을 것이냐. 대형주가 나을 것이냐, 중소형주가 조금 더 빠르게 먼저 오를 것이냐. 무게 중심을 본다면 좀 어느 쪽으로 더 기대를 하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낙폭이 가장 컸던 데가 어디냐 하면 역시 코스닥이에요. 20% 훌쩍 넘게 떨어졌어요. 지난 한 해 동안.
◇이대호> 거의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죠.
◆곽상준> 네, 가장 78개 지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아마 반등은 그쪽에서 크게 나올 가능성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반등이 어디서 나올 거냐는 거죠. 작년도에 지수가 그렇게 떨어졌는데 바이오는 사상 최고 좋았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말하는 바이오라는 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시가총액 코스닥의 상위 종목이 바뀌었어요. 알테오젠이 1등을 차지하게 됐는데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좋긴 좋은데 계속 갈 거냐. 하여튼 뭐 그 회사가 하고 있는 ADC 사업이라고. 쉽게 얘기하면 그 약물 전달 물질을 만드는 겁니다. 약물 전달 물질을 빅파마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뛰어난 전달 체계를 갖고 있어요, 시스템을. 그런데 전달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예를 들어 뭐 비만 치료제도 쓸 수 있고 당뇨 치료제도 쓸 수 있고 예를 들자면 뭐 다른 쪽 치료제에서도 쓸 수 있는 거예요. 마치 보트 같은 거죠, 보트. 강을 건너고 싶은데 이 보트가 좋은 보트야. 그런데 그 부분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됐습니다, 주가에.
◇이대호> 많이 올랐었죠.
◆곽상준> 그래서 그렇다면 과연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이 많이 빠져도 좋다. 이러면 그게 좋을 거냐 하는 데는 조금 의문이 있고요. 이미 시세를 상당히 뽑았기 때문에. 그러면 코스닥 시장이 왜 많이 빠졌나 해봤더니 역시 삼성전자를 위한 그 동네 밸류체인이 완전히 죽었어요.
◇이대호> 반도체 관련주들.
◆곽상준> 관련주들이 정말 한 3분의 2가 날아갔아요. 한 60~70%씩 빠진 주식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오늘 봐도 그런 동네가 조금 많이 올라오는데 지금 문제는 뭐냐면 현물 시장에서의 실제 반도체는 상황이 안 좋아요.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뭐 메모리 중에서 아까 D램 말고 낸드플래시 같은 경우는 지금 감산을 하게 될 걸로 봅니다.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그렇고. D램도 끊임없이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요. 거기에다가 이제 창신메모리라는 중국의 메모리 업체가 D램도 만들고 DDR4 이런 거 만드니까 막 가격을 굉장히 저가 공세를 하니까 한국 기업들의 이익도 줄어들고 뭐 이런 상황인데. 아마 저희 전문가들이 예상을 할 때는 상반기 어디쯤 아니면 상반기 끝날 때쯤에 반도체 실물 시장에서의 하락이 마무리될 국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아직 좀 바닥은 아직은 아니다라는 거예요?
◆곽상준>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실제로 정말로 올해 예를 들어 6~7월 달에 실물 시장에 바닥이 오면은 주가는 이미 작년에 바닥이 왔을 수도 있어요. 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보겠고요. 그나마 이제 창신메모리 관련해서 이제 창신메모리가 만들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게 DDR4라고 바로 이전 세대에 주력으로 쓰던 D램입니다. 요즘에 DDR5로 넘어왔거든요. 그런데 DDR5도 만들었다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란 거예요. 이거 정말 큰일 났다. 우리 옛날 철강, 화학에서 경험한 것처럼 반도체조차도 중국이 쫓아와서 우리 따라잡기 시작하고 저렇게 물량 공세하고 보조금 받아서 물량 만들어 가지고 적자 나도 그냥 막 물량으로 덤핑하듯이 막 물건 풀면 한국 반도체 업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고민이 작년도 후반부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DDR5 만들었다는 거에 대한 자료들이 넘어오는 걸 보니까 사이즈가 40% 크대요.
◇이대호> 그러니까 칩 사이즈가 훨씬 더 크다. 그러니까 작게 못 만들어서.
◆곽상준> 네. 작게 못 만들어서. 그때 좀 한숨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제 물건을 살 때 내가 어떤 물건을 살 때 내가 투자한 물건에 지불한 금액만큼 내가 리턴을 받아. 그걸 일컬어 우리가 가성비라고 그러잖아요. 물론 이제 비싸야 가심비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통용해서 사용하는 물건으로 다 가성비로 따지는데 반도체 칩은 가성비가 아니라 전성비예요. 내가 전력을 이만큼 넣었을 때 성능이 얼마큼 나오냐인데 이거는 쉽게 얘기하면 길이 얇아질수록, 시냇물 생각하면 되는데. 길이 얇아지면 보통 굉장히 물이 빠르게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 전력이 통과하는 길이 짧을수록 작은 전력으로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어서 작아져야 전성비가 좋아져요. 그런데 크게 만들었다고 그랬잖아요, 40%나. 그럼 이건 전성비가 안 좋은 거죠. 그러면 쉽게 얘기하면 어떻게 되냐면 창신메모리가 만든 DDR5로 핸드폰에 사용을 했다. 그럼 아마 핸드폰을 중간중간에 계속 충전을 하고 다녀야 될 수도 있어요. 전력 소모가 너무 커서.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한시름 놓았고 기술자들이 하는 얘기로는 대략 한 4년 정도의 아직까지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서 조금 뭐랄까 좀 한 가슴 좀 쓸어내렸다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최근에도 그 창신메모리의 CXMT의 수율이 뭐 40%냐, 80%냐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 거냐. 사실 뭐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됩니다만 또 외신에 의존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또 중국 쪽에 메모리 반도체 개발 속도가 또 일단은 빨라지고 있다라는 거는 우리 입장에서는 보면 위기감, 경계감이 드는 거는 사실이고요. 다만 시간은 좀 있다.
◆곽상준> 앞서 그런데 질문하셨던 건 코스닥이 많이 빠졌으니까 코스닥이 좋으냐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뭐 코스닥도 많이 빠졌지만 한국의 대형주들도 많이 빠진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게 오르라고 치면 뭐 다들 잘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2위인데 어제 8%, 지금 현재는 제가 지금 확인 못했습니다만 들어오기 전에 확인하니까 막 4%씩 상승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6%까지 상승폭을 높였네요, 하이닉스가.
◆곽상준>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데 비싸면 이렇게 오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그만큼 한국은 대형주나 중소형주나 상관할 거 없이 지난 한 해 정말 암울했던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코스피 같은 경우는 6개월 연속 하락했거든요. 이게 과거 딱 두 번 있었는데요.
◇이대호> 월간으로 따졌을 때.
◆곽상준> 월간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게 과거에 두 번 있었는데 이게 언제냐면 앞서 우리 닷컴버블 막 얘기했었는데 그때 이후예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시장이 많이 오르고 나서 6개월 연속 빠지는 거예요. 그다음에 2008년도, 2007년도 장 좋았을 때 이후에 또 빠지는 거고. 그러니까 엄청나게 좋아서 위기가 왔을 때 6개월 연속 빠졌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좋지도 않았고 위기도 아닌데.
◇이대호> 6개월 연속 빠졌고.
◆곽상준> 그런데 6개월 빠졌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좀 정말로 과하게 많이 빠졌다. 그리고 이번에 아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도 나왔지만 이창용 총재가 아예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한국에 지금 기업들의 경쟁력이 없어서 경쟁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좀 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금 아무리 뭐 자본시장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고 할지라도 돈은 계속해서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우리가 작년 한 해 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꽤 많았는데, 실제로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이 꽤 많았는데 왜 외환이 충분치 못하느냐. 다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빨리 한국은 자리 잡지 못하면 제가 생각할 때 진짜 큰 위기, 자본시장에서는. 자본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좋아야 되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고.
◇이대호> 또 그 코스피 지수를 또 좌우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삼성전자 아닙니까? 삼성전자 오늘은 2.5%까지 상승폭 높이고 있는데 5만 5000원 회복을 했고요. 이번 주에 잠정 실적이 나오죠? 어떻습니까, 좀?
◆곽상준> 실적은 별로겠죠. 그런데 실적은 별로지만 주가는 지금 장부 가치 아래까지 빠져 있는 상태라서 주가는 더 별로였어요. 그래서 실적 나쁘더라도 충격을 받을 건 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빠져 가지고. 그리고 기대치도 상당히 많이 내려갔고. 지금처럼 삼성전자에 아무 기대를 안 한 거는 역대급으로 보기 힘들었던 국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이 뭘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지금 아무도 없어요.
◇이대호> 아무도 삼성전자에게 뭔가 새로운 반전 포인트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곽상준> 너희들이 TSMC를 이어서 세계 2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엄청나게 될 거야라는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그다음에 너희들이 DDR을 잘 만들어서 HBM에서 다른 HBM의 물량이 넘쳐나게 만들 거야.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이젠 없어졌어요.
◇이대호> 좀 지쳤죠.
◆곽상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없어진 걸로 봐서는 사실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완전히 불에 다 타서 재밖에 안 남은 게 한국 주식시장이다 이렇게 표현드렸는데 대표가 삼성전자입니다. 그 말인즉슨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기술이라는 거는 시간이 되면 진보를 해요. 물론 제가 그거 기다리다가 삼성전자 1년 반 동안 제가 뒤통수 얻어맞은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고 있고 경력은 쌓여가고 있고 실험과 실패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따지고 보면 지금 왜 TSMC는 이렇게 잘 나갔는데 삼성전자는 왜 이 모양이었느냐를 따져보면 미세 공정이라고 표현되는 5나노 이하, 4나노 이하 이 공정에서 꼭 필요한 장비가 네덜란드 ASML의 극자회선 장비 EUV라는 장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럼 누가 훈련이 많이 됐느냐. 따져보면 역시 TSMC가 훨씬 일찍 도입을 했고 훨씬 일찍 적응 과정들을 거쳤어요. 그리고 경력이 많고 거기는 쉽게 얘기하면 임상 경험이 많은 겁니다. 다양한 실험을 해봤겠죠. 그러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자리를 잡은 거고 한국은 도입이 늦었고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몇 년 동안이 지금 시행착오였고 우리는 그동안 삼성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금방 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금방 되는 문제가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 시행착오를 엄청 많이 했으니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올해는 그래서 저는 제가 24년도 나와서 삼성 왜 이렇게 못해 그러면서 이게 뭐 그 리더십의 문제야 이런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했는데 올해는 저는 좀 기대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해서.
◇이대호> 그래요? 일단 더 나빠질 거는 없고.
◆곽상준> 네. 더 나빠질 건 없고 그동안에 1년의 축적 시간이 있었고 그다음에 작년에 와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반도체에 대대적인 인사 개혁 조치도 있었고 여기서 더 이상 밀려나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도 삼성 내부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뭐 삼성전자의 그 뛰어난 인력들이 결국. 그리고 또 한국의 뛰어난 인력들이 잘해내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일단 이번 주 수요일 8일에 삼성전자 지난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컨센서스라고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8조 5000억 원입니다. 이게 사실 3개월 전에는 11조 원이었다가 10조 원, 9조 원 내려오다가 이제 8조 5000억 원. 그러니까 눈높이는 많이 낮아진 거고. 사실 이미 또 지나간 거긴 하니까. 실적이 4분기 게 안 좋게 나타났다라고 해서 더 실망할 것도 사실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그런 전망이고요.
◆곽상준> 1분기까지 뭐 이렇게 썩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제 꼭 삼성전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통하실 때 그러니까 기업 설명회 같은 거 소통을 하실 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한국 대표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세세하게 얘기 다 해 주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마치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돌아서는 그런 느낌을 IR을 해보면 느끼거든요. 그리고 조금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는 게 제가 왜 이런 얘기를 드리냐면 이게 기업 문화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건데. 물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는 압니다. 왜냐하면 자세히 얘기해 주면 비밀이 샐까 봐 겁내 하는 거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뭐 예를 들어 그 구매자들하고 얘기를 하다가 뭔가 좀 자세히 얘기를 해 주면 그걸 가지고 다른 데다 넘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실제로 그런 일을 과거에 당한 경험도 있고. 그러니까 항상 조심스러우니까 그런데. 아니, 그 최소한 시장이 회자하는 정도 수준만큼까지는 좀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게 나중에 파운드리에서 고객을 접점을 할 때도 필요한 어떤 기업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운드리는 완전한 소매 사업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메모리 사업은 도매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물건만 잘 만들고 알아서 갖다 쓰시오 이러면 되는 사업이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고객님 뭘 원하세요? 이 제품 뭐가 만족스럽고 뭐가 불만족스러우세요? 뭘 좀 고쳐 드릴까요? 어떻게 맞춰 드리면 좋을까요?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게 파운드리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필요합니다. 이게 기업 문화가 지금 삼성전자 전반적으로 굉장히 약해요. 제가 이 문화에 대해서는 전자 쪽에서만 확인한 게 아니라 삼성바이오 관련해서도 제가 그 고객사한테 들었어요. 삼성바이오 고객사한테도.
◇이대호> 삼성바이오도 일종의 파운드리 같은 거잖아요.
◆곽상준> 파운드리죠. 그쪽의 파운드리인데 거기서조차도 이렇게 너무 오히려 우시바이오나 이런 쪽은 되게 친절하다.
◇이대호> 중국의 우시바이오.
◆곽상준> 그런데 너무 안 친절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건 기업 문화가 좀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니 저는 이걸 IR에서부터 바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게 고객이 왔을 때 인사를 잘하느냐 이런 개념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맞춤형으로 얼마나 더 잘 대응을 하려고 하는지. 사실 그게 파운더리,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들어주는 데 특히나 중요한데 그 부분이 너무 모자랐다.
◆곽상준> 그러니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요. 대중은 없어졌고 큰 고객밖에 없잖아요. 빅테크라는 큰 고객만 남은 게 이 세상의 기술 기업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고객의 입맛에 잘 맞춰주어야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고 TSMC 그거 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된 거잖아요.
◇이대호> 그리고 또 그게 소통을 통해서도 나타나야 되는 거고 또 투자자 소통도 중요한 거고. 매번 그 실적 발표 때마다 사실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 우리 경기를 보고 반도체의 미래를 보느냐도 굉장히 또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번 주 수요일 날 삼성전자가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도 또 한번 잘 들어봐야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한국 주식시장, 다 타버린 만큼 위험도 적어졌다
- 외국인 매수 여부, 상법 개정 등 공정한 '룰'에 달렸다
- 빅테크 AI 가속기 군비 경쟁, 승자 독식을 위한 투자
- AI, 아직까진 B2B 사업...'사람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 美 주식, 역사적 고점 계속될까? 생산성 혁명 어디까지
- 한국 따라잡는 中 반도체, 창신메모리 DDR5는 '아쉬움'
- 삼성전자, 실적발표는 좋지 않겠지만...올해는 '기대감'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6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연초니까 또 많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볼 거예요. “올해는 증시 좀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들. 어떻게 답해 주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그게 한국 시장으로 국한해서 본다면은요. 여기서 더 나쁘면 문제가 있는 거죠. 물론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투자에서는 심리가 반 이상입니다. 실질적으로 저는 심리가 8할에서 9할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한국 시장은 다 타버린 재밖에 안 남은 그런 상황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 불에 타 죽을 일이 없다. 그러니까 안전이 조금 더 확보됐다. 위험이 적어졌다.
◇이대호> 이미 떠날 사람 다 떠났고.
◆곽상준> 얻어맞을 거 다 얻어맞았고 그래서 한국 시장의 장점은 왜 연초에 오르냐. 다른 나라들이 지난 주말에 미국 시장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전에는 계속 빠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국만 빠진 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들이 다 빠졌는데 유일하게 한국 시장만 연초 대비 꽤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그래서 왜 올랐냐라고 물어보면 간단하게 그냥 많이 떨어졌으니까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로 환산해서 봤을 때 더 싸죠.
◆곽상준> 그렇죠. 굉장히 싸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올해 상법 개정 관련 이슈가 잘 통과가 될지 어떨지에 따라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매수를 해 줄 것인지 여부는 결정이 될 것 같고 최근에 단기적으로 반등을 하는 것 중에 특별히 지난 주말 반등에서는 외국인들이 양 시장에서 꽤나 큰돈을 매수를 해주셨어요. 과거에 비해서. 계속 작년도 7월 이후 매도를 한 입장에서 보면. 아마도 경제가 조금 안정될 거라는 시그널을 경제 사이드에서 좀 보여준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를 대표적으로 이야기하신 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인데요. 이창용 총재께서 신년사 발표할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상목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얘기하면서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이 굉장히 좀 먹혀 들어간 거 아닌가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정치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경제는 경제 나름대로 운용을 잘할 것이고 현재 있는 컨트롤 타워가 이것들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이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통해서 언급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조금 안심을 하게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정치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경제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작동을 잘 하고 있다라는 거고. 그러니까 외국인 시선에서 봤을 때 좀 불안정하기는 합니다만 믿고 살 수 있는가, 이걸 또 보여줘야 하는 건데 굉장히 많이 싸진 상황에서 그들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것도 궁금하더라요.
