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명칭 놓고 대전시 ‘갑질’하나?

입력 2025.01.09 (19:34) 수정 2025.01.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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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 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준공을 코앞에 두고도 공식 이름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칭사용권을 구매한 한화는 이미 새 구장명을 정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대전시가 돌연 딴지를 걸고 나선 상황입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준공을 앞둔 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

한화이글스 등 한화그룹이 대전시에 486억 원을 지불하고, 개장 후 25년간 구장 사용권과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명명권, 광고권 등을 확보했습니다.

한화는 새 구장의 이름을 '한화생명 볼파크'로 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종지/한화이글스 마케팅 팀장/지난달 10일 : "선수단, 프런트 일동은 신축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전시가 딴지를 걸고 나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미 한화와 '한화생명 볼파크'를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나눠놓고도, 이번 달 갑자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사용하라고 한화에 공문을 보낸 겁니다.

한화에 판매한 권리가 이름 사용권에 불과할 뿐, 결정권까지 준 건 아니라는 입장으로, '이글스파크'란 명칭에 역사와 전통이 있고, 팬들과 시민이 좋아한다는 이유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외로 이례적입니다.

대구시와 명칭 사용권을 계약한 K리그 대구FC의 홈구장이나,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은 사용권자의 선택이 존중되고 있습니다.

[전용배/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 "금액을 지불했기 때문에 네이밍라이츠(명명권)와 관련된 우선순위는 일단 한화 구단에 있다…"]

구장 이름 확정이 늦어지면서 각종 시설물 설치에 차질이 생기거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개막전이 파행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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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야구장 명칭 놓고 대전시 ‘갑질’하나?
    • 입력 2025-01-09 19:34:58
    • 수정2025-01-09 19: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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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 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준공을 코앞에 두고도 공식 이름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칭사용권을 구매한 한화는 이미 새 구장명을 정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대전시가 돌연 딴지를 걸고 나선 상황입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준공을 앞둔 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

한화이글스 등 한화그룹이 대전시에 486억 원을 지불하고, 개장 후 25년간 구장 사용권과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명명권, 광고권 등을 확보했습니다.

한화는 새 구장의 이름을 '한화생명 볼파크'로 정하고,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종지/한화이글스 마케팅 팀장/지난달 10일 : "선수단, 프런트 일동은 신축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전시가 딴지를 걸고 나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미 한화와 '한화생명 볼파크'를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나눠놓고도, 이번 달 갑자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사용하라고 한화에 공문을 보낸 겁니다.

한화에 판매한 권리가 이름 사용권에 불과할 뿐, 결정권까지 준 건 아니라는 입장으로, '이글스파크'란 명칭에 역사와 전통이 있고, 팬들과 시민이 좋아한다는 이유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외로 이례적입니다.

대구시와 명칭 사용권을 계약한 K리그 대구FC의 홈구장이나,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은 사용권자의 선택이 존중되고 있습니다.

[전용배/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 "금액을 지불했기 때문에 네이밍라이츠(명명권)와 관련된 우선순위는 일단 한화 구단에 있다…"]

구장 이름 확정이 늦어지면서 각종 시설물 설치에 차질이 생기거나,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개막전이 파행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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