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도부, 트럼프 향해 “민주주의 근본 가치 수호 필수적”

입력 2025.01.10 (05:36) 수정 2025.01.1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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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현지 시각 9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동시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대서양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EU로선 우리의 근본적인 민주적 가치를 수호·강화하며 경제를 더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안보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EU는 언제나 우리의 시민들과 민주주의 및 자유의 온전한 상태를 보호할 것"이라며 "차기 미 행정부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험난한 세상에서 유럽과 미국은 함께 해야 더 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U 당국자는 이날 갑작스레 입장을 내게 된 자세한 배경은 생략한 채 각료급 조율을 거쳐 발표된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시점상으로 보면 트럼프 당선인이 EU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를 편입하기 위해 군사·경제적 강압 수단 사용도 사실상 배제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지 이틀 만입니다.

트럼프 당선인 발언 직후 유럽이 사실상 발칵 뒤집히자, 우회적으로나마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U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가정적' 질문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위협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변을 계속 회피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날 대미 메시지는 행정부 수반 격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심각한 폐렴'으로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 독일 하노버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초 2주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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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10 05:39:52
    국제
유럽연합(EU)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현지 시각 9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동시에 올린 게시물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이며 우리는 대서양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EU로선 우리의 근본적인 민주적 가치를 수호·강화하며 경제를 더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안보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EU는 언제나 우리의 시민들과 민주주의 및 자유의 온전한 상태를 보호할 것"이라며 "차기 미 행정부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험난한 세상에서 유럽과 미국은 함께 해야 더 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U 당국자는 이날 갑작스레 입장을 내게 된 자세한 배경은 생략한 채 각료급 조율을 거쳐 발표된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시점상으로 보면 트럼프 당선인이 EU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를 편입하기 위해 군사·경제적 강압 수단 사용도 사실상 배제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지 이틀 만입니다.

트럼프 당선인 발언 직후 유럽이 사실상 발칵 뒤집히자, 우회적으로나마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U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가정적' 질문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위협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변을 계속 회피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날 대미 메시지는 행정부 수반 격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심각한 폐렴'으로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 독일 하노버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초 2주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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