◆곽상준> 한국이 사실은 제도만 잘 되어 있으면 굉장히 괜찮은 나라죠. IMF 같은 거 당하고 나서도 외국 사람들은 이해 못 할 행동을 국민들이 좀 했죠. 금 모으기 하니까 자기 금반지 팔아다가 다 내고 물론 돈을 받긴 했습니다마는.
◇이대호> 특히 어려울 때 잘 뭉치는.
◆곽상준> 그게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의병까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러느냐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그런데 그게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 나라는 돈 떼어 먹진 않겠구나. 참 신기한 거죠. 한국 내의 범죄율로는 사기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똘똘 뭉쳐서 이렇게 굉장히 신용 있게 활동을 하고 움직이거든요. 한국의 민족적 특성이 정말 신기한데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용도가 좋은 나라고 그런 측면에서 투자하기 나쁜 나라는 아닙니다. 국가 신용도에서도 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나라의 어떤 사이즈나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보다도 신용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얼마 전에 프랑스도 신용등급 강등됐는데 우리가 더 높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뭐냐 하면 배째라는 안 하는 나라다, 이런 것들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들 입장에서 굉장히 높고 그런데 주식 시장은 뭐냐? 주식 시장은 그 룰이 안 맞았기 때문에 채권 시장하고 좀 다르게 대응한다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외국 투자자들은 그거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에서라든가 서방에서 오래된 주식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돌아가고 있는 그런 프로세스가 좀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들이 적용이 안 되니까 적극적으로 투자를 못 하는 거죠. 만약에 그 프로세스만 짜여지면 제가 보기엔 외국인들 지금도 비중이 높습니다만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어요. 그러면 한국 시장은 의외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 대단한 기업들이 많거든요. 앞으로 미래가 좀 안 되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대단한 기업들이 많아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반도체도 잘하고 자동차도 잘하고 조선도 잘하고 화학도 잘하고 철강도 잘하고 이런 나라가 세상에 몇 개나 있습니까? 그러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투자하고 싶은 좋은 나라인데 룰이 좀 잘 짜여지느냐, 이게 중요한 거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앞에서 말씀하신 그 사기 범죄 1위라는 거는 우리나라 자체 내에서도 범죄 종류로 사기가 1위이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사기 비율이 되게 높은 편이고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서로가 너무 믿어서 그렇다. 너무 믿기 때문에 사기 범죄율이 높다라고 또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곽상준> 맞네요. 우리가 계약서 쓰는 문화에 익숙지 않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나라는 인도였나요? 저도 언제 한번 콘텐츠 하면서 들었었는데 거기는 무조건 종이로 남겨야 된다. 말로 하면 다 뒤집는다. 그런데 우리는 또 말로 하고 서로 믿으니까.
◆곽상준> 사실 그게 신뢰 사회고 신뢰 사회는 사실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생산성이 굉장히 높은 산업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변호사를 대동해서 계약서를 쓰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믿을 수 있어서 그런 거 없이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 이러면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의 트럼프 자서전에 보면 어떤 그 사람과의 거래가 나오는데 나는 내 말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손해가 보더라도 그런 거래를 진행하겠어, 이런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가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이건 무슨 말이냐면 서로 믿을 수 있고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으면 사회적으로 비용이 굉장히 절감되는 겁니다. 프로세스와 시간이 완전히 단축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그 생산성의 핵심은 뭐냐 하면 최근의 생산성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이대호> 시간을 줄이는 것.
◆곽상준> 빅테크는 모든 게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최근에 한국에도 빅테크를 흉내 내고 이렇게 진행하는 사업 중에 하나가 쿠팡 같은 회사가 있잖아요. 쿠팡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을 하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이틀 하고 하는 이렇게 배달 사업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거 사실상 분석을 해보면 돈이 하나도 안 돼요. 그런데 중요한 건 왜 그걸 하냐? 사람들을 잡아놓고 싶은 거죠. 자기네 공간에 최대한 사람들을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돈이 남지 않더라도 하는 거예요.
◇이대호> 상품을 사든 뭘 사 먹든 간에 계속 우리 것만 써라, 이러 식으로.
◆곽상준> 그리고 빅테크들이 작년도에 정말 거의 그 AI에 관련된 가속기에다가 군비 경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게 아직 군비 경쟁이 끝나지 않았어요. 지난 주말에 아주 MS에서 재미난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6월 달마다 회기인데 작년도까지 우리는 500억 달러를 AI 관련된 인프라에 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우리는 25년도 회기에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일 겁니다. 80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어요. 민간 기업이 800억 달러를 쓰겠답니다. 800억 달러는 100조가 넘는 돈이잖아요. 지금 환율로 따져보면. 한국 1년 예산이 700조 정도 되는데 한 회사가.
◇이대호> 마이크로소프트 혼자.
◆곽상준> 한 회사가 AI 가속기 쪽 관련해서만 100조를 넘게 쓰겠다는 거예요. 어마무시한 건데 그러면 도대체 왜 이러느냐? 이 사람들이. 시간을 앞당기는 사람이 위너가 되어 있고 winner takes it all 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기는 자가 위너가 되는 순간 모든 걸 다 갖는다. 이미 보여줬지 않습니까? 애플이라든가 구글이라든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면서 거의 모든 걸 가지고 가는 걸 우리가 봤잖아요. 그리고 또 지금 미국의 M7이라고 하는 거대 기업들이 매출이나 이런 규모, 시가총액 규모가 국가 단위보다 더 크지 않습니까? 애플은 4조 달러를 향해 간다, 이런 상황이니까 우리나라 시가총액을 2개를 합쳐도 안 되는 정도 사이즈니까.
◇이대호> 코스피, 코스닥 다 합쳐도 거기다 곱하기를 해야 애플 하나 될까 말까 하는.
◆곽상준> 그런 정도 수준이니까 왜 도대체 이런 거대한 기업들이 나왔느냐. 그 winner takes it all, IT 세상이 오고 나서 그렇게 된 거고 그걸 경험했던 회사들이 그럼 이건 뭐냐면 장비를 잘 갖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고 그렇게 비싸게 서버 컴퓨터 한 대에 수십억, 수억 이렇게 팔 수 있었던 이유가 아무리 비싸도 빨리 하면 우리는 다음에 다 가져갈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가격 불문하고 물건을 산 거예요. 엔비디아도, 왜 이렇게 대만의 TSMC가 많이 성장을 했느냐를 따져보면 TSMC한테 마진은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가져. 대신에 우리의 물량을 확보해 줘, 이거죠. 사실 TSMC가 작년 이전까지만 해도 최대 고객은 압도적으로 애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한 3억 대 가까운 1년의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칩을 단일화했잖아요. 단일화 하는데 한 두 종류로만 만들고 있고 그걸 전부 TSMC한테 줬어요. 그리고 마진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큰 회사였는데 그것보다 더 높은 마진을 주면서 그 라인을 우리한테 줘, 엔비디아가 이렇게 했고 그래서 순위가 바뀌었어요. 하이 퍼포먼스 컴퓨터 칩에서는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과 점유율을, TSMC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TSMC가 이렇게 크게 성장한 것은 이 빅테크들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는 이런 것 때문에 생긴 거다. 그래서 사실 이 자세는 한국의 기업들도 빨리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결국은 생산성, 시간을 아끼는. 또 그 혜택을 만들어주는 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고 또 거기에 또 돈이 몰리는 거고요. 그게 좋게 보면 선순환인데 바다 건너 이야기라. 물론 서학개미들은 그쪽에 투자를 해서 많이 벌고 계십니다만. 국장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조금 더 한번 지켜볼게요.
◆곽상준> 이거는 바다 건너 일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게 폰 노이만 방식이라는 컴퓨터 제작 방식을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폰 노이만 방식은 뭐냐면 연산을 해 주는 연산 반도체, 우리가 시스템 반도체 또는 비메모리라고도 부르죠. 그럼 비메모리는 너무 우리 입장의 얘기고 비메모리라고 부르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시스템 반도체, 연산 반도체, 소위 말하는 CPU, GPU, TPU, MPU 이런 것들이죠. 이걸 가지고 이 연산이 돌아갈 때 옆에 기억장치를 반드시 붙입니다. 그게 우리가 일컬어 D램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D램을 옆에다 붙여 놓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거예요. 이게 바로 폰 노이만 방식이거든요. 이 폰 노이만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방식인데 그렇다면 앞서 AI는 바다 건너 얘기다라고 하는 거는 사실 주식에 근거한 얘기죠. 그쪽은 주식이 올랐고 우리는 주식이 안 올랐으니까 바다 건너 얘기처럼 보이는데 아닙니다. 실제적으로, 실제로 AI 가속기의 속도를 결정하는,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건 GPU, CPU도 중요하지만 메모리가 중요한 거예요.
◇이대호> 옆에서 그걸 받쳐줄 수 있어야 된다는 거죠.
◆곽상준> 메모리가 늦어요. 속도가. 메모리가 속도가 늦기 때문에 메모리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 가속기의 성능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김정호 교수님이나 이런 분들이 계속 얘기하듯이 메모리 중심의 세상이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은 병목이 바로 메모리 쪽에서 펼쳐졌기 때문이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HBM에서 가장 선두권에 있는 국가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는 따라오기조차 흉내 내기조차 힘든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 D램 반도체 만드는 나라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나라 정도밖에 없고 규모를 가진 나라는 두세 개밖에 없는 정도 수준이니까 한국이 거기에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AI 가속기 시장이 계속해서 된다면 어제 지난 주말하고 오늘 하이닉스 엄청나게 크게 오르잖아요. 사실은 하이닉스의 수혜도 상당하죠. 오늘 하이닉스 오른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 MS.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800억 달러 투자하겠다는 그것들이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이 군비 경쟁이 끝이 안 나는구나. 25년도가 끝이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거 도대체 언제까지야 도대체. 왜 더 늘어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젠슨황이 이번에 CES.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얘기를 하긴 하겠습니다마는 젠슨황은 그 물건을 파는 입장이라서 자기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자기 유리한 대로 얘기하는 걸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젠슨 황은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가 AI 가속기가 학습을 하는 단계에서는 GPU나 이런 가속기들이 많이, 반도체가 많이 필요했는데 추론 단계에 가면 적게 들지 않겠느냐라고 다들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에는. 그런데 젠슨 황은 뭐냐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 추론 단계에 들어가도 하나도 그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이 얘기가 조금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지는 건 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규모가 느는 것도 있습니다만 최근에 그 일론 머스크가 자기네 xAI에서 소위 말하는 이 AI 가속기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지금보다 10배, 100배의 사이즈를 늘리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결국 사이즈를 늘린다는 건 칩 사이즈. 그러니까 이 기기의 사이즈를, 장비의 사이즈를 늘리겠다는 얘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아니, 지금도 적지 않은데 여기서 10배, 100배를 더 늘린다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이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 말에 근거를 해 보면 세상이 빅테크들과 거기서 가장 앞서 나가는 그쪽의 그 하이테크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세상이 완전히 천지개벽한 세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한테 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할 겁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는 끝물이 아니고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한다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사실 2023년도도 그렇고 24년도도 그랬고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투자에서 키워드가 빠지질 않았었지 않습니까? 올해도 그럴까요? 올해도 계속 갈까요?
◆곽상준> 올해 25년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확장되느냐 여부가 핵심인데요. 확장되느냐 여부는 쉽게 얘기하면 그거예요. 우리 주판 알 튕기다가 엑셀 쓰니까 주판 사라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AI가 그런 과거 시대의 엑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이 여부가 되게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제가 이렇게 그 흐름이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니까 소비자 단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걸로 보여지는데 이게 의외로 기업들이 여기에 환호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업들이 이 AI를 굉장히 많이 채택을 하고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B2B. 그러니까 기업들 간의 도매 거래에서는 이 AI가 실제로 매출도 일어나고 있고 도입도 많이 되는데 문제는 결국 뭐냐하면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팔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일반 소비자들한테. 과연 어떤 모양새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 그리고 그거에 우리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인지 지금은 그냥 우리가 소위 말하는 챗GPT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답하고 물어보고 답하고 이런 정도 사이즈지만 이들이 꿈꾸는 이들이 이렇게까지 군비 경쟁처럼 돈을 많이 쏟아붓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면 과거 그 과거에 따져보면 스마트폰처럼,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처럼 또 그 이전으로 따지면 MS의 윈도우처럼 어떤 핵심적인 것들을 AI를 통해서 구축을 하고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치 이런 거죠. 앞으로 자율주행이 보다 보편화되고 그다음에 휴머노이드 로봇이든 생산성 로봇이든 로봇도 좀 더 구체화될 때 자기네가 구축한 AI 기반해서 써라 이런 거가 되지 않을까.
◇이대호> 일종의 운영 체제 같은 것들.
◆곽상준> 네, 단순한 운영 체제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조금 더 범위가 넓을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 거를 이용해서 너희들 자율주행 하면 돼. 우리 거를 이용해서 로봇 청소기 하면 돼, 우리를 통해서 물류 로봇하면 돼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을까 지금으로 봐선 추정은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것의 모든 공통점은 결국은 이거를 일컬어 로봇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주는 것들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걸 일컬어 우리가 생산성 혁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산성 혁명이 주판에서 엑셀로 바꿀 만큼 바뀐 만큼 엄청난 큰 폭으로 AI에서 그렇게 크게 바꿔질 수 있다면 이게 진짜 대단한 사업이 될 거고 빅테크들은 그걸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구체적으로 그렇게 실현될지는 사실 조금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언급을 드렸던 대로 B2B. 즉, 도매 영역에서 하고 있다는 건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이대호> 그러게요. 해서 빅테크 기업들이 그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고 하는 LLM 이것도 서로가 또 개발을 하고 있고 자기네들 걸 또 쓰라고 그렇게 또 공개하는 메타 같은 기업도 있고 피규어 AI 같은 로봇 잘 만드는 회사랑 챗GPT 잘 만드는 오픈 AI랑 결합을 해서 로봇은 이쪽의 하드웨어다. 그다음에 이 소프트웨어는 또 우리 거 이런 식으로 해서 또 결합을 하고 있고.
◆곽상준> 그렇죠. 우리는 잘못하면 컴퓨터, 옛날 컴퓨터처럼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만들기는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OS는 우리가 윈도우즈나 예를 들어 IOS나 이런 거 쓰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잘못하면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우리의 OS로는 운영이 안 돼서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구글이나 테슬라나 이런 데의 소프트웨어를 써서 자율주행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단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신** 님이 올해 CES의 AI 기반 제품이 뭐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미국의 CES가 시작이 됐죠. 여기서 보면 또 아까도 하이닉스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HBM3 16단짜리 HBM도 공개한다라고 하고 진짜 그 기술의 각축장. 그런데 그 중간에 AI가 또 그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니까 사실 투자 포인트 측면에서도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AI 관련주가 이야기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M7이라고 한 것도 이제는 배트맨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그 앞에 B가 브로드컴이고. 브로드컴도 최근에 엄청나게 올랐죠.
◆곽상준> 엄청 엄청나게 올랐죠. 왜 그러냐면 그 학습 단계에서는 압도적으로 지표가 많이 필요했는데 지표 공급도 부족하고 그다음에 회사 나름대로는 자기네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예를 들자면 종류가 많을 거 아니에요. 앞서 우리가 자율주행도 얘기드렸고 예를 들어 배송 로봇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로봇 청소기가 될 수도 있고 이렇게 각각의 로봇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한테 등장을 하게 될 거잖아요. 그럼 거기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로봇 청소기면 자동차하고는 좀 다른 궤적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뭐 어떤 게 먼지인지 먼지가 아닌지 그리고 어떤 게 턱인지 턱이 아닌지 그리고 내가 이걸 굴러갈 수 있을지 안 굴러갈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칩이 분석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GPU라든가 다른 쪽에서 어마무시한 연산이 필요한 GPU가 꼭 없어도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특화된 연산 칩, 반도체를 만들고 싶으면 그거는 이렇게 만들어줘 하고 주문을 하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이번에 브로드컴이 그렇게 올라간 것은 사실 브로드컴 통신 칩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런데 이 통신칩으로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요. 이 올라간 건 뭐냐면 주문형 반도체라고 하는 ASIC이라는 거를 만드는. 즉, 그래서 나한테 나는 이런 스펙을 원하고 이런 스펙을 구현할 수 있는 그 로보트를 만들기 위한 칩이 필요한데 그걸 좀 만들어 줄 수 있어 하는데 그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거는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브로드컴한테 일종의 아웃소싱을 하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그 시장이 커질 거라는 기대감으로 이렇게 올라온 거고 그래서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다 하는 건데 이게 브로드컴이 성장을 하니까 엔비디아가 지난주인가요? 우리도 ASIC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워낙 인원도 많고 하는데 추가로 한 1000명 뽑아서 ASIC 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일종의 반도체 설계. 설계까지도 위탁해서 우리가 다 해 주겠다. 그것도 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엔비디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거 보면 거의 무서울 정도입니다.
