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삼성 ‘볼리’ LG ‘Q9’…AI 로봇 대전 본격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세계 주요 가전 업체의 ‘AI 로봇’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AI 로봇 ‘볼리’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CES에서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볼리 콘셉트를 처음 공개한 지 4년 만입니다.

노란 공 모양의 볼리는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입니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식입니다.

홈트레이닝 메이트가 돼 주거나 재택근무 시 보조 스크린 역할을 하는 등 집안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는 일종의 ‘집사 로봇’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입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자사의 가정용 AI 로봇인 이동형 AI홈 허브 ‘Q9’을 선보이며 2025년 연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스크린과 바퀴 형태의 양쪽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스크린에 표현되는 눈으로 눈웃음을 짓거나 윙크하는 등 감정을 표현하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하는 거대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로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는 게 LG전자 설명입니다.

중국 업체들도 잇달아 AI 로봇 시장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중국 업체 TCL도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AI 로봇 ‘에이미’를 공개했습니다.

반려동물처럼 아이와 함께 노는 ‘에이미’의 영상에서는 구체적인 스펙이나 세부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 홈 시큐리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 뒤에 있는 모습만 살짝 공개됐을 뿐입니다.

또 다른 중국 가전회사 하이센스는 이미 작년 9월 ‘IFA 2024’에서 AI 로봇 ‘할리’를 전시한 바 있으며 올해 CES에서도 할리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봇청소기로 잘 알려진 중국의 로보락도 이번 CES에서 로봇 홈 어시스턴트 ‘로보락 사로스 Z70’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기계식 로봇 팔 옴니그립을 탑재한 로봇청소기인데, 슬림한 본체에 장착된 로봇 팔이 양말, 수건 등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