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양가 부모님 노후 걱정? 본인들의 ‘저속은퇴’를 고려하세요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입력 2025.0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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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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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소비율, 높은 혈압과 같다..."오래 지속되면 문제"
- 시댁에 매달 50만원 용돈 부담? 구두로 교통정리부터 해야
- 부부 간 돈 관리 4가지 유형, 가급적 투명한 공유가 좋아
- 자녀 교육 위한 이사, 당사자인 자녀 의견부터 들어봐야
- 프리랜서, 국민연금 추가납입? 고액 아니라면 하는 것이 이득
- 노후는 수익률 게임이 아니다..."안전하게, 꾸준하게"
- 투자보다 더 좋은 '저속은퇴' 방법은? 계속 일하는 것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9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여러분의 돈 고민 해결을 위해서 갑니다.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을 받고 있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시간.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의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면 되는데요.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선정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거 한 번 더 강조를 해 드립니다. 만나보시죠.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항상 먼저 사연을 보고 오시잖아요. 그래도 세심하게 이렇게 적어주시는 분들이 상담할 때도 더 도움이 되죠?
◆김경필> 그렇죠.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버는 월 소득에서 몇 퍼센트가 소비되고 몇 퍼센트가 저축되느냐, 이게 가장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 있었지만 소비율이라고 하는 건 우리 가정 경제에 있어서 혈압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가 소비율이 너무 높으면 당장 한 달, 두 달 소비율 높다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죠. 우리가 지금 당장 혈압 조금 높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죠. 그런데 이게 지속이 되다 보면 건강에 굉장히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소비율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이 되면 우리 가정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겠죠.
◇이대호> 그래서 어떤 그 고민거리라기보다는 그래서 본인의 재정 상황을 한번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도 돈쭐상담소 게시판을 이용해서 여러분의 사연을 올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40살 워킹맘입니다’ 라고 하는 사연이 도착을 했습니다. 남편 그리고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와 살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 생활비 그리고 자녀 학교 문제까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연이고요. 일단 이분들의 현금 흐름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수입이 한 달에 720만 원, 지출은 최대 450만 원, 남은 270만 원을 저축하신다라고 합니다. 일단 소비와 저축 비율은 어떻습니까?
◆김경필> 퍼센티지로 보면 저축률이 38% 정도 나옵니다. 일단은 중학생 자녀를 뒀다 그러면 추정하건대 결혼하신 지는 한 13년 이상 되신 거고 아이가 중학교를 가는 나이니까. 그렇다면 보통 소득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저축률은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13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38%의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그 저축의 내용을 적어주시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저축을 하시는지 이런 건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축을 270만 원 하신다라고 하면 보통은 결혼하고 10년 이상 된 가구들이 소득의 30%, 40% 이상 저축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면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사회초년생 때부터 저축을 그래도 좀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제가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골든타임이 있잖아요. 저축에도. 우리가 골든타임 그러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축의 골든타임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한 15년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럼 많은 분들이 15년이면 굉장히 긴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우리 인생이 100세 시대라는 걸 감안했을 때는 진짜 저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 15년이라는 것은 정말 짧은 거거든요. 그럼 우리 시청자 분들 중에서 혹시 내가 지금 저축의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데 나 저축 몇 퍼센트나 하지? 이걸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좀 좋지 않을까?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저축률에 있어서는 전혀 혼낼 게 없는 굉장히 그 부분은 훌륭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호> 생애 흑자 기간에 또 저축을 또 열심히 해 놔야 할 그럴 필요성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 두 분이 사내 입사 동기로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결혼 전까지는 남편분이 카드 값을 월급보다 많이 쓰는 걸 봤다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빨리 결혼을 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이런 건 좋지 않습니까?
◆김경필> 지금은 소비 내용을 적어주신 걸 보면 아주 이렇게 과소비로 보이는 것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맞아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또 점검을 좀 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양가 부모님 댁에 드리는 생활비입니다. 일단 지금은 시댁에만 매달 50만 원을 드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일단 이분들의 전체 소득하고 소비에 비해서 시댁에 드리는 50만 원,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일단 금액만 놓고 보면.
◆김경필> 그렇죠? 50만 원을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런데 전형적인 마처 세대네요. 우리가 계속 얘기 나오는 마처 세대.
◇이대호> 마지막이자 처음인 세대.
◆김경필> 그렇죠. 부모님이 이 생활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라는 선택의 문제라면 사실 이분들에게 50만 원이라는 돈도 지금 앞으로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돈이 많이 들어가야 될 가정 상황을 봤을 때는 부담스러운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시댁을 드리면 처가에도, 본가죠. 이제 이분 입장에서는. 똑같이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 같은 경우는 일단 현재는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게 사실 사회 초년생분들 우리 성공예감 듣는 분들 계실 텐데 부모님 용돈 어떻게 드리는 게 좋을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단 말이에요. 이게 이분의 우리 사연 고민을 놓고 봤을 때 이거 720만 원이나 버는데 50만 원이 뭐가 고민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나 용돈은 한 번 드리기 시작하면은 어떻죠?
◇이대호> 끊기가 힘들죠.
◆김경필> 끊기가 힘들어요. 계속 드려야 되는 거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드리다가 안 드리게 되면 이게 부모님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고 이 세상에 제일 진짜 기분 나쁜 게 줬다 뺏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이걸 계속 드려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너무 의욕적으로 높게 책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어떤 앞으로의 돈 관리 계획을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처음에는 좀 낮게 시작을 하고 대신 계속 드려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고요. 대신 정기적으로 드린다는 거, 그다음에 이런 거 있어요. 동생이나 조카한테까지 용돈을 주는 분들도 있거든요. 가족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저는 정기적으로 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말이 있잖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동생이나 조카나 이런 경우는 어떤 때가 됐을 때 비정기적으로 주면 더 고마워합니다. 항상 그냥 똑같이 주면 그냥 당연한 걸로 생각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용돈, 생활비, 이런 것들은 처음에 정할 때 조금 잘 생각을 해서 해야 된다.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왜 시댁에만 용돈을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느냐. 그 설명을 또 덧붙여 주셨는데요. 10년 전에 결혼할 당시에 남편이 부모님에게서 6000만 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50만 원씩 매월 이자처럼 드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매월 50만 원씩 10년을 드렸으면 얼추 원금은 드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이걸 계속 드려야 되나.
◆김경필> 그렇죠. 그런데 이게 지금 우리 사연자분이 아내분이잖아요. 아내 분 입장에서 봤을 때 돈을 같이 버는데 왜 시댁만 용돈을 줄까라는 약간의 마음속에 아쉬움은 있는데 그렇다고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없는 이유가 6000만 원을 우리 시댁에서 빌려주셨고 그리고 그게 어떤 계약서를 쓴 거는 아니겠지만 이자와 원금 쪽으로 용돈을 드리다 보니 시간이 흘러흘러서 이렇게 왔다. 지금 갑자기 끊기는 좀 쉽지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많이 고민을 하시겠지만 부부 간의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데 한쪽이 소득이 굉장히 높고 한쪽이 낮으면 집안의 권력의 지형은 어떻게 됩니까? 보통은 좀 돈을 많이 버는 분이 입김이 좀 세고 그래서 이거 내가 더 버니까 말이야 우리 집에만 용돈을 더 준다라든지 아니면 내가 더 자유롭게 쓸 돈이 많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서 부부 간에 사실 말하기 어려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게 분명한 거는 우리가 사실 이런 얘기를 해서 좀 죄송하지만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을 할 때 보면 이 재산을 형성하는 데 공동 기여, 네가 소득이 높으니까 소득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가져간다 이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재산 분할이 공동으로 똑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 부부라고 하는 것의 경제 공동체의 개념은 내가 돈을 많이 번다고 그래서 내가 더 많이 버는 만큼 뭔가를 더 주장하거나 강압적으로 상대 배우자의 의견을 꺾는다면 이거는 부부의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대호> 공동체고 신뢰인데.
◆김경필> 신뢰가 깨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아내분이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는데 그렇다고 겉으로 말하긴 어려운 거예요. 부모, 자식 간의 돈거래라 하더라도 계약서를 쓰진 않았다 하더라도 분명한 구두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남편 분께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부모님과 좀 진지한 대화를 나눠서 앞으로 우리 아이가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고 입시에 돈도 좀 많이 들어가고 하는데 어떻게 그 부모님 제가 이 50만 원이라는 돈을 원금과 이자로 생각해서 언제까지 갚는 게 좋을지 아니면 어떻게, 사실은 부모님의 생각과 지금 이 자녀분의 생각이 다른 거예요. 예를 들면 부모님은 그거 이자밖에 안 되는 거니까 나중에 원금 다 갚아야지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정도 냈으면 그냥 돈 낸 거고 너네들이 용돈 줄 수 있는 형편이면 그냥 용돈을 주고. 이렇게 생각하시는지를 지금 모른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러니까 원금 6000만 원에 대한 원리금 개념으로 생각하시느냐. 아니면 생활비 용돈으로 생각하시느냐.
◆김경필> 이자로만 생각하고 너 나중에 분명히 원금 6000만 원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됐다 그런 거 생각 안 해도 된다라고 하는 건지를 정확하게 교통정리를 이걸 아내분이 하실 수는 없잖아요. 시부모님한테 가서 그걸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 남편분께서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이런 그 가족 간의 돈 거래라든지 지원이라든가 이런 애매한 것들이 있는데 제일 좋은 거는 허심탄회하게 아주 톡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아요. 툭 터놓고 그래서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원금을 다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언제까지 계획을 해서 갚겠다든지 이렇게 교통정리를 구두로 좀 하시는 게 어떨까.
◇이대호> 그런데 이게 계산기만 두드려 보면 10년 동안 월 50만 원씩 주셨으면 6000만 원 다 갚으신 건데.
◆김경필> 그런데 이자율 감안하고 그러면 또 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실 수도 있으니까. 이게 우리가 경제에서 가장 답답한 게 좋으냐 나쁘냐보다도 불확실성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돈 관계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오해를 낳는 거니까 이 불확실성을 정리하자. 그래서 우리 고민을 보내주신 우리 사연자분 아내분이니까요. 우리 남편분이 듣고 계신다면 이거 좀 교통정리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런 거는 남편분이 좀 같이 해줘야죠. 그런데 이분은 매월 들어가는 그 50만 원 물론 부모님 생활비는 되겠습니다만 시댁 어른들의. 오죽하면 대출을 받아서 그냥 6000만 원을 갚아서 드리고 싶어요라는 생각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또 대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경필> 이 질문에서 아내분의 고민이 녹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뭔가 찜찜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잖아요. 찜찜한 부분을 해소를 해야 된다. 불확실성을 해소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모님의 의중을 모르는 것 자체가 좀 깜깜이죠.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원금은 이자를 줬다, 생활비로 줬다고 하더라도 받아야지라고 하는 쪽이라면 계산기 두드려서 이거를 추가 대출을 지금 담보 대출이 지금 이분이 주담대가 1억 8500이 있는데 추가로 6000만 원 대출받는 건 너무 부담된다라고 하는 계산기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저는 추가 대출받아서 갚는 게 맞다고 봐요. 이게 이렇게 정리를 해줘야지 뭔가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은행에서 추가 대출받으면 대출금이 조금 더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해서라도 빨리 상환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한다면 저는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라고 봅니다.
◇이대호> 9***님이 부부 간의 대화가 정답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대화로 잘 이끌어가면서 서운한 마음을 우선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화를 하는 게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김경필> 제가 이 답변에다가 여기 대화 얘기를 써놨는데 제가 그 대화를 지금 빼먹고 그 얘기를 안 했는데.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 문자로 딱 보완을 해 주시네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훌륭한 청취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얘기를 좀 해본 모양이에요. 그런데 남편분은 그래도 그 돈 6000만 원 다 그냥 갚아버리고 생활비를 안 드리면 부모님이 좀 서운해 하실 것 같다, 섭섭해하실 것 같다라고 하면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 사실 50만 원이라고 하는 돈이 이분들한테는 현재 상황에서는 좀 큰돈인데 예를 들면은 갚아버리고 난 다음에는 50만 원보다는 조금 낮더라도 어쨌든 용돈이나 생활비를 드린다. 여기 적어주신 거 보면 그 시댁의 부모님들이 아주 넉넉한 건 아니지만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는 또 되어 있으시대요. 그러니까 그 돈의 액수가 아니라 50만 원을 이자 겸 용돈 겸 원금 상환 겸 갚던 상황에서 아들이 갑자기 그 원금 좀 갚았다고 그래서 그냥 한 푼도 안 주는 거를 섭섭해 하신다면 금액을 좀 낮추더라도 그냥 꾸준히 좀 드리면 되겠죠. 그거는 우리 청취자분들이 문자 주셔서 아까 답을 주셨던 것처럼 부부 간에 잘 대화를 해서 풀어야 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왜 그 시댁에 월 50만 원 드리는 거 가지고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까 속사정을 조금 더 저희가 알려드릴게요. 시댁 쪽은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정은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아버지도 그러니까 친정아버지도 암 수술 이후에 경제 활동을 못하고 계시는데 친정에는 용돈은 못 드리고 있고 시댁에는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신데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고 이런 상황. 이게 남의 가정 일이라 저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죠.
◆김경필>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는 주로 우리 공적인 내 생활비 내 월급이지만 공금 그러니까 저축을 몇 퍼센트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주거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다뤘는데 사실 오늘은 뭔가 공금적인 성격, 고정비적인 성격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자유재량 소득이라고 그러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적인 돈에 관련된 고민이다 보니까 이것은 어떤 정답이 있다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워낙 고민이 되시니까 또 이렇게 고민을 보내주신 거잖아요. 지극히 부부 간의 문제고 부모님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좀 전에 우리 청취자분들도 조언을 해 주셨지만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선택을 하고 상대 배우자에게 그 선택을 강요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남아서 좀 찜찜하고 기분 나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대화로 잘 푸셔야 될 것 같고 우리가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부부 간의 돈 관리의 형태가 4가지 정도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청취자분들이 상호 오픈형이 있고요. 일방 오픈형이 있어요. 그러니까 상호 오픈형이라는 거는 돈 들어오는 소득, 돈 나가는 소비, 저축, 투자에 대해서.
◇이대호> 다 알고 있는 거.
◆김경필> 배우자 간에 서로 완벽하게 오픈하는 겁니다. 일방 오픈형이라는 거는 한쪽은 다 알아 그런데 한쪽은 몰라요. 그러니까 오픈은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픈돼 있는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유형이 일부 비밀형이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각자 소득의 일부만 공개하고 보너스, 상여금, 건드리지 마, 내 비자금은 물어보지 마 약간 이런 반반의 형태라고 봐야 되고. 상호 합의 하에. 그다음에 요즘 젊은 부부들 같은 경우는 완전 비밀형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했는데 배우자의 소득이 얼마인지를 전혀 모르는 거예요.
◇이대호> 내 돈도 내 돈, 네 돈은 네 돈. 각자.
◆김경필> 내 돈은 내 돈이고 네 돈은 네 돈이다 막 약간 이런 거죠. 그런데 이 부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완전 비밀형 내지는 일부 비밀형이 아닌 그래도 상호 오픈형이거든요. 일방적인 오픈형인지 상호 오픈형인지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러면 그 얘기는 다 투명하게 돈 나가고 들어오는 게 공개되어 있으니 충분히 대화를 하시면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김** 님은 아내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겠지만 남편의 마음도 이해가 가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또 사실 그렇죠. 저희가 하나를 딱 콕 집어 정답을 드리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고 이분들의 두 번째 고민은 집인데요. 이사를 좀 생각을 하고 계세요 지금은 경기도 양주에 살고 계시고 자녀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원하는 학군지로 이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계시다고 그전에 생각해 봐야 될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또 감안을 해봐야죠.
◆김경필> 이게 이사를 그러니까 이분들이 지금 현재 내 집 마련을 했어요, 대출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러니까 내 집 마련 언제 할까요? 이런 질문이 아니라 이사를 간다는 얘기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 더 더 교육 환경이 좋은 학군지로 이사를 할 생각인데 이사 갈까요 말까요거든요. 네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개인적인 판단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이것도 가서 아이를 위해서 조금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자를 주장할지 아니면 아무래도 비용이 동반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러니까 그런 거를 하면 안 된다라고 해야 될지 그거는 상당히 좀 개인적인 결정인데 특히 이 교육 문제 교육 문제는 이 대한민국에서 함부로 조언하기가 쉽지가 않은 게 설사 제가 돈 많이 들어가는 거 좀 자제하세요. 이렇게 조언을 한다고 해도 그 조언을 들으신 다음에 그렇게 따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 얘기는 교육적 고민이 있어서 고민을 보냈다는 거는 나는 이사할 건데 어떻게 괜찮아요, 나빠요라는 거는 이사해도 좋습니다라는 답변을 원하는 거예요.
