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중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해로 기록…기후변화 마지노선 1.5℃ 처음 뚫려

입력 2025.01.10 (15:40) 수정 2025.01.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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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연중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19세기 중반보다 평균 1.6도 높아져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됐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연구소(C3S)>가 밝혔습니다.

AFP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도 2024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 즉 1850년에서 1900년까지 50년 동안 평균 기온에 비해 1.53도 올랐다는 기록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상승의 한계선 1.5도가 지난해 처음 돌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의 연중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시기보다 섭씨 1.5도 넘게 상승한 해는 2024년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이전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2023년으로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1.48도 높았습니다.

과학자들은 2023년 시작된 엘리뇨 현상이 지난해의 기록적인 기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북위 5도에서 남위 5도까지, 서경 170도에서 120도 사이 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과학자들은 산업화 전과 비교해 1.5도가 넘는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지구 생태계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연구소 소속 요한 록스트롬 연구원은 1.5도 한계선 도달은 "강력한 경고음"이라고 말하고, "1.5도가 넘은 지구를 세계가 처음 경험하면서 세계인들은 전례가 없는 고통을 겪었고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극심한 더위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순례자 1,300여 명이 숨졌고, 아시아와 북미 대륙에서는 강한 열대성 폭풍이 잇따라 발생했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사상 유례가 없는 큰 홍수가 났습니다.

지난 2024년 한 해에만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로 3천억 달러, 한국돈 440조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세계 각국이 힘을 합쳐 조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연구소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신속하고 결정적인 행동이 미래의 기후 변화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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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연중 기온,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해로 기록…기후변화 마지노선 1.5℃ 처음 뚫려
    • 입력 2025-01-10 15:40:36
    • 수정2025-01-10 15:50:27
    국제
지난 2024년 연중 지구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19세기 중반보다 평균 1.6도 높아져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됐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연구소(C3S)>가 밝혔습니다.

AFP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도 2024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 즉 1850년에서 1900년까지 50년 동안 평균 기온에 비해 1.53도 올랐다는 기록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상승의 한계선 1.5도가 지난해 처음 돌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의 연중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시기보다 섭씨 1.5도 넘게 상승한 해는 2024년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이전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2023년으로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1.48도 높았습니다.

과학자들은 2023년 시작된 엘리뇨 현상이 지난해의 기록적인 기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북위 5도에서 남위 5도까지, 서경 170도에서 120도 사이 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과학자들은 산업화 전과 비교해 1.5도가 넘는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지구 생태계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연구소 소속 요한 록스트롬 연구원은 1.5도 한계선 도달은 "강력한 경고음"이라고 말하고, "1.5도가 넘은 지구를 세계가 처음 경험하면서 세계인들은 전례가 없는 고통을 겪었고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극심한 더위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순례자 1,300여 명이 숨졌고, 아시아와 북미 대륙에서는 강한 열대성 폭풍이 잇따라 발생했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는 사상 유례가 없는 큰 홍수가 났습니다.

지난 2024년 한 해에만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로 3천억 달러, 한국돈 440조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세계 각국이 힘을 합쳐 조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 연구소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신속하고 결정적인 행동이 미래의 기후 변화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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