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사망자 증가 “최소 10명 숨져” 18만 명 대피령

입력 2025.01.10 (16:57) 수정 2025.01.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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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집어삼킨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 피해가 최소 10명으로 증가했고 18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각 9일 오후 기준 산불로 인해 숨진 사람은 최소 10명으로 늘었지만,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한 데다 피해 집계도 초기여서 사망자 수와 재산 피해 규모도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오후들어 칼라바사스 북쪽 웨스트힐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현지시각 9일 저녁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고,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 전체 약 1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지금까지 두 개의 큰 산불로 인한 소실 규모만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큰 약 136㎢에 달합니다.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은 약 81㎢를 태웠고 5천3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사라졌습니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55㎢에 달하며, 특히 이 지역 발원지인 알타데나 일대는 초기에 불길이 급속히 확산해 치명적인 피해를 봤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산불 사망자 중 5명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고, 주택과 건물 소실 규모도 5천여 채에 달합니다.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일부 지역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며 향후 사망자 수 집계치에 대해 “어느 정도를 예상해야 할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가 확인된 알타데나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 등과 인접한 지역이지만, 이번 화재로 인한 한인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LA총영사관은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발생한 케네스 산불은 몇 시간 만에 3.9㎢를 집어삼키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강풍으로 인한 화재 확산과 진화 작업 차질도 우려됩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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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10 17:01:26
    국제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집어삼킨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 피해가 최소 10명으로 증가했고 18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각 9일 오후 기준 산불로 인해 숨진 사람은 최소 10명으로 늘었지만,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한 데다 피해 집계도 초기여서 사망자 수와 재산 피해 규모도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오후들어 칼라바사스 북쪽 웨스트힐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현지시각 9일 저녁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고,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 전체 약 1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지금까지 두 개의 큰 산불로 인한 소실 규모만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큰 약 136㎢에 달합니다.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은 약 81㎢를 태웠고 5천300채의 주택과 건물이 사라졌습니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55㎢에 달하며, 특히 이 지역 발원지인 알타데나 일대는 초기에 불길이 급속히 확산해 치명적인 피해를 봤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산불 사망자 중 5명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고, 주택과 건물 소실 규모도 5천여 채에 달합니다.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일부 지역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며 향후 사망자 수 집계치에 대해 “어느 정도를 예상해야 할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망자가 확인된 알타데나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 등과 인접한 지역이지만, 이번 화재로 인한 한인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LA총영사관은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발생한 케네스 산불은 몇 시간 만에 3.9㎢를 집어삼키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강풍으로 인한 화재 확산과 진화 작업 차질도 우려됩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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