◇이대호> 듣고 싶은 말.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교육 환경 때문에 이사한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오늘 대화 이야기를 우리 청취자분이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아이들이 10살만 돼도 자신의 의사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대화를 해야 되는데 누구랑 대화해야 되냐 사실은 아이하고 대화해야 돼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냐면 부부 간에만 대화해요. 그리고 우리 어떡할까 이사 가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데로 갈까 말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 노후 준비가 좀 많이 뒷걸음질 치는데 괜찮겠어? 합의하고 나서 아이한텐 통보합니다. 우리 이사 갈 거야, 너 조금 공부 더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저희 큰누님이 독일에서 한 30년 이상 살고 계시는데. 제 조카가 그러니까 독일 사람이죠. 그런데 이 조카가 지금 30세가 넘었는데 제가 한번 그 독일의 교육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우리 조카가 5살 때 친구들이 파티 때문에 집에 놀러 오는데 그 5살 아이한테 그 아빠가 그러니까 독일인입니다. 저희 매형이 독일인인데 독일인이 그 매형이 물어본대요. 네 방을 오늘 잠깐 좀 빌려서 친구들 와서 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빌려줄 의사가 있느냐.
◇이대호> 5살짜리 아이한테.
◆김경필> 5살짜리한테. 5살짜리 아이가 그런 질문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거 없죠. 우리 야 치워 이거 우리 친구 오니까 너 일로 가 있어 이렇게 되잖아요. 저쪽 가 있어 이렇게. 그러니까 어려서부터 아이한테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고 의견을 듣는 문화를 갖게 되면 이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내가 이런 걸 조금 더 시키려고 하는데 어떻게 네가 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그래서 중요한 거는 아이가 13살 정도 됐다 그러면 분명히 자기 의사가 분명하다 그러니까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서 무조건 나 안 갈래 이렇게 얘기할 거라라고 아이 생각을 무시하지 마시고 아이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셔서 결정을 하셔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일단 좀 생각은 있으신 거예요. 이사갈 생각이. 그래서 원하는 학군지로 가려면 조금 이제 집을 처분해도 좀 모자랄 것 같다고 해서 반 전세나 월세로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시거든요.
◆김경필> 그렇죠. 우리가 1부에 전세금 보증 비율이 이제 통일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않습니까? 그게 참 우리나라에서 이 지금 20대, 30대가 자산 형성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과거의 전세 제도는, 전세 자금 대출이 없었던 시절 같은 경우는 돈을 모아서 빨리 전세금을 불려야 나중에 내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이 굉장히 용이하다 보니까 한마디로 말을 해서 내가 돈을 모으기도 전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더 비싼 집으로 이사를 가는 문화가 생긴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앞으로 만약에 작년에 서울 같은 경우는 그 임대차 계약 중에 그 절반 이상이 월세 계약이었다라는 그 통계가 있는데 월세 시대가 되면 뭐가 문제가 생기냐면 그전에 전세 시대 때는 그래도 내가 돈을 모아서 이 전세 보증금은 나의 어떻게 보면 시드머니 아닙니까? 이 시드머니를 가지고 나중에 이사를 가든 집을 사든 할 수가 있는데 최근 같은 월세 시대가 되면 이 월세라는 것이 안 나가던 생활비에서 나가게 되면서 저축 여력을 더 갉아먹습니다. 그러다 보면은 점점점점 자산 형성이 어렵다. 이분 같은 경우도 지금 제가 보니까 양주시의 아파트라고 합니다. 자가. 그런데 주담대가 1억 8500만 원 정도 있거든요. 양주에는 옥정 신도시가 있어요. 이분이 옥정 신도시인지는 확인이 안 됐지만 옥정 신도시의 34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억 5000 정도 됩니다.
◇이대호> 또 미리 알아보셨군요.
◆김경필> 그런데 이게 사실 옥정 신도시의 특징이 뭐냐 하면 25평이 별로 없어요. 거의 대부분 30평 이상 대거든요. 아마 이분도 30평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4억 5000 정도 되는 아파트의 1억 8500 정도고요. 전세금 전세가율이 60% 정도 된다. 60% 그러면 이분이 만약에 집을 전세를 주고 대출을 다 갚은 다음에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돈은 1억 남짓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한 4억대 중반 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이 집을 팔아서 1억 8500 주담대를 정리하고 그러면 남는 돈이. 그러니까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대출을 다 갚아야 되잖아요. 그래야 들어오니까 그러면 1억 밖에는 움직일 수 있는 돈이 없다. 그럼 당연히 월세로 움직이셔야 되는 거예요. 반전세로.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학군지로 이동한다면 얼마나 비싼지로 학군지로 이동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5배 정도는 돼야지 뭔가 움직이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계산을 해 봤더니 얼마 정도 나오느냐. 1억 정도의 보증금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보면 월세가 한 130만 원 정도는 내야만 지금 전세. 지금 거주하시는 곳보다 한 1.5배 정도의 전세금. 그러니까 조금 더 상급지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데로 움직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어떤 결론이 나오냐 하면 1억 8500만 원 정도 지금 98만 원 정도의 원리금을 내던 게 안 나가고 그리고 새롭게 135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월세가 나간다. 그러니까 추가적으로 비용이 5~60만 원 이상이 더 나간다는 거예요. 그걸 감안해서 한번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결정을 또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런데 또 그 학군지까지 고민할 정도면 이제 중학교 가면 다른 교육비도 더 많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까지는 현재 교육비가 월 30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일단 방과 후 영어 있고 스마트 학습기 하는 게 있고 책값 정도만 들고 나머지는 EBS로 해결하신다고요. 굉장히 잘하고 계시는데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원하는 학군지를 찾아서 월세도 한 100 몇 십만 원 이렇게 감안을 하면서 가신다면 뿐만 아니라 교육비가 늘어나는 것도 같이 생각해야 하잖아요.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얼추 계산을 해 보니까 원리금 내던 거 안 나가는 대신에 월세가 130~40만 원 정도 나간다 그러면 거기서 벌써 50~60만 원 더 나가죠. 그다음에 이제 이사를 가게 되면 중학교 때 안 시키던 사교육이 조금 늘어나면서 50에서 100만 원 정도가 어떻게 보면 교육비가 가볍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실제 지금보다 한 150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추가적인 비용이 증가한다. 지금 270만 원 정도 저축하고 있던 분들이 이제는 100만 원밖에 저축을 못하게 된다. 그만큼 노후 준비나 이런 것들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 이걸 가지고 저울질을 하셔야 되는데 저는 약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요즘 최근 경우는 대부분 자녀분들이 한 명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자녀가 형제가 없잖아요. 외자녀잖아요. 그러면 친구 관계가 굉장히 중요할 나이잖아요. 지금 13살이면. 그런데 이 시기에 이사를 통해서 아이와 대화 없이 전략적으로 이사를 감행을 했을 때 아이가 곧 1~2년 후에 중2가 됩니다. 중2 하면 우리가 떠오르는 게 있죠.
◇이대호> 또 사춘기의 정점.
◆김경필> 네,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이게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거거든요. 이 아이가 나는 원한다, 난 조금 더 학군 좋은 데로 가서 중학교를 다니고 싶다. 아이가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이거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그렇게 하셔야 하는데 아이가 약간은 난색을 표한다면 사실은 이렇게 초등학교 때 중학교를 보고 학군지를 옮길 때는 대체적으로 4학년, 5학년 때 많이 움직이거든요. 4학년, 5학년 때. 그런데 이제 이분은 중학교 입학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타이밍으로 약간 늦은 거예요. 친구 형성이 어느 정도 다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강력히 원한다면 당연히 답은 딱 정해져 있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일단 아까 그 시댁 용돈 가지고도 남편과 대화를 좀 많이 하셔야 되겠고 학군지 또 집 이전 가지고도 자녀와 또 대화를 좀 많이 하시면 좋겠네요. 이분들의 노후 그리고 소비. 노후 준비와 소비 상황 한번 좀 점검을 해볼게요. 일단 3인 가구인데 식비가 한 달에 50만 원밖에 안 든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거 참 대단하신데요.
◇이대호> 그리고 통신비, 인터넷 등도 5만 원 이내이고 소비를 거의 이렇게 낭비적으로 하는 건 거의 눈에 안 띄더라고요.
◆김경필> 그렇습니다. 이렇게 아껴서 쓰는데도 450만 원이 나가요. 그러니까 참 최근에 물가가 얼마나 대단하다라고 하는 거 지금 3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라고 하지만 그거는 물가 상승률이 1%라는 거지 물가 수준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아껴 쓰고 필요한 것만 써도 3인 가구가 벌써 아이 중학교 다니면 400만 원이 넘게 들어가는 이런 상황이다.
◇이대호> 월급 세후로 500만 원 이상 벌어오는 남편의 한 달 용돈도 50만 원.
◆김경필>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아내 용돈은 10만 원이에요, 10만 원.
◆김경필> 이것도 아마 분명히 대화를 통해서 결정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남편이 내가 돈 더 많이 버니까 용돈 많이 쓴다 이렇게 가시면 안 되겠죠. 그렇죠.
◇이대호> 한 달에 의류, 미용비도 5만 원이고 알뜰하게 살고 계시네요. 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270만 원씩 저축을 할 수 있다라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아쉽게도 앞부분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270만 원을 어떻게 저축하시는지를 말씀을 안 해 주셔서 이거는 조금 아쉬워요.
◆김경필> 그런데 아마 대략 예상은 됩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무슨 투자나 이런 걸 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그 우리가 추정하건대 아파트 가격이 한 4억 원대의 대출 빼고 나면 순자산이 한 2억 조금 넘는 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순자산이 높은 편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당분간은 좀 시드를 키우는 안전자산 위주의 저축이 대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원리금에서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원금. 원금 부분은 대출 상환하는 거기 때문에 저축으로 인정이 되는 거죠.
◇이대호> 돈이 된다. 그렇죠. 또 이분들이 그 부모님, 양가 부모님들의 노후를 보면서 본인들의 노후 대비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분은 저 직장 생활하고 계시는데 아내분이 프리랜서예요. 그래서 국민연금 임의 가입자라고 합니다. 아내분이 현재 10년을 채웠고 추가 납입을 더 할지 고민을 한다고 하셨어요.
◆김경필> 이런 거 굉장히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자영업자, 프리랜서분들, 주부님들 굉장히 많이 있는데 사실 원론적인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연금이라는 거는 설계 자체가 민간연금과는 달라요. 그러니까 민간에서 가입하는 연금은 그 기여도에 따라서 연금액이 결정이 되죠. 많이 낸 사람 많이 받고 무조건 적게 내면 적게 받는 건데 사실 국민연금은 사회복지적인 요소를 띠고 있기 때문에 고액을 납부한 사람은 사실 납부한 것보다는 약간 적게 받고 그리고 소액으로 가입한 분들은 소액을 납부한 것보다는 조금 더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높은 등급으로 고액을 내시지는 않을 거라고 봤을 때는 되도록이면 조금 임의 가입을 연장, 추가 납입을 하시는 것이 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지금 아까 저축도 270만 원 정도면 적게 하시는 거는 아니고 하니 그중에서 일부를 본인의 국민연금 임의 가입에 조금 더 추가 납입하는 방법으로. 그래서 이분들 특히 프리랜서라고 하니까 3층 연금을 만드시는 데는 개인 연금도 또 중요할 테고 그래서 국민연금은 또 기본으로 깔고 가셔야 될 테고.
◆김경필>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우리가 노후의 준비는 수익률 게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수익률을 높이겠다. 그러니까 노후자금, 노후 생활비를 높여 높 적게 받으면 물론 좋죠. 그런데 노후 생활에 들어간 분들에게 물어보면 돈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되게 나오느냐.
◇이대호> 꾸준히.
◆김경필>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더라도 확실하게 나온다라는 안정성이 있어야 노후에 편안하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여기저기 좀 전에 말씀드렸던 3층 연금론도 얘기해 주셨지만은 국민연금 그다음에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퇴직연금 그리고 또 개인 연금 그리고 본인이 약간 소일거리를 해서 일을 또 소득을 올리고 또 그다음에 본인이 다른 자산을 통해서 또 약간의 소득을 이렇게 여러 곳에 여러 곳에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5대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 이런 것들을 구축을 하는 것이 노후의 안정성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거죠.
◇이대호> 일단 이분들이 재테크 부분은 따로 또 안 적어주셨어요. 그냥 저축이라고만 이야기를 다 해 주셔서 노후를 위해서 투자 쪽 비중을 늘려보는 전략 혹시 이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경필> 뭐 투자라는 거는 요즘 시대에는 필수죠.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그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성향이냐 이거에 따라서 좀 다를 거다라고 보고요. 제가 한번 얼마 전에 저희 선배 중에 은행을 퇴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60세 은퇴하는데 5억 원을 들고 퇴직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분은 일 안 하겠다, 이제부터 놀겠다. 그리고 5억 원을 들고 나오는데 이게 사실 퇴직금이 5억 원까지는 안 됐는데 희망퇴직하면 몇 개월을 추가로 받는 거 이렇게 해서 5억 원을 가지고 나왔는데 한 달에 350만 원을 쓰겠다. 본인이 지금 돈으로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럼 과연 제가 계산을 한번 해 봤거든요. 우리가 요즘 최근에 물가 상승률을 1.5% 정도로 잡아서 그러니까 매년 1.5% 정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생활비로 매달 350만 원이면 1년에 4200만 원을 써야 됩니다. 과연, 과연 5억 갖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거 굉장히 궁금해서 계산을 해 봤는데 가장 안전한 예금이나 적금 같은 이런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하게 되면 세후 3% 수준으로 계산을 해 보니까 60세부터 350만 원씩 곶감 빼먹듯이 계속 이렇게 인출해서 쓰면 74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14년 밖에 못 가요?
◆김경필> 14년밖에 못 버텨요.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5억 원이라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크긴 하지만 이자가 3% 안정적인 걸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이자도 있지만은 원금을 갉아먹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하다 보면 74세 이게 안 되겠다 그러면은 수익률을 올려보자. 그래서 수익률을 한 2배로 올려봤거든요. 그러니까 수익률을 올리려면 이제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약간의 위험자산으로의 어떤 투자가 필요하겠죠. 6%가 된다 그러면 어떨까? 투자 수익 6%도 대단한 겁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한 번만 6%가 되는 게 아니라 매년 6%가 나와야 되거든요. 6%일 경우에는 몇 년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5억 가지고 78세까지 버팁니다. 딱 4년밖에는 안 늘어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수익률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계산을 해봤거든요. 이 선배가 350만 원 가지고 그냥 나 아무것도 안 하고 놀 거야. 사실 요즘 60세면 굉장히 젊죠. 그래서 대단한 하드 워킹. 아주 그냥 풀 타임으로 뭔가 일을 하라는 게 아니라 뭔가 어딘가에 사회 참여하면서 본인이 그래도 한 달에 한 150만 원 정도 벌면 어떻겠냐. 그러니까 150만 원이라는 거는 진짜 정말 이거 전력을 다해서 뭔가 어떤 일을 하라는 게 아니고 150만 원 정도만 벌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계산해 봤어요. 퇴직금 5억을 가지고 나왔고 안전한 3% 절대, 절대 변동이 없는 3%의 이자를 받으면서 내가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만 벌어주면 350만 원 생활비 몇 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아까는 74세, 78세까지밖에 못 버틴다고 그랬잖아요. 86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확 늘어나네요.
◆김경필> 확 늘어나죠. 그러니까 늘 우리가 노후 준비, 노후 준비할 때 너무 재테크 쪽에만 포인트가 가 있는데 시선이. 당연히 그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요즘 이런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속 은퇴라는 게 있어요.
◇이대호> 저속 노화 아니고.
◆김경필> 저속 은퇴.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거는 이거죠. 슬로우 리타이어먼트죠. 그러니까 은퇴를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급격하게 소득이 줄어드는. 예를 들면 60세부터 70세 사이의 세컨 라이프에 본인의 소일거리를 만들어서 지금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150만 원이라고 하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런 소득이 들어갔을 때 아까 5억 갖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같이 병행이 되는 노후 준비가 돼야지 무조건 수익률에만, 수익률은 사실 2배 3배 올려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게 큰 차이가 안 나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좀 생각하셔라. 그래서 지금 이 두 분 같은 경우에 사연자분 같은 경우도 사내 입사를 하셨다고 같이 이 사내에서 커플로 만나셨다고 했는데 남편분은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만 아내분은 아직 프리랜서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일인지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60세 이후에 생계형 경제 활동이 아닌 자아 실현형 경제 활동을 좀 연장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진정한 노후 준비 중에 하나다.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게 해서 소득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면서 자산의 고갈 시점도 더 늦추고 또 사회 활동, 신체 활동, 인지 활동하면서 또 건강도, 사회적으로도 본인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거고요.
