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또 교수채용 비리 의혹…이번에는 아동학부
입력 2025.01.10 (08:06)
수정 2025.01.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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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악학과와 음악학과에서 교수 채용 비리가 드러난 경북대에서 또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올해 아동학부 신임 교수 채용과정에서 특정 후보자를 밀어주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곳은 경북대 생활과학대학 아동학부입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맞춤형 심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모르게 심사 기준표가 수정됐다는 겁니다.
외국대학과 국내대학, 전문대학 순으로 매겨지던 후보자 경력 점수에 갑자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됐습니다.
확인해 보니, 교수 지원자 13명 중 단 한 명, 유치원 교사가 있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채용 심사위원장인 A교수는 지난해 11월 심사 하루 전, 심사위원들을 학교 인근 식당에 불러 모은 뒤 엑셀 파일 한부를 건넵니다.
[채용심사위원장 A 교수/음성변조 : "조교가 엑셀 파일을 프린트해 온다고 하는데 식사하셨으면 한 번씩 보세요."]
지원자들의 논문 실적을 정리한 자료였는데, 전공과목과의 일치, 불일치, 학술지 등급 등에서 이미 점수가 매겨져있었습니다.
논문을 제대로 확인도 못한 심사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심사위원 B·C/음성변조 : "(근데 제목만 제가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23년도 7월에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연구 등재지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왜 '불일치'인지 잘 모르겠네요."]
A 교수는 파일 내용대로 점수를 매길 것을 유도합니다.
[B 심사위원·A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면밀히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협의를 보면 돼. (여기서요?) 네."]
모든 심사를 개별적으로 하도록 돼있는 경북대 공채 유의사항을 어긴겁니다.
이같은 의혹 속에 결국 유치원 교사 출신의 후보자는 아동학부 교수 최종 임용후보로 선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북대는 경위 파악에 나섰으며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후보자의 교수 임용 여부는 다음 주 총장 면접에서 결정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악학과와 음악학과에서 교수 채용 비리가 드러난 경북대에서 또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올해 아동학부 신임 교수 채용과정에서 특정 후보자를 밀어주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곳은 경북대 생활과학대학 아동학부입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맞춤형 심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모르게 심사 기준표가 수정됐다는 겁니다.
외국대학과 국내대학, 전문대학 순으로 매겨지던 후보자 경력 점수에 갑자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됐습니다.
확인해 보니, 교수 지원자 13명 중 단 한 명, 유치원 교사가 있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채용 심사위원장인 A교수는 지난해 11월 심사 하루 전, 심사위원들을 학교 인근 식당에 불러 모은 뒤 엑셀 파일 한부를 건넵니다.
[채용심사위원장 A 교수/음성변조 : "조교가 엑셀 파일을 프린트해 온다고 하는데 식사하셨으면 한 번씩 보세요."]
지원자들의 논문 실적을 정리한 자료였는데, 전공과목과의 일치, 불일치, 학술지 등급 등에서 이미 점수가 매겨져있었습니다.
논문을 제대로 확인도 못한 심사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심사위원 B·C/음성변조 : "(근데 제목만 제가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23년도 7월에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연구 등재지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왜 '불일치'인지 잘 모르겠네요."]
A 교수는 파일 내용대로 점수를 매길 것을 유도합니다.
[B 심사위원·A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면밀히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협의를 보면 돼. (여기서요?) 네."]
모든 심사를 개별적으로 하도록 돼있는 경북대 공채 유의사항을 어긴겁니다.
이같은 의혹 속에 결국 유치원 교사 출신의 후보자는 아동학부 교수 최종 임용후보로 선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북대는 경위 파악에 나섰으며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후보자의 교수 임용 여부는 다음 주 총장 면접에서 결정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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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과 2022년 국악학과와 음악학과에서 교수 채용 비리가 드러난 경북대에서 또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올해 아동학부 신임 교수 채용과정에서 특정 후보자를 밀어주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곳은 경북대 생활과학대학 아동학부입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맞춤형 심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모르게 심사 기준표가 수정됐다는 겁니다.
외국대학과 국내대학, 전문대학 순으로 매겨지던 후보자 경력 점수에 갑자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됐습니다.
확인해 보니, 교수 지원자 13명 중 단 한 명, 유치원 교사가 있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채용 심사위원장인 A교수는 지난해 11월 심사 하루 전, 심사위원들을 학교 인근 식당에 불러 모은 뒤 엑셀 파일 한부를 건넵니다.
[채용심사위원장 A 교수/음성변조 : "조교가 엑셀 파일을 프린트해 온다고 하는데 식사하셨으면 한 번씩 보세요."]
지원자들의 논문 실적을 정리한 자료였는데, 전공과목과의 일치, 불일치, 학술지 등급 등에서 이미 점수가 매겨져있었습니다.
논문을 제대로 확인도 못한 심사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심사위원 B·C/음성변조 : "(근데 제목만 제가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23년도 7월에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연구 등재지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왜 '불일치'인지 잘 모르겠네요."]
A 교수는 파일 내용대로 점수를 매길 것을 유도합니다.
[B 심사위원·A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면밀히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협의를 보면 돼. (여기서요?) 네."]
모든 심사를 개별적으로 하도록 돼있는 경북대 공채 유의사항을 어긴겁니다.
이같은 의혹 속에 결국 유치원 교사 출신의 후보자는 아동학부 교수 최종 임용후보로 선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북대는 경위 파악에 나섰으며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후보자의 교수 임용 여부는 다음 주 총장 면접에서 결정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지난 2021년과 2022년 국악학과와 음악학과에서 교수 채용 비리가 드러난 경북대에서 또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올해 아동학부 신임 교수 채용과정에서 특정 후보자를 밀어주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곳은 경북대 생활과학대학 아동학부입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맞춤형 심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심사위원들도 모르게 심사 기준표가 수정됐다는 겁니다.
외국대학과 국내대학, 전문대학 순으로 매겨지던 후보자 경력 점수에 갑자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됐습니다.
확인해 보니, 교수 지원자 13명 중 단 한 명, 유치원 교사가 있었습니다.
의혹은 또 있습니다.
채용 심사위원장인 A교수는 지난해 11월 심사 하루 전, 심사위원들을 학교 인근 식당에 불러 모은 뒤 엑셀 파일 한부를 건넵니다.
[채용심사위원장 A 교수/음성변조 : "조교가 엑셀 파일을 프린트해 온다고 하는데 식사하셨으면 한 번씩 보세요."]
지원자들의 논문 실적을 정리한 자료였는데, 전공과목과의 일치, 불일치, 학술지 등급 등에서 이미 점수가 매겨져있었습니다.
논문을 제대로 확인도 못한 심사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심사위원 B·C/음성변조 : "(근데 제목만 제가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23년도 7월에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연구 등재지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왜 '불일치'인지 잘 모르겠네요."]
A 교수는 파일 내용대로 점수를 매길 것을 유도합니다.
[B 심사위원·A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면밀히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협의를 보면 돼. (여기서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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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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