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용평가사 “정치 불확실성 길어지면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 영향”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외국인 투자 또는 기업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어제(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화상 회의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어제 9일 출범한 여야정 국정협의회의 구체적 역할과 논의 주제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여야정협의회를 통해 주요 경제 법안이나 정책 등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발언했습니다.

최 대행은 “한국의 헌법과 법률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제·비경제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은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행은 “금융·외환시장도 비상계엄 이전으로 어느 정도 회복 중”이라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재정·금융당국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통해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실행될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과의 면담은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정부는 “그간의 한국 정치 상황 변화와 정부의 대응 방향을 업데이트하는 차원에서 (면담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대외 신인도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