◆김경필> 노후의 그 3대 어떻게 보면 불안이 그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돈, 건강,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을 하면 돈, 건강, 외로움이 한 방에 해결되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오늘도 사연 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여기서 또 인사 나눌게요.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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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9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여러분의 돈 고민 해결을 위해서 갑니다.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을 받고 있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시간.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의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면 되는데요.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선정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거 한 번 더 강조를 해 드립니다. 만나보시죠.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항상 먼저 사연을 보고 오시잖아요. 그래도 세심하게 이렇게 적어주시는 분들이 상담할 때도 더 도움이 되죠?
◆김경필> 그렇죠.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버는 월 소득에서 몇 퍼센트가 소비되고 몇 퍼센트가 저축되느냐, 이게 가장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 있었지만 소비율이라고 하는 건 우리 가정 경제에 있어서 혈압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가 소비율이 너무 높으면 당장 한 달, 두 달 소비율 높다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죠. 우리가 지금 당장 혈압 조금 높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죠. 그런데 이게 지속이 되다 보면 건강에 굉장히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소비율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이 되면 우리 가정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겠죠.
◇이대호> 그래서 어떤 그 고민거리라기보다는 그래서 본인의 재정 상황을 한번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도 돈쭐상담소 게시판을 이용해서 여러분의 사연을 올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40살 워킹맘입니다’ 라고 하는 사연이 도착을 했습니다. 남편 그리고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와 살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 생활비 그리고 자녀 학교 문제까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연이고요. 일단 이분들의 현금 흐름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수입이 한 달에 720만 원, 지출은 최대 450만 원, 남은 270만 원을 저축하신다라고 합니다. 일단 소비와 저축 비율은 어떻습니까?
◆김경필> 퍼센티지로 보면 저축률이 38% 정도 나옵니다. 일단은 중학생 자녀를 뒀다 그러면 추정하건대 결혼하신 지는 한 13년 이상 되신 거고 아이가 중학교를 가는 나이니까. 그렇다면 보통 소득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저축률은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13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38%의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그 저축의 내용을 적어주시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저축을 하시는지 이런 건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축을 270만 원 하신다라고 하면 보통은 결혼하고 10년 이상 된 가구들이 소득의 30%, 40% 이상 저축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면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사회초년생 때부터 저축을 그래도 좀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제가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골든타임이 있잖아요. 저축에도. 우리가 골든타임 그러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축의 골든타임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한 15년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럼 많은 분들이 15년이면 굉장히 긴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우리 인생이 100세 시대라는 걸 감안했을 때는 진짜 저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 15년이라는 것은 정말 짧은 거거든요. 그럼 우리 시청자 분들 중에서 혹시 내가 지금 저축의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데 나 저축 몇 퍼센트나 하지? 이걸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좀 좋지 않을까?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저축률에 있어서는 전혀 혼낼 게 없는 굉장히 그 부분은 훌륭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호> 생애 흑자 기간에 또 저축을 또 열심히 해 놔야 할 그럴 필요성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 두 분이 사내 입사 동기로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결혼 전까지는 남편분이 카드 값을 월급보다 많이 쓰는 걸 봤다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빨리 결혼을 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이런 건 좋지 않습니까?
◆김경필> 지금은 소비 내용을 적어주신 걸 보면 아주 이렇게 과소비로 보이는 것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맞아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또 점검을 좀 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양가 부모님 댁에 드리는 생활비입니다. 일단 지금은 시댁에만 매달 50만 원을 드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일단 이분들의 전체 소득하고 소비에 비해서 시댁에 드리는 50만 원,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일단 금액만 놓고 보면.
◆김경필> 그렇죠? 50만 원을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런데 전형적인 마처 세대네요. 우리가 계속 얘기 나오는 마처 세대.
◇이대호> 마지막이자 처음인 세대.
◆김경필> 그렇죠. 부모님이 이 생활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라는 선택의 문제라면 사실 이분들에게 50만 원이라는 돈도 지금 앞으로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돈이 많이 들어가야 될 가정 상황을 봤을 때는 부담스러운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시댁을 드리면 처가에도, 본가죠. 이제 이분 입장에서는. 똑같이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 같은 경우는 일단 현재는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게 사실 사회 초년생분들 우리 성공예감 듣는 분들 계실 텐데 부모님 용돈 어떻게 드리는 게 좋을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단 말이에요. 이게 이분의 우리 사연 고민을 놓고 봤을 때 이거 720만 원이나 버는데 50만 원이 뭐가 고민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나 용돈은 한 번 드리기 시작하면은 어떻죠?
◇이대호> 끊기가 힘들죠.
◆김경필> 끊기가 힘들어요. 계속 드려야 되는 거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드리다가 안 드리게 되면 이게 부모님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고 이 세상에 제일 진짜 기분 나쁜 게 줬다 뺏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이걸 계속 드려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너무 의욕적으로 높게 책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어떤 앞으로의 돈 관리 계획을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처음에는 좀 낮게 시작을 하고 대신 계속 드려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고요. 대신 정기적으로 드린다는 거, 그다음에 이런 거 있어요. 동생이나 조카한테까지 용돈을 주는 분들도 있거든요. 가족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저는 정기적으로 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말이 있잖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동생이나 조카나 이런 경우는 어떤 때가 됐을 때 비정기적으로 주면 더 고마워합니다. 항상 그냥 똑같이 주면 그냥 당연한 걸로 생각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용돈, 생활비, 이런 것들은 처음에 정할 때 조금 잘 생각을 해서 해야 된다.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왜 시댁에만 용돈을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느냐. 그 설명을 또 덧붙여 주셨는데요. 10년 전에 결혼할 당시에 남편이 부모님에게서 6000만 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50만 원씩 매월 이자처럼 드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매월 50만 원씩 10년을 드렸으면 얼추 원금은 드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이걸 계속 드려야 되나.
◆김경필> 그렇죠. 그런데 이게 지금 우리 사연자분이 아내분이잖아요. 아내 분 입장에서 봤을 때 돈을 같이 버는데 왜 시댁만 용돈을 줄까라는 약간의 마음속에 아쉬움은 있는데 그렇다고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없는 이유가 6000만 원을 우리 시댁에서 빌려주셨고 그리고 그게 어떤 계약서를 쓴 거는 아니겠지만 이자와 원금 쪽으로 용돈을 드리다 보니 시간이 흘러흘러서 이렇게 왔다. 지금 갑자기 끊기는 좀 쉽지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많이 고민을 하시겠지만 부부 간의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데 한쪽이 소득이 굉장히 높고 한쪽이 낮으면 집안의 권력의 지형은 어떻게 됩니까? 보통은 좀 돈을 많이 버는 분이 입김이 좀 세고 그래서 이거 내가 더 버니까 말이야 우리 집에만 용돈을 더 준다라든지 아니면 내가 더 자유롭게 쓸 돈이 많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서 부부 간에 사실 말하기 어려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게 분명한 거는 우리가 사실 이런 얘기를 해서 좀 죄송하지만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을 할 때 보면 이 재산을 형성하는 데 공동 기여, 네가 소득이 높으니까 소득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가져간다 이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재산 분할이 공동으로 똑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 부부라고 하는 것의 경제 공동체의 개념은 내가 돈을 많이 번다고 그래서 내가 더 많이 버는 만큼 뭔가를 더 주장하거나 강압적으로 상대 배우자의 의견을 꺾는다면 이거는 부부의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대호> 공동체고 신뢰인데.
◆김경필> 신뢰가 깨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아내분이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는데 그렇다고 겉으로 말하긴 어려운 거예요. 부모, 자식 간의 돈거래라 하더라도 계약서를 쓰진 않았다 하더라도 분명한 구두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남편 분께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부모님과 좀 진지한 대화를 나눠서 앞으로 우리 아이가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고 입시에 돈도 좀 많이 들어가고 하는데 어떻게 그 부모님 제가 이 50만 원이라는 돈을 원금과 이자로 생각해서 언제까지 갚는 게 좋을지 아니면 어떻게, 사실은 부모님의 생각과 지금 이 자녀분의 생각이 다른 거예요. 예를 들면 부모님은 그거 이자밖에 안 되는 거니까 나중에 원금 다 갚아야지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정도 냈으면 그냥 돈 낸 거고 너네들이 용돈 줄 수 있는 형편이면 그냥 용돈을 주고. 이렇게 생각하시는지를 지금 모른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러니까 원금 6000만 원에 대한 원리금 개념으로 생각하시느냐. 아니면 생활비 용돈으로 생각하시느냐.
◆김경필> 이자로만 생각하고 너 나중에 분명히 원금 6000만 원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됐다 그런 거 생각 안 해도 된다라고 하는 건지를 정확하게 교통정리를 이걸 아내분이 하실 수는 없잖아요. 시부모님한테 가서 그걸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 남편분께서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이런 그 가족 간의 돈 거래라든지 지원이라든가 이런 애매한 것들이 있는데 제일 좋은 거는 허심탄회하게 아주 톡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아요. 툭 터놓고 그래서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원금을 다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언제까지 계획을 해서 갚겠다든지 이렇게 교통정리를 구두로 좀 하시는 게 어떨까.
◇이대호> 그런데 이게 계산기만 두드려 보면 10년 동안 월 50만 원씩 주셨으면 6000만 원 다 갚으신 건데.
◆김경필> 그런데 이자율 감안하고 그러면 또 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실 수도 있으니까. 이게 우리가 경제에서 가장 답답한 게 좋으냐 나쁘냐보다도 불확실성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돈 관계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오해를 낳는 거니까 이 불확실성을 정리하자. 그래서 우리 고민을 보내주신 우리 사연자분 아내분이니까요. 우리 남편분이 듣고 계신다면 이거 좀 교통정리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런 거는 남편분이 좀 같이 해줘야죠. 그런데 이분은 매월 들어가는 그 50만 원 물론 부모님 생활비는 되겠습니다만 시댁 어른들의. 오죽하면 대출을 받아서 그냥 6000만 원을 갚아서 드리고 싶어요라는 생각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또 대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경필> 이 질문에서 아내분의 고민이 녹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뭔가 찜찜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잖아요. 찜찜한 부분을 해소를 해야 된다. 불확실성을 해소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모님의 의중을 모르는 것 자체가 좀 깜깜이죠.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원금은 이자를 줬다, 생활비로 줬다고 하더라도 받아야지라고 하는 쪽이라면 계산기 두드려서 이거를 추가 대출을 지금 담보 대출이 지금 이분이 주담대가 1억 8500이 있는데 추가로 6000만 원 대출받는 건 너무 부담된다라고 하는 계산기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저는 추가 대출받아서 갚는 게 맞다고 봐요. 이게 이렇게 정리를 해줘야지 뭔가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은행에서 추가 대출받으면 대출금이 조금 더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해서라도 빨리 상환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한다면 저는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라고 봅니다.
◇이대호> 9***님이 부부 간의 대화가 정답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대화로 잘 이끌어가면서 서운한 마음을 우선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화를 하는 게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김경필> 제가 이 답변에다가 여기 대화 얘기를 써놨는데 제가 그 대화를 지금 빼먹고 그 얘기를 안 했는데.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 문자로 딱 보완을 해 주시네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훌륭한 청취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얘기를 좀 해본 모양이에요. 그런데 남편분은 그래도 그 돈 6000만 원 다 그냥 갚아버리고 생활비를 안 드리면 부모님이 좀 서운해 하실 것 같다, 섭섭해하실 것 같다라고 하면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 사실 50만 원이라고 하는 돈이 이분들한테는 현재 상황에서는 좀 큰돈인데 예를 들면은 갚아버리고 난 다음에는 50만 원보다는 조금 낮더라도 어쨌든 용돈이나 생활비를 드린다. 여기 적어주신 거 보면 그 시댁의 부모님들이 아주 넉넉한 건 아니지만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는 또 되어 있으시대요. 그러니까 그 돈의 액수가 아니라 50만 원을 이자 겸 용돈 겸 원금 상환 겸 갚던 상황에서 아들이 갑자기 그 원금 좀 갚았다고 그래서 그냥 한 푼도 안 주는 거를 섭섭해 하신다면 금액을 좀 낮추더라도 그냥 꾸준히 좀 드리면 되겠죠. 그거는 우리 청취자분들이 문자 주셔서 아까 답을 주셨던 것처럼 부부 간에 잘 대화를 해서 풀어야 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왜 그 시댁에 월 50만 원 드리는 거 가지고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까 속사정을 조금 더 저희가 알려드릴게요. 시댁 쪽은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정은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아버지도 그러니까 친정아버지도 암 수술 이후에 경제 활동을 못하고 계시는데 친정에는 용돈은 못 드리고 있고 시댁에는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신데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고 이런 상황. 이게 남의 가정 일이라 저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죠.
◆김경필>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는 주로 우리 공적인 내 생활비 내 월급이지만 공금 그러니까 저축을 몇 퍼센트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주거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다뤘는데 사실 오늘은 뭔가 공금적인 성격, 고정비적인 성격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자유재량 소득이라고 그러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적인 돈에 관련된 고민이다 보니까 이것은 어떤 정답이 있다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워낙 고민이 되시니까 또 이렇게 고민을 보내주신 거잖아요. 지극히 부부 간의 문제고 부모님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좀 전에 우리 청취자분들도 조언을 해 주셨지만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선택을 하고 상대 배우자에게 그 선택을 강요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남아서 좀 찜찜하고 기분 나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대화로 잘 푸셔야 될 것 같고 우리가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부부 간의 돈 관리의 형태가 4가지 정도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청취자분들이 상호 오픈형이 있고요. 일방 오픈형이 있어요. 그러니까 상호 오픈형이라는 거는 돈 들어오는 소득, 돈 나가는 소비, 저축, 투자에 대해서.
◇이대호> 다 알고 있는 거.
◆김경필> 배우자 간에 서로 완벽하게 오픈하는 겁니다. 일방 오픈형이라는 거는 한쪽은 다 알아 그런데 한쪽은 몰라요. 그러니까 오픈은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픈돼 있는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유형이 일부 비밀형이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각자 소득의 일부만 공개하고 보너스, 상여금, 건드리지 마, 내 비자금은 물어보지 마 약간 이런 반반의 형태라고 봐야 되고. 상호 합의 하에. 그다음에 요즘 젊은 부부들 같은 경우는 완전 비밀형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했는데 배우자의 소득이 얼마인지를 전혀 모르는 거예요.
◇이대호> 내 돈도 내 돈, 네 돈은 네 돈. 각자.
◆김경필> 내 돈은 내 돈이고 네 돈은 네 돈이다 막 약간 이런 거죠. 그런데 이 부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완전 비밀형 내지는 일부 비밀형이 아닌 그래도 상호 오픈형이거든요. 일방적인 오픈형인지 상호 오픈형인지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러면 그 얘기는 다 투명하게 돈 나가고 들어오는 게 공개되어 있으니 충분히 대화를 하시면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김** 님은 아내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겠지만 남편의 마음도 이해가 가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또 사실 그렇죠. 저희가 하나를 딱 콕 집어 정답을 드리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고 이분들의 두 번째 고민은 집인데요. 이사를 좀 생각을 하고 계세요 지금은 경기도 양주에 살고 계시고 자녀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원하는 학군지로 이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계시다고 그전에 생각해 봐야 될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또 감안을 해봐야죠.
◆김경필> 이게 이사를 그러니까 이분들이 지금 현재 내 집 마련을 했어요, 대출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러니까 내 집 마련 언제 할까요? 이런 질문이 아니라 이사를 간다는 얘기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 더 더 교육 환경이 좋은 학군지로 이사를 할 생각인데 이사 갈까요 말까요거든요. 네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개인적인 판단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이것도 가서 아이를 위해서 조금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자를 주장할지 아니면 아무래도 비용이 동반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러니까 그런 거를 하면 안 된다라고 해야 될지 그거는 상당히 좀 개인적인 결정인데 특히 이 교육 문제 교육 문제는 이 대한민국에서 함부로 조언하기가 쉽지가 않은 게 설사 제가 돈 많이 들어가는 거 좀 자제하세요. 이렇게 조언을 한다고 해도 그 조언을 들으신 다음에 그렇게 따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 얘기는 교육적 고민이 있어서 고민을 보냈다는 거는 나는 이사할 건데 어떻게 괜찮아요, 나빠요라는 거는 이사해도 좋습니다라는 답변을 원하는 거예요.
◇이대호> 듣고 싶은 말.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교육 환경 때문에 이사한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오늘 대화 이야기를 우리 청취자분이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아이들이 10살만 돼도 자신의 의사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대화를 해야 되는데 누구랑 대화해야 되냐 사실은 아이하고 대화해야 돼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냐면 부부 간에만 대화해요. 그리고 우리 어떡할까 이사 가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데로 갈까 말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 노후 준비가 좀 많이 뒷걸음질 치는데 괜찮겠어? 합의하고 나서 아이한텐 통보합니다. 우리 이사 갈 거야, 너 조금 공부 더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저희 큰누님이 독일에서 한 30년 이상 살고 계시는데. 제 조카가 그러니까 독일 사람이죠. 그런데 이 조카가 지금 30세가 넘었는데 제가 한번 그 독일의 교육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우리 조카가 5살 때 친구들이 파티 때문에 집에 놀러 오는데 그 5살 아이한테 그 아빠가 그러니까 독일인입니다. 저희 매형이 독일인인데 독일인이 그 매형이 물어본대요. 네 방을 오늘 잠깐 좀 빌려서 친구들 와서 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빌려줄 의사가 있느냐.
