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장교 “‘파병’ 북한군, ‘인간 지뢰탐지기’처럼 이용돼”

입력 2025.01.10 (15:37) 수정 2025.0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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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사실상 ‘인간 지뢰탐지기’처럼 이용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 시각 9일,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했다는 우크라이나군 중령 ‘레오파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레오파드는 “북한군 병사들은 서로 3~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간다”면서 “한 사람이 (지뢰에) 다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습하고, 사람들은 차례로 그것을 계속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은 사람을 이용한다”면서 “그것이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흐놉카 마을에서 러시아 측과 교전이 있었고, 이틀 사이에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대대 규모의 북한군이 다시 진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마을 탈환 작전에 나섰는데, 북한군은 신원을 숨기고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었다고 레오파드는 밝혔습니다.

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잘 훈련돼 있고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을 도와주는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 가이드 가운데 한 명을 포로로 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오파드는 “(전투에서) 15분 만에 북한군 4명이 사망한 것을 봤고, 이틀간 내가 센 사망자가 120명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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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0 15:37:46
    • 수정2025-01-10 15:39:17
    국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사실상 ‘인간 지뢰탐지기’처럼 이용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 시각 9일,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했다는 우크라이나군 중령 ‘레오파드’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레오파드는 “북한군 병사들은 서로 3~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간다”면서 “한 사람이 (지뢰에) 다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습하고, 사람들은 차례로 그것을 계속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은 사람을 이용한다”면서 “그것이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흐놉카 마을에서 러시아 측과 교전이 있었고, 이틀 사이에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대대 규모의 북한군이 다시 진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마을 탈환 작전에 나섰는데, 북한군은 신원을 숨기고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었다고 레오파드는 밝혔습니다.

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잘 훈련돼 있고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을 도와주는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 가이드 가운데 한 명을 포로로 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오파드는 “(전투에서) 15분 만에 북한군 4명이 사망한 것을 봤고, 이틀간 내가 센 사망자가 120명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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