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체포 시점 막판 고심…‘탄핵 심판’도 변수?

입력 2025.01.11 (21:06) 수정 2025.01.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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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영장을 손에 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의 집행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수사팀 대부분이 나와서 체포전략을 점검했습니다.

다음 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이 있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지 닷새째인 오늘(11일)도, 집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을 비롯해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해 경찰과의 전략 협의를 이어갔지만, 영장 집행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관저 앞 집회 인파가 주말에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다음주 초 집행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경호처 수장 공백 상태도 변숩니다.

일각에선 이른바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중심으로 경호처가 더 적극적으로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설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공수처 관계자는 "경호처 상황이 집행 계획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준비 태세에 문제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영장 집행 일정이 다음주로 넘어갈 경우, 화요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이 또 다른 변수입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변론을 마친 후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 전에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구금된 윤 대통령이 헌재 변론기일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노희범/변호사/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 "그거를 안 보내주면 안 되고요.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 재판정에 출석하겠다고 하면 서울구치소에서 헌법재판소까지 매번 호송할 수밖에 없고…."]

공수처는 집행 장소를 변경할 경우 이동 동선과 경호 상황 등이 모두 불명확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관저에서의 영장 집행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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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체포 시점 막판 고심…‘탄핵 심판’도 변수?
    • 입력 2025-01-11 21:06:12
    • 수정2025-01-11 2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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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영장을 손에 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의 집행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수사팀 대부분이 나와서 체포전략을 점검했습니다.

다음 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이 있는데 이게 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지 닷새째인 오늘(11일)도, 집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을 비롯해 수사팀 대부분이 출근해 경찰과의 전략 협의를 이어갔지만, 영장 집행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관저 앞 집회 인파가 주말에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다음주 초 집행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경호처 수장 공백 상태도 변숩니다.

일각에선 이른바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중심으로 경호처가 더 적극적으로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설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공수처 관계자는 "경호처 상황이 집행 계획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준비 태세에 문제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영장 집행 일정이 다음주로 넘어갈 경우, 화요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이 또 다른 변수입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변론을 마친 후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 전에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구금된 윤 대통령이 헌재 변론기일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노희범/변호사/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 "그거를 안 보내주면 안 되고요.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 재판정에 출석하겠다고 하면 서울구치소에서 헌법재판소까지 매번 호송할 수밖에 없고…."]

공수처는 집행 장소를 변경할 경우 이동 동선과 경호 상황 등이 모두 불명확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관저에서의 영장 집행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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