◇이대호> 5살짜리 아이한테.
◆김경필> 5살짜리한테. 5살짜리 아이가 그런 질문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거 없죠. 우리 야 치워 이거 우리 친구 오니까 너 일로 가 있어 이렇게 되잖아요. 저쪽 가 있어 이렇게. 그러니까 어려서부터 아이한테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고 의견을 듣는 문화를 갖게 되면 이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내가 이런 걸 조금 더 시키려고 하는데 어떻게 네가 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그래서 중요한 거는 아이가 13살 정도 됐다 그러면 분명히 자기 의사가 분명하다 그러니까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서 무조건 나 안 갈래 이렇게 얘기할 거라라고 아이 생각을 무시하지 마시고 아이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셔서 결정을 하셔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일단 좀 생각은 있으신 거예요. 이사갈 생각이. 그래서 원하는 학군지로 가려면 조금 이제 집을 처분해도 좀 모자랄 것 같다고 해서 반 전세나 월세로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시거든요.
◆김경필> 그렇죠. 우리가 1부에 전세금 보증 비율이 이제 통일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않습니까? 그게 참 우리나라에서 이 지금 20대, 30대가 자산 형성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과거의 전세 제도는, 전세 자금 대출이 없었던 시절 같은 경우는 돈을 모아서 빨리 전세금을 불려야 나중에 내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이 굉장히 용이하다 보니까 한마디로 말을 해서 내가 돈을 모으기도 전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더 비싼 집으로 이사를 가는 문화가 생긴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앞으로 만약에 작년에 서울 같은 경우는 그 임대차 계약 중에 그 절반 이상이 월세 계약이었다라는 그 통계가 있는데 월세 시대가 되면 뭐가 문제가 생기냐면 그전에 전세 시대 때는 그래도 내가 돈을 모아서 이 전세 보증금은 나의 어떻게 보면 시드머니 아닙니까? 이 시드머니를 가지고 나중에 이사를 가든 집을 사든 할 수가 있는데 최근 같은 월세 시대가 되면 이 월세라는 것이 안 나가던 생활비에서 나가게 되면서 저축 여력을 더 갉아먹습니다. 그러다 보면은 점점점점 자산 형성이 어렵다. 이분 같은 경우도 지금 제가 보니까 양주시의 아파트라고 합니다. 자가. 그런데 주담대가 1억 8500만 원 정도 있거든요. 양주에는 옥정 신도시가 있어요. 이분이 옥정 신도시인지는 확인이 안 됐지만 옥정 신도시의 34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억 5000 정도 됩니다.
◇이대호> 또 미리 알아보셨군요.
◆김경필> 그런데 이게 사실 옥정 신도시의 특징이 뭐냐 하면 25평이 별로 없어요. 거의 대부분 30평 이상 대거든요. 아마 이분도 30평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4억 5000 정도 되는 아파트의 1억 8500 정도고요. 전세금 전세가율이 60% 정도 된다. 60% 그러면 이분이 만약에 집을 전세를 주고 대출을 다 갚은 다음에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돈은 1억 남짓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한 4억대 중반 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이 집을 팔아서 1억 8500 주담대를 정리하고 그러면 남는 돈이. 그러니까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대출을 다 갚아야 되잖아요. 그래야 들어오니까 그러면 1억 밖에는 움직일 수 있는 돈이 없다. 그럼 당연히 월세로 움직이셔야 되는 거예요. 반전세로.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학군지로 이동한다면 얼마나 비싼지로 학군지로 이동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5배 정도는 돼야지 뭔가 움직이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계산을 해 봤더니 얼마 정도 나오느냐. 1억 정도의 보증금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보면 월세가 한 130만 원 정도는 내야만 지금 전세. 지금 거주하시는 곳보다 한 1.5배 정도의 전세금. 그러니까 조금 더 상급지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데로 움직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어떤 결론이 나오냐 하면 1억 8500만 원 정도 지금 98만 원 정도의 원리금을 내던 게 안 나가고 그리고 새롭게 135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월세가 나간다. 그러니까 추가적으로 비용이 5~60만 원 이상이 더 나간다는 거예요. 그걸 감안해서 한번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결정을 또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런데 또 그 학군지까지 고민할 정도면 이제 중학교 가면 다른 교육비도 더 많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까지는 현재 교육비가 월 30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일단 방과 후 영어 있고 스마트 학습기 하는 게 있고 책값 정도만 들고 나머지는 EBS로 해결하신다고요. 굉장히 잘하고 계시는데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원하는 학군지를 찾아서 월세도 한 100 몇 십만 원 이렇게 감안을 하면서 가신다면 뿐만 아니라 교육비가 늘어나는 것도 같이 생각해야 하잖아요.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얼추 계산을 해 보니까 원리금 내던 거 안 나가는 대신에 월세가 130~40만 원 정도 나간다 그러면 거기서 벌써 50~60만 원 더 나가죠. 그다음에 이제 이사를 가게 되면 중학교 때 안 시키던 사교육이 조금 늘어나면서 50에서 100만 원 정도가 어떻게 보면 교육비가 가볍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실제 지금보다 한 150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추가적인 비용이 증가한다. 지금 270만 원 정도 저축하고 있던 분들이 이제는 100만 원밖에 저축을 못하게 된다. 그만큼 노후 준비나 이런 것들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 이걸 가지고 저울질을 하셔야 되는데 저는 약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요즘 최근 경우는 대부분 자녀분들이 한 명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자녀가 형제가 없잖아요. 외자녀잖아요. 그러면 친구 관계가 굉장히 중요할 나이잖아요. 지금 13살이면. 그런데 이 시기에 이사를 통해서 아이와 대화 없이 전략적으로 이사를 감행을 했을 때 아이가 곧 1~2년 후에 중2가 됩니다. 중2 하면 우리가 떠오르는 게 있죠.
◇이대호> 또 사춘기의 정점.
◆김경필> 네,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이게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거거든요. 이 아이가 나는 원한다, 난 조금 더 학군 좋은 데로 가서 중학교를 다니고 싶다. 아이가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이거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그렇게 하셔야 하는데 아이가 약간은 난색을 표한다면 사실은 이렇게 초등학교 때 중학교를 보고 학군지를 옮길 때는 대체적으로 4학년, 5학년 때 많이 움직이거든요. 4학년, 5학년 때. 그런데 이제 이분은 중학교 입학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타이밍으로 약간 늦은 거예요. 친구 형성이 어느 정도 다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강력히 원한다면 당연히 답은 딱 정해져 있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일단 아까 그 시댁 용돈 가지고도 남편과 대화를 좀 많이 하셔야 되겠고 학군지 또 집 이전 가지고도 자녀와 또 대화를 좀 많이 하시면 좋겠네요. 이분들의 노후 그리고 소비. 노후 준비와 소비 상황 한번 좀 점검을 해볼게요. 일단 3인 가구인데 식비가 한 달에 50만 원밖에 안 든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거 참 대단하신데요.
◇이대호> 그리고 통신비, 인터넷 등도 5만 원 이내이고 소비를 거의 이렇게 낭비적으로 하는 건 거의 눈에 안 띄더라고요.
◆김경필> 그렇습니다. 이렇게 아껴서 쓰는데도 450만 원이 나가요. 그러니까 참 최근에 물가가 얼마나 대단하다라고 하는 거 지금 3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라고 하지만 그거는 물가 상승률이 1%라는 거지 물가 수준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아껴 쓰고 필요한 것만 써도 3인 가구가 벌써 아이 중학교 다니면 400만 원이 넘게 들어가는 이런 상황이다.
◇이대호> 월급 세후로 500만 원 이상 벌어오는 남편의 한 달 용돈도 50만 원.
◆김경필>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아내 용돈은 10만 원이에요, 10만 원.
◆김경필> 이것도 아마 분명히 대화를 통해서 결정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남편이 내가 돈 더 많이 버니까 용돈 많이 쓴다 이렇게 가시면 안 되겠죠. 그렇죠.
◇이대호> 한 달에 의류, 미용비도 5만 원이고 알뜰하게 살고 계시네요. 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270만 원씩 저축을 할 수 있다라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아쉽게도 앞부분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270만 원을 어떻게 저축하시는지를 말씀을 안 해 주셔서 이거는 조금 아쉬워요.
◆김경필> 그런데 아마 대략 예상은 됩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무슨 투자나 이런 걸 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그 우리가 추정하건대 아파트 가격이 한 4억 원대의 대출 빼고 나면 순자산이 한 2억 조금 넘는 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순자산이 높은 편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당분간은 좀 시드를 키우는 안전자산 위주의 저축이 대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원리금에서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원금. 원금 부분은 대출 상환하는 거기 때문에 저축으로 인정이 되는 거죠.
◇이대호> 돈이 된다. 그렇죠. 또 이분들이 그 부모님, 양가 부모님들의 노후를 보면서 본인들의 노후 대비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분은 저 직장 생활하고 계시는데 아내분이 프리랜서예요. 그래서 국민연금 임의 가입자라고 합니다. 아내분이 현재 10년을 채웠고 추가 납입을 더 할지 고민을 한다고 하셨어요.
◆김경필> 이런 거 굉장히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자영업자, 프리랜서분들, 주부님들 굉장히 많이 있는데 사실 원론적인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연금이라는 거는 설계 자체가 민간연금과는 달라요. 그러니까 민간에서 가입하는 연금은 그 기여도에 따라서 연금액이 결정이 되죠. 많이 낸 사람 많이 받고 무조건 적게 내면 적게 받는 건데 사실 국민연금은 사회복지적인 요소를 띠고 있기 때문에 고액을 납부한 사람은 사실 납부한 것보다는 약간 적게 받고 그리고 소액으로 가입한 분들은 소액을 납부한 것보다는 조금 더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높은 등급으로 고액을 내시지는 않을 거라고 봤을 때는 되도록이면 조금 임의 가입을 연장, 추가 납입을 하시는 것이 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지금 아까 저축도 270만 원 정도면 적게 하시는 거는 아니고 하니 그중에서 일부를 본인의 국민연금 임의 가입에 조금 더 추가 납입하는 방법으로. 그래서 이분들 특히 프리랜서라고 하니까 3층 연금을 만드시는 데는 개인 연금도 또 중요할 테고 그래서 국민연금은 또 기본으로 깔고 가셔야 될 테고.
◆김경필>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우리가 노후의 준비는 수익률 게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수익률을 높이겠다. 그러니까 노후자금, 노후 생활비를 높여 높 적게 받으면 물론 좋죠. 그런데 노후 생활에 들어간 분들에게 물어보면 돈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되게 나오느냐.
◇이대호> 꾸준히.
◆김경필>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더라도 확실하게 나온다라는 안정성이 있어야 노후에 편안하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여기저기 좀 전에 말씀드렸던 3층 연금론도 얘기해 주셨지만은 국민연금 그다음에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퇴직연금 그리고 또 개인 연금 그리고 본인이 약간 소일거리를 해서 일을 또 소득을 올리고 또 그다음에 본인이 다른 자산을 통해서 또 약간의 소득을 이렇게 여러 곳에 여러 곳에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5대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 이런 것들을 구축을 하는 것이 노후의 안정성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거죠.
◇이대호> 일단 이분들이 재테크 부분은 따로 또 안 적어주셨어요. 그냥 저축이라고만 이야기를 다 해 주셔서 노후를 위해서 투자 쪽 비중을 늘려보는 전략 혹시 이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경필> 뭐 투자라는 거는 요즘 시대에는 필수죠.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그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성향이냐 이거에 따라서 좀 다를 거다라고 보고요. 제가 한번 얼마 전에 저희 선배 중에 은행을 퇴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60세 은퇴하는데 5억 원을 들고 퇴직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분은 일 안 하겠다, 이제부터 놀겠다. 그리고 5억 원을 들고 나오는데 이게 사실 퇴직금이 5억 원까지는 안 됐는데 희망퇴직하면 몇 개월을 추가로 받는 거 이렇게 해서 5억 원을 가지고 나왔는데 한 달에 350만 원을 쓰겠다. 본인이 지금 돈으로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럼 과연 제가 계산을 한번 해 봤거든요. 우리가 요즘 최근에 물가 상승률을 1.5% 정도로 잡아서 그러니까 매년 1.5% 정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생활비로 매달 350만 원이면 1년에 4200만 원을 써야 됩니다. 과연, 과연 5억 갖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거 굉장히 궁금해서 계산을 해 봤는데 가장 안전한 예금이나 적금 같은 이런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하게 되면 세후 3% 수준으로 계산을 해 보니까 60세부터 350만 원씩 곶감 빼먹듯이 계속 이렇게 인출해서 쓰면 74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14년 밖에 못 가요?
◆김경필> 14년밖에 못 버텨요.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5억 원이라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크긴 하지만 이자가 3% 안정적인 걸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이자도 있지만은 원금을 갉아먹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하다 보면 74세 이게 안 되겠다 그러면은 수익률을 올려보자. 그래서 수익률을 한 2배로 올려봤거든요. 그러니까 수익률을 올리려면 이제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약간의 위험자산으로의 어떤 투자가 필요하겠죠. 6%가 된다 그러면 어떨까? 투자 수익 6%도 대단한 겁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한 번만 6%가 되는 게 아니라 매년 6%가 나와야 되거든요. 6%일 경우에는 몇 년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5억 가지고 78세까지 버팁니다. 딱 4년밖에는 안 늘어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수익률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계산을 해봤거든요. 이 선배가 350만 원 가지고 그냥 나 아무것도 안 하고 놀 거야. 사실 요즘 60세면 굉장히 젊죠. 그래서 대단한 하드 워킹. 아주 그냥 풀 타임으로 뭔가 일을 하라는 게 아니라 뭔가 어딘가에 사회 참여하면서 본인이 그래도 한 달에 한 150만 원 정도 벌면 어떻겠냐. 그러니까 150만 원이라는 거는 진짜 정말 이거 전력을 다해서 뭔가 어떤 일을 하라는 게 아니고 150만 원 정도만 벌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계산해 봤어요. 퇴직금 5억을 가지고 나왔고 안전한 3% 절대, 절대 변동이 없는 3%의 이자를 받으면서 내가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만 벌어주면 350만 원 생활비 몇 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아까는 74세, 78세까지밖에 못 버틴다고 그랬잖아요. 86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확 늘어나네요.
◆김경필> 확 늘어나죠. 그러니까 늘 우리가 노후 준비, 노후 준비할 때 너무 재테크 쪽에만 포인트가 가 있는데 시선이. 당연히 그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요즘 이런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속 은퇴라는 게 있어요.
◇이대호> 저속 노화 아니고.
◆김경필> 저속 은퇴.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거는 이거죠. 슬로우 리타이어먼트죠. 그러니까 은퇴를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급격하게 소득이 줄어드는. 예를 들면 60세부터 70세 사이의 세컨 라이프에 본인의 소일거리를 만들어서 지금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150만 원이라고 하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런 소득이 들어갔을 때 아까 5억 갖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같이 병행이 되는 노후 준비가 돼야지 무조건 수익률에만, 수익률은 사실 2배 3배 올려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게 큰 차이가 안 나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좀 생각하셔라. 그래서 지금 이 두 분 같은 경우에 사연자분 같은 경우도 사내 입사를 하셨다고 같이 이 사내에서 커플로 만나셨다고 했는데 남편분은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만 아내분은 아직 프리랜서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일인지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60세 이후에 생계형 경제 활동이 아닌 자아 실현형 경제 활동을 좀 연장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진정한 노후 준비 중에 하나다.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게 해서 소득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면서 자산의 고갈 시점도 더 늦추고 또 사회 활동, 신체 활동, 인지 활동하면서 또 건강도, 사회적으로도 본인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거고요.
◆김경필> 노후의 그 3대 어떻게 보면 불안이 그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돈, 건강,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을 하면 돈, 건강, 외로움이 한 방에 해결되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오늘도 사연 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여기서 또 인사 나눌게요.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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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양가 부모님 노후 걱정? 본인들의 ‘저속은퇴’를 고려하세요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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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9 15: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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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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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9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여러분의 돈 고민 해결을 위해서 갑니다.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을 받고 있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시간.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의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면 되는데요.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선정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거 한 번 더 강조를 해 드립니다. 만나보시죠.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항상 먼저 사연을 보고 오시잖아요. 그래도 세심하게 이렇게 적어주시는 분들이 상담할 때도 더 도움이 되죠?