◆곽상준> 여기 집중력 대단하고요. 젠슨 황의 어떤 전기 비슷한 거 보면 자기는 아침마다 일어날 때마다 두렵대요. 내가 이 모든 걸 잘 감당할 수 있을런지. 그런데 그 자세가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드는 거 아닌가. 엔비디아 공부를 해 보면 참 재미있는 회사인데요. 뭐야,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들 중에서 이직률이 가장 낮아요. 그래서 참 재미난 게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를 땡겨오되 운용은 약간 동양식으로 사람들을 쉽게 좀 안 자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그 미국의 고용의 특징은 오늘 열심히 일했는데 다음 날 가니까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미국 고용의 특징이에요. 왜냐하면 대표적으로 이번 AI 가속기 경쟁을 하면서 구글하고 메타 이런 데서 사업부 몇 개를 철수시켰거든요. 그럼 그 사람을 다른 데 배치하는 게 아니고 그냥 잘리는 거예요. 그게 너무 일상적이 되어 있는 나라인데 이 회사는 꾸준히 그런 이직률을 낮게 유지했다는 거 측면에서 보면 참 독특한 기업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또 관심권에 계속 있고 또 최근에도 보면 엔비디아가 약간 좀 조정을 받다가 또 다시 또 급등을 하고 있고 그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도 좀 같이 좀 올라가고.
◆곽상준> 그런데 오늘 제가 AI 관련해서 이렇게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은 미국 주식이 안 싸요. 역사적으로 아주 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이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20년 그때 코로나 하고 빵 올랐을 때 하고 그다음에 정확하게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00년 닷컴 버블 때예요. 그때 외에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비싸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이 AI를 한참 얘기한 거 그리고 한참 얘기하면서 생산성 얘기하고 주판, 엑셀 막 이런 얘기를 드렸던 게 99년 닷컴 버블이 왜 왔는지 생각을 해 보면 그때도 생산성 혁명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지금 국면이 그때 국면과 비슷한데 그러니까 즉, 이번에도 98년, 99년 우리가 겪었던 버블이 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걸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같은. 그러니까 IT가 온다고 그래서 IT 기업들이 굉장히 좋았어요. 90년, 97년 이미 굉장히 좋았거든요. 지금 우리가 겪었던 지난 인연이 그거와 비슷한 거냐라는 거죠. 그런데 그 핵심은 결국 생산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지금 방송 들으시는 분 중에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미국에 전화하면 전화비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국제 전화.
◆곽상준> 그리고 시외 전화. 부산 이런 데 전화하면 돈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야, 빨리 끊어라, 야 빨리 끊어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 막 이러면서 빨리빨리 지방에 전화를 하거나 해외에 전화하면 야 돈 빨리 나와 빨리 끊어. 그리고 카드도 몇 천 원짜리 팔아가지고 한 번 전화하면 한 30분 하면 다 없어지고 그런 시대에 살던 게 그때 다이얼 패드 뭐 이런 게 나와서 야 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가 된대, 공짜래. 그거죠. 돈이 들었던 게 사용자 기반으로 공짜가 되는 세상이 생산성 혁명인 거예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러면 AI가 나왔을 때 뭐가 공짜가 될 거냐 그럼 이미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대화형 챗GPT라든가 이런 쪽에서 보면 의학 관련된 질문 같은 거 해 보면 대답 정말 잘합니다. 이거 앞으로 의사들 어떻게 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답 참 잘해요. 데이터도 다 가지고 오고 근거도 다 제시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지금 돈이 많이 드는 의료 서비스라든가 이런 쪽에서 만약에 돈이 떨어진다 이러면 98년, 99년에 우리가 꿈을 꿨던 그런 생산성 혁명. 즉, 비용 감소에 의한 생산성 혁명 이런 것들로 연계시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계속 얘기드렸던 게 이거 빼면 비싸, 미국 시장 너무 비싸 언제든지 조정 가능해. 그리고 조정도 많이 될 수도 있어. 한 2~30%도 조정될 수 있어. 왜냐하면 비싸니까. 역사적으로 고점 수준이니까 그런데 이게 생산성 혁명으로 사람들이 느껴지고 진짜 시간이 지나서 생산성의 혁명이 되면 사람들이 뭔가 거기에 대한 꿈을 꾸면 주식이라는 건 실제 숫자가 나왔을 때 가장 좋은 주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꿈을 꾸게 할 때 좋은 숫자를 보여주거든요. 작년, 재작년이죠. 2차 전지 생각해 보세요. 꿈을 꾸게 만들어줬잖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그렇게 올라간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의 미국 시장 국면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이 제가 보기에는 25년도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더 큰 꿈을 꾸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냐.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이어가 보죠. 미국 주식 좀 이야기를 했었는데 국내로 돌아와서 한동안 크게 조정을 받았던, 장기간 안 좋았던 국내 시장에 조금 더 반등을 한다면 과연 코스피가 나을 것이냐, 코스닥이 나을 것이냐. 대형주가 나을 것이냐, 중소형주가 조금 더 빠르게 먼저 오를 것이냐. 무게 중심을 본다면 좀 어느 쪽으로 더 기대를 하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낙폭이 가장 컸던 데가 어디냐 하면 역시 코스닥이에요. 20% 훌쩍 넘게 떨어졌어요. 지난 한 해 동안.
◇이대호> 거의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죠.
◆곽상준> 네, 가장 78개 지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아마 반등은 그쪽에서 크게 나올 가능성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반등이 어디서 나올 거냐는 거죠. 작년도에 지수가 그렇게 떨어졌는데 바이오는 사상 최고 좋았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말하는 바이오라는 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시가총액 코스닥의 상위 종목이 바뀌었어요. 알테오젠이 1등을 차지하게 됐는데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좋긴 좋은데 계속 갈 거냐. 하여튼 뭐 그 회사가 하고 있는 ADC 사업이라고. 쉽게 얘기하면 그 약물 전달 물질을 만드는 겁니다. 약물 전달 물질을 빅파마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뛰어난 전달 체계를 갖고 있어요, 시스템을. 그런데 전달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예를 들어 뭐 비만 치료제도 쓸 수 있고 당뇨 치료제도 쓸 수 있고 예를 들자면 뭐 다른 쪽 치료제에서도 쓸 수 있는 거예요. 마치 보트 같은 거죠, 보트. 강을 건너고 싶은데 이 보트가 좋은 보트야. 그런데 그 부분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됐습니다, 주가에.
◇이대호> 많이 올랐었죠.
◆곽상준> 그래서 그렇다면 과연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이 많이 빠져도 좋다. 이러면 그게 좋을 거냐 하는 데는 조금 의문이 있고요. 이미 시세를 상당히 뽑았기 때문에. 그러면 코스닥 시장이 왜 많이 빠졌나 해봤더니 역시 삼성전자를 위한 그 동네 밸류체인이 완전히 죽었어요.
◇이대호> 반도체 관련주들.
◆곽상준> 관련주들이 정말 한 3분의 2가 날아갔아요. 한 60~70%씩 빠진 주식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오늘 봐도 그런 동네가 조금 많이 올라오는데 지금 문제는 뭐냐면 현물 시장에서의 실제 반도체는 상황이 안 좋아요.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뭐 메모리 중에서 아까 D램 말고 낸드플래시 같은 경우는 지금 감산을 하게 될 걸로 봅니다.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그렇고. D램도 끊임없이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요. 거기에다가 이제 창신메모리라는 중국의 메모리 업체가 D램도 만들고 DDR4 이런 거 만드니까 막 가격을 굉장히 저가 공세를 하니까 한국 기업들의 이익도 줄어들고 뭐 이런 상황인데. 아마 저희 전문가들이 예상을 할 때는 상반기 어디쯤 아니면 상반기 끝날 때쯤에 반도체 실물 시장에서의 하락이 마무리될 국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아직 좀 바닥은 아직은 아니다라는 거예요?
◆곽상준>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실제로 정말로 올해 예를 들어 6~7월 달에 실물 시장에 바닥이 오면은 주가는 이미 작년에 바닥이 왔을 수도 있어요. 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보겠고요. 그나마 이제 창신메모리 관련해서 이제 창신메모리가 만들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게 DDR4라고 바로 이전 세대에 주력으로 쓰던 D램입니다. 요즘에 DDR5로 넘어왔거든요. 그런데 DDR5도 만들었다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란 거예요. 이거 정말 큰일 났다. 우리 옛날 철강, 화학에서 경험한 것처럼 반도체조차도 중국이 쫓아와서 우리 따라잡기 시작하고 저렇게 물량 공세하고 보조금 받아서 물량 만들어 가지고 적자 나도 그냥 막 물량으로 덤핑하듯이 막 물건 풀면 한국 반도체 업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고민이 작년도 후반부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DDR5 만들었다는 거에 대한 자료들이 넘어오는 걸 보니까 사이즈가 40% 크대요.
◇이대호> 그러니까 칩 사이즈가 훨씬 더 크다. 그러니까 작게 못 만들어서.
◆곽상준> 네. 작게 못 만들어서. 그때 좀 한숨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제 물건을 살 때 내가 어떤 물건을 살 때 내가 투자한 물건에 지불한 금액만큼 내가 리턴을 받아. 그걸 일컬어 우리가 가성비라고 그러잖아요. 물론 이제 비싸야 가심비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통용해서 사용하는 물건으로 다 가성비로 따지는데 반도체 칩은 가성비가 아니라 전성비예요. 내가 전력을 이만큼 넣었을 때 성능이 얼마큼 나오냐인데 이거는 쉽게 얘기하면 길이 얇아질수록, 시냇물 생각하면 되는데. 길이 얇아지면 보통 굉장히 물이 빠르게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 전력이 통과하는 길이 짧을수록 작은 전력으로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어서 작아져야 전성비가 좋아져요. 그런데 크게 만들었다고 그랬잖아요, 40%나. 그럼 이건 전성비가 안 좋은 거죠. 그러면 쉽게 얘기하면 어떻게 되냐면 창신메모리가 만든 DDR5로 핸드폰에 사용을 했다. 그럼 아마 핸드폰을 중간중간에 계속 충전을 하고 다녀야 될 수도 있어요. 전력 소모가 너무 커서.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한시름 놓았고 기술자들이 하는 얘기로는 대략 한 4년 정도의 아직까지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서 조금 뭐랄까 좀 한 가슴 좀 쓸어내렸다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최근에도 그 창신메모리의 CXMT의 수율이 뭐 40%냐, 80%냐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 거냐. 사실 뭐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됩니다만 또 외신에 의존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또 중국 쪽에 메모리 반도체 개발 속도가 또 일단은 빨라지고 있다라는 거는 우리 입장에서는 보면 위기감, 경계감이 드는 거는 사실이고요. 다만 시간은 좀 있다.
◆곽상준> 앞서 그런데 질문하셨던 건 코스닥이 많이 빠졌으니까 코스닥이 좋으냐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뭐 코스닥도 많이 빠졌지만 한국의 대형주들도 많이 빠진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게 오르라고 치면 뭐 다들 잘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2위인데 어제 8%, 지금 현재는 제가 지금 확인 못했습니다만 들어오기 전에 확인하니까 막 4%씩 상승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6%까지 상승폭을 높였네요, 하이닉스가.
◆곽상준>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데 비싸면 이렇게 오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그만큼 한국은 대형주나 중소형주나 상관할 거 없이 지난 한 해 정말 암울했던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코스피 같은 경우는 6개월 연속 하락했거든요. 이게 과거 딱 두 번 있었는데요.
◇이대호> 월간으로 따졌을 때.
◆곽상준> 월간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게 과거에 두 번 있었는데 이게 언제냐면 앞서 우리 닷컴버블 막 얘기했었는데 그때 이후예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시장이 많이 오르고 나서 6개월 연속 빠지는 거예요. 그다음에 2008년도, 2007년도 장 좋았을 때 이후에 또 빠지는 거고. 그러니까 엄청나게 좋아서 위기가 왔을 때 6개월 연속 빠졌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좋지도 않았고 위기도 아닌데.
◇이대호> 6개월 연속 빠졌고.
◆곽상준> 그런데 6개월 빠졌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좀 정말로 과하게 많이 빠졌다. 그리고 이번에 아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도 나왔지만 이창용 총재가 아예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한국에 지금 기업들의 경쟁력이 없어서 경쟁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좀 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금 아무리 뭐 자본시장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고 할지라도 돈은 계속해서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우리가 작년 한 해 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꽤 많았는데, 실제로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이 꽤 많았는데 왜 외환이 충분치 못하느냐. 다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빨리 한국은 자리 잡지 못하면 제가 생각할 때 진짜 큰 위기, 자본시장에서는. 자본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좋아야 되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고.
◇이대호> 또 그 코스피 지수를 또 좌우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삼성전자 아닙니까? 삼성전자 오늘은 2.5%까지 상승폭 높이고 있는데 5만 5000원 회복을 했고요. 이번 주에 잠정 실적이 나오죠? 어떻습니까, 좀?
◆곽상준> 실적은 별로겠죠. 그런데 실적은 별로지만 주가는 지금 장부 가치 아래까지 빠져 있는 상태라서 주가는 더 별로였어요. 그래서 실적 나쁘더라도 충격을 받을 건 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빠져 가지고. 그리고 기대치도 상당히 많이 내려갔고. 지금처럼 삼성전자에 아무 기대를 안 한 거는 역대급으로 보기 힘들었던 국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이 뭘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지금 아무도 없어요.
◇이대호> 아무도 삼성전자에게 뭔가 새로운 반전 포인트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곽상준> 너희들이 TSMC를 이어서 세계 2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엄청나게 될 거야라는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그다음에 너희들이 DDR을 잘 만들어서 HBM에서 다른 HBM의 물량이 넘쳐나게 만들 거야.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이젠 없어졌어요.
◇이대호> 좀 지쳤죠.
◆곽상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없어진 걸로 봐서는 사실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완전히 불에 다 타서 재밖에 안 남은 게 한국 주식시장이다 이렇게 표현드렸는데 대표가 삼성전자입니다. 그 말인즉슨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기술이라는 거는 시간이 되면 진보를 해요. 물론 제가 그거 기다리다가 삼성전자 1년 반 동안 제가 뒤통수 얻어맞은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고 있고 경력은 쌓여가고 있고 실험과 실패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따지고 보면 지금 왜 TSMC는 이렇게 잘 나갔는데 삼성전자는 왜 이 모양이었느냐를 따져보면 미세 공정이라고 표현되는 5나노 이하, 4나노 이하 이 공정에서 꼭 필요한 장비가 네덜란드 ASML의 극자회선 장비 EUV라는 장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럼 누가 훈련이 많이 됐느냐. 따져보면 역시 TSMC가 훨씬 일찍 도입을 했고 훨씬 일찍 적응 과정들을 거쳤어요. 그리고 경력이 많고 거기는 쉽게 얘기하면 임상 경험이 많은 겁니다. 다양한 실험을 해봤겠죠. 그러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자리를 잡은 거고 한국은 도입이 늦었고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몇 년 동안이 지금 시행착오였고 우리는 그동안 삼성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금방 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금방 되는 문제가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 시행착오를 엄청 많이 했으니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올해는 그래서 저는 제가 24년도 나와서 삼성 왜 이렇게 못해 그러면서 이게 뭐 그 리더십의 문제야 이런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했는데 올해는 저는 좀 기대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해서.
◇이대호> 그래요? 일단 더 나빠질 거는 없고.
