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벌금형 받고도 승진?”…김천시 공무원 인사 잡음

입력 2025.01.10 (21:44) 수정 2025.01.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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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잃으면서 부시장 권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시에서 공무원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의회 사무국장 파견을 놓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고,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을 승진 시키면서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달 전부터 최순고 부시장 권한대행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시,

지난 달 단행한 첫 인사부터 잡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4급 서기관 한 명을 의회 사무국장으로 파견 발령했는데,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의회 사무국장 인사는 시의회의 독립적인 권한인데도 김천시가 일방적으로 인사를 낸 겁니다.

결국 해당 서기관은 의회 반발 속에 대기 발령났습니다.

[나영민/김천시의회 의장 : "미리 집행부에다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자체적으로 진급을 시킬 수 있도록 해줘' 이야기를 다 했는데도 지금 와서는 자기들 인사할 대로 다 해놓고..."]

복지환경국장으로 승진한 김모 국장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국장은 2021년 당시 김충섭 전 시장의 지시를 받고, 유권자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렸다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시장이 직을 잃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김천시가 사건에 관여한 공무원을 승진시킨 겁니다.

[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불문경고로 끝났거든요. 징계가 있으면 승진 제한 사유가 되는데 불문(경고)인 경우는 징계가 아니라서 승진 제한하고는 상관이 없거든요."]

공무원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욱/김천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그런 인사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고. 그리고 인사위원회도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시장 공석으로 행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사 잡음까지 일면서, 김천시의 부시장 대행 체제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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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선거법 벌금형 받고도 승진?”…김천시 공무원 인사 잡음
    • 입력 2025-01-10 21:44:16
    • 수정2025-01-10 22:02:27
    뉴스9(대구)
[앵커]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잃으면서 부시장 권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시에서 공무원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의회 사무국장 파견을 놓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고,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을 승진 시키면서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달 전부터 최순고 부시장 권한대행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천시,

지난 달 단행한 첫 인사부터 잡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4급 서기관 한 명을 의회 사무국장으로 파견 발령했는데,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의회 사무국장 인사는 시의회의 독립적인 권한인데도 김천시가 일방적으로 인사를 낸 겁니다.

결국 해당 서기관은 의회 반발 속에 대기 발령났습니다.

[나영민/김천시의회 의장 : "미리 집행부에다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자체적으로 진급을 시킬 수 있도록 해줘' 이야기를 다 했는데도 지금 와서는 자기들 인사할 대로 다 해놓고..."]

복지환경국장으로 승진한 김모 국장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국장은 2021년 당시 김충섭 전 시장의 지시를 받고, 유권자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렸다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시장이 직을 잃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김천시가 사건에 관여한 공무원을 승진시킨 겁니다.

[김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불문경고로 끝났거든요. 징계가 있으면 승진 제한 사유가 되는데 불문(경고)인 경우는 징계가 아니라서 승진 제한하고는 상관이 없거든요."]

공무원 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욱/김천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그런 인사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고. 그리고 인사위원회도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시장 공석으로 행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사 잡음까지 일면서, 김천시의 부시장 대행 체제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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