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월가 공습…“은행들, 3~5년내 20만개 일자리 감축”

입력 2025.01.10 (13:30) 수정 2025.01.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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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의 노동 영역을 잠식해 가면서 전 세계은행들이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많게는 2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오늘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은행의 최고 정보·기술 책임자들은 현재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평균 3%의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응답자 93명 가운데 4분의 1은 적게는 5%, 많게는 10%까지 감축될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토마시 노에첼 선임 분석가는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는 업무, 이른바 백 오피스와 미들 오피스의 일자리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포함된 모든 일자리는 실직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I가 직업들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은행에서는 다른 업무로 인력의 분산 배치나 노동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른 한편에서 AI의 업무 활용은 효율을 높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는 AI 도입으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진 결과 은행들의 세전 이익이 12%에서 17%까지 늘어나 순이익 합계가 최대 1,8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62조 원까지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의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생성형 AI가 향후 5년 안에 생산성과 수익 창출을 최소 5% 증가시킬 것으로 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용 절감 등을 위해 IT 시스템 현대화에 나섰던 은행들은 이제 생산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AI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은행업계에서 많은 일자리를 대체해 은행 일자리 가운데 약 54%가 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은 이런 변화로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대체되지 않고 AI나 ICT 기술을 활용하는 EH 다른 일자리로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일부 일자리나 직책을 없애더라도 노동자의 삶은 극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AI 기술 덕분에 자녀들은 100세까지 살면서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고 1일 주일에 절반, 즉 3일 반 정도만 근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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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0 13:30:32
    • 수정2025-01-10 13:32:50
    국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노동 영역을 잠식해 가면서 전 세계은행들이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많게는 2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오늘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은행의 최고 정보·기술 책임자들은 현재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앞으로 3년에서 5년 안에 평균 3%의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응답자 93명 가운데 4분의 1은 적게는 5%, 많게는 10%까지 감축될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토마시 노에첼 선임 분석가는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는 업무, 이른바 백 오피스와 미들 오피스의 일자리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이 포함된 모든 일자리는 실직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I가 직업들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은행에서는 다른 업무로 인력의 분산 배치나 노동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른 한편에서 AI의 업무 활용은 효율을 높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는 AI 도입으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진 결과 은행들의 세전 이익이 12%에서 17%까지 늘어나 순이익 합계가 최대 1,8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62조 원까지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번 설문 조사의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생성형 AI가 향후 5년 안에 생산성과 수익 창출을 최소 5% 증가시킬 것으로 봤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용 절감 등을 위해 IT 시스템 현대화에 나섰던 은행들은 이제 생산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AI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은행업계에서 많은 일자리를 대체해 은행 일자리 가운데 약 54%가 AI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은 이런 변화로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대체되지 않고 AI나 ICT 기술을 활용하는 EH 다른 일자리로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일부 일자리나 직책을 없애더라도 노동자의 삶은 극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AI 기술 덕분에 자녀들은 100세까지 살면서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고 1일 주일에 절반, 즉 3일 반 정도만 근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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