◆곽상준> 네. 더 나빠질 건 없고 그동안에 1년의 축적 시간이 있었고 그다음에 작년에 와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반도체에 대대적인 인사 개혁 조치도 있었고 여기서 더 이상 밀려나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도 삼성 내부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뭐 삼성전자의 그 뛰어난 인력들이 결국. 그리고 또 한국의 뛰어난 인력들이 잘해내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일단 이번 주 수요일 8일에 삼성전자 지난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컨센서스라고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8조 5000억 원입니다. 이게 사실 3개월 전에는 11조 원이었다가 10조 원, 9조 원 내려오다가 이제 8조 5000억 원. 그러니까 눈높이는 많이 낮아진 거고. 사실 이미 또 지나간 거긴 하니까. 실적이 4분기 게 안 좋게 나타났다라고 해서 더 실망할 것도 사실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그런 전망이고요.
◆곽상준> 1분기까지 뭐 이렇게 썩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제 꼭 삼성전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통하실 때 그러니까 기업 설명회 같은 거 소통을 하실 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한국 대표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세세하게 얘기 다 해 주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마치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돌아서는 그런 느낌을 IR을 해보면 느끼거든요. 그리고 조금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는 게 제가 왜 이런 얘기를 드리냐면 이게 기업 문화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건데. 물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는 압니다. 왜냐하면 자세히 얘기해 주면 비밀이 샐까 봐 겁내 하는 거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뭐 예를 들어 그 구매자들하고 얘기를 하다가 뭔가 좀 자세히 얘기를 해 주면 그걸 가지고 다른 데다 넘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실제로 그런 일을 과거에 당한 경험도 있고. 그러니까 항상 조심스러우니까 그런데. 아니, 그 최소한 시장이 회자하는 정도 수준만큼까지는 좀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게 나중에 파운드리에서 고객을 접점을 할 때도 필요한 어떤 기업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운드리는 완전한 소매 사업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메모리 사업은 도매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물건만 잘 만들고 알아서 갖다 쓰시오 이러면 되는 사업이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고객님 뭘 원하세요? 이 제품 뭐가 만족스럽고 뭐가 불만족스러우세요? 뭘 좀 고쳐 드릴까요? 어떻게 맞춰 드리면 좋을까요?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게 파운드리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필요합니다. 이게 기업 문화가 지금 삼성전자 전반적으로 굉장히 약해요. 제가 이 문화에 대해서는 전자 쪽에서만 확인한 게 아니라 삼성바이오 관련해서도 제가 그 고객사한테 들었어요. 삼성바이오 고객사한테도.
◇이대호> 삼성바이오도 일종의 파운드리 같은 거잖아요.
◆곽상준> 파운드리죠. 그쪽의 파운드리인데 거기서조차도 이렇게 너무 오히려 우시바이오나 이런 쪽은 되게 친절하다.
◇이대호> 중국의 우시바이오.
◆곽상준> 그런데 너무 안 친절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건 기업 문화가 좀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니 저는 이걸 IR에서부터 바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게 고객이 왔을 때 인사를 잘하느냐 이런 개념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맞춤형으로 얼마나 더 잘 대응을 하려고 하는지. 사실 그게 파운더리,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들어주는 데 특히나 중요한데 그 부분이 너무 모자랐다.
◆곽상준> 그러니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요. 대중은 없어졌고 큰 고객밖에 없잖아요. 빅테크라는 큰 고객만 남은 게 이 세상의 기술 기업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고객의 입맛에 잘 맞춰주어야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고 TSMC 그거 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된 거잖아요.
◇이대호> 그리고 또 그게 소통을 통해서도 나타나야 되는 거고 또 투자자 소통도 중요한 거고. 매번 그 실적 발표 때마다 사실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 우리 경기를 보고 반도체의 미래를 보느냐도 굉장히 또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번 주 수요일 날 삼성전자가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도 또 한번 잘 들어봐야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한국증시는 다 타버린 상태…“더 떨어질 일 있을까요?”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
- 입력 2025-01-06 15:01:17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한국 주식시장, 다 타버린 만큼 위험도 적어졌다
- 외국인 매수 여부, 상법 개정 등 공정한 '룰'에 달렸다
- 빅테크 AI 가속기 군비 경쟁, 승자 독식을 위한 투자
- AI, 아직까진 B2B 사업...'사람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 美 주식, 역사적 고점 계속될까? 생산성 혁명 어디까지
- 한국 따라잡는 中 반도체, 창신메모리 DDR5는 '아쉬움'
- 삼성전자, 실적발표는 좋지 않겠지만...올해는 '기대감'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6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연초니까 또 많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볼 거예요. “올해는 증시 좀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들. 어떻게 답해 주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그게 한국 시장으로 국한해서 본다면은요. 여기서 더 나쁘면 문제가 있는 거죠. 물론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투자에서는 심리가 반 이상입니다. 실질적으로 저는 심리가 8할에서 9할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한국 시장은 다 타버린 재밖에 안 남은 그런 상황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 불에 타 죽을 일이 없다. 그러니까 안전이 조금 더 확보됐다. 위험이 적어졌다.
◇이대호> 이미 떠날 사람 다 떠났고.
◆곽상준> 얻어맞을 거 다 얻어맞았고 그래서 한국 시장의 장점은 왜 연초에 오르냐. 다른 나라들이 지난 주말에 미국 시장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전에는 계속 빠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국만 빠진 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들이 다 빠졌는데 유일하게 한국 시장만 연초 대비 꽤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그래서 왜 올랐냐라고 물어보면 간단하게 그냥 많이 떨어졌으니까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로 환산해서 봤을 때 더 싸죠.
◆곽상준> 그렇죠. 굉장히 싸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올해 상법 개정 관련 이슈가 잘 통과가 될지 어떨지에 따라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매수를 해 줄 것인지 여부는 결정이 될 것 같고 최근에 단기적으로 반등을 하는 것 중에 특별히 지난 주말 반등에서는 외국인들이 양 시장에서 꽤나 큰돈을 매수를 해주셨어요. 과거에 비해서. 계속 작년도 7월 이후 매도를 한 입장에서 보면. 아마도 경제가 조금 안정될 거라는 시그널을 경제 사이드에서 좀 보여준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를 대표적으로 이야기하신 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인데요. 이창용 총재께서 신년사 발표할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상목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얘기하면서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이 굉장히 좀 먹혀 들어간 거 아닌가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정치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경제는 경제 나름대로 운용을 잘할 것이고 현재 있는 컨트롤 타워가 이것들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이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통해서 언급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조금 안심을 하게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정치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경제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작동을 잘 하고 있다라는 거고. 그러니까 외국인 시선에서 봤을 때 좀 불안정하기는 합니다만 믿고 살 수 있는가, 이걸 또 보여줘야 하는 건데 굉장히 많이 싸진 상황에서 그들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것도 궁금하더라요.
◆곽상준> 한국이 사실은 제도만 잘 되어 있으면 굉장히 괜찮은 나라죠. IMF 같은 거 당하고 나서도 외국 사람들은 이해 못 할 행동을 국민들이 좀 했죠. 금 모으기 하니까 자기 금반지 팔아다가 다 내고 물론 돈을 받긴 했습니다마는.
◇이대호> 특히 어려울 때 잘 뭉치는.
◆곽상준> 그게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의병까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러느냐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그런데 그게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 나라는 돈 떼어 먹진 않겠구나. 참 신기한 거죠. 한국 내의 범죄율로는 사기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똘똘 뭉쳐서 이렇게 굉장히 신용 있게 활동을 하고 움직이거든요. 한국의 민족적 특성이 정말 신기한데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용도가 좋은 나라고 그런 측면에서 투자하기 나쁜 나라는 아닙니다. 국가 신용도에서도 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나라의 어떤 사이즈나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보다도 신용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얼마 전에 프랑스도 신용등급 강등됐는데 우리가 더 높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뭐냐 하면 배째라는 안 하는 나라다, 이런 것들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들 입장에서 굉장히 높고 그런데 주식 시장은 뭐냐? 주식 시장은 그 룰이 안 맞았기 때문에 채권 시장하고 좀 다르게 대응한다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외국 투자자들은 그거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에서라든가 서방에서 오래된 주식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돌아가고 있는 그런 프로세스가 좀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들이 적용이 안 되니까 적극적으로 투자를 못 하는 거죠. 만약에 그 프로세스만 짜여지면 제가 보기엔 외국인들 지금도 비중이 높습니다만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어요. 그러면 한국 시장은 의외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 대단한 기업들이 많거든요. 앞으로 미래가 좀 안 되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대단한 기업들이 많아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반도체도 잘하고 자동차도 잘하고 조선도 잘하고 화학도 잘하고 철강도 잘하고 이런 나라가 세상에 몇 개나 있습니까? 그러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투자하고 싶은 좋은 나라인데 룰이 좀 잘 짜여지느냐, 이게 중요한 거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앞에서 말씀하신 그 사기 범죄 1위라는 거는 우리나라 자체 내에서도 범죄 종류로 사기가 1위이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사기 비율이 되게 높은 편이고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서로가 너무 믿어서 그렇다. 너무 믿기 때문에 사기 범죄율이 높다라고 또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곽상준> 맞네요. 우리가 계약서 쓰는 문화에 익숙지 않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나라는 인도였나요? 저도 언제 한번 콘텐츠 하면서 들었었는데 거기는 무조건 종이로 남겨야 된다. 말로 하면 다 뒤집는다. 그런데 우리는 또 말로 하고 서로 믿으니까.
◆곽상준> 사실 그게 신뢰 사회고 신뢰 사회는 사실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생산성이 굉장히 높은 산업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변호사를 대동해서 계약서를 쓰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믿을 수 있어서 그런 거 없이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 이러면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의 트럼프 자서전에 보면 어떤 그 사람과의 거래가 나오는데 나는 내 말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손해가 보더라도 그런 거래를 진행하겠어, 이런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가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이건 무슨 말이냐면 서로 믿을 수 있고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으면 사회적으로 비용이 굉장히 절감되는 겁니다. 프로세스와 시간이 완전히 단축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그 생산성의 핵심은 뭐냐 하면 최근의 생산성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이대호> 시간을 줄이는 것.
◆곽상준> 빅테크는 모든 게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최근에 한국에도 빅테크를 흉내 내고 이렇게 진행하는 사업 중에 하나가 쿠팡 같은 회사가 있잖아요. 쿠팡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을 하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이틀 하고 하는 이렇게 배달 사업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거 사실상 분석을 해보면 돈이 하나도 안 돼요. 그런데 중요한 건 왜 그걸 하냐? 사람들을 잡아놓고 싶은 거죠. 자기네 공간에 최대한 사람들을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돈이 남지 않더라도 하는 거예요.
◇이대호> 상품을 사든 뭘 사 먹든 간에 계속 우리 것만 써라, 이러 식으로.
◆곽상준> 그리고 빅테크들이 작년도에 정말 거의 그 AI에 관련된 가속기에다가 군비 경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게 아직 군비 경쟁이 끝나지 않았어요. 지난 주말에 아주 MS에서 재미난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6월 달마다 회기인데 작년도까지 우리는 500억 달러를 AI 관련된 인프라에 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우리는 25년도 회기에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일 겁니다. 80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어요. 민간 기업이 800억 달러를 쓰겠답니다. 800억 달러는 100조가 넘는 돈이잖아요. 지금 환율로 따져보면. 한국 1년 예산이 700조 정도 되는데 한 회사가.
◇이대호> 마이크로소프트 혼자.
◆곽상준> 한 회사가 AI 가속기 쪽 관련해서만 100조를 넘게 쓰겠다는 거예요. 어마무시한 건데 그러면 도대체 왜 이러느냐? 이 사람들이. 시간을 앞당기는 사람이 위너가 되어 있고 winner takes it all 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기는 자가 위너가 되는 순간 모든 걸 다 갖는다. 이미 보여줬지 않습니까? 애플이라든가 구글이라든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면서 거의 모든 걸 가지고 가는 걸 우리가 봤잖아요. 그리고 또 지금 미국의 M7이라고 하는 거대 기업들이 매출이나 이런 규모, 시가총액 규모가 국가 단위보다 더 크지 않습니까? 애플은 4조 달러를 향해 간다, 이런 상황이니까 우리나라 시가총액을 2개를 합쳐도 안 되는 정도 사이즈니까.
◇이대호> 코스피, 코스닥 다 합쳐도 거기다 곱하기를 해야 애플 하나 될까 말까 하는.
◆곽상준> 그런 정도 수준이니까 왜 도대체 이런 거대한 기업들이 나왔느냐. 그 winner takes it all, IT 세상이 오고 나서 그렇게 된 거고 그걸 경험했던 회사들이 그럼 이건 뭐냐면 장비를 잘 갖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고 그렇게 비싸게 서버 컴퓨터 한 대에 수십억, 수억 이렇게 팔 수 있었던 이유가 아무리 비싸도 빨리 하면 우리는 다음에 다 가져갈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가격 불문하고 물건을 산 거예요. 엔비디아도, 왜 이렇게 대만의 TSMC가 많이 성장을 했느냐를 따져보면 TSMC한테 마진은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가져. 대신에 우리의 물량을 확보해 줘, 이거죠. 사실 TSMC가 작년 이전까지만 해도 최대 고객은 압도적으로 애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한 3억 대 가까운 1년의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칩을 단일화했잖아요. 단일화 하는데 한 두 종류로만 만들고 있고 그걸 전부 TSMC한테 줬어요. 그리고 마진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큰 회사였는데 그것보다 더 높은 마진을 주면서 그 라인을 우리한테 줘, 엔비디아가 이렇게 했고 그래서 순위가 바뀌었어요. 하이 퍼포먼스 컴퓨터 칩에서는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과 점유율을, TSMC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TSMC가 이렇게 크게 성장한 것은 이 빅테크들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는 이런 것 때문에 생긴 거다. 그래서 사실 이 자세는 한국의 기업들도 빨리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결국은 생산성, 시간을 아끼는. 또 그 혜택을 만들어주는 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고 또 거기에 또 돈이 몰리는 거고요. 그게 좋게 보면 선순환인데 바다 건너 이야기라. 물론 서학개미들은 그쪽에 투자를 해서 많이 벌고 계십니다만. 국장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조금 더 한번 지켜볼게요.
◆곽상준> 이거는 바다 건너 일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게 폰 노이만 방식이라는 컴퓨터 제작 방식을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폰 노이만 방식은 뭐냐면 연산을 해 주는 연산 반도체, 우리가 시스템 반도체 또는 비메모리라고도 부르죠. 그럼 비메모리는 너무 우리 입장의 얘기고 비메모리라고 부르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시스템 반도체, 연산 반도체, 소위 말하는 CPU, GPU, TPU, MPU 이런 것들이죠. 이걸 가지고 이 연산이 돌아갈 때 옆에 기억장치를 반드시 붙입니다. 그게 우리가 일컬어 D램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D램을 옆에다 붙여 놓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거예요. 이게 바로 폰 노이만 방식이거든요. 이 폰 노이만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방식인데 그렇다면 앞서 AI는 바다 건너 얘기다라고 하는 거는 사실 주식에 근거한 얘기죠. 그쪽은 주식이 올랐고 우리는 주식이 안 올랐으니까 바다 건너 얘기처럼 보이는데 아닙니다. 실제적으로, 실제로 AI 가속기의 속도를 결정하는,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건 GPU, CPU도 중요하지만 메모리가 중요한 거예요.
◇이대호> 옆에서 그걸 받쳐줄 수 있어야 된다는 거죠.
◆곽상준> 메모리가 늦어요. 속도가. 메모리가 속도가 늦기 때문에 메모리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 가속기의 성능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김정호 교수님이나 이런 분들이 계속 얘기하듯이 메모리 중심의 세상이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은 병목이 바로 메모리 쪽에서 펼쳐졌기 때문이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HBM에서 가장 선두권에 있는 국가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는 따라오기조차 흉내 내기조차 힘든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 D램 반도체 만드는 나라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나라 정도밖에 없고 규모를 가진 나라는 두세 개밖에 없는 정도 수준이니까 한국이 거기에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AI 가속기 시장이 계속해서 된다면 어제 지난 주말하고 오늘 하이닉스 엄청나게 크게 오르잖아요. 사실은 하이닉스의 수혜도 상당하죠. 오늘 하이닉스 오른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 MS.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800억 달러 투자하겠다는 그것들이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이 군비 경쟁이 끝이 안 나는구나. 25년도가 끝이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거 도대체 언제까지야 도대체. 왜 더 늘어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젠슨황이 이번에 CES.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얘기를 하긴 하겠습니다마는 젠슨황은 그 물건을 파는 입장이라서 자기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자기 유리한 대로 얘기하는 걸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젠슨 황은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가 AI 가속기가 학습을 하는 단계에서는 GPU나 이런 가속기들이 많이, 반도체가 많이 필요했는데 추론 단계에 가면 적게 들지 않겠느냐라고 다들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에는. 그런데 젠슨 황은 뭐냐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 추론 단계에 들어가도 하나도 그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이 얘기가 조금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지는 건 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규모가 느는 것도 있습니다만 최근에 그 일론 머스크가 자기네 xAI에서 소위 말하는 이 AI 가속기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지금보다 10배, 100배의 사이즈를 늘리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결국 사이즈를 늘린다는 건 칩 사이즈. 그러니까 이 기기의 사이즈를, 장비의 사이즈를 늘리겠다는 얘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아니, 지금도 적지 않은데 여기서 10배, 100배를 더 늘린다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이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 말에 근거를 해 보면 세상이 빅테크들과 거기서 가장 앞서 나가는 그쪽의 그 하이테크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세상이 완전히 천지개벽한 세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한테 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할 겁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는 끝물이 아니고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한다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사실 2023년도도 그렇고 24년도도 그랬고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투자에서 키워드가 빠지질 않았었지 않습니까? 올해도 그럴까요? 올해도 계속 갈까요?
