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 불투명

입력 2025.01.07 (10:03) 수정 2025.01.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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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연말연시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아올라야 할 기부 열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랑의 온도탑'도 올해는 100도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년째 막창집을 운영하는 이동선 씨.

한 번 사업에 실패한 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새로 시작한 가게입니다.

손님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매달 50만 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선/춘천시 퇴계동 : "좋은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세상이 둥글게 살아가는 거지. 내가 좀 덜 쓰고, 이분들을 좀 나눠서 같이 쓰자 그런 마음으로…."]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온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67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도 정도 낮습니다.

기부 금액으로 따지면 12억 원 정도 적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올해 소액 다수 기부자는 2만 4,000여 명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00명 줄었습니다.

나눔 캠페인 모금 기간은 반환점을 돌았지만, 목표액 달성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까지.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가 기부 심리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노진석/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팀장 : "강원도가 이 소액 다수 모금이 굉장히 활발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모금액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춥고 긴 겨울.

이달(1월) 31일까지 기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나눔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작은 나눔의 실천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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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 불투명
    • 입력 2025-01-07 10:03:50
    • 수정2025-01-07 16:30:45
    930뉴스(강릉)
[앵커]

지역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연말연시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아올라야 할 기부 열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랑의 온도탑'도 올해는 100도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년째 막창집을 운영하는 이동선 씨.

한 번 사업에 실패한 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새로 시작한 가게입니다.

손님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매달 50만 원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선/춘천시 퇴계동 : "좋은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세상이 둥글게 살아가는 거지. 내가 좀 덜 쓰고, 이분들을 좀 나눠서 같이 쓰자 그런 마음으로…."]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온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67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도 정도 낮습니다.

기부 금액으로 따지면 12억 원 정도 적습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올해 소액 다수 기부자는 2만 4,000여 명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00명 줄었습니다.

나눔 캠페인 모금 기간은 반환점을 돌았지만, 목표액 달성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참사까지.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가 기부 심리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노진석/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팀장 : "강원도가 이 소액 다수 모금이 굉장히 활발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모금액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춥고 긴 겨울.

이달(1월) 31일까지 기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나눔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작은 나눔의 실천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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