◆김경필> 그렇죠.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버는 월 소득에서 몇 퍼센트가 소비되고 몇 퍼센트가 저축되느냐, 이게 가장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 있었지만 소비율이라고 하는 건 우리 가정 경제에 있어서 혈압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가 소비율이 너무 높으면 당장 한 달, 두 달 소비율 높다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죠. 우리가 지금 당장 혈압 조금 높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죠. 그런데 이게 지속이 되다 보면 건강에 굉장히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소비율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이 되면 우리 가정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겠죠.
◇이대호> 그래서 어떤 그 고민거리라기보다는 그래서 본인의 재정 상황을 한번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도 돈쭐상담소 게시판을 이용해서 여러분의 사연을 올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40살 워킹맘입니다’ 라고 하는 사연이 도착을 했습니다. 남편 그리고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와 살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 생활비 그리고 자녀 학교 문제까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연이고요. 일단 이분들의 현금 흐름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수입이 한 달에 720만 원, 지출은 최대 450만 원, 남은 270만 원을 저축하신다라고 합니다. 일단 소비와 저축 비율은 어떻습니까?
◆김경필> 퍼센티지로 보면 저축률이 38% 정도 나옵니다. 일단은 중학생 자녀를 뒀다 그러면 추정하건대 결혼하신 지는 한 13년 이상 되신 거고 아이가 중학교를 가는 나이니까. 그렇다면 보통 소득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저축률은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13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38%의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그 저축의 내용을 적어주시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저축을 하시는지 이런 건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축을 270만 원 하신다라고 하면 보통은 결혼하고 10년 이상 된 가구들이 소득의 30%, 40% 이상 저축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면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사회초년생 때부터 저축을 그래도 좀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제가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골든타임이 있잖아요. 저축에도. 우리가 골든타임 그러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축의 골든타임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한 15년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럼 많은 분들이 15년이면 굉장히 긴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우리 인생이 100세 시대라는 걸 감안했을 때는 진짜 저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 15년이라는 것은 정말 짧은 거거든요. 그럼 우리 시청자 분들 중에서 혹시 내가 지금 저축의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데 나 저축 몇 퍼센트나 하지? 이걸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좀 좋지 않을까?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저축률에 있어서는 전혀 혼낼 게 없는 굉장히 그 부분은 훌륭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호> 생애 흑자 기간에 또 저축을 또 열심히 해 놔야 할 그럴 필요성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 두 분이 사내 입사 동기로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결혼 전까지는 남편분이 카드 값을 월급보다 많이 쓰는 걸 봤다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빨리 결혼을 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이런 건 좋지 않습니까?
◆김경필> 지금은 소비 내용을 적어주신 걸 보면 아주 이렇게 과소비로 보이는 것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맞아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또 점검을 좀 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양가 부모님 댁에 드리는 생활비입니다. 일단 지금은 시댁에만 매달 50만 원을 드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일단 이분들의 전체 소득하고 소비에 비해서 시댁에 드리는 50만 원,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일단 금액만 놓고 보면.
◆김경필> 그렇죠? 50만 원을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런데 전형적인 마처 세대네요. 우리가 계속 얘기 나오는 마처 세대.
◇이대호> 마지막이자 처음인 세대.
◆김경필> 그렇죠. 부모님이 이 생활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라는 선택의 문제라면 사실 이분들에게 50만 원이라는 돈도 지금 앞으로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돈이 많이 들어가야 될 가정 상황을 봤을 때는 부담스러운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시댁을 드리면 처가에도, 본가죠. 이제 이분 입장에서는. 똑같이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 같은 경우는 일단 현재는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게 사실 사회 초년생분들 우리 성공예감 듣는 분들 계실 텐데 부모님 용돈 어떻게 드리는 게 좋을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단 말이에요. 이게 이분의 우리 사연 고민을 놓고 봤을 때 이거 720만 원이나 버는데 50만 원이 뭐가 고민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나 용돈은 한 번 드리기 시작하면은 어떻죠?
◇이대호> 끊기가 힘들죠.
◆김경필> 끊기가 힘들어요. 계속 드려야 되는 거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드리다가 안 드리게 되면 이게 부모님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고 이 세상에 제일 진짜 기분 나쁜 게 줬다 뺏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이걸 계속 드려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너무 의욕적으로 높게 책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어떤 앞으로의 돈 관리 계획을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처음에는 좀 낮게 시작을 하고 대신 계속 드려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고요. 대신 정기적으로 드린다는 거, 그다음에 이런 거 있어요. 동생이나 조카한테까지 용돈을 주는 분들도 있거든요. 가족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저는 정기적으로 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말이 있잖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동생이나 조카나 이런 경우는 어떤 때가 됐을 때 비정기적으로 주면 더 고마워합니다. 항상 그냥 똑같이 주면 그냥 당연한 걸로 생각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용돈, 생활비, 이런 것들은 처음에 정할 때 조금 잘 생각을 해서 해야 된다.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왜 시댁에만 용돈을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느냐. 그 설명을 또 덧붙여 주셨는데요. 10년 전에 결혼할 당시에 남편이 부모님에게서 6000만 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50만 원씩 매월 이자처럼 드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매월 50만 원씩 10년을 드렸으면 얼추 원금은 드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이걸 계속 드려야 되나.
◆김경필> 그렇죠. 그런데 이게 지금 우리 사연자분이 아내분이잖아요. 아내 분 입장에서 봤을 때 돈을 같이 버는데 왜 시댁만 용돈을 줄까라는 약간의 마음속에 아쉬움은 있는데 그렇다고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없는 이유가 6000만 원을 우리 시댁에서 빌려주셨고 그리고 그게 어떤 계약서를 쓴 거는 아니겠지만 이자와 원금 쪽으로 용돈을 드리다 보니 시간이 흘러흘러서 이렇게 왔다. 지금 갑자기 끊기는 좀 쉽지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많이 고민을 하시겠지만 부부 간의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데 한쪽이 소득이 굉장히 높고 한쪽이 낮으면 집안의 권력의 지형은 어떻게 됩니까? 보통은 좀 돈을 많이 버는 분이 입김이 좀 세고 그래서 이거 내가 더 버니까 말이야 우리 집에만 용돈을 더 준다라든지 아니면 내가 더 자유롭게 쓸 돈이 많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서 부부 간에 사실 말하기 어려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게 분명한 거는 우리가 사실 이런 얘기를 해서 좀 죄송하지만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을 할 때 보면 이 재산을 형성하는 데 공동 기여, 네가 소득이 높으니까 소득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가져간다 이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재산 분할이 공동으로 똑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 부부라고 하는 것의 경제 공동체의 개념은 내가 돈을 많이 번다고 그래서 내가 더 많이 버는 만큼 뭔가를 더 주장하거나 강압적으로 상대 배우자의 의견을 꺾는다면 이거는 부부의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대호> 공동체고 신뢰인데.
◆김경필> 신뢰가 깨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아내분이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는데 그렇다고 겉으로 말하긴 어려운 거예요. 부모, 자식 간의 돈거래라 하더라도 계약서를 쓰진 않았다 하더라도 분명한 구두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남편 분께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부모님과 좀 진지한 대화를 나눠서 앞으로 우리 아이가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고 입시에 돈도 좀 많이 들어가고 하는데 어떻게 그 부모님 제가 이 50만 원이라는 돈을 원금과 이자로 생각해서 언제까지 갚는 게 좋을지 아니면 어떻게, 사실은 부모님의 생각과 지금 이 자녀분의 생각이 다른 거예요. 예를 들면 부모님은 그거 이자밖에 안 되는 거니까 나중에 원금 다 갚아야지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정도 냈으면 그냥 돈 낸 거고 너네들이 용돈 줄 수 있는 형편이면 그냥 용돈을 주고. 이렇게 생각하시는지를 지금 모른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러니까 원금 6000만 원에 대한 원리금 개념으로 생각하시느냐. 아니면 생활비 용돈으로 생각하시느냐.
◆김경필> 이자로만 생각하고 너 나중에 분명히 원금 6000만 원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됐다 그런 거 생각 안 해도 된다라고 하는 건지를 정확하게 교통정리를 이걸 아내분이 하실 수는 없잖아요. 시부모님한테 가서 그걸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 남편분께서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이런 그 가족 간의 돈 거래라든지 지원이라든가 이런 애매한 것들이 있는데 제일 좋은 거는 허심탄회하게 아주 톡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아요. 툭 터놓고 그래서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원금을 다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언제까지 계획을 해서 갚겠다든지 이렇게 교통정리를 구두로 좀 하시는 게 어떨까.
◇이대호> 그런데 이게 계산기만 두드려 보면 10년 동안 월 50만 원씩 주셨으면 6000만 원 다 갚으신 건데.
◆김경필> 그런데 이자율 감안하고 그러면 또 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실 수도 있으니까. 이게 우리가 경제에서 가장 답답한 게 좋으냐 나쁘냐보다도 불확실성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돈 관계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오해를 낳는 거니까 이 불확실성을 정리하자. 그래서 우리 고민을 보내주신 우리 사연자분 아내분이니까요. 우리 남편분이 듣고 계신다면 이거 좀 교통정리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런 거는 남편분이 좀 같이 해줘야죠. 그런데 이분은 매월 들어가는 그 50만 원 물론 부모님 생활비는 되겠습니다만 시댁 어른들의. 오죽하면 대출을 받아서 그냥 6000만 원을 갚아서 드리고 싶어요라는 생각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또 대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경필> 이 질문에서 아내분의 고민이 녹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뭔가 찜찜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잖아요. 찜찜한 부분을 해소를 해야 된다. 불확실성을 해소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모님의 의중을 모르는 것 자체가 좀 깜깜이죠.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원금은 이자를 줬다, 생활비로 줬다고 하더라도 받아야지라고 하는 쪽이라면 계산기 두드려서 이거를 추가 대출을 지금 담보 대출이 지금 이분이 주담대가 1억 8500이 있는데 추가로 6000만 원 대출받는 건 너무 부담된다라고 하는 계산기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저는 추가 대출받아서 갚는 게 맞다고 봐요. 이게 이렇게 정리를 해줘야지 뭔가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은행에서 추가 대출받으면 대출금이 조금 더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해서라도 빨리 상환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한다면 저는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라고 봅니다.
◇이대호> 9***님이 부부 간의 대화가 정답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대화로 잘 이끌어가면서 서운한 마음을 우선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화를 하는 게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김경필> 제가 이 답변에다가 여기 대화 얘기를 써놨는데 제가 그 대화를 지금 빼먹고 그 얘기를 안 했는데.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 문자로 딱 보완을 해 주시네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훌륭한 청취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얘기를 좀 해본 모양이에요. 그런데 남편분은 그래도 그 돈 6000만 원 다 그냥 갚아버리고 생활비를 안 드리면 부모님이 좀 서운해 하실 것 같다, 섭섭해하실 것 같다라고 하면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 사실 50만 원이라고 하는 돈이 이분들한테는 현재 상황에서는 좀 큰돈인데 예를 들면은 갚아버리고 난 다음에는 50만 원보다는 조금 낮더라도 어쨌든 용돈이나 생활비를 드린다. 여기 적어주신 거 보면 그 시댁의 부모님들이 아주 넉넉한 건 아니지만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는 또 되어 있으시대요. 그러니까 그 돈의 액수가 아니라 50만 원을 이자 겸 용돈 겸 원금 상환 겸 갚던 상황에서 아들이 갑자기 그 원금 좀 갚았다고 그래서 그냥 한 푼도 안 주는 거를 섭섭해 하신다면 금액을 좀 낮추더라도 그냥 꾸준히 좀 드리면 되겠죠. 그거는 우리 청취자분들이 문자 주셔서 아까 답을 주셨던 것처럼 부부 간에 잘 대화를 해서 풀어야 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왜 그 시댁에 월 50만 원 드리는 거 가지고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까 속사정을 조금 더 저희가 알려드릴게요. 시댁 쪽은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정은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아버지도 그러니까 친정아버지도 암 수술 이후에 경제 활동을 못하고 계시는데 친정에는 용돈은 못 드리고 있고 시댁에는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신데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고 이런 상황. 이게 남의 가정 일이라 저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죠.
◆김경필>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는 주로 우리 공적인 내 생활비 내 월급이지만 공금 그러니까 저축을 몇 퍼센트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주거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다뤘는데 사실 오늘은 뭔가 공금적인 성격, 고정비적인 성격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자유재량 소득이라고 그러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적인 돈에 관련된 고민이다 보니까 이것은 어떤 정답이 있다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워낙 고민이 되시니까 또 이렇게 고민을 보내주신 거잖아요. 지극히 부부 간의 문제고 부모님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좀 전에 우리 청취자분들도 조언을 해 주셨지만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선택을 하고 상대 배우자에게 그 선택을 강요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남아서 좀 찜찜하고 기분 나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대화로 잘 푸셔야 될 것 같고 우리가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부부 간의 돈 관리의 형태가 4가지 정도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청취자분들이 상호 오픈형이 있고요. 일방 오픈형이 있어요. 그러니까 상호 오픈형이라는 거는 돈 들어오는 소득, 돈 나가는 소비, 저축, 투자에 대해서.
◇이대호> 다 알고 있는 거.
◆김경필> 배우자 간에 서로 완벽하게 오픈하는 겁니다. 일방 오픈형이라는 거는 한쪽은 다 알아 그런데 한쪽은 몰라요. 그러니까 오픈은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픈돼 있는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유형이 일부 비밀형이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각자 소득의 일부만 공개하고 보너스, 상여금, 건드리지 마, 내 비자금은 물어보지 마 약간 이런 반반의 형태라고 봐야 되고. 상호 합의 하에. 그다음에 요즘 젊은 부부들 같은 경우는 완전 비밀형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했는데 배우자의 소득이 얼마인지를 전혀 모르는 거예요.
◇이대호> 내 돈도 내 돈, 네 돈은 네 돈. 각자.
◆김경필> 내 돈은 내 돈이고 네 돈은 네 돈이다 막 약간 이런 거죠. 그런데 이 부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완전 비밀형 내지는 일부 비밀형이 아닌 그래도 상호 오픈형이거든요. 일방적인 오픈형인지 상호 오픈형인지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러면 그 얘기는 다 투명하게 돈 나가고 들어오는 게 공개되어 있으니 충분히 대화를 하시면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김** 님은 아내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겠지만 남편의 마음도 이해가 가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또 사실 그렇죠. 저희가 하나를 딱 콕 집어 정답을 드리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고 이분들의 두 번째 고민은 집인데요. 이사를 좀 생각을 하고 계세요 지금은 경기도 양주에 살고 계시고 자녀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원하는 학군지로 이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계시다고 그전에 생각해 봐야 될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또 감안을 해봐야죠.
◆김경필> 이게 이사를 그러니까 이분들이 지금 현재 내 집 마련을 했어요, 대출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러니까 내 집 마련 언제 할까요? 이런 질문이 아니라 이사를 간다는 얘기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 더 더 교육 환경이 좋은 학군지로 이사를 할 생각인데 이사 갈까요 말까요거든요. 네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개인적인 판단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이것도 가서 아이를 위해서 조금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자를 주장할지 아니면 아무래도 비용이 동반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러니까 그런 거를 하면 안 된다라고 해야 될지 그거는 상당히 좀 개인적인 결정인데 특히 이 교육 문제 교육 문제는 이 대한민국에서 함부로 조언하기가 쉽지가 않은 게 설사 제가 돈 많이 들어가는 거 좀 자제하세요. 이렇게 조언을 한다고 해도 그 조언을 들으신 다음에 그렇게 따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 얘기는 교육적 고민이 있어서 고민을 보냈다는 거는 나는 이사할 건데 어떻게 괜찮아요, 나빠요라는 거는 이사해도 좋습니다라는 답변을 원하는 거예요.
◇이대호> 듣고 싶은 말.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교육 환경 때문에 이사한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오늘 대화 이야기를 우리 청취자분이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아이들이 10살만 돼도 자신의 의사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대화를 해야 되는데 누구랑 대화해야 되냐 사실은 아이하고 대화해야 돼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냐면 부부 간에만 대화해요. 그리고 우리 어떡할까 이사 가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데로 갈까 말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 노후 준비가 좀 많이 뒷걸음질 치는데 괜찮겠어? 합의하고 나서 아이한텐 통보합니다. 우리 이사 갈 거야, 너 조금 공부 더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저희 큰누님이 독일에서 한 30년 이상 살고 계시는데. 제 조카가 그러니까 독일 사람이죠. 그런데 이 조카가 지금 30세가 넘었는데 제가 한번 그 독일의 교육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우리 조카가 5살 때 친구들이 파티 때문에 집에 놀러 오는데 그 5살 아이한테 그 아빠가 그러니까 독일인입니다. 저희 매형이 독일인인데 독일인이 그 매형이 물어본대요. 네 방을 오늘 잠깐 좀 빌려서 친구들 와서 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빌려줄 의사가 있느냐.
◇이대호> 5살짜리 아이한테.