◆곽상준> 올해 25년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확장되느냐 여부가 핵심인데요. 확장되느냐 여부는 쉽게 얘기하면 그거예요. 우리 주판 알 튕기다가 엑셀 쓰니까 주판 사라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AI가 그런 과거 시대의 엑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이 여부가 되게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제가 이렇게 그 흐름이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니까 소비자 단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걸로 보여지는데 이게 의외로 기업들이 여기에 환호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업들이 이 AI를 굉장히 많이 채택을 하고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B2B. 그러니까 기업들 간의 도매 거래에서는 이 AI가 실제로 매출도 일어나고 있고 도입도 많이 되는데 문제는 결국 뭐냐하면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팔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일반 소비자들한테. 과연 어떤 모양새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 그리고 그거에 우리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인지 지금은 그냥 우리가 소위 말하는 챗GPT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답하고 물어보고 답하고 이런 정도 사이즈지만 이들이 꿈꾸는 이들이 이렇게까지 군비 경쟁처럼 돈을 많이 쏟아붓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면 과거 그 과거에 따져보면 스마트폰처럼,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처럼 또 그 이전으로 따지면 MS의 윈도우처럼 어떤 핵심적인 것들을 AI를 통해서 구축을 하고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치 이런 거죠. 앞으로 자율주행이 보다 보편화되고 그다음에 휴머노이드 로봇이든 생산성 로봇이든 로봇도 좀 더 구체화될 때 자기네가 구축한 AI 기반해서 써라 이런 거가 되지 않을까.
◇이대호> 일종의 운영 체제 같은 것들.
◆곽상준> 네, 단순한 운영 체제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조금 더 범위가 넓을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 거를 이용해서 너희들 자율주행 하면 돼. 우리 거를 이용해서 로봇 청소기 하면 돼, 우리를 통해서 물류 로봇하면 돼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을까 지금으로 봐선 추정은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것의 모든 공통점은 결국은 이거를 일컬어 로봇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주는 것들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걸 일컬어 우리가 생산성 혁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산성 혁명이 주판에서 엑셀로 바꿀 만큼 바뀐 만큼 엄청난 큰 폭으로 AI에서 그렇게 크게 바꿔질 수 있다면 이게 진짜 대단한 사업이 될 거고 빅테크들은 그걸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구체적으로 그렇게 실현될지는 사실 조금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언급을 드렸던 대로 B2B. 즉, 도매 영역에서 하고 있다는 건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이대호> 그러게요. 해서 빅테크 기업들이 그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고 하는 LLM 이것도 서로가 또 개발을 하고 있고 자기네들 걸 또 쓰라고 그렇게 또 공개하는 메타 같은 기업도 있고 피규어 AI 같은 로봇 잘 만드는 회사랑 챗GPT 잘 만드는 오픈 AI랑 결합을 해서 로봇은 이쪽의 하드웨어다. 그다음에 이 소프트웨어는 또 우리 거 이런 식으로 해서 또 결합을 하고 있고.
◆곽상준> 그렇죠. 우리는 잘못하면 컴퓨터, 옛날 컴퓨터처럼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만들기는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OS는 우리가 윈도우즈나 예를 들어 IOS나 이런 거 쓰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잘못하면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우리의 OS로는 운영이 안 돼서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구글이나 테슬라나 이런 데의 소프트웨어를 써서 자율주행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단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신** 님이 올해 CES의 AI 기반 제품이 뭐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미국의 CES가 시작이 됐죠. 여기서 보면 또 아까도 하이닉스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HBM3 16단짜리 HBM도 공개한다라고 하고 진짜 그 기술의 각축장. 그런데 그 중간에 AI가 또 그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니까 사실 투자 포인트 측면에서도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AI 관련주가 이야기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M7이라고 한 것도 이제는 배트맨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그 앞에 B가 브로드컴이고. 브로드컴도 최근에 엄청나게 올랐죠.
◆곽상준> 엄청 엄청나게 올랐죠. 왜 그러냐면 그 학습 단계에서는 압도적으로 지표가 많이 필요했는데 지표 공급도 부족하고 그다음에 회사 나름대로는 자기네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예를 들자면 종류가 많을 거 아니에요. 앞서 우리가 자율주행도 얘기드렸고 예를 들어 배송 로봇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로봇 청소기가 될 수도 있고 이렇게 각각의 로봇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한테 등장을 하게 될 거잖아요. 그럼 거기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로봇 청소기면 자동차하고는 좀 다른 궤적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뭐 어떤 게 먼지인지 먼지가 아닌지 그리고 어떤 게 턱인지 턱이 아닌지 그리고 내가 이걸 굴러갈 수 있을지 안 굴러갈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칩이 분석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GPU라든가 다른 쪽에서 어마무시한 연산이 필요한 GPU가 꼭 없어도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특화된 연산 칩, 반도체를 만들고 싶으면 그거는 이렇게 만들어줘 하고 주문을 하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이번에 브로드컴이 그렇게 올라간 것은 사실 브로드컴 통신 칩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런데 이 통신칩으로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요. 이 올라간 건 뭐냐면 주문형 반도체라고 하는 ASIC이라는 거를 만드는. 즉, 그래서 나한테 나는 이런 스펙을 원하고 이런 스펙을 구현할 수 있는 그 로보트를 만들기 위한 칩이 필요한데 그걸 좀 만들어 줄 수 있어 하는데 그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거는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브로드컴한테 일종의 아웃소싱을 하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그 시장이 커질 거라는 기대감으로 이렇게 올라온 거고 그래서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다 하는 건데 이게 브로드컴이 성장을 하니까 엔비디아가 지난주인가요? 우리도 ASIC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워낙 인원도 많고 하는데 추가로 한 1000명 뽑아서 ASIC 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일종의 반도체 설계. 설계까지도 위탁해서 우리가 다 해 주겠다. 그것도 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엔비디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거 보면 거의 무서울 정도입니다.
◆곽상준> 여기 집중력 대단하고요. 젠슨 황의 어떤 전기 비슷한 거 보면 자기는 아침마다 일어날 때마다 두렵대요. 내가 이 모든 걸 잘 감당할 수 있을런지. 그런데 그 자세가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드는 거 아닌가. 엔비디아 공부를 해 보면 참 재미있는 회사인데요. 뭐야,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들 중에서 이직률이 가장 낮아요. 그래서 참 재미난 게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를 땡겨오되 운용은 약간 동양식으로 사람들을 쉽게 좀 안 자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그 미국의 고용의 특징은 오늘 열심히 일했는데 다음 날 가니까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미국 고용의 특징이에요. 왜냐하면 대표적으로 이번 AI 가속기 경쟁을 하면서 구글하고 메타 이런 데서 사업부 몇 개를 철수시켰거든요. 그럼 그 사람을 다른 데 배치하는 게 아니고 그냥 잘리는 거예요. 그게 너무 일상적이 되어 있는 나라인데 이 회사는 꾸준히 그런 이직률을 낮게 유지했다는 거 측면에서 보면 참 독특한 기업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또 관심권에 계속 있고 또 최근에도 보면 엔비디아가 약간 좀 조정을 받다가 또 다시 또 급등을 하고 있고 그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도 좀 같이 좀 올라가고.
◆곽상준> 그런데 오늘 제가 AI 관련해서 이렇게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은 미국 주식이 안 싸요. 역사적으로 아주 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이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20년 그때 코로나 하고 빵 올랐을 때 하고 그다음에 정확하게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00년 닷컴 버블 때예요. 그때 외에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비싸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이 AI를 한참 얘기한 거 그리고 한참 얘기하면서 생산성 얘기하고 주판, 엑셀 막 이런 얘기를 드렸던 게 99년 닷컴 버블이 왜 왔는지 생각을 해 보면 그때도 생산성 혁명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지금 국면이 그때 국면과 비슷한데 그러니까 즉, 이번에도 98년, 99년 우리가 겪었던 버블이 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걸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같은. 그러니까 IT가 온다고 그래서 IT 기업들이 굉장히 좋았어요. 90년, 97년 이미 굉장히 좋았거든요. 지금 우리가 겪었던 지난 인연이 그거와 비슷한 거냐라는 거죠. 그런데 그 핵심은 결국 생산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지금 방송 들으시는 분 중에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미국에 전화하면 전화비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국제 전화.
◆곽상준> 그리고 시외 전화. 부산 이런 데 전화하면 돈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야, 빨리 끊어라, 야 빨리 끊어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 막 이러면서 빨리빨리 지방에 전화를 하거나 해외에 전화하면 야 돈 빨리 나와 빨리 끊어. 그리고 카드도 몇 천 원짜리 팔아가지고 한 번 전화하면 한 30분 하면 다 없어지고 그런 시대에 살던 게 그때 다이얼 패드 뭐 이런 게 나와서 야 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가 된대, 공짜래. 그거죠. 돈이 들었던 게 사용자 기반으로 공짜가 되는 세상이 생산성 혁명인 거예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러면 AI가 나왔을 때 뭐가 공짜가 될 거냐 그럼 이미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대화형 챗GPT라든가 이런 쪽에서 보면 의학 관련된 질문 같은 거 해 보면 대답 정말 잘합니다. 이거 앞으로 의사들 어떻게 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답 참 잘해요. 데이터도 다 가지고 오고 근거도 다 제시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지금 돈이 많이 드는 의료 서비스라든가 이런 쪽에서 만약에 돈이 떨어진다 이러면 98년, 99년에 우리가 꿈을 꿨던 그런 생산성 혁명. 즉, 비용 감소에 의한 생산성 혁명 이런 것들로 연계시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계속 얘기드렸던 게 이거 빼면 비싸, 미국 시장 너무 비싸 언제든지 조정 가능해. 그리고 조정도 많이 될 수도 있어. 한 2~30%도 조정될 수 있어. 왜냐하면 비싸니까. 역사적으로 고점 수준이니까 그런데 이게 생산성 혁명으로 사람들이 느껴지고 진짜 시간이 지나서 생산성의 혁명이 되면 사람들이 뭔가 거기에 대한 꿈을 꾸면 주식이라는 건 실제 숫자가 나왔을 때 가장 좋은 주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꿈을 꾸게 할 때 좋은 숫자를 보여주거든요. 작년, 재작년이죠. 2차 전지 생각해 보세요. 꿈을 꾸게 만들어줬잖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그렇게 올라간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의 미국 시장 국면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이 제가 보기에는 25년도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더 큰 꿈을 꾸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냐.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이어가 보죠. 미국 주식 좀 이야기를 했었는데 국내로 돌아와서 한동안 크게 조정을 받았던, 장기간 안 좋았던 국내 시장에 조금 더 반등을 한다면 과연 코스피가 나을 것이냐, 코스닥이 나을 것이냐. 대형주가 나을 것이냐, 중소형주가 조금 더 빠르게 먼저 오를 것이냐. 무게 중심을 본다면 좀 어느 쪽으로 더 기대를 하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낙폭이 가장 컸던 데가 어디냐 하면 역시 코스닥이에요. 20% 훌쩍 넘게 떨어졌어요. 지난 한 해 동안.
◇이대호> 거의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죠.
◆곽상준> 네, 가장 78개 지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아마 반등은 그쪽에서 크게 나올 가능성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반등이 어디서 나올 거냐는 거죠. 작년도에 지수가 그렇게 떨어졌는데 바이오는 사상 최고 좋았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말하는 바이오라는 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시가총액 코스닥의 상위 종목이 바뀌었어요. 알테오젠이 1등을 차지하게 됐는데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좋긴 좋은데 계속 갈 거냐. 하여튼 뭐 그 회사가 하고 있는 ADC 사업이라고. 쉽게 얘기하면 그 약물 전달 물질을 만드는 겁니다. 약물 전달 물질을 빅파마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뛰어난 전달 체계를 갖고 있어요, 시스템을. 그런데 전달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예를 들어 뭐 비만 치료제도 쓸 수 있고 당뇨 치료제도 쓸 수 있고 예를 들자면 뭐 다른 쪽 치료제에서도 쓸 수 있는 거예요. 마치 보트 같은 거죠, 보트. 강을 건너고 싶은데 이 보트가 좋은 보트야. 그런데 그 부분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됐습니다, 주가에.
◇이대호> 많이 올랐었죠.
◆곽상준> 그래서 그렇다면 과연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이 많이 빠져도 좋다. 이러면 그게 좋을 거냐 하는 데는 조금 의문이 있고요. 이미 시세를 상당히 뽑았기 때문에. 그러면 코스닥 시장이 왜 많이 빠졌나 해봤더니 역시 삼성전자를 위한 그 동네 밸류체인이 완전히 죽었어요.
◇이대호> 반도체 관련주들.
◆곽상준> 관련주들이 정말 한 3분의 2가 날아갔아요. 한 60~70%씩 빠진 주식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오늘 봐도 그런 동네가 조금 많이 올라오는데 지금 문제는 뭐냐면 현물 시장에서의 실제 반도체는 상황이 안 좋아요.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뭐 메모리 중에서 아까 D램 말고 낸드플래시 같은 경우는 지금 감산을 하게 될 걸로 봅니다.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그렇고. D램도 끊임없이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요. 거기에다가 이제 창신메모리라는 중국의 메모리 업체가 D램도 만들고 DDR4 이런 거 만드니까 막 가격을 굉장히 저가 공세를 하니까 한국 기업들의 이익도 줄어들고 뭐 이런 상황인데. 아마 저희 전문가들이 예상을 할 때는 상반기 어디쯤 아니면 상반기 끝날 때쯤에 반도체 실물 시장에서의 하락이 마무리될 국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아직 좀 바닥은 아직은 아니다라는 거예요?
◆곽상준>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실제로 정말로 올해 예를 들어 6~7월 달에 실물 시장에 바닥이 오면은 주가는 이미 작년에 바닥이 왔을 수도 있어요. 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보겠고요. 그나마 이제 창신메모리 관련해서 이제 창신메모리가 만들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게 DDR4라고 바로 이전 세대에 주력으로 쓰던 D램입니다. 요즘에 DDR5로 넘어왔거든요. 그런데 DDR5도 만들었다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란 거예요. 이거 정말 큰일 났다. 우리 옛날 철강, 화학에서 경험한 것처럼 반도체조차도 중국이 쫓아와서 우리 따라잡기 시작하고 저렇게 물량 공세하고 보조금 받아서 물량 만들어 가지고 적자 나도 그냥 막 물량으로 덤핑하듯이 막 물건 풀면 한국 반도체 업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고민이 작년도 후반부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DDR5 만들었다는 거에 대한 자료들이 넘어오는 걸 보니까 사이즈가 40% 크대요.
◇이대호> 그러니까 칩 사이즈가 훨씬 더 크다. 그러니까 작게 못 만들어서.
