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식품·농산업 수출 130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

입력 2025.01.07 (16:03) 수정 2025.01.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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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농식품과 관련 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130억 3천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액이 99억 8천만 달러, 스마트팜과 농약 등 전후방 산업 수출액이 30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 "라면이 끌고 김밥이 밀고"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

농식품 수출은 한해 전보다 9% 증가해,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이 1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한해 전보다 31.1% 증가한 수치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라면 수출이 열 달 만에 전년도 기록을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드라마와 영화 등에 라면이 자주 등장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것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는 등 판매 매장도 늘어 미국 수출이 한해 전보다 70.3%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네덜란드로 수출한 라면도 50.1% 가 늘었고, 중국 수출도 20.9%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수출 품목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높았던 것은 냉동 김밥과 볶음밥 등을 포함한 쌀 가공식품입니다.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은 3억 달러를 기록해, 한해 전보다 38.4% 성장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특히 미국 수출이 51% 증가했는데, 소화를 방해하는 글루텐이 없는 '글루텐프리' 건강식이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선식품 가운데는 김치가 1억 6천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에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비건 김치와 상온유통 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 매장을 확대한 것이 수출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풀이했습니다.

과자류와 음료, 소스류 등의 수출도 늘었습니다.

K푸드 수출 1위 미국, 일본 3위로 순위 바뀌어

미국과 중국 아세안 유럽 등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K푸드 수출 1위는 미국이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1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 년 전보다 수출액이 21.2% 늘었고, 순위도 3위에서 1위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과자류와 라면, 냉동 김밥 등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었고, 야구와 골프대회 등 현지 스포츠 행사나 대학과 연계한 K푸드 체험 행사를 열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중국이 15억 천만 달러로, 한해 전보다 7.9% 증가했습니다.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유럽으로의 수출은 6억 8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25.1%가 증가했고, 라면 수요가 는 중남미 수출도 21.8%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던 일본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 위축 장기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면서 3위 시장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대(對)일본 수출액은 13억 7천만 달러로 일 년 전보다 4.3% 감소했습니다.

중동과 인도,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마트팜·농기계 성장 둔화…농약 수출 늘어

농업 관련 산업 수출은 3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일 년 전보다 2.4%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이 둔화하였지만, 농약과 반려동물 사료 등의 수출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약은 남미와 동남아 지역 수출이 늘면서 8억 달러를 기록해 일 년 전보다 6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물용 의약품 수출도 양계 백신에 대한 중동 지역 수요가 늘며 2억 8천만 달러로, 9%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려동물 사료, 이른바 펫푸드 수출은 지난해 1억 6천만 달러로 7.4% 증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2023년에 대형 수주를 따냈던 스마트팜은 지난해 수출과 수주액이 줄었지만, 진출 국가가 늘었고 진행 중인 수주 건들이 있어 올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활황을 맞았던 농기계 수출은 둔화하고 있으나, 필리핀 현지 농기계 전용 공단을 추진하는 등 수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식품부 "어려운 여건에도 높은 성장…올해도 수출 확대 노력"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일본 엔화 약세,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과 관련 산업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도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한류와 케이(K)-푸드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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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농식품·농산업 수출 130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
    • 입력 2025-01-07 16:03:46
    • 수정2025-01-07 16:04:56
    경제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농식품과 관련 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130억 3천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액이 99억 8천만 달러, 스마트팜과 농약 등 전후방 산업 수출액이 30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 "라면이 끌고 김밥이 밀고"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

농식품 수출은 한해 전보다 9% 증가해,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이 1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한해 전보다 31.1% 증가한 수치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라면 수출이 열 달 만에 전년도 기록을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드라마와 영화 등에 라면이 자주 등장하고 소셜미디어에서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것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는 등 판매 매장도 늘어 미국 수출이 한해 전보다 70.3%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네덜란드로 수출한 라면도 50.1% 가 늘었고, 중국 수출도 20.9%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수출 품목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높았던 것은 냉동 김밥과 볶음밥 등을 포함한 쌀 가공식품입니다.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은 3억 달러를 기록해, 한해 전보다 38.4% 성장했습니다.

농식품부는 특히 미국 수출이 51% 증가했는데, 소화를 방해하는 글루텐이 없는 '글루텐프리' 건강식이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선식품 가운데는 김치가 1억 6천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에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비건 김치와 상온유통 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 매장을 확대한 것이 수출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풀이했습니다.

과자류와 음료, 소스류 등의 수출도 늘었습니다.

K푸드 수출 1위 미국, 일본 3위로 순위 바뀌어

미국과 중국 아세안 유럽 등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K푸드 수출 1위는 미국이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1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일 년 전보다 수출액이 21.2% 늘었고, 순위도 3위에서 1위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과자류와 라면, 냉동 김밥 등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었고, 야구와 골프대회 등 현지 스포츠 행사나 대학과 연계한 K푸드 체험 행사를 열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중국이 15억 천만 달러로, 한해 전보다 7.9% 증가했습니다.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유럽으로의 수출은 6억 8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25.1%가 증가했고, 라면 수요가 는 중남미 수출도 21.8%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던 일본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 위축 장기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면서 3위 시장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대(對)일본 수출액은 13억 7천만 달러로 일 년 전보다 4.3% 감소했습니다.

중동과 인도,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마트팜·농기계 성장 둔화…농약 수출 늘어

농업 관련 산업 수출은 3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일 년 전보다 2.4%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이 둔화하였지만, 농약과 반려동물 사료 등의 수출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약은 남미와 동남아 지역 수출이 늘면서 8억 달러를 기록해 일 년 전보다 6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물용 의약품 수출도 양계 백신에 대한 중동 지역 수요가 늘며 2억 8천만 달러로, 9%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려동물 사료, 이른바 펫푸드 수출은 지난해 1억 6천만 달러로 7.4% 증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2023년에 대형 수주를 따냈던 스마트팜은 지난해 수출과 수주액이 줄었지만, 진출 국가가 늘었고 진행 중인 수주 건들이 있어 올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활황을 맞았던 농기계 수출은 둔화하고 있으나, 필리핀 현지 농기계 전용 공단을 추진하는 등 수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농식품부 "어려운 여건에도 높은 성장…올해도 수출 확대 노력"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일본 엔화 약세,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과 관련 산업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도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한류와 케이(K)-푸드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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