◆김경필> 5살짜리한테. 5살짜리 아이가 그런 질문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거 없죠. 우리 야 치워 이거 우리 친구 오니까 너 일로 가 있어 이렇게 되잖아요. 저쪽 가 있어 이렇게. 그러니까 어려서부터 아이한테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고 의견을 듣는 문화를 갖게 되면 이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내가 이런 걸 조금 더 시키려고 하는데 어떻게 네가 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그래서 중요한 거는 아이가 13살 정도 됐다 그러면 분명히 자기 의사가 분명하다 그러니까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서 무조건 나 안 갈래 이렇게 얘기할 거라라고 아이 생각을 무시하지 마시고 아이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셔서 결정을 하셔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일단 좀 생각은 있으신 거예요. 이사갈 생각이. 그래서 원하는 학군지로 가려면 조금 이제 집을 처분해도 좀 모자랄 것 같다고 해서 반 전세나 월세로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시거든요.
◆김경필> 그렇죠. 우리가 1부에 전세금 보증 비율이 이제 통일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않습니까? 그게 참 우리나라에서 이 지금 20대, 30대가 자산 형성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과거의 전세 제도는, 전세 자금 대출이 없었던 시절 같은 경우는 돈을 모아서 빨리 전세금을 불려야 나중에 내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이 굉장히 용이하다 보니까 한마디로 말을 해서 내가 돈을 모으기도 전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더 비싼 집으로 이사를 가는 문화가 생긴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앞으로 만약에 작년에 서울 같은 경우는 그 임대차 계약 중에 그 절반 이상이 월세 계약이었다라는 그 통계가 있는데 월세 시대가 되면 뭐가 문제가 생기냐면 그전에 전세 시대 때는 그래도 내가 돈을 모아서 이 전세 보증금은 나의 어떻게 보면 시드머니 아닙니까? 이 시드머니를 가지고 나중에 이사를 가든 집을 사든 할 수가 있는데 최근 같은 월세 시대가 되면 이 월세라는 것이 안 나가던 생활비에서 나가게 되면서 저축 여력을 더 갉아먹습니다. 그러다 보면은 점점점점 자산 형성이 어렵다. 이분 같은 경우도 지금 제가 보니까 양주시의 아파트라고 합니다. 자가. 그런데 주담대가 1억 8500만 원 정도 있거든요. 양주에는 옥정 신도시가 있어요. 이분이 옥정 신도시인지는 확인이 안 됐지만 옥정 신도시의 34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억 5000 정도 됩니다.
◇이대호> 또 미리 알아보셨군요.
◆김경필> 그런데 이게 사실 옥정 신도시의 특징이 뭐냐 하면 25평이 별로 없어요. 거의 대부분 30평 이상 대거든요. 아마 이분도 30평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4억 5000 정도 되는 아파트의 1억 8500 정도고요. 전세금 전세가율이 60% 정도 된다. 60% 그러면 이분이 만약에 집을 전세를 주고 대출을 다 갚은 다음에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돈은 1억 남짓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한 4억대 중반 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이 집을 팔아서 1억 8500 주담대를 정리하고 그러면 남는 돈이. 그러니까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대출을 다 갚아야 되잖아요. 그래야 들어오니까 그러면 1억 밖에는 움직일 수 있는 돈이 없다. 그럼 당연히 월세로 움직이셔야 되는 거예요. 반전세로.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학군지로 이동한다면 얼마나 비싼지로 학군지로 이동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5배 정도는 돼야지 뭔가 움직이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계산을 해 봤더니 얼마 정도 나오느냐. 1억 정도의 보증금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보면 월세가 한 130만 원 정도는 내야만 지금 전세. 지금 거주하시는 곳보다 한 1.5배 정도의 전세금. 그러니까 조금 더 상급지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데로 움직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어떤 결론이 나오냐 하면 1억 8500만 원 정도 지금 98만 원 정도의 원리금을 내던 게 안 나가고 그리고 새롭게 135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월세가 나간다. 그러니까 추가적으로 비용이 5~60만 원 이상이 더 나간다는 거예요. 그걸 감안해서 한번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결정을 또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런데 또 그 학군지까지 고민할 정도면 이제 중학교 가면 다른 교육비도 더 많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까지는 현재 교육비가 월 30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일단 방과 후 영어 있고 스마트 학습기 하는 게 있고 책값 정도만 들고 나머지는 EBS로 해결하신다고요. 굉장히 잘하고 계시는데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원하는 학군지를 찾아서 월세도 한 100 몇 십만 원 이렇게 감안을 하면서 가신다면 뿐만 아니라 교육비가 늘어나는 것도 같이 생각해야 하잖아요.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얼추 계산을 해 보니까 원리금 내던 거 안 나가는 대신에 월세가 130~40만 원 정도 나간다 그러면 거기서 벌써 50~60만 원 더 나가죠. 그다음에 이제 이사를 가게 되면 중학교 때 안 시키던 사교육이 조금 늘어나면서 50에서 100만 원 정도가 어떻게 보면 교육비가 가볍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실제 지금보다 한 150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추가적인 비용이 증가한다. 지금 270만 원 정도 저축하고 있던 분들이 이제는 100만 원밖에 저축을 못하게 된다. 그만큼 노후 준비나 이런 것들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 이걸 가지고 저울질을 하셔야 되는데 저는 약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요즘 최근 경우는 대부분 자녀분들이 한 명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자녀가 형제가 없잖아요. 외자녀잖아요. 그러면 친구 관계가 굉장히 중요할 나이잖아요. 지금 13살이면. 그런데 이 시기에 이사를 통해서 아이와 대화 없이 전략적으로 이사를 감행을 했을 때 아이가 곧 1~2년 후에 중2가 됩니다. 중2 하면 우리가 떠오르는 게 있죠.
◇이대호> 또 사춘기의 정점.
◆김경필> 네,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이게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거거든요. 이 아이가 나는 원한다, 난 조금 더 학군 좋은 데로 가서 중학교를 다니고 싶다. 아이가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이거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그렇게 하셔야 하는데 아이가 약간은 난색을 표한다면 사실은 이렇게 초등학교 때 중학교를 보고 학군지를 옮길 때는 대체적으로 4학년, 5학년 때 많이 움직이거든요. 4학년, 5학년 때. 그런데 이제 이분은 중학교 입학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타이밍으로 약간 늦은 거예요. 친구 형성이 어느 정도 다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강력히 원한다면 당연히 답은 딱 정해져 있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일단 아까 그 시댁 용돈 가지고도 남편과 대화를 좀 많이 하셔야 되겠고 학군지 또 집 이전 가지고도 자녀와 또 대화를 좀 많이 하시면 좋겠네요. 이분들의 노후 그리고 소비. 노후 준비와 소비 상황 한번 좀 점검을 해볼게요. 일단 3인 가구인데 식비가 한 달에 50만 원밖에 안 든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거 참 대단하신데요.
◇이대호> 그리고 통신비, 인터넷 등도 5만 원 이내이고 소비를 거의 이렇게 낭비적으로 하는 건 거의 눈에 안 띄더라고요.
◆김경필> 그렇습니다. 이렇게 아껴서 쓰는데도 450만 원이 나가요. 그러니까 참 최근에 물가가 얼마나 대단하다라고 하는 거 지금 3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라고 하지만 그거는 물가 상승률이 1%라는 거지 물가 수준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아껴 쓰고 필요한 것만 써도 3인 가구가 벌써 아이 중학교 다니면 400만 원이 넘게 들어가는 이런 상황이다.
◇이대호> 월급 세후로 500만 원 이상 벌어오는 남편의 한 달 용돈도 50만 원.
◆김경필>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아내 용돈은 10만 원이에요, 10만 원.
◆김경필> 이것도 아마 분명히 대화를 통해서 결정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남편이 내가 돈 더 많이 버니까 용돈 많이 쓴다 이렇게 가시면 안 되겠죠. 그렇죠.
◇이대호> 한 달에 의류, 미용비도 5만 원이고 알뜰하게 살고 계시네요. 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270만 원씩 저축을 할 수 있다라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아쉽게도 앞부분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270만 원을 어떻게 저축하시는지를 말씀을 안 해 주셔서 이거는 조금 아쉬워요.
◆김경필> 그런데 아마 대략 예상은 됩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무슨 투자나 이런 걸 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그 우리가 추정하건대 아파트 가격이 한 4억 원대의 대출 빼고 나면 순자산이 한 2억 조금 넘는 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순자산이 높은 편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당분간은 좀 시드를 키우는 안전자산 위주의 저축이 대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원리금에서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원금. 원금 부분은 대출 상환하는 거기 때문에 저축으로 인정이 되는 거죠.
◇이대호> 돈이 된다. 그렇죠. 또 이분들이 그 부모님, 양가 부모님들의 노후를 보면서 본인들의 노후 대비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분은 저 직장 생활하고 계시는데 아내분이 프리랜서예요. 그래서 국민연금 임의 가입자라고 합니다. 아내분이 현재 10년을 채웠고 추가 납입을 더 할지 고민을 한다고 하셨어요.
◆김경필> 이런 거 굉장히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자영업자, 프리랜서분들, 주부님들 굉장히 많이 있는데 사실 원론적인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연금이라는 거는 설계 자체가 민간연금과는 달라요. 그러니까 민간에서 가입하는 연금은 그 기여도에 따라서 연금액이 결정이 되죠. 많이 낸 사람 많이 받고 무조건 적게 내면 적게 받는 건데 사실 국민연금은 사회복지적인 요소를 띠고 있기 때문에 고액을 납부한 사람은 사실 납부한 것보다는 약간 적게 받고 그리고 소액으로 가입한 분들은 소액을 납부한 것보다는 조금 더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높은 등급으로 고액을 내시지는 않을 거라고 봤을 때는 되도록이면 조금 임의 가입을 연장, 추가 납입을 하시는 것이 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지금 아까 저축도 270만 원 정도면 적게 하시는 거는 아니고 하니 그중에서 일부를 본인의 국민연금 임의 가입에 조금 더 추가 납입하는 방법으로. 그래서 이분들 특히 프리랜서라고 하니까 3층 연금을 만드시는 데는 개인 연금도 또 중요할 테고 그래서 국민연금은 또 기본으로 깔고 가셔야 될 테고.
◆김경필>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우리가 노후의 준비는 수익률 게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수익률을 높이겠다. 그러니까 노후자금, 노후 생활비를 높여 높 적게 받으면 물론 좋죠. 그런데 노후 생활에 들어간 분들에게 물어보면 돈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되게 나오느냐.
◇이대호> 꾸준히.
◆김경필>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더라도 확실하게 나온다라는 안정성이 있어야 노후에 편안하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여기저기 좀 전에 말씀드렸던 3층 연금론도 얘기해 주셨지만은 국민연금 그다음에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퇴직연금 그리고 또 개인 연금 그리고 본인이 약간 소일거리를 해서 일을 또 소득을 올리고 또 그다음에 본인이 다른 자산을 통해서 또 약간의 소득을 이렇게 여러 곳에 여러 곳에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5대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 이런 것들을 구축을 하는 것이 노후의 안정성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거죠.
◇이대호> 일단 이분들이 재테크 부분은 따로 또 안 적어주셨어요. 그냥 저축이라고만 이야기를 다 해 주셔서 노후를 위해서 투자 쪽 비중을 늘려보는 전략 혹시 이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경필> 뭐 투자라는 거는 요즘 시대에는 필수죠.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그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성향이냐 이거에 따라서 좀 다를 거다라고 보고요. 제가 한번 얼마 전에 저희 선배 중에 은행을 퇴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60세 은퇴하는데 5억 원을 들고 퇴직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분은 일 안 하겠다, 이제부터 놀겠다. 그리고 5억 원을 들고 나오는데 이게 사실 퇴직금이 5억 원까지는 안 됐는데 희망퇴직하면 몇 개월을 추가로 받는 거 이렇게 해서 5억 원을 가지고 나왔는데 한 달에 350만 원을 쓰겠다. 본인이 지금 돈으로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럼 과연 제가 계산을 한번 해 봤거든요. 우리가 요즘 최근에 물가 상승률을 1.5% 정도로 잡아서 그러니까 매년 1.5% 정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생활비로 매달 350만 원이면 1년에 4200만 원을 써야 됩니다. 과연, 과연 5억 갖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거 굉장히 궁금해서 계산을 해 봤는데 가장 안전한 예금이나 적금 같은 이런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하게 되면 세후 3% 수준으로 계산을 해 보니까 60세부터 350만 원씩 곶감 빼먹듯이 계속 이렇게 인출해서 쓰면 74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14년 밖에 못 가요?
◆김경필> 14년밖에 못 버텨요.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5억 원이라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크긴 하지만 이자가 3% 안정적인 걸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이자도 있지만은 원금을 갉아먹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하다 보면 74세 이게 안 되겠다 그러면은 수익률을 올려보자. 그래서 수익률을 한 2배로 올려봤거든요. 그러니까 수익률을 올리려면 이제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약간의 위험자산으로의 어떤 투자가 필요하겠죠. 6%가 된다 그러면 어떨까? 투자 수익 6%도 대단한 겁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한 번만 6%가 되는 게 아니라 매년 6%가 나와야 되거든요. 6%일 경우에는 몇 년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5억 가지고 78세까지 버팁니다. 딱 4년밖에는 안 늘어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수익률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계산을 해봤거든요. 이 선배가 350만 원 가지고 그냥 나 아무것도 안 하고 놀 거야. 사실 요즘 60세면 굉장히 젊죠. 그래서 대단한 하드 워킹. 아주 그냥 풀 타임으로 뭔가 일을 하라는 게 아니라 뭔가 어딘가에 사회 참여하면서 본인이 그래도 한 달에 한 150만 원 정도 벌면 어떻겠냐. 그러니까 150만 원이라는 거는 진짜 정말 이거 전력을 다해서 뭔가 어떤 일을 하라는 게 아니고 150만 원 정도만 벌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계산해 봤어요. 퇴직금 5억을 가지고 나왔고 안전한 3% 절대, 절대 변동이 없는 3%의 이자를 받으면서 내가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만 벌어주면 350만 원 생활비 몇 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아까는 74세, 78세까지밖에 못 버틴다고 그랬잖아요. 86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확 늘어나네요.
◆김경필> 확 늘어나죠. 그러니까 늘 우리가 노후 준비, 노후 준비할 때 너무 재테크 쪽에만 포인트가 가 있는데 시선이. 당연히 그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요즘 이런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속 은퇴라는 게 있어요.
◇이대호> 저속 노화 아니고.
◆김경필> 저속 은퇴.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거는 이거죠. 슬로우 리타이어먼트죠. 그러니까 은퇴를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급격하게 소득이 줄어드는. 예를 들면 60세부터 70세 사이의 세컨 라이프에 본인의 소일거리를 만들어서 지금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150만 원이라고 하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런 소득이 들어갔을 때 아까 5억 갖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같이 병행이 되는 노후 준비가 돼야지 무조건 수익률에만, 수익률은 사실 2배 3배 올려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게 큰 차이가 안 나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좀 생각하셔라. 그래서 지금 이 두 분 같은 경우에 사연자분 같은 경우도 사내 입사를 하셨다고 같이 이 사내에서 커플로 만나셨다고 했는데 남편분은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만 아내분은 아직 프리랜서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일인지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60세 이후에 생계형 경제 활동이 아닌 자아 실현형 경제 활동을 좀 연장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진정한 노후 준비 중에 하나다.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게 해서 소득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면서 자산의 고갈 시점도 더 늦추고 또 사회 활동, 신체 활동, 인지 활동하면서 또 건강도, 사회적으로도 본인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거고요.
◆김경필> 노후의 그 3대 어떻게 보면 불안이 그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돈, 건강,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을 하면 돈, 건강, 외로움이 한 방에 해결되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오늘도 사연 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여기서 또 인사 나눌게요.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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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소비율, 높은 혈압과 같다..."오래 지속되면 문제"
- 시댁에 매달 50만원 용돈 부담? 구두로 교통정리부터 해야
- 부부 간 돈 관리 4가지 유형, 가급적 투명한 공유가 좋아
- 자녀 교육 위한 이사, 당사자인 자녀 의견부터 들어봐야
- 프리랜서, 국민연금 추가납입? 고액 아니라면 하는 것이 이득
- 노후는 수익률 게임이 아니다..."안전하게, 꾸준하게"
- 투자보다 더 좋은 '저속은퇴' 방법은? 계속 일하는 것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9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여러분의 돈 고민 해결을 위해서 갑니다. 소비, 저축, 투자. 돈에 대한 모든 사연을 받고 있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시간.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의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면 되는데요. 여러분의 재정 상황을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선정될 확률도 높아진다는 거 한 번 더 강조를 해 드립니다. 만나보시죠.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반갑습니다.
◇이대호> 항상 먼저 사연을 보고 오시잖아요. 그래도 세심하게 이렇게 적어주시는 분들이 상담할 때도 더 도움이 되죠?