◆곽상준> 네. 작게 못 만들어서. 그때 좀 한숨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제 물건을 살 때 내가 어떤 물건을 살 때 내가 투자한 물건에 지불한 금액만큼 내가 리턴을 받아. 그걸 일컬어 우리가 가성비라고 그러잖아요. 물론 이제 비싸야 가심비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통용해서 사용하는 물건으로 다 가성비로 따지는데 반도체 칩은 가성비가 아니라 전성비예요. 내가 전력을 이만큼 넣었을 때 성능이 얼마큼 나오냐인데 이거는 쉽게 얘기하면 길이 얇아질수록, 시냇물 생각하면 되는데. 길이 얇아지면 보통 굉장히 물이 빠르게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 전력이 통과하는 길이 짧을수록 작은 전력으로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어서 작아져야 전성비가 좋아져요. 그런데 크게 만들었다고 그랬잖아요, 40%나. 그럼 이건 전성비가 안 좋은 거죠. 그러면 쉽게 얘기하면 어떻게 되냐면 창신메모리가 만든 DDR5로 핸드폰에 사용을 했다. 그럼 아마 핸드폰을 중간중간에 계속 충전을 하고 다녀야 될 수도 있어요. 전력 소모가 너무 커서.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한시름 놓았고 기술자들이 하는 얘기로는 대략 한 4년 정도의 아직까지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서 조금 뭐랄까 좀 한 가슴 좀 쓸어내렸다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최근에도 그 창신메모리의 CXMT의 수율이 뭐 40%냐, 80%냐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 거냐. 사실 뭐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됩니다만 또 외신에 의존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또 중국 쪽에 메모리 반도체 개발 속도가 또 일단은 빨라지고 있다라는 거는 우리 입장에서는 보면 위기감, 경계감이 드는 거는 사실이고요. 다만 시간은 좀 있다.
◆곽상준> 앞서 그런데 질문하셨던 건 코스닥이 많이 빠졌으니까 코스닥이 좋으냐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뭐 코스닥도 많이 빠졌지만 한국의 대형주들도 많이 빠진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게 오르라고 치면 뭐 다들 잘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2위인데 어제 8%, 지금 현재는 제가 지금 확인 못했습니다만 들어오기 전에 확인하니까 막 4%씩 상승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6%까지 상승폭을 높였네요, 하이닉스가.
◆곽상준>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데 비싸면 이렇게 오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그만큼 한국은 대형주나 중소형주나 상관할 거 없이 지난 한 해 정말 암울했던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코스피 같은 경우는 6개월 연속 하락했거든요. 이게 과거 딱 두 번 있었는데요.
◇이대호> 월간으로 따졌을 때.
◆곽상준> 월간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게 과거에 두 번 있었는데 이게 언제냐면 앞서 우리 닷컴버블 막 얘기했었는데 그때 이후예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시장이 많이 오르고 나서 6개월 연속 빠지는 거예요. 그다음에 2008년도, 2007년도 장 좋았을 때 이후에 또 빠지는 거고. 그러니까 엄청나게 좋아서 위기가 왔을 때 6개월 연속 빠졌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좋지도 않았고 위기도 아닌데.
◇이대호> 6개월 연속 빠졌고.
◆곽상준> 그런데 6개월 빠졌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좀 정말로 과하게 많이 빠졌다. 그리고 이번에 아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도 나왔지만 이창용 총재가 아예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한국에 지금 기업들의 경쟁력이 없어서 경쟁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좀 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금 아무리 뭐 자본시장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고 할지라도 돈은 계속해서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우리가 작년 한 해 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꽤 많았는데, 실제로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이 꽤 많았는데 왜 외환이 충분치 못하느냐. 다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빨리 한국은 자리 잡지 못하면 제가 생각할 때 진짜 큰 위기, 자본시장에서는. 자본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좋아야 되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고.
◇이대호> 또 그 코스피 지수를 또 좌우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삼성전자 아닙니까? 삼성전자 오늘은 2.5%까지 상승폭 높이고 있는데 5만 5000원 회복을 했고요. 이번 주에 잠정 실적이 나오죠? 어떻습니까, 좀?
◆곽상준> 실적은 별로겠죠. 그런데 실적은 별로지만 주가는 지금 장부 가치 아래까지 빠져 있는 상태라서 주가는 더 별로였어요. 그래서 실적 나쁘더라도 충격을 받을 건 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빠져 가지고. 그리고 기대치도 상당히 많이 내려갔고. 지금처럼 삼성전자에 아무 기대를 안 한 거는 역대급으로 보기 힘들었던 국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이 뭘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지금 아무도 없어요.
◇이대호> 아무도 삼성전자에게 뭔가 새로운 반전 포인트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곽상준> 너희들이 TSMC를 이어서 세계 2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엄청나게 될 거야라는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그다음에 너희들이 DDR을 잘 만들어서 HBM에서 다른 HBM의 물량이 넘쳐나게 만들 거야.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이젠 없어졌어요.
◇이대호> 좀 지쳤죠.
◆곽상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없어진 걸로 봐서는 사실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완전히 불에 다 타서 재밖에 안 남은 게 한국 주식시장이다 이렇게 표현드렸는데 대표가 삼성전자입니다. 그 말인즉슨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기술이라는 거는 시간이 되면 진보를 해요. 물론 제가 그거 기다리다가 삼성전자 1년 반 동안 제가 뒤통수 얻어맞은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고 있고 경력은 쌓여가고 있고 실험과 실패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따지고 보면 지금 왜 TSMC는 이렇게 잘 나갔는데 삼성전자는 왜 이 모양이었느냐를 따져보면 미세 공정이라고 표현되는 5나노 이하, 4나노 이하 이 공정에서 꼭 필요한 장비가 네덜란드 ASML의 극자회선 장비 EUV라는 장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럼 누가 훈련이 많이 됐느냐. 따져보면 역시 TSMC가 훨씬 일찍 도입을 했고 훨씬 일찍 적응 과정들을 거쳤어요. 그리고 경력이 많고 거기는 쉽게 얘기하면 임상 경험이 많은 겁니다. 다양한 실험을 해봤겠죠. 그러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자리를 잡은 거고 한국은 도입이 늦었고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몇 년 동안이 지금 시행착오였고 우리는 그동안 삼성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금방 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금방 되는 문제가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 시행착오를 엄청 많이 했으니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올해는 그래서 저는 제가 24년도 나와서 삼성 왜 이렇게 못해 그러면서 이게 뭐 그 리더십의 문제야 이런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했는데 올해는 저는 좀 기대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해서.
◇이대호> 그래요? 일단 더 나빠질 거는 없고.
◆곽상준> 네. 더 나빠질 건 없고 그동안에 1년의 축적 시간이 있었고 그다음에 작년에 와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반도체에 대대적인 인사 개혁 조치도 있었고 여기서 더 이상 밀려나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도 삼성 내부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뭐 삼성전자의 그 뛰어난 인력들이 결국. 그리고 또 한국의 뛰어난 인력들이 잘해내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일단 이번 주 수요일 8일에 삼성전자 지난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컨센서스라고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8조 5000억 원입니다. 이게 사실 3개월 전에는 11조 원이었다가 10조 원, 9조 원 내려오다가 이제 8조 5000억 원. 그러니까 눈높이는 많이 낮아진 거고. 사실 이미 또 지나간 거긴 하니까. 실적이 4분기 게 안 좋게 나타났다라고 해서 더 실망할 것도 사실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그런 전망이고요.
◆곽상준> 1분기까지 뭐 이렇게 썩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제 꼭 삼성전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통하실 때 그러니까 기업 설명회 같은 거 소통을 하실 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한국 대표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세세하게 얘기 다 해 주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마치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돌아서는 그런 느낌을 IR을 해보면 느끼거든요. 그리고 조금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는 게 제가 왜 이런 얘기를 드리냐면 이게 기업 문화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건데. 물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는 압니다. 왜냐하면 자세히 얘기해 주면 비밀이 샐까 봐 겁내 하는 거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뭐 예를 들어 그 구매자들하고 얘기를 하다가 뭔가 좀 자세히 얘기를 해 주면 그걸 가지고 다른 데다 넘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실제로 그런 일을 과거에 당한 경험도 있고. 그러니까 항상 조심스러우니까 그런데. 아니, 그 최소한 시장이 회자하는 정도 수준만큼까지는 좀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게 나중에 파운드리에서 고객을 접점을 할 때도 필요한 어떤 기업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운드리는 완전한 소매 사업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메모리 사업은 도매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물건만 잘 만들고 알아서 갖다 쓰시오 이러면 되는 사업이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고객님 뭘 원하세요? 이 제품 뭐가 만족스럽고 뭐가 불만족스러우세요? 뭘 좀 고쳐 드릴까요? 어떻게 맞춰 드리면 좋을까요?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게 파운드리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필요합니다. 이게 기업 문화가 지금 삼성전자 전반적으로 굉장히 약해요. 제가 이 문화에 대해서는 전자 쪽에서만 확인한 게 아니라 삼성바이오 관련해서도 제가 그 고객사한테 들었어요. 삼성바이오 고객사한테도.
◇이대호> 삼성바이오도 일종의 파운드리 같은 거잖아요.
◆곽상준> 파운드리죠. 그쪽의 파운드리인데 거기서조차도 이렇게 너무 오히려 우시바이오나 이런 쪽은 되게 친절하다.
◇이대호> 중국의 우시바이오.
◆곽상준> 그런데 너무 안 친절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건 기업 문화가 좀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니 저는 이걸 IR에서부터 바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게 고객이 왔을 때 인사를 잘하느냐 이런 개념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맞춤형으로 얼마나 더 잘 대응을 하려고 하는지. 사실 그게 파운더리,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들어주는 데 특히나 중요한데 그 부분이 너무 모자랐다.
◆곽상준> 그러니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요. 대중은 없어졌고 큰 고객밖에 없잖아요. 빅테크라는 큰 고객만 남은 게 이 세상의 기술 기업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고객의 입맛에 잘 맞춰주어야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고 TSMC 그거 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된 거잖아요.
◇이대호> 그리고 또 그게 소통을 통해서도 나타나야 되는 거고 또 투자자 소통도 중요한 거고. 매번 그 실적 발표 때마다 사실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 우리 경기를 보고 반도체의 미래를 보느냐도 굉장히 또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번 주 수요일 날 삼성전자가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도 또 한번 잘 들어봐야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한국 주식시장, 다 타버린 만큼 위험도 적어졌다
- 외국인 매수 여부, 상법 개정 등 공정한 '룰'에 달렸다
- 빅테크 AI 가속기 군비 경쟁, 승자 독식을 위한 투자
- AI, 아직까진 B2B 사업...'사람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 美 주식, 역사적 고점 계속될까? 생산성 혁명 어디까지
- 한국 따라잡는 中 반도체, 창신메모리 DDR5는 '아쉬움'
- 삼성전자, 실적발표는 좋지 않겠지만...올해는 '기대감'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6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연초니까 또 많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볼 거예요. “올해는 증시 좀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들. 어떻게 답해 주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그게 한국 시장으로 국한해서 본다면은요. 여기서 더 나쁘면 문제가 있는 거죠. 물론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투자에서는 심리가 반 이상입니다. 실질적으로 저는 심리가 8할에서 9할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한국 시장은 다 타버린 재밖에 안 남은 그런 상황이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 불에 타 죽을 일이 없다. 그러니까 안전이 조금 더 확보됐다. 위험이 적어졌다.
◇이대호> 이미 떠날 사람 다 떠났고.
◆곽상준> 얻어맞을 거 다 얻어맞았고 그래서 한국 시장의 장점은 왜 연초에 오르냐. 다른 나라들이 지난 주말에 미국 시장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전에는 계속 빠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미국만 빠진 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들이 다 빠졌는데 유일하게 한국 시장만 연초 대비 꽤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그래서 왜 올랐냐라고 물어보면 간단하게 그냥 많이 떨어졌으니까라고 얘기합니다.
◇이대호>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로 환산해서 봤을 때 더 싸죠.
◆곽상준> 그렇죠. 굉장히 싸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올해 상법 개정 관련 이슈가 잘 통과가 될지 어떨지에 따라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인 매수를 해 줄 것인지 여부는 결정이 될 것 같고 최근에 단기적으로 반등을 하는 것 중에 특별히 지난 주말 반등에서는 외국인들이 양 시장에서 꽤나 큰돈을 매수를 해주셨어요. 과거에 비해서. 계속 작년도 7월 이후 매도를 한 입장에서 보면. 아마도 경제가 조금 안정될 거라는 시그널을 경제 사이드에서 좀 보여준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거를 대표적으로 이야기하신 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인데요. 이창용 총재께서 신년사 발표할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상목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얘기하면서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이 굉장히 좀 먹혀 들어간 거 아닌가라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정치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경제는 경제 나름대로 운용을 잘할 것이고 현재 있는 컨트롤 타워가 이것들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라는 것이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통해서 언급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조금 안심을 하게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정치적으로는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경제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작동을 잘 하고 있다라는 거고. 그러니까 외국인 시선에서 봤을 때 좀 불안정하기는 합니다만 믿고 살 수 있는가, 이걸 또 보여줘야 하는 건데 굉장히 많이 싸진 상황에서 그들은 또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것도 궁금하더라요.
◆곽상준> 한국이 사실은 제도만 잘 되어 있으면 굉장히 괜찮은 나라죠. IMF 같은 거 당하고 나서도 외국 사람들은 이해 못 할 행동을 국민들이 좀 했죠. 금 모으기 하니까 자기 금반지 팔아다가 다 내고 물론 돈을 받긴 했습니다마는.
◇이대호> 특히 어려울 때 잘 뭉치는.
◆곽상준> 그게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때 의병까지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이러느냐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은. 그런데 그게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 나라는 돈 떼어 먹진 않겠구나. 참 신기한 거죠. 한국 내의 범죄율로는 사기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면 똘똘 뭉쳐서 이렇게 굉장히 신용 있게 활동을 하고 움직이거든요. 한국의 민족적 특성이 정말 신기한데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용도가 좋은 나라고 그런 측면에서 투자하기 나쁜 나라는 아닙니다. 국가 신용도에서도 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나라의 어떤 사이즈나 이런 것들을 비교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보다도 신용도가 굉장히 높은 경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얼마 전에 프랑스도 신용등급 강등됐는데 우리가 더 높아요.
◆곽상준> 그러니까 뭐냐 하면 배째라는 안 하는 나라다, 이런 것들이 느껴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들 입장에서 굉장히 높고 그런데 주식 시장은 뭐냐? 주식 시장은 그 룰이 안 맞았기 때문에 채권 시장하고 좀 다르게 대응한다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외국 투자자들은 그거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에서라든가 서방에서 오래된 주식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돌아가고 있는 그런 프로세스가 좀 적용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들이 적용이 안 되니까 적극적으로 투자를 못 하는 거죠. 만약에 그 프로세스만 짜여지면 제가 보기엔 외국인들 지금도 비중이 높습니다만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어요. 그러면 한국 시장은 의외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에 대단한 기업들이 많거든요. 앞으로 미래가 좀 안 되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은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대단한 기업들이 많아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반도체도 잘하고 자동차도 잘하고 조선도 잘하고 화학도 잘하고 철강도 잘하고 이런 나라가 세상에 몇 개나 있습니까? 그러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투자하고 싶은 좋은 나라인데 룰이 좀 잘 짜여지느냐, 이게 중요한 거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앞에서 말씀하신 그 사기 범죄 1위라는 거는 우리나라 자체 내에서도 범죄 종류로 사기가 1위이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사기 비율이 되게 높은 편이고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서로가 너무 믿어서 그렇다. 너무 믿기 때문에 사기 범죄율이 높다라고 또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곽상준> 맞네요. 우리가 계약서 쓰는 문화에 익숙지 않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나라는 인도였나요? 저도 언제 한번 콘텐츠 하면서 들었었는데 거기는 무조건 종이로 남겨야 된다. 말로 하면 다 뒤집는다. 그런데 우리는 또 말로 하고 서로 믿으니까.
◆곽상준> 사실 그게 신뢰 사회고 신뢰 사회는 사실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생산성이 굉장히 높은 산업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변호사를 대동해서 계약서를 쓰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믿을 수 있어서 그런 거 없이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 이러면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의 트럼프 자서전에 보면 어떤 그 사람과의 거래가 나오는데 나는 내 말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손해가 보더라도 그런 거래를 진행하겠어, 이런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서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가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이건 무슨 말이냐면 서로 믿을 수 있고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으면 사회적으로 비용이 굉장히 절감되는 겁니다. 프로세스와 시간이 완전히 단축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그 생산성의 핵심은 뭐냐 하면 최근의 생산성의 핵심은 시간이에요.
◇이대호> 시간을 줄이는 것.
◆곽상준> 빅테크는 모든 게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최근에 한국에도 빅테크를 흉내 내고 이렇게 진행하는 사업 중에 하나가 쿠팡 같은 회사가 있잖아요. 쿠팡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을 하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이틀 하고 하는 이렇게 배달 사업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거 사실상 분석을 해보면 돈이 하나도 안 돼요. 그런데 중요한 건 왜 그걸 하냐? 사람들을 잡아놓고 싶은 거죠. 자기네 공간에 최대한 사람들을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돈이 남지 않더라도 하는 거예요.
◇이대호> 상품을 사든 뭘 사 먹든 간에 계속 우리 것만 써라, 이러 식으로.
