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옥스퍼드 사전에 달고나가?…오겜 특수에 불법 굿즈도 횡행

입력 2025.01.07 (18:26) 수정 2025.01.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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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엘.지.오.엔.에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롭게 추가된 단어.

무슨 뜻일까요?

우리 말로 읽으니 달고나입니다.

그 옛날 문방구 앞에 쪼그려 앉아 사 먹었던 달고나가 영미권 대표 사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장한 이유, 뭘까요?

["두 번째 게임은 설탕 뽑기입니다. 선택하신 모양은 여러분이 뽑아야 할 모양입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에 등장한 설탕 뽑기, 이른바 달고나인데요.

뾰족한 도구에 침 묻혀가며 하나 하나 조심스럽게 뽑았던 한국인의 추억 속 과자 '달고나'가 옥스퍼드 사전에 올랐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영향력이 얼마나 세계적인지 알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을 우리 유통업계가 놓칠 수 없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유튜브 :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모두 위치로."]

얼핏 보면, 오징어게임 예고편 같죠?

이 영상은 지난달 신세계 백화점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 홍보 영상입니다.

오징어게임2 개봉일은 지난달 26일.

하지만 유통업계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시리즈2 개봉 6일 전부터 팝업 스토어 문을 열었고, 다양한 굿즈도 판매해왔는데요.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공간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딱지치기부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을 하며 오겜 주인공이 돼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업계도 질 수 없죠?

MZ들의 핫플, 성수동에 위치한 GS25 팝업스토어엔 하루 평균 방문객만 천명 이상.

김밥부터 라면, 떡볶이 등 간편식부터 빵, 쿠키 같은 디저트와 음료까지 30여 가지 먹거리가 화려합니다.

여기에 식품업계와 주류업계도 오징어 게임과 손을 잡고 게임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놨습니다.

쇼핑하러 가는게 아니라 신나게 놀고 나오는 길에 굿즈를 사는 구조.

말그대로 돈을 쓸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중국도 편승하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에는 '오징어게임'으로 검색되는 다양한 굿즈 상품들이 저가에 판매 중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유통업계들 넷플릭스와 협력해 굿즈를 제작, 판매하는 것과 달리, 중국 쇼핑몰의 굿즈들은 모두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법상품들이라는 겁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엇보다 출연 배우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판매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오징어게임2 불법 시청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불법 굿즈 유통까지...

화려한 인기 뒤,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철 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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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7 18:26:17
    • 수정2025-01-07 18:44:30
    경제콘서트
디.에이.엘.지.오.엔.에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롭게 추가된 단어.

무슨 뜻일까요?

우리 말로 읽으니 달고나입니다.

그 옛날 문방구 앞에 쪼그려 앉아 사 먹었던 달고나가 영미권 대표 사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장한 이유, 뭘까요?

["두 번째 게임은 설탕 뽑기입니다. 선택하신 모양은 여러분이 뽑아야 할 모양입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에 등장한 설탕 뽑기, 이른바 달고나인데요.

뾰족한 도구에 침 묻혀가며 하나 하나 조심스럽게 뽑았던 한국인의 추억 속 과자 '달고나'가 옥스퍼드 사전에 올랐습니다.

'오징어게임'의 영향력이 얼마나 세계적인지 알 수 있는데요 이런 점을 우리 유통업계가 놓칠 수 없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유튜브 :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모두 위치로."]

얼핏 보면, 오징어게임 예고편 같죠?

이 영상은 지난달 신세계 백화점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 홍보 영상입니다.

오징어게임2 개봉일은 지난달 26일.

하지만 유통업계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시리즈2 개봉 6일 전부터 팝업 스토어 문을 열었고, 다양한 굿즈도 판매해왔는데요.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공간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딱지치기부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을 하며 오겜 주인공이 돼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업계도 질 수 없죠?

MZ들의 핫플, 성수동에 위치한 GS25 팝업스토어엔 하루 평균 방문객만 천명 이상.

김밥부터 라면, 떡볶이 등 간편식부터 빵, 쿠키 같은 디저트와 음료까지 30여 가지 먹거리가 화려합니다.

여기에 식품업계와 주류업계도 오징어 게임과 손을 잡고 게임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놨습니다.

쇼핑하러 가는게 아니라 신나게 놀고 나오는 길에 굿즈를 사는 구조.

말그대로 돈을 쓸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중국도 편승하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에는 '오징어게임'으로 검색되는 다양한 굿즈 상품들이 저가에 판매 중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유통업계들 넷플릭스와 협력해 굿즈를 제작, 판매하는 것과 달리, 중국 쇼핑몰의 굿즈들은 모두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법상품들이라는 겁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엇보다 출연 배우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판매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오징어게임2 불법 시청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불법 굿즈 유통까지...

화려한 인기 뒤,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김철 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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