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효율부’ 머스크 “연방지출 1조 달러 줄이겠다”…감축 목표 낮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새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임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당초 제시했던 연방정부 지출 감축 목표를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9일 엑스(X·옛 트위터)로 중계된 마크 펜 스테그웰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조달러(감축)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그것은 최선의 상황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조 달러를 위해 노력한다면 1조 달러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미 대선을 앞두고 열린 지난해 10월 트럼프 지지 유세에서 연방 정부 지출을 적어도 2조 달러(약 2천 900조원)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2024 회계연도 예산이 6조 7천5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5조3천억 달러 이상이 사회 보장, 의료보험, 국방 및 보훈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에도 머스크의 2조달러 감축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사회 보장 혜택 등을 축소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만큼 2조 달러 감축은 불가능하다는 게 비판의 요지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직후에 정부효율부를 신설하고 머스크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하겠다며 “이들은 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인 지출을 감축하는 한편 연방 기관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