◆곽상준> 그리고 빅테크들이 작년도에 정말 거의 그 AI에 관련된 가속기에다가 군비 경쟁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게 아직 군비 경쟁이 끝나지 않았어요. 지난 주말에 아주 MS에서 재미난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6월 달마다 회기인데 작년도까지 우리는 500억 달러를 AI 관련된 인프라에 돈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우리는 25년도 회기에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일 겁니다. 80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어요. 민간 기업이 800억 달러를 쓰겠답니다. 800억 달러는 100조가 넘는 돈이잖아요. 지금 환율로 따져보면. 한국 1년 예산이 700조 정도 되는데 한 회사가.
◇이대호> 마이크로소프트 혼자.
◆곽상준> 한 회사가 AI 가속기 쪽 관련해서만 100조를 넘게 쓰겠다는 거예요. 어마무시한 건데 그러면 도대체 왜 이러느냐? 이 사람들이. 시간을 앞당기는 사람이 위너가 되어 있고 winner takes it all 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기는 자가 위너가 되는 순간 모든 걸 다 갖는다. 이미 보여줬지 않습니까? 애플이라든가 구글이라든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면서 거의 모든 걸 가지고 가는 걸 우리가 봤잖아요. 그리고 또 지금 미국의 M7이라고 하는 거대 기업들이 매출이나 이런 규모, 시가총액 규모가 국가 단위보다 더 크지 않습니까? 애플은 4조 달러를 향해 간다, 이런 상황이니까 우리나라 시가총액을 2개를 합쳐도 안 되는 정도 사이즈니까.
◇이대호> 코스피, 코스닥 다 합쳐도 거기다 곱하기를 해야 애플 하나 될까 말까 하는.
◆곽상준> 그런 정도 수준이니까 왜 도대체 이런 거대한 기업들이 나왔느냐. 그 winner takes it all, IT 세상이 오고 나서 그렇게 된 거고 그걸 경험했던 회사들이 그럼 이건 뭐냐면 장비를 잘 갖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빨리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고 그렇게 비싸게 서버 컴퓨터 한 대에 수십억, 수억 이렇게 팔 수 있었던 이유가 아무리 비싸도 빨리 하면 우리는 다음에 다 가져갈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가격 불문하고 물건을 산 거예요. 엔비디아도, 왜 이렇게 대만의 TSMC가 많이 성장을 했느냐를 따져보면 TSMC한테 마진은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가져. 대신에 우리의 물량을 확보해 줘, 이거죠. 사실 TSMC가 작년 이전까지만 해도 최대 고객은 압도적으로 애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한 3억 대 가까운 1년의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칩을 단일화했잖아요. 단일화 하는데 한 두 종류로만 만들고 있고 그걸 전부 TSMC한테 줬어요. 그리고 마진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큰 회사였는데 그것보다 더 높은 마진을 주면서 그 라인을 우리한테 줘, 엔비디아가 이렇게 했고 그래서 순위가 바뀌었어요. 하이 퍼포먼스 컴퓨터 칩에서는 엔비디아가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과 점유율을, TSMC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TSMC가 이렇게 크게 성장한 것은 이 빅테크들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쏟아 붓는 이런 것 때문에 생긴 거다. 그래서 사실 이 자세는 한국의 기업들도 빨리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결국은 생산성, 시간을 아끼는. 또 그 혜택을 만들어주는 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고 또 거기에 또 돈이 몰리는 거고요. 그게 좋게 보면 선순환인데 바다 건너 이야기라. 물론 서학개미들은 그쪽에 투자를 해서 많이 벌고 계십니다만. 국장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조금 더 한번 지켜볼게요.
◆곽상준> 이거는 바다 건너 일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게 폰 노이만 방식이라는 컴퓨터 제작 방식을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폰 노이만 방식은 뭐냐면 연산을 해 주는 연산 반도체, 우리가 시스템 반도체 또는 비메모리라고도 부르죠. 그럼 비메모리는 너무 우리 입장의 얘기고 비메모리라고 부르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시스템 반도체, 연산 반도체, 소위 말하는 CPU, GPU, TPU, MPU 이런 것들이죠. 이걸 가지고 이 연산이 돌아갈 때 옆에 기억장치를 반드시 붙입니다. 그게 우리가 일컬어 D램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D램을 옆에다 붙여 놓고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거예요. 이게 바로 폰 노이만 방식이거든요. 이 폰 노이만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방식인데 그렇다면 앞서 AI는 바다 건너 얘기다라고 하는 거는 사실 주식에 근거한 얘기죠. 그쪽은 주식이 올랐고 우리는 주식이 안 올랐으니까 바다 건너 얘기처럼 보이는데 아닙니다. 실제적으로, 실제로 AI 가속기의 속도를 결정하는,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건 GPU, CPU도 중요하지만 메모리가 중요한 거예요.
◇이대호> 옆에서 그걸 받쳐줄 수 있어야 된다는 거죠.
◆곽상준> 메모리가 늦어요. 속도가. 메모리가 속도가 늦기 때문에 메모리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 가속기의 성능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실 김정호 교수님이나 이런 분들이 계속 얘기하듯이 메모리 중심의 세상이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은 병목이 바로 메모리 쪽에서 펼쳐졌기 때문이고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HBM에서 가장 선두권에 있는 국가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는 따라오기조차 흉내 내기조차 힘든 상황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 D램 반도체 만드는 나라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나라 정도밖에 없고 규모를 가진 나라는 두세 개밖에 없는 정도 수준이니까 한국이 거기에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AI 가속기 시장이 계속해서 된다면 어제 지난 주말하고 오늘 하이닉스 엄청나게 크게 오르잖아요. 사실은 하이닉스의 수혜도 상당하죠. 오늘 하이닉스 오른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 MS. 그러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800억 달러 투자하겠다는 그것들이 반영된 거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러니까 이 군비 경쟁이 끝이 안 나는구나. 25년도가 끝이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거 도대체 언제까지야 도대체. 왜 더 늘어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젠슨황이 이번에 CES.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얘기를 하긴 하겠습니다마는 젠슨황은 그 물건을 파는 입장이라서 자기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자기 유리한 대로 얘기하는 걸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젠슨 황은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가 AI 가속기가 학습을 하는 단계에서는 GPU나 이런 가속기들이 많이, 반도체가 많이 필요했는데 추론 단계에 가면 적게 들지 않겠느냐라고 다들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에는. 그런데 젠슨 황은 뭐냐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 추론 단계에 들어가도 하나도 그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이 얘기가 조금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지는 건 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규모가 느는 것도 있습니다만 최근에 그 일론 머스크가 자기네 xAI에서 소위 말하는 이 AI 가속기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지금보다 10배, 100배의 사이즈를 늘리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결국 사이즈를 늘린다는 건 칩 사이즈. 그러니까 이 기기의 사이즈를, 장비의 사이즈를 늘리겠다는 얘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아니, 지금도 적지 않은데 여기서 10배, 100배를 더 늘린다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이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 말에 근거를 해 보면 세상이 빅테크들과 거기서 가장 앞서 나가는 그쪽의 그 하이테크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세상이 완전히 천지개벽한 세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한테 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할 겁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는 끝물이 아니고 오히려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한다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사실 2023년도도 그렇고 24년도도 그랬고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투자에서 키워드가 빠지질 않았었지 않습니까? 올해도 그럴까요? 올해도 계속 갈까요?
◆곽상준> 올해 25년도 최소 상반기까지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확장되느냐 여부가 핵심인데요. 확장되느냐 여부는 쉽게 얘기하면 그거예요. 우리 주판 알 튕기다가 엑셀 쓰니까 주판 사라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AI가 그런 과거 시대의 엑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 이 여부가 되게 핵심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제가 이렇게 그 흐름이 진행되는 과정들을 보니까 소비자 단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걸로 보여지는데 이게 의외로 기업들이 여기에 환호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업들이 이 AI를 굉장히 많이 채택을 하고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B2B. 그러니까 기업들 간의 도매 거래에서는 이 AI가 실제로 매출도 일어나고 있고 도입도 많이 되는데 문제는 결국 뭐냐하면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팔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일반 소비자들한테. 과연 어떤 모양새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지 그리고 그거에 우리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인지 지금은 그냥 우리가 소위 말하는 챗GPT나 이런 것들을 물어보고 답하고 물어보고 답하고 이런 정도 사이즈지만 이들이 꿈꾸는 이들이 이렇게까지 군비 경쟁처럼 돈을 많이 쏟아붓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면 과거 그 과거에 따져보면 스마트폰처럼,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처럼 또 그 이전으로 따지면 MS의 윈도우처럼 어떤 핵심적인 것들을 AI를 통해서 구축을 하고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치 이런 거죠. 앞으로 자율주행이 보다 보편화되고 그다음에 휴머노이드 로봇이든 생산성 로봇이든 로봇도 좀 더 구체화될 때 자기네가 구축한 AI 기반해서 써라 이런 거가 되지 않을까.
◇이대호> 일종의 운영 체제 같은 것들.
◆곽상준> 네, 단순한 운영 체제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조금 더 범위가 넓을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 거를 이용해서 너희들 자율주행 하면 돼. 우리 거를 이용해서 로봇 청소기 하면 돼, 우리를 통해서 물류 로봇하면 돼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을까 지금으로 봐선 추정은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렸던 것의 모든 공통점은 결국은 이거를 일컬어 로봇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 주는 것들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걸 일컬어 우리가 생산성 혁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산성 혁명이 주판에서 엑셀로 바꿀 만큼 바뀐 만큼 엄청난 큰 폭으로 AI에서 그렇게 크게 바꿔질 수 있다면 이게 진짜 대단한 사업이 될 거고 빅테크들은 그걸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구체적으로 그렇게 실현될지는 사실 조금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언급을 드렸던 대로 B2B. 즉, 도매 영역에서 하고 있다는 건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이대호> 그러게요. 해서 빅테크 기업들이 그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고 하는 LLM 이것도 서로가 또 개발을 하고 있고 자기네들 걸 또 쓰라고 그렇게 또 공개하는 메타 같은 기업도 있고 피규어 AI 같은 로봇 잘 만드는 회사랑 챗GPT 잘 만드는 오픈 AI랑 결합을 해서 로봇은 이쪽의 하드웨어다. 그다음에 이 소프트웨어는 또 우리 거 이런 식으로 해서 또 결합을 하고 있고.
◆곽상준> 그렇죠. 우리는 잘못하면 컴퓨터, 옛날 컴퓨터처럼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만들기는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OS는 우리가 윈도우즈나 예를 들어 IOS나 이런 거 쓰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잘못하면 자동차를 만들었는데 우리의 OS로는 운영이 안 돼서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나 구글이나 테슬라나 이런 데의 소프트웨어를 써서 자율주행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단계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신** 님이 올해 CES의 AI 기반 제품이 뭐가 나올까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미국의 CES가 시작이 됐죠. 여기서 보면 또 아까도 하이닉스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HBM3 16단짜리 HBM도 공개한다라고 하고 진짜 그 기술의 각축장. 그런데 그 중간에 AI가 또 그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니까 사실 투자 포인트 측면에서도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AI 관련주가 이야기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M7이라고 한 것도 이제는 배트맨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그 앞에 B가 브로드컴이고. 브로드컴도 최근에 엄청나게 올랐죠.
◆곽상준> 엄청 엄청나게 올랐죠. 왜 그러냐면 그 학습 단계에서는 압도적으로 지표가 많이 필요했는데 지표 공급도 부족하고 그다음에 회사 나름대로는 자기네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예를 들자면 종류가 많을 거 아니에요. 앞서 우리가 자율주행도 얘기드렸고 예를 들어 배송 로봇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로봇 청소기가 될 수도 있고 이렇게 각각의 로봇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한테 등장을 하게 될 거잖아요. 그럼 거기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로봇 청소기면 자동차하고는 좀 다른 궤적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뭐 어떤 게 먼지인지 먼지가 아닌지 그리고 어떤 게 턱인지 턱이 아닌지 그리고 내가 이걸 굴러갈 수 있을지 안 굴러갈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칩이 분석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쓸 수 있는 GPU라든가 다른 쪽에서 어마무시한 연산이 필요한 GPU가 꼭 없어도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특화된 연산 칩, 반도체를 만들고 싶으면 그거는 이렇게 만들어줘 하고 주문을 하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이번에 브로드컴이 그렇게 올라간 것은 사실 브로드컴 통신 칩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런데 이 통신칩으로 올라갔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요. 이 올라간 건 뭐냐면 주문형 반도체라고 하는 ASIC이라는 거를 만드는. 즉, 그래서 나한테 나는 이런 스펙을 원하고 이런 스펙을 구현할 수 있는 그 로보트를 만들기 위한 칩이 필요한데 그걸 좀 만들어 줄 수 있어 하는데 그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거는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브로드컴한테 일종의 아웃소싱을 하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그 시장이 커질 거라는 기대감으로 이렇게 올라온 거고 그래서 제2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다 하는 건데 이게 브로드컴이 성장을 하니까 엔비디아가 지난주인가요? 우리도 ASIC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워낙 인원도 많고 하는데 추가로 한 1000명 뽑아서 ASIC 하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일종의 반도체 설계. 설계까지도 위탁해서 우리가 다 해 주겠다. 그것도 하겠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엔비디아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거 보면 거의 무서울 정도입니다.
◆곽상준> 여기 집중력 대단하고요. 젠슨 황의 어떤 전기 비슷한 거 보면 자기는 아침마다 일어날 때마다 두렵대요. 내가 이 모든 걸 잘 감당할 수 있을런지. 그런데 그 자세가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드는 거 아닌가. 엔비디아 공부를 해 보면 참 재미있는 회사인데요. 뭐야, 실리콘 밸리에 있는 회사들 중에서 이직률이 가장 낮아요. 그래서 참 재미난 게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를 땡겨오되 운용은 약간 동양식으로 사람들을 쉽게 좀 안 자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그 미국의 고용의 특징은 오늘 열심히 일했는데 다음 날 가니까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미국 고용의 특징이에요. 왜냐하면 대표적으로 이번 AI 가속기 경쟁을 하면서 구글하고 메타 이런 데서 사업부 몇 개를 철수시켰거든요. 그럼 그 사람을 다른 데 배치하는 게 아니고 그냥 잘리는 거예요. 그게 너무 일상적이 되어 있는 나라인데 이 회사는 꾸준히 그런 이직률을 낮게 유지했다는 거 측면에서 보면 참 독특한 기업이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또 관심권에 계속 있고 또 최근에도 보면 엔비디아가 약간 좀 조정을 받다가 또 다시 또 급등을 하고 있고 그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도 좀 같이 좀 올라가고.
◆곽상준> 그런데 오늘 제가 AI 관련해서 이렇게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은 미국 주식이 안 싸요. 역사적으로 아주 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이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20년 그때 코로나 하고 빵 올랐을 때 하고 그다음에 정확하게 지금보다 비쌌을 때는 2000년 닷컴 버블 때예요. 그때 외에는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비싸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이 AI를 한참 얘기한 거 그리고 한참 얘기하면서 생산성 얘기하고 주판, 엑셀 막 이런 얘기를 드렸던 게 99년 닷컴 버블이 왜 왔는지 생각을 해 보면 그때도 생산성 혁명에 대한 꿈이 있었어요. 지금 국면이 그때 국면과 비슷한데 그러니까 즉, 이번에도 98년, 99년 우리가 겪었던 버블이 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걸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같은. 그러니까 IT가 온다고 그래서 IT 기업들이 굉장히 좋았어요. 90년, 97년 이미 굉장히 좋았거든요. 지금 우리가 겪었던 지난 인연이 그거와 비슷한 거냐라는 거죠. 그런데 그 핵심은 결국 생산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지금 방송 들으시는 분 중에 연배가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실 거예요. 미국에 전화하면 전화비 많이 들었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국제 전화.