◆김경필> 그렇죠.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버는 월 소득에서 몇 퍼센트가 소비되고 몇 퍼센트가 저축되느냐, 이게 가장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 있었지만 소비율이라고 하는 건 우리 가정 경제에 있어서 혈압과도 같다. 그래서 우리가 소비율이 너무 높으면 당장 한 달, 두 달 소비율 높다고 그래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죠. 우리가 지금 당장 혈압 조금 높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죠. 그런데 이게 지속이 되다 보면 건강에 굉장히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소비율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이 되면 우리 가정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겠죠.
◇이대호> 그래서 어떤 그 고민거리라기보다는 그래서 본인의 재정 상황을 한번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도 돈쭐상담소 게시판을 이용해서 여러분의 사연을 올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40살 워킹맘입니다’ 라고 하는 사연이 도착을 했습니다. 남편 그리고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와 살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 생활비 그리고 자녀 학교 문제까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연이고요. 일단 이분들의 현금 흐름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수입이 한 달에 720만 원, 지출은 최대 450만 원, 남은 270만 원을 저축하신다라고 합니다. 일단 소비와 저축 비율은 어떻습니까?
◆김경필> 퍼센티지로 보면 저축률이 38% 정도 나옵니다. 일단은 중학생 자녀를 뒀다 그러면 추정하건대 결혼하신 지는 한 13년 이상 되신 거고 아이가 중학교를 가는 나이니까. 그렇다면 보통 소득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저축률은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13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38%의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그 저축의 내용을 적어주시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저축을 하시는지 이런 건 모르겠는데 어쨌든 저축을 270만 원 하신다라고 하면 보통은 결혼하고 10년 이상 된 가구들이 소득의 30%, 40% 이상 저축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면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사회초년생 때부터 저축을 그래도 좀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제가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골든타임이 있잖아요. 저축에도. 우리가 골든타임 그러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짧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축의 골든타임은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한 15년 정도밖에 안 돼요. 그럼 많은 분들이 15년이면 굉장히 긴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우리 인생이 100세 시대라는 걸 감안했을 때는 진짜 저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 15년이라는 것은 정말 짧은 거거든요. 그럼 우리 시청자 분들 중에서 혹시 내가 지금 저축의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는데 나 저축 몇 퍼센트나 하지? 이걸 한번 생각을 해 보시면 좀 좋지 않을까?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저축률에 있어서는 전혀 혼낼 게 없는 굉장히 그 부분은 훌륭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대호> 생애 흑자 기간에 또 저축을 또 열심히 해 놔야 할 그럴 필요성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 두 분이 사내 입사 동기로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결혼 전까지는 남편분이 카드 값을 월급보다 많이 쓰는 걸 봤다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빨리 결혼을 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이런 건 좋지 않습니까?
◆김경필> 지금은 소비 내용을 적어주신 걸 보면 아주 이렇게 과소비로 보이는 것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맞아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또 점검을 좀 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고민이 양가 부모님 댁에 드리는 생활비입니다. 일단 지금은 시댁에만 매달 50만 원을 드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일단 이분들의 전체 소득하고 소비에 비해서 시댁에 드리는 50만 원,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일단 금액만 놓고 보면.
◆김경필> 그렇죠? 50만 원을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런데 전형적인 마처 세대네요. 우리가 계속 얘기 나오는 마처 세대.
◇이대호> 마지막이자 처음인 세대.
◆김경필> 그렇죠. 부모님이 이 생활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된다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라는 선택의 문제라면 사실 이분들에게 50만 원이라는 돈도 지금 앞으로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돈이 많이 들어가야 될 가정 상황을 봤을 때는 부담스러운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시댁을 드리면 처가에도, 본가죠. 이제 이분 입장에서는. 똑같이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 같은 경우는 일단 현재는 시댁에만 드리고 있다. 그게 사실 사회 초년생분들 우리 성공예감 듣는 분들 계실 텐데 부모님 용돈 어떻게 드리는 게 좋을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신단 말이에요. 이게 이분의 우리 사연 고민을 놓고 봤을 때 이거 720만 원이나 버는데 50만 원이 뭐가 고민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게 부모님에게 드리는 생활비나 용돈은 한 번 드리기 시작하면은 어떻죠?
◇이대호> 끊기가 힘들죠.
◆김경필> 끊기가 힘들어요. 계속 드려야 되는 거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드리다가 안 드리게 되면 이게 부모님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고 이 세상에 제일 진짜 기분 나쁜 게 줬다 뺏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이걸 계속 드려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너무 의욕적으로 높게 책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어떤 앞으로의 돈 관리 계획을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처음에는 좀 낮게 시작을 하고 대신 계속 드려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고요. 대신 정기적으로 드린다는 거, 그다음에 이런 거 있어요. 동생이나 조카한테까지 용돈을 주는 분들도 있거든요. 가족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저는 정기적으로 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말이 있잖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동생이나 조카나 이런 경우는 어떤 때가 됐을 때 비정기적으로 주면 더 고마워합니다. 항상 그냥 똑같이 주면 그냥 당연한 걸로 생각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용돈, 생활비, 이런 것들은 처음에 정할 때 조금 잘 생각을 해서 해야 된다.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왜 시댁에만 용돈을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느냐. 그 설명을 또 덧붙여 주셨는데요. 10년 전에 결혼할 당시에 남편이 부모님에게서 6000만 원을 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50만 원씩 매월 이자처럼 드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매월 50만 원씩 10년을 드렸으면 얼추 원금은 드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좀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이걸 계속 드려야 되나.
◆김경필> 그렇죠. 그런데 이게 지금 우리 사연자분이 아내분이잖아요. 아내 분 입장에서 봤을 때 돈을 같이 버는데 왜 시댁만 용돈을 줄까라는 약간의 마음속에 아쉬움은 있는데 그렇다고 강하게 어필을 할 수 없는 이유가 6000만 원을 우리 시댁에서 빌려주셨고 그리고 그게 어떤 계약서를 쓴 거는 아니겠지만 이자와 원금 쪽으로 용돈을 드리다 보니 시간이 흘러흘러서 이렇게 왔다. 지금 갑자기 끊기는 좀 쉽지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많이 고민을 하시겠지만 부부 간의 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우리가 이런 거 있잖아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데 한쪽이 소득이 굉장히 높고 한쪽이 낮으면 집안의 권력의 지형은 어떻게 됩니까? 보통은 좀 돈을 많이 버는 분이 입김이 좀 세고 그래서 이거 내가 더 버니까 말이야 우리 집에만 용돈을 더 준다라든지 아니면 내가 더 자유롭게 쓸 돈이 많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서 부부 간에 사실 말하기 어려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게 분명한 거는 우리가 사실 이런 얘기를 해서 좀 죄송하지만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을 할 때 보면 이 재산을 형성하는 데 공동 기여, 네가 소득이 높으니까 소득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가져간다 이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재산 분할이 공동으로 똑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 부부라고 하는 것의 경제 공동체의 개념은 내가 돈을 많이 번다고 그래서 내가 더 많이 버는 만큼 뭔가를 더 주장하거나 강압적으로 상대 배우자의 의견을 꺾는다면 이거는 부부의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대호> 공동체고 신뢰인데.
◆김경필> 신뢰가 깨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아내분이 약간 섭섭한 마음이 있는데 그렇다고 겉으로 말하긴 어려운 거예요. 부모, 자식 간의 돈거래라 하더라도 계약서를 쓰진 않았다 하더라도 분명한 구두로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남편 분께서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부모님과 좀 진지한 대화를 나눠서 앞으로 우리 아이가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가고 입시에 돈도 좀 많이 들어가고 하는데 어떻게 그 부모님 제가 이 50만 원이라는 돈을 원금과 이자로 생각해서 언제까지 갚는 게 좋을지 아니면 어떻게, 사실은 부모님의 생각과 지금 이 자녀분의 생각이 다른 거예요. 예를 들면 부모님은 그거 이자밖에 안 되는 거니까 나중에 원금 다 갚아야지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 정도 냈으면 그냥 돈 낸 거고 너네들이 용돈 줄 수 있는 형편이면 그냥 용돈을 주고. 이렇게 생각하시는지를 지금 모른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러니까 원금 6000만 원에 대한 원리금 개념으로 생각하시느냐. 아니면 생활비 용돈으로 생각하시느냐.
◆김경필> 이자로만 생각하고 너 나중에 분명히 원금 6000만 원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됐다 그런 거 생각 안 해도 된다라고 하는 건지를 정확하게 교통정리를 이걸 아내분이 하실 수는 없잖아요. 시부모님한테 가서 그걸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 남편분께서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이런 그 가족 간의 돈 거래라든지 지원이라든가 이런 애매한 것들이 있는데 제일 좋은 거는 허심탄회하게 아주 톡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아요. 툭 터놓고 그래서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원금을 다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제가 언제까지 계획을 해서 갚겠다든지 이렇게 교통정리를 구두로 좀 하시는 게 어떨까.
◇이대호> 그런데 이게 계산기만 두드려 보면 10년 동안 월 50만 원씩 주셨으면 6000만 원 다 갚으신 건데.
◆김경필> 그런데 이자율 감안하고 그러면 또 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실 수도 있으니까. 이게 우리가 경제에서 가장 답답한 게 좋으냐 나쁘냐보다도 불확실성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돈 관계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오해를 낳는 거니까 이 불확실성을 정리하자. 그래서 우리 고민을 보내주신 우리 사연자분 아내분이니까요. 우리 남편분이 듣고 계신다면 이거 좀 교통정리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이런 거는 남편분이 좀 같이 해줘야죠. 그런데 이분은 매월 들어가는 그 50만 원 물론 부모님 생활비는 되겠습니다만 시댁 어른들의. 오죽하면 대출을 받아서 그냥 6000만 원을 갚아서 드리고 싶어요라는 생각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또 대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경필> 이 질문에서 아내분의 고민이 녹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뭔가 찜찜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얘기했잖아요. 찜찜한 부분을 해소를 해야 된다. 불확실성을 해소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모님의 의중을 모르는 것 자체가 좀 깜깜이죠.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원금은 이자를 줬다, 생활비로 줬다고 하더라도 받아야지라고 하는 쪽이라면 계산기 두드려서 이거를 추가 대출을 지금 담보 대출이 지금 이분이 주담대가 1억 8500이 있는데 추가로 6000만 원 대출받는 건 너무 부담된다라고 하는 계산기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심리적인 부분 때문에 저는 추가 대출받아서 갚는 게 맞다고 봐요. 이게 이렇게 정리를 해줘야지 뭔가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은행에서 추가 대출받으면 대출금이 조금 더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해서라도 빨리 상환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한다면 저는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라고 봅니다.
◇이대호> 9***님이 부부 간의 대화가 정답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대화로 잘 이끌어가면서 서운한 마음을 우선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화를 하는 게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김경필> 제가 이 답변에다가 여기 대화 얘기를 써놨는데 제가 그 대화를 지금 빼먹고 그 얘기를 안 했는데.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 문자로 딱 보완을 해 주시네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훌륭한 청취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얘기를 좀 해본 모양이에요. 그런데 남편분은 그래도 그 돈 6000만 원 다 그냥 갚아버리고 생활비를 안 드리면 부모님이 좀 서운해 하실 것 같다, 섭섭해하실 것 같다라고 하면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 사실 50만 원이라고 하는 돈이 이분들한테는 현재 상황에서는 좀 큰돈인데 예를 들면은 갚아버리고 난 다음에는 50만 원보다는 조금 낮더라도 어쨌든 용돈이나 생활비를 드린다. 여기 적어주신 거 보면 그 시댁의 부모님들이 아주 넉넉한 건 아니지만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는 또 되어 있으시대요. 그러니까 그 돈의 액수가 아니라 50만 원을 이자 겸 용돈 겸 원금 상환 겸 갚던 상황에서 아들이 갑자기 그 원금 좀 갚았다고 그래서 그냥 한 푼도 안 주는 거를 섭섭해 하신다면 금액을 좀 낮추더라도 그냥 꾸준히 좀 드리면 되겠죠. 그거는 우리 청취자분들이 문자 주셔서 아까 답을 주셨던 것처럼 부부 간에 잘 대화를 해서 풀어야 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 부부가 왜 그 시댁에 월 50만 원 드리는 거 가지고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까 속사정을 조금 더 저희가 알려드릴게요. 시댁 쪽은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정은 노후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아버지도 그러니까 친정아버지도 암 수술 이후에 경제 활동을 못하고 계시는데 친정에는 용돈은 못 드리고 있고 시댁에는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신데 월 50만 원씩 드리고 있고 이런 상황. 이게 남의 가정 일이라 저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죠.
◆김경필>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는 주로 우리 공적인 내 생활비 내 월급이지만 공금 그러니까 저축을 몇 퍼센트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주거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다뤘는데 사실 오늘은 뭔가 공금적인 성격, 고정비적인 성격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자유재량 소득이라고 그러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적인 돈에 관련된 고민이다 보니까 이것은 어떤 정답이 있다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워낙 고민이 되시니까 또 이렇게 고민을 보내주신 거잖아요. 지극히 부부 간의 문제고 부모님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좀 전에 우리 청취자분들도 조언을 해 주셨지만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선택을 하고 상대 배우자에게 그 선택을 강요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남아서 좀 찜찜하고 기분 나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은 좀 대화로 잘 푸셔야 될 것 같고 우리가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부부 간의 돈 관리의 형태가 4가지 정도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우리 청취자분들이 상호 오픈형이 있고요. 일방 오픈형이 있어요. 그러니까 상호 오픈형이라는 거는 돈 들어오는 소득, 돈 나가는 소비, 저축, 투자에 대해서.
◇이대호> 다 알고 있는 거.
◆김경필> 배우자 간에 서로 완벽하게 오픈하는 겁니다. 일방 오픈형이라는 거는 한쪽은 다 알아 그런데 한쪽은 몰라요. 그러니까 오픈은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픈돼 있는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유형이 일부 비밀형이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각자 소득의 일부만 공개하고 보너스, 상여금, 건드리지 마, 내 비자금은 물어보지 마 약간 이런 반반의 형태라고 봐야 되고. 상호 합의 하에. 그다음에 요즘 젊은 부부들 같은 경우는 완전 비밀형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했는데 배우자의 소득이 얼마인지를 전혀 모르는 거예요.
◇이대호> 내 돈도 내 돈, 네 돈은 네 돈. 각자.
◆김경필> 내 돈은 내 돈이고 네 돈은 네 돈이다 막 약간 이런 거죠. 그런데 이 부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완전 비밀형 내지는 일부 비밀형이 아닌 그래도 상호 오픈형이거든요. 일방적인 오픈형인지 상호 오픈형인지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러면 그 얘기는 다 투명하게 돈 나가고 들어오는 게 공개되어 있으니 충분히 대화를 하시면 좋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이대호> 그러게요. 김** 님은 아내 입장에서는 참 속상하겠지만 남편의 마음도 이해가 가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또 사실 그렇죠. 저희가 하나를 딱 콕 집어 정답을 드리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고 이분들의 두 번째 고민은 집인데요. 이사를 좀 생각을 하고 계세요 지금은 경기도 양주에 살고 계시고 자녀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원하는 학군지로 이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계시다고 그전에 생각해 봐야 될 게 어떤 게 있을까요? 또 감안을 해봐야죠.
◆김경필> 이게 이사를 그러니까 이분들이 지금 현재 내 집 마련을 했어요, 대출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러니까 내 집 마련 언제 할까요? 이런 질문이 아니라 이사를 간다는 얘기는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 더 더 교육 환경이 좋은 학군지로 이사를 할 생각인데 이사 갈까요 말까요거든요. 네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개인적인 판단 영역이에요. 그러니까 이것도 가서 아이를 위해서 조금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자를 주장할지 아니면 아무래도 비용이 동반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러니까 그런 거를 하면 안 된다라고 해야 될지 그거는 상당히 좀 개인적인 결정인데 특히 이 교육 문제 교육 문제는 이 대한민국에서 함부로 조언하기가 쉽지가 않은 게 설사 제가 돈 많이 들어가는 거 좀 자제하세요. 이렇게 조언을 한다고 해도 그 조언을 들으신 다음에 그렇게 따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 얘기는 교육적 고민이 있어서 고민을 보냈다는 거는 나는 이사할 건데 어떻게 괜찮아요, 나빠요라는 거는 이사해도 좋습니다라는 답변을 원하는 거예요.
◇이대호> 듣고 싶은 말.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교육 환경 때문에 이사한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오늘 대화 이야기를 우리 청취자분이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아이들이 10살만 돼도 자신의 의사 표현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대화를 해야 되는데 누구랑 대화해야 되냐 사실은 아이하고 대화해야 돼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냐면 부부 간에만 대화해요. 그리고 우리 어떡할까 이사 가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데로 갈까 말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 노후 준비가 좀 많이 뒷걸음질 치는데 괜찮겠어? 합의하고 나서 아이한텐 통보합니다. 우리 이사 갈 거야, 너 조금 공부 더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저희 큰누님이 독일에서 한 30년 이상 살고 계시는데. 제 조카가 그러니까 독일 사람이죠. 그런데 이 조카가 지금 30세가 넘었는데 제가 한번 그 독일의 교육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우리 조카가 5살 때 친구들이 파티 때문에 집에 놀러 오는데 그 5살 아이한테 그 아빠가 그러니까 독일인입니다. 저희 매형이 독일인인데 독일인이 그 매형이 물어본대요. 네 방을 오늘 잠깐 좀 빌려서 친구들 와서 써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좀 빌려줄 의사가 있느냐.
