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불법 조업 ‘꼼짝마!’…해경, 추격 끝에 나포

입력 2025.01.08 (16:29) 수정 2025.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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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지난 3일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새해 들어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이 특별단속에 실시해 지난 3일과 6일,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했습니다.

지난 3일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추격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지난 3일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추격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 3일 저녁 5시 50분쯤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119km 해상.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 밤바다에서 해경의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불법으로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이 달아나며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3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지난 3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중국 어선은 배를 멈추라는 거듭되는 명령을 무시한 채 선박자동식별장치(AIS)까지 끄고 속도를 더 냈습니다.

어선은 1시간 30분 정도 도주 끝에 멈춰 섰고 약 2시간 만인 오후 7시 20분쯤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3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지난 3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어선 갑판 위에는 은빛 물고기가 가득했습니다. 확인 결과 어선엔 조기 등 잡어 82상자, 약 1.2톤 상당의 어획물이 실려 있었습니다.

나포된 선박은 중국 남부 푸젠성 선적 409톤급으로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범장망 어선이었습니다.

범장망은 길이 약 300~500m, 폭 70m에 달하는 대형 그물로 그물코가 채 2cm도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어구입니다.

지난 6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해경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지난 6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해경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6일 오전 7시쯤엔 제주도 차귀도 남서쪽 약 140km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의 단속에 적발돼 1시간 40분 만인 오전 8시 40분 나포됐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어선에 오르자, 이번에도 사용이 금지된 범장망이 눈에 띕니다.

지난 6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지난 6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이 중국 어선은 허가를 받지 않고 조업에 나서 갈치 등 50kg 상당의 어획물을 잡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엔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약 120km 해상에서 400톤급 중국 어선도 무허가 조업 혐의로 해경에 나포되기도 했습니다.

이 중국어선은 우리나라 해역에 진입해 범장망 어구 3틀을 설치해 불법 조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쯤 해경이 나포한 중국 불법 조업 어선(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지난 6일 오전 8시 40분쯤 해경이 나포한 중국 불법 조업 어선(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의 특별단속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실시됐습니다. 단속은 경비함정 5척,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입체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해경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하는 한편 7척에 대한 검문검색을 했고, 50척을 차단 조치했습니다.

불법으로 설치된 범장망 어구도 발견해 그물을 절단한 뒤 포획한 어류 5톤가량을 해상에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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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08 16: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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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불법으로 조업하던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새해 들어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이 특별단속에 실시해 지난 3일과 6일,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했습니다.

지난 3일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추격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지난 3일 저녁 5시 50분쯤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119km 해상.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 밤바다에서 해경의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불법으로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이 달아나며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3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중국 어선은 배를 멈추라는 거듭되는 명령을 무시한 채 선박자동식별장치(AIS)까지 끄고 속도를 더 냈습니다.

어선은 1시간 30분 정도 도주 끝에 멈춰 섰고 약 2시간 만인 오후 7시 20분쯤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3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어선 갑판 위에는 은빛 물고기가 가득했습니다. 확인 결과 어선엔 조기 등 잡어 82상자, 약 1.2톤 상당의 어획물이 실려 있었습니다.

나포된 선박은 중국 남부 푸젠성 선적 409톤급으로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범장망 어선이었습니다.

범장망은 길이 약 300~500m, 폭 70m에 달하는 대형 그물로 그물코가 채 2cm도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어구입니다.

지난 6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올라타는 해경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6일 오전 7시쯤엔 제주도 차귀도 남서쪽 약 140km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해경의 단속에 적발돼 1시간 40분 만인 오전 8시 40분 나포됐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어선에 오르자, 이번에도 사용이 금지된 범장망이 눈에 띕니다.

지난 6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 수색하는 해경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이 중국 어선은 허가를 받지 않고 조업에 나서 갈치 등 50kg 상당의 어획물을 잡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엔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약 120km 해상에서 400톤급 중국 어선도 무허가 조업 혐의로 해경에 나포되기도 했습니다.

이 중국어선은 우리나라 해역에 진입해 범장망 어구 3틀을 설치해 불법 조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쯤 해경이 나포한 중국 불법 조업 어선(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의 특별단속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실시됐습니다. 단속은 경비함정 5척,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입체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해경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하는 한편 7척에 대한 검문검색을 했고, 50척을 차단 조치했습니다.

불법으로 설치된 범장망 어구도 발견해 그물을 절단한 뒤 포획한 어류 5톤가량을 해상에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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