◆곽상준> 그리고 시외 전화. 부산 이런 데 전화하면 돈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야, 빨리 끊어라, 야 빨리 끊어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 막 이러면서 빨리빨리 지방에 전화를 하거나 해외에 전화하면 야 돈 빨리 나와 빨리 끊어. 그리고 카드도 몇 천 원짜리 팔아가지고 한 번 전화하면 한 30분 하면 다 없어지고 그런 시대에 살던 게 그때 다이얼 패드 뭐 이런 게 나와서 야 인터넷으로 인터넷 전화가 된대, 공짜래. 그거죠. 돈이 들었던 게 사용자 기반으로 공짜가 되는 세상이 생산성 혁명인 거예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러면 AI가 나왔을 때 뭐가 공짜가 될 거냐 그럼 이미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대화형 챗GPT라든가 이런 쪽에서 보면 의학 관련된 질문 같은 거 해 보면 대답 정말 잘합니다. 이거 앞으로 의사들 어떻게 해?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답 참 잘해요. 데이터도 다 가지고 오고 근거도 다 제시를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지금 돈이 많이 드는 의료 서비스라든가 이런 쪽에서 만약에 돈이 떨어진다 이러면 98년, 99년에 우리가 꿈을 꿨던 그런 생산성 혁명. 즉, 비용 감소에 의한 생산성 혁명 이런 것들로 연계시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계속 얘기드렸던 게 이거 빼면 비싸, 미국 시장 너무 비싸 언제든지 조정 가능해. 그리고 조정도 많이 될 수도 있어. 한 2~30%도 조정될 수 있어. 왜냐하면 비싸니까. 역사적으로 고점 수준이니까 그런데 이게 생산성 혁명으로 사람들이 느껴지고 진짜 시간이 지나서 생산성의 혁명이 되면 사람들이 뭔가 거기에 대한 꿈을 꾸면 주식이라는 건 실제 숫자가 나왔을 때 가장 좋은 주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꿈을 꾸게 할 때 좋은 숫자를 보여주거든요. 작년, 재작년이죠. 2차 전지 생각해 보세요. 꿈을 꾸게 만들어줬잖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그렇게 올라간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의 미국 시장 국면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 부분이 제가 보기에는 25년도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더 큰 꿈을 꾸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냐.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이어가 보죠. 미국 주식 좀 이야기를 했었는데 국내로 돌아와서 한동안 크게 조정을 받았던, 장기간 안 좋았던 국내 시장에 조금 더 반등을 한다면 과연 코스피가 나을 것이냐, 코스닥이 나을 것이냐. 대형주가 나을 것이냐, 중소형주가 조금 더 빠르게 먼저 오를 것이냐. 무게 중심을 본다면 좀 어느 쪽으로 더 기대를 하고 계세요?
◆곽상준> 일단 낙폭이 가장 컸던 데가 어디냐 하면 역시 코스닥이에요. 20% 훌쩍 넘게 떨어졌어요. 지난 한 해 동안.
◇이대호> 거의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죠.
◆곽상준> 네, 가장 78개 지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아마 반등은 그쪽에서 크게 나올 가능성은 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반등이 어디서 나올 거냐는 거죠. 작년도에 지수가 그렇게 떨어졌는데 바이오는 사상 최고 좋았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말하는 바이오라는 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시가총액 코스닥의 상위 종목이 바뀌었어요. 알테오젠이 1등을 차지하게 됐는데 주가가 정말 많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이 좋긴 좋은데 계속 갈 거냐. 하여튼 뭐 그 회사가 하고 있는 ADC 사업이라고. 쉽게 얘기하면 그 약물 전달 물질을 만드는 겁니다. 약물 전달 물질을 빅파마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뛰어난 전달 체계를 갖고 있어요, 시스템을. 그런데 전달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예를 들어 뭐 비만 치료제도 쓸 수 있고 당뇨 치료제도 쓸 수 있고 예를 들자면 뭐 다른 쪽 치료제에서도 쓸 수 있는 거예요. 마치 보트 같은 거죠, 보트. 강을 건너고 싶은데 이 보트가 좋은 보트야. 그런데 그 부분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됐습니다, 주가에.
◇이대호> 많이 올랐었죠.
◆곽상준> 그래서 그렇다면 과연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이 많이 빠져도 좋다. 이러면 그게 좋을 거냐 하는 데는 조금 의문이 있고요. 이미 시세를 상당히 뽑았기 때문에. 그러면 코스닥 시장이 왜 많이 빠졌나 해봤더니 역시 삼성전자를 위한 그 동네 밸류체인이 완전히 죽었어요.
◇이대호> 반도체 관련주들.
◆곽상준> 관련주들이 정말 한 3분의 2가 날아갔아요. 한 60~70%씩 빠진 주식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오늘 봐도 그런 동네가 조금 많이 올라오는데 지금 문제는 뭐냐면 현물 시장에서의 실제 반도체는 상황이 안 좋아요.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뭐 메모리 중에서 아까 D램 말고 낸드플래시 같은 경우는 지금 감산을 하게 될 걸로 봅니다.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그렇고. D램도 끊임없이 가격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내려요. 거기에다가 이제 창신메모리라는 중국의 메모리 업체가 D램도 만들고 DDR4 이런 거 만드니까 막 가격을 굉장히 저가 공세를 하니까 한국 기업들의 이익도 줄어들고 뭐 이런 상황인데. 아마 저희 전문가들이 예상을 할 때는 상반기 어디쯤 아니면 상반기 끝날 때쯤에 반도체 실물 시장에서의 하락이 마무리될 국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아직 좀 바닥은 아직은 아니다라는 거예요?
◆곽상준>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실제로 정말로 올해 예를 들어 6~7월 달에 실물 시장에 바닥이 오면은 주가는 이미 작년에 바닥이 왔을 수도 있어요. 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보겠고요. 그나마 이제 창신메모리 관련해서 이제 창신메모리가 만들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게 DDR4라고 바로 이전 세대에 주력으로 쓰던 D램입니다. 요즘에 DDR5로 넘어왔거든요. 그런데 DDR5도 만들었다고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란 거예요. 이거 정말 큰일 났다. 우리 옛날 철강, 화학에서 경험한 것처럼 반도체조차도 중국이 쫓아와서 우리 따라잡기 시작하고 저렇게 물량 공세하고 보조금 받아서 물량 만들어 가지고 적자 나도 그냥 막 물량으로 덤핑하듯이 막 물건 풀면 한국 반도체 업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고민이 작년도 후반부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DDR5 만들었다는 거에 대한 자료들이 넘어오는 걸 보니까 사이즈가 40% 크대요.
◇이대호> 그러니까 칩 사이즈가 훨씬 더 크다. 그러니까 작게 못 만들어서.
◆곽상준> 네. 작게 못 만들어서. 그때 좀 한숨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제 물건을 살 때 내가 어떤 물건을 살 때 내가 투자한 물건에 지불한 금액만큼 내가 리턴을 받아. 그걸 일컬어 우리가 가성비라고 그러잖아요. 물론 이제 비싸야 가심비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통용해서 사용하는 물건으로 다 가성비로 따지는데 반도체 칩은 가성비가 아니라 전성비예요. 내가 전력을 이만큼 넣었을 때 성능이 얼마큼 나오냐인데 이거는 쉽게 얘기하면 길이 얇아질수록, 시냇물 생각하면 되는데. 길이 얇아지면 보통 굉장히 물이 빠르게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 전력이 통과하는 길이 짧을수록 작은 전력으로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어서 작아져야 전성비가 좋아져요. 그런데 크게 만들었다고 그랬잖아요, 40%나. 그럼 이건 전성비가 안 좋은 거죠. 그러면 쉽게 얘기하면 어떻게 되냐면 창신메모리가 만든 DDR5로 핸드폰에 사용을 했다. 그럼 아마 핸드폰을 중간중간에 계속 충전을 하고 다녀야 될 수도 있어요. 전력 소모가 너무 커서.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한시름 놓았고 기술자들이 하는 얘기로는 대략 한 4년 정도의 아직까지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해서 조금 뭐랄까 좀 한 가슴 좀 쓸어내렸다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또 최근에도 그 창신메모리의 CXMT의 수율이 뭐 40%냐, 80%냐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 거냐. 사실 뭐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됩니다만 또 외신에 의존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또 중국 쪽에 메모리 반도체 개발 속도가 또 일단은 빨라지고 있다라는 거는 우리 입장에서는 보면 위기감, 경계감이 드는 거는 사실이고요. 다만 시간은 좀 있다.
◆곽상준> 앞서 그런데 질문하셨던 건 코스닥이 많이 빠졌으니까 코스닥이 좋으냐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뭐 코스닥도 많이 빠졌지만 한국의 대형주들도 많이 빠진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이게 오르라고 치면 뭐 다들 잘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하이닉스가 시가총액 2위인데 어제 8%, 지금 현재는 제가 지금 확인 못했습니다만 들어오기 전에 확인하니까 막 4%씩 상승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금 6%까지 상승폭을 높였네요, 하이닉스가.
◆곽상준>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데 비싸면 이렇게 오르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그만큼 한국은 대형주나 중소형주나 상관할 거 없이 지난 한 해 정말 암울했던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니까 코스피 같은 경우는 6개월 연속 하락했거든요. 이게 과거 딱 두 번 있었는데요.
◇이대호> 월간으로 따졌을 때.
◆곽상준> 월간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게 과거에 두 번 있었는데 이게 언제냐면 앞서 우리 닷컴버블 막 얘기했었는데 그때 이후예요. 그러니까 엄청나게 시장이 많이 오르고 나서 6개월 연속 빠지는 거예요. 그다음에 2008년도, 2007년도 장 좋았을 때 이후에 또 빠지는 거고. 그러니까 엄청나게 좋아서 위기가 왔을 때 6개월 연속 빠졌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좋지도 않았고 위기도 아닌데.
◇이대호> 6개월 연속 빠졌고.
◆곽상준> 그런데 6개월 빠졌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좀 정말로 과하게 많이 빠졌다. 그리고 이번에 아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신년사에도 나왔지만 이창용 총재가 아예 대놓고 얘기했습니다. 한국에 지금 기업들의 경쟁력이 없어서 경쟁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좀 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금 아무리 뭐 자본시장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한다고 할지라도 돈은 계속해서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우리가 작년 한 해 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꽤 많았는데, 실제로 무역으로 벌어들인 돈이 꽤 많았는데 왜 외환이 충분치 못하느냐. 다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빨리 한국은 자리 잡지 못하면 제가 생각할 때 진짜 큰 위기, 자본시장에서는. 자본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좋아야 되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고.
◇이대호> 또 그 코스피 지수를 또 좌우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삼성전자 아닙니까? 삼성전자 오늘은 2.5%까지 상승폭 높이고 있는데 5만 5000원 회복을 했고요. 이번 주에 잠정 실적이 나오죠? 어떻습니까, 좀?
◆곽상준> 실적은 별로겠죠. 그런데 실적은 별로지만 주가는 지금 장부 가치 아래까지 빠져 있는 상태라서 주가는 더 별로였어요. 그래서 실적 나쁘더라도 충격을 받을 건 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빠져 가지고. 그리고 기대치도 상당히 많이 내려갔고. 지금처럼 삼성전자에 아무 기대를 안 한 거는 역대급으로 보기 힘들었던 국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이 뭘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지금 아무도 없어요.
◇이대호> 아무도 삼성전자에게 뭔가 새로운 반전 포인트를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곽상준> 너희들이 TSMC를 이어서 세계 2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엄청나게 될 거야라는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그다음에 너희들이 DDR을 잘 만들어서 HBM에서 다른 HBM의 물량이 넘쳐나게 만들 거야. 이런 얘기하는 사람도 이젠 없어졌어요.
◇이대호> 좀 지쳤죠.
◆곽상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있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이런 것들이 다 없어진 걸로 봐서는 사실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완전히 불에 다 타서 재밖에 안 남은 게 한국 주식시장이다 이렇게 표현드렸는데 대표가 삼성전자입니다. 그 말인즉슨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 기술이라는 거는 시간이 되면 진보를 해요. 물론 제가 그거 기다리다가 삼성전자 1년 반 동안 제가 뒤통수 얻어맞은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고 있고 경력은 쌓여가고 있고 실험과 실패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따지고 보면 지금 왜 TSMC는 이렇게 잘 나갔는데 삼성전자는 왜 이 모양이었느냐를 따져보면 미세 공정이라고 표현되는 5나노 이하, 4나노 이하 이 공정에서 꼭 필요한 장비가 네덜란드 ASML의 극자회선 장비 EUV라는 장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그럼 누가 훈련이 많이 됐느냐. 따져보면 역시 TSMC가 훨씬 일찍 도입을 했고 훨씬 일찍 적응 과정들을 거쳤어요. 그리고 경력이 많고 거기는 쉽게 얘기하면 임상 경험이 많은 겁니다. 다양한 실험을 해봤겠죠. 그러니까 지금 와서 이렇게 자리를 잡은 거고 한국은 도입이 늦었고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몇 년 동안이 지금 시행착오였고 우리는 그동안 삼성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금방 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게 금방 되는 문제가 아니었고. 그런데 이제 시행착오를 엄청 많이 했으니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올해는 그래서 저는 제가 24년도 나와서 삼성 왜 이렇게 못해 그러면서 이게 뭐 그 리더십의 문제야 이런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했는데 올해는 저는 좀 기대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해서.
◇이대호> 그래요? 일단 더 나빠질 거는 없고.
◆곽상준> 네. 더 나빠질 건 없고 그동안에 1년의 축적 시간이 있었고 그다음에 작년에 와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반도체에 대대적인 인사 개혁 조치도 있었고 여기서 더 이상 밀려나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도 삼성 내부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뭐 삼성전자의 그 뛰어난 인력들이 결국. 그리고 또 한국의 뛰어난 인력들이 잘해내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일단 이번 주 수요일 8일에 삼성전자 지난 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컨센서스라고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영업이익의 평균치는 8조 5000억 원입니다. 이게 사실 3개월 전에는 11조 원이었다가 10조 원, 9조 원 내려오다가 이제 8조 5000억 원. 그러니까 눈높이는 많이 낮아진 거고. 사실 이미 또 지나간 거긴 하니까. 실적이 4분기 게 안 좋게 나타났다라고 해서 더 실망할 것도 사실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그런 전망이고요.
◆곽상준> 1분기까지 뭐 이렇게 썩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제 꼭 삼성전자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통하실 때 그러니까 기업 설명회 같은 거 소통을 하실 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한국 대표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세세하게 얘기 다 해 주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마치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돌아서는 그런 느낌을 IR을 해보면 느끼거든요. 그리고 조금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는 게 제가 왜 이런 얘기를 드리냐면 이게 기업 문화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건데. 물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는 압니다. 왜냐하면 자세히 얘기해 주면 비밀이 샐까 봐 겁내 하는 거 분명히 있어요. 왜냐하면 뭐 예를 들어 그 구매자들하고 얘기를 하다가 뭔가 좀 자세히 얘기를 해 주면 그걸 가지고 다른 데다 넘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실제로 그런 일을 과거에 당한 경험도 있고. 그러니까 항상 조심스러우니까 그런데. 아니, 그 최소한 시장이 회자하는 정도 수준만큼까지는 좀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너무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그게 나중에 파운드리에서 고객을 접점을 할 때도 필요한 어떤 기업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운드리는 완전한 소매 사업이에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메모리 사업은 도매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물건만 잘 만들고 알아서 갖다 쓰시오 이러면 되는 사업이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고객님 뭘 원하세요? 이 제품 뭐가 만족스럽고 뭐가 불만족스러우세요? 뭘 좀 고쳐 드릴까요? 어떻게 맞춰 드리면 좋을까요?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게 파운드리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필요합니다. 이게 기업 문화가 지금 삼성전자 전반적으로 굉장히 약해요. 제가 이 문화에 대해서는 전자 쪽에서만 확인한 게 아니라 삼성바이오 관련해서도 제가 그 고객사한테 들었어요. 삼성바이오 고객사한테도.
◇이대호> 삼성바이오도 일종의 파운드리 같은 거잖아요.
◆곽상준> 파운드리죠. 그쪽의 파운드리인데 거기서조차도 이렇게 너무 오히려 우시바이오나 이런 쪽은 되게 친절하다.
◇이대호> 중국의 우시바이오.
◆곽상준> 그런데 너무 안 친절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서 이건 기업 문화가 좀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니 저는 이걸 IR에서부터 바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게 고객이 왔을 때 인사를 잘하느냐 이런 개념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맞춤형으로 얼마나 더 잘 대응을 하려고 하는지. 사실 그게 파운더리,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들어주는 데 특히나 중요한데 그 부분이 너무 모자랐다.
◆곽상준> 그러니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요. 대중은 없어졌고 큰 고객밖에 없잖아요. 빅테크라는 큰 고객만 남은 게 이 세상의 기술 기업 세상이에요. 그러니까 고객의 입맛에 잘 맞춰주어야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고 TSMC 그거 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된 거잖아요.
◇이대호> 그리고 또 그게 소통을 통해서도 나타나야 되는 거고 또 투자자 소통도 중요한 거고. 매번 그 실적 발표 때마다 사실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 우리 경기를 보고 반도체의 미래를 보느냐도 굉장히 또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이번 주 수요일 날 삼성전자가 어떻게 설명을 하는지도 또 한번 잘 들어봐야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