◇이대호> 5살짜리 아이한테.
◆김경필> 5살짜리한테. 5살짜리 아이가 그런 질문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거 없죠. 우리 야 치워 이거 우리 친구 오니까 너 일로 가 있어 이렇게 되잖아요. 저쪽 가 있어 이렇게. 그러니까 어려서부터 아이한테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고 의견을 듣는 문화를 갖게 되면 이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내가 이런 걸 조금 더 시키려고 하는데 어떻게 네가 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그래서 중요한 거는 아이가 13살 정도 됐다 그러면 분명히 자기 의사가 분명하다 그러니까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서 무조건 나 안 갈래 이렇게 얘기할 거라라고 아이 생각을 무시하지 마시고 아이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셔서 결정을 하셔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런데 이분들이 일단 좀 생각은 있으신 거예요. 이사갈 생각이. 그래서 원하는 학군지로 가려면 조금 이제 집을 처분해도 좀 모자랄 것 같다고 해서 반 전세나 월세로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시거든요.
◆김경필> 그렇죠. 우리가 1부에 전세금 보증 비율이 이제 통일이 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않습니까? 그게 참 우리나라에서 이 지금 20대, 30대가 자산 형성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과거의 전세 제도는, 전세 자금 대출이 없었던 시절 같은 경우는 돈을 모아서 빨리 전세금을 불려야 나중에 내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전세자금 대출이 굉장히 용이하다 보니까 한마디로 말을 해서 내가 돈을 모으기도 전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더 비싼 집으로 이사를 가는 문화가 생긴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앞으로 만약에 작년에 서울 같은 경우는 그 임대차 계약 중에 그 절반 이상이 월세 계약이었다라는 그 통계가 있는데 월세 시대가 되면 뭐가 문제가 생기냐면 그전에 전세 시대 때는 그래도 내가 돈을 모아서 이 전세 보증금은 나의 어떻게 보면 시드머니 아닙니까? 이 시드머니를 가지고 나중에 이사를 가든 집을 사든 할 수가 있는데 최근 같은 월세 시대가 되면 이 월세라는 것이 안 나가던 생활비에서 나가게 되면서 저축 여력을 더 갉아먹습니다. 그러다 보면은 점점점점 자산 형성이 어렵다. 이분 같은 경우도 지금 제가 보니까 양주시의 아파트라고 합니다. 자가. 그런데 주담대가 1억 8500만 원 정도 있거든요. 양주에는 옥정 신도시가 있어요. 이분이 옥정 신도시인지는 확인이 안 됐지만 옥정 신도시의 34평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4억 5000 정도 됩니다.
◇이대호> 또 미리 알아보셨군요.
◆김경필> 그런데 이게 사실 옥정 신도시의 특징이 뭐냐 하면 25평이 별로 없어요. 거의 대부분 30평 이상 대거든요. 아마 이분도 30평대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4억 5000 정도 되는 아파트의 1억 8500 정도고요. 전세금 전세가율이 60% 정도 된다. 60% 그러면 이분이 만약에 집을 전세를 주고 대출을 다 갚은 다음에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돈은 1억 남짓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한 4억대 중반 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이 집을 팔아서 1억 8500 주담대를 정리하고 그러면 남는 돈이. 그러니까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대출을 다 갚아야 되잖아요. 그래야 들어오니까 그러면 1억 밖에는 움직일 수 있는 돈이 없다. 그럼 당연히 월세로 움직이셔야 되는 거예요. 반전세로.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학군지로 이동한다면 얼마나 비싼지로 학군지로 이동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5배 정도는 돼야지 뭔가 움직이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계산을 해 봤더니 얼마 정도 나오느냐. 1억 정도의 보증금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보면 월세가 한 130만 원 정도는 내야만 지금 전세. 지금 거주하시는 곳보다 한 1.5배 정도의 전세금. 그러니까 조금 더 상급지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데로 움직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은 어떤 결론이 나오냐 하면 1억 8500만 원 정도 지금 98만 원 정도의 원리금을 내던 게 안 나가고 그리고 새롭게 135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월세가 나간다. 그러니까 추가적으로 비용이 5~60만 원 이상이 더 나간다는 거예요. 그걸 감안해서 한번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결정을 또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런데 또 그 학군지까지 고민할 정도면 이제 중학교 가면 다른 교육비도 더 많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까지는 현재 교육비가 월 30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일단 방과 후 영어 있고 스마트 학습기 하는 게 있고 책값 정도만 들고 나머지는 EBS로 해결하신다고요. 굉장히 잘하고 계시는데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그런데 원하는 학군지를 찾아서 월세도 한 100 몇 십만 원 이렇게 감안을 하면서 가신다면 뿐만 아니라 교육비가 늘어나는 것도 같이 생각해야 하잖아요.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얼추 계산을 해 보니까 원리금 내던 거 안 나가는 대신에 월세가 130~40만 원 정도 나간다 그러면 거기서 벌써 50~60만 원 더 나가죠. 그다음에 이제 이사를 가게 되면 중학교 때 안 시키던 사교육이 조금 늘어나면서 50에서 100만 원 정도가 어떻게 보면 교육비가 가볍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실제 지금보다 한 150만 원 정도의 어떻게 보면 추가적인 비용이 증가한다. 지금 270만 원 정도 저축하고 있던 분들이 이제는 100만 원밖에 저축을 못하게 된다. 그만큼 노후 준비나 이런 것들은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다. 이걸 가지고 저울질을 하셔야 되는데 저는 약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요즘 최근 경우는 대부분 자녀분들이 한 명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자녀가 형제가 없잖아요. 외자녀잖아요. 그러면 친구 관계가 굉장히 중요할 나이잖아요. 지금 13살이면. 그런데 이 시기에 이사를 통해서 아이와 대화 없이 전략적으로 이사를 감행을 했을 때 아이가 곧 1~2년 후에 중2가 됩니다. 중2 하면 우리가 떠오르는 게 있죠.
◇이대호> 또 사춘기의 정점.
◆김경필> 네,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이게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거거든요. 이 아이가 나는 원한다, 난 조금 더 학군 좋은 데로 가서 중학교를 다니고 싶다. 아이가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이거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그렇게 하셔야 하는데 아이가 약간은 난색을 표한다면 사실은 이렇게 초등학교 때 중학교를 보고 학군지를 옮길 때는 대체적으로 4학년, 5학년 때 많이 움직이거든요. 4학년, 5학년 때. 그런데 이제 이분은 중학교 입학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타이밍으로 약간 늦은 거예요. 친구 형성이 어느 정도 다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강력히 원한다면 당연히 답은 딱 정해져 있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일단 아까 그 시댁 용돈 가지고도 남편과 대화를 좀 많이 하셔야 되겠고 학군지 또 집 이전 가지고도 자녀와 또 대화를 좀 많이 하시면 좋겠네요. 이분들의 노후 그리고 소비. 노후 준비와 소비 상황 한번 좀 점검을 해볼게요. 일단 3인 가구인데 식비가 한 달에 50만 원밖에 안 든다고 합니다.
◆김경필> 그러니까요. 이거 참 대단하신데요.
◇이대호> 그리고 통신비, 인터넷 등도 5만 원 이내이고 소비를 거의 이렇게 낭비적으로 하는 건 거의 눈에 안 띄더라고요.
◆김경필> 그렇습니다. 이렇게 아껴서 쓰는데도 450만 원이 나가요. 그러니까 참 최근에 물가가 얼마나 대단하다라고 하는 거 지금 3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대라고 하지만 그거는 물가 상승률이 1%라는 거지 물가 수준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아껴 쓰고 필요한 것만 써도 3인 가구가 벌써 아이 중학교 다니면 400만 원이 넘게 들어가는 이런 상황이다.
◇이대호> 월급 세후로 500만 원 이상 벌어오는 남편의 한 달 용돈도 50만 원.
◆김경필>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아내 용돈은 10만 원이에요, 10만 원.
◆김경필> 이것도 아마 분명히 대화를 통해서 결정한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남편이 내가 돈 더 많이 버니까 용돈 많이 쓴다 이렇게 가시면 안 되겠죠. 그렇죠.
◇이대호> 한 달에 의류, 미용비도 5만 원이고 알뜰하게 살고 계시네요. 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270만 원씩 저축을 할 수 있다라는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아쉽게도 앞부분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270만 원을 어떻게 저축하시는지를 말씀을 안 해 주셔서 이거는 조금 아쉬워요.
◆김경필> 그런데 아마 대략 예상은 됩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무슨 투자나 이런 걸 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그 우리가 추정하건대 아파트 가격이 한 4억 원대의 대출 빼고 나면 순자산이 한 2억 조금 넘는 정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순자산이 높은 편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그러니까 그러다 보면 당분간은 좀 시드를 키우는 안전자산 위주의 저축이 대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원리금에서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원금. 원금 부분은 대출 상환하는 거기 때문에 저축으로 인정이 되는 거죠.
◇이대호> 돈이 된다. 그렇죠. 또 이분들이 그 부모님, 양가 부모님들의 노후를 보면서 본인들의 노후 대비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고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분은 저 직장 생활하고 계시는데 아내분이 프리랜서예요. 그래서 국민연금 임의 가입자라고 합니다. 아내분이 현재 10년을 채웠고 추가 납입을 더 할지 고민을 한다고 하셨어요.
◆김경필> 이런 거 굉장히 고민하시는 분들. 특히 자영업자, 프리랜서분들, 주부님들 굉장히 많이 있는데 사실 원론적인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연금이라는 거는 설계 자체가 민간연금과는 달라요. 그러니까 민간에서 가입하는 연금은 그 기여도에 따라서 연금액이 결정이 되죠. 많이 낸 사람 많이 받고 무조건 적게 내면 적게 받는 건데 사실 국민연금은 사회복지적인 요소를 띠고 있기 때문에 고액을 납부한 사람은 사실 납부한 것보다는 약간 적게 받고 그리고 소액으로 가입한 분들은 소액을 납부한 것보다는 조금 더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분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높은 등급으로 고액을 내시지는 않을 거라고 봤을 때는 되도록이면 조금 임의 가입을 연장, 추가 납입을 하시는 것이 좀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지금 아까 저축도 270만 원 정도면 적게 하시는 거는 아니고 하니 그중에서 일부를 본인의 국민연금 임의 가입에 조금 더 추가 납입하는 방법으로. 그래서 이분들 특히 프리랜서라고 하니까 3층 연금을 만드시는 데는 개인 연금도 또 중요할 테고 그래서 국민연금은 또 기본으로 깔고 가셔야 될 테고.
◆김경필> 그러니까 늘 말씀드리는 거지만 우리가 노후의 준비는 수익률 게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수익률을 높이겠다. 그러니까 노후자금, 노후 생활비를 높여 높 적게 받으면 물론 좋죠. 그런데 노후 생활에 들어간 분들에게 물어보면 돈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되게 나오느냐.
◇이대호> 꾸준히.
◆김경필> 그러니까 한마디로 작더라도 확실하게 나온다라는 안정성이 있어야 노후에 편안하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여기저기 좀 전에 말씀드렸던 3층 연금론도 얘기해 주셨지만은 국민연금 그다음에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퇴직연금 그리고 또 개인 연금 그리고 본인이 약간 소일거리를 해서 일을 또 소득을 올리고 또 그다음에 본인이 다른 자산을 통해서 또 약간의 소득을 이렇게 여러 곳에 여러 곳에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5대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 이런 것들을 구축을 하는 것이 노후의 안정성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거죠.
◇이대호> 일단 이분들이 재테크 부분은 따로 또 안 적어주셨어요. 그냥 저축이라고만 이야기를 다 해 주셔서 노후를 위해서 투자 쪽 비중을 늘려보는 전략 혹시 이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경필> 뭐 투자라는 거는 요즘 시대에는 필수죠.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그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성향이냐 이거에 따라서 좀 다를 거다라고 보고요. 제가 한번 얼마 전에 저희 선배 중에 은행을 퇴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60세 은퇴하는데 5억 원을 들고 퇴직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분은 일 안 하겠다, 이제부터 놀겠다. 그리고 5억 원을 들고 나오는데 이게 사실 퇴직금이 5억 원까지는 안 됐는데 희망퇴직하면 몇 개월을 추가로 받는 거 이렇게 해서 5억 원을 가지고 나왔는데 한 달에 350만 원을 쓰겠다. 본인이 지금 돈으로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럼 과연 제가 계산을 한번 해 봤거든요. 우리가 요즘 최근에 물가 상승률을 1.5% 정도로 잡아서 그러니까 매년 1.5% 정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생활비로 매달 350만 원이면 1년에 4200만 원을 써야 됩니다. 과연, 과연 5억 갖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거 굉장히 궁금해서 계산을 해 봤는데 가장 안전한 예금이나 적금 같은 이런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하게 되면 세후 3% 수준으로 계산을 해 보니까 60세부터 350만 원씩 곶감 빼먹듯이 계속 이렇게 인출해서 쓰면 74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14년 밖에 못 가요?
◆김경필> 14년밖에 못 버텨요. 그러니까 왜 그러냐면 5억 원이라는 돈이 어마어마하게 크긴 하지만 이자가 3% 안정적인 걸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이자도 있지만은 원금을 갉아먹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하다 보면 74세 이게 안 되겠다 그러면은 수익률을 올려보자. 그래서 수익률을 한 2배로 올려봤거든요. 그러니까 수익률을 올리려면 이제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약간의 위험자산으로의 어떤 투자가 필요하겠죠. 6%가 된다 그러면 어떨까? 투자 수익 6%도 대단한 겁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한 번만 6%가 되는 게 아니라 매년 6%가 나와야 되거든요. 6%일 경우에는 몇 년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5억 가지고 78세까지 버팁니다. 딱 4년밖에는 안 늘어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수익률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계산을 해봤거든요. 이 선배가 350만 원 가지고 그냥 나 아무것도 안 하고 놀 거야. 사실 요즘 60세면 굉장히 젊죠. 그래서 대단한 하드 워킹. 아주 그냥 풀 타임으로 뭔가 일을 하라는 게 아니라 뭔가 어딘가에 사회 참여하면서 본인이 그래도 한 달에 한 150만 원 정도 벌면 어떻겠냐. 그러니까 150만 원이라는 거는 진짜 정말 이거 전력을 다해서 뭔가 어떤 일을 하라는 게 아니고 150만 원 정도만 벌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를 계산해 봤어요. 퇴직금 5억을 가지고 나왔고 안전한 3% 절대, 절대 변동이 없는 3%의 이자를 받으면서 내가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만 벌어주면 350만 원 생활비 몇 년 버티느냐 계산해 봤더니 아까는 74세, 78세까지밖에 못 버틴다고 그랬잖아요. 86세까지 버팁니다.
◇이대호> 확 늘어나네요.
◆김경필> 확 늘어나죠. 그러니까 늘 우리가 노후 준비, 노후 준비할 때 너무 재테크 쪽에만 포인트가 가 있는데 시선이. 당연히 그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요즘 이런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속 은퇴라는 게 있어요.
◇이대호> 저속 노화 아니고.
◆김경필> 저속 은퇴.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거는 이거죠. 슬로우 리타이어먼트죠. 그러니까 은퇴를 하지 말아라가 아니라 급격하게 소득이 줄어드는. 예를 들면 60세부터 70세 사이의 세컨 라이프에 본인의 소일거리를 만들어서 지금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150만 원이라고 하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런 소득이 들어갔을 때 아까 5억 갖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같이 병행이 되는 노후 준비가 돼야지 무조건 수익률에만, 수익률은 사실 2배 3배 올려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게 큰 차이가 안 나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좀 생각하셔라. 그래서 지금 이 두 분 같은 경우에 사연자분 같은 경우도 사내 입사를 하셨다고 같이 이 사내에서 커플로 만나셨다고 했는데 남편분은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만 아내분은 아직 프리랜서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일인지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60세 이후에 생계형 경제 활동이 아닌 자아 실현형 경제 활동을 좀 연장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진정한 노후 준비 중에 하나다.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게 해서 소득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면서 자산의 고갈 시점도 더 늦추고 또 사회 활동, 신체 활동, 인지 활동하면서 또 건강도, 사회적으로도 본인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거고요.
◆김경필> 노후의 그 3대 어떻게 보면 불안이 그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돈, 건강,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을 하면 돈, 건강, 외로움이 한 방에 해결되는 거죠.
◇이대호> 좋습니다. 오늘도 사연 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여기서 또 인사 나눌게요. 고맙습니다.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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