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절반만 확보…‘땅부터 파고 보자?’

입력 2025.01.09 (19:05) 수정 2025.01.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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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진주시가 추진하는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착공을 코앞에 두고 전체 사업비 가운데 절반인 4백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상 추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남강 바로 옆 원도심입니다.

진주 다목적문화센터 예정지로, 가림막 안, 수십 가구 주택을 철거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진주시가 문화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다목적 문화센터' 사업을 추진한 건 2020년.

[조규일/진주시장/2021년 : "다목적문화센터의 예술적 디자인과 역사성, 남강변의 아름다운 경관이 조화를 이룬 문화 관광특구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지상 4층 규모에 공연장과 체험 공간을 갖춘 시설로, 내년 12월 완공이 당초 목표였습니다.

진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첫 삽을 뜰 계획이지만, 당장 사업 정상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진주시가 계획한 국·도비 435억 원 가운데 단 5%만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890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확정하지 못한 겁니다.

진주시는 올해 터파기 공사부터 시작한 뒤 국·도비를 확보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

하지만 세수 부족 등으로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국·도비 확보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방법도 지금 계속 찾아보는 중입니다. 사실 지금 여러 군데로 해서 찾아보고 있지만, 손에 잡히는 부분은 지금 사실 있지는 않습니다."]

재원 추가 확보에 실패할 경우, 진주시가 전체 사업비 890억 원을 모두 부담하거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박재식/진주시의원/기획문회위원회 : "시비가 전액 들어간다면 우리 시의회에서도 동의하기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우리 재정 여건 감안해서 (사업 추진) 시기 조절은 한 번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이나 주민과 소통 부족으로 논란을 빚었던 진주 다목적 문화센터 사업, 사업비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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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비 절반만 확보…‘땅부터 파고 보자?’
    • 입력 2025-01-09 19:05:38
    • 수정2025-01-09 20:11:43
    뉴스7(창원)
[앵커]

민선 8기, 진주시가 추진하는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시작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착공을 코앞에 두고 전체 사업비 가운데 절반인 4백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상 추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남강 바로 옆 원도심입니다.

진주 다목적문화센터 예정지로, 가림막 안, 수십 가구 주택을 철거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진주시가 문화 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다목적 문화센터' 사업을 추진한 건 2020년.

[조규일/진주시장/2021년 : "다목적문화센터의 예술적 디자인과 역사성, 남강변의 아름다운 경관이 조화를 이룬 문화 관광특구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지상 4층 규모에 공연장과 체험 공간을 갖춘 시설로, 내년 12월 완공이 당초 목표였습니다.

진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6월 첫 삽을 뜰 계획이지만, 당장 사업 정상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진주시가 계획한 국·도비 435억 원 가운데 단 5%만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비 890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확정하지 못한 겁니다.

진주시는 올해 터파기 공사부터 시작한 뒤 국·도비를 확보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

하지만 세수 부족 등으로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국·도비 확보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방법도 지금 계속 찾아보는 중입니다. 사실 지금 여러 군데로 해서 찾아보고 있지만, 손에 잡히는 부분은 지금 사실 있지는 않습니다."]

재원 추가 확보에 실패할 경우, 진주시가 전체 사업비 890억 원을 모두 부담하거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박재식/진주시의원/기획문회위원회 : "시비가 전액 들어간다면 우리 시의회에서도 동의하기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우리 재정 여건 감안해서 (사업 추진) 시기 조절은 한 번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이나 주민과 소통 부족으로 논란을 빚었던 진주 다목적 문화센터 사업, 사업비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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