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나훈아 은퇴 콘서트 마무리…“여러분이 내게는 스승”
입력 2025.01.13 (09:11)
수정 2025.01.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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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가수 나훈아가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 콘서트를 모두 마쳤습니다.
가수 나훈아는 어제(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 ‘테스형’은 역시 ‘테스형’!
3시간 동안 이어진 마지막 공연에서는 ‘고향역’을 시작으로 ‘체인지’(Change), ‘남자의 인생’, ‘물레방아 도는데’, ‘18세 순이’ 등 6곡을 잇따라 불렀습니다.
또, 노래마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비롯해 공연 도중 팬 수십 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노래 중간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나훈아는 “여러분의 ‘귓맛’이 웬만큼 까다로운 게 아니다”며 “내가 술 마시고 놀았다면 ‘홍시’나 ‘테스형’ 같은 노래가 절대 나올 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분이 내게는 스승”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오래 노래한 것을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라며 가수 생활 역임한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대형 화면에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안 들으니까 역대 대통령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며, ‘(나보고) 오라고 하라’고 하는데, 나는 ‘왜 부르노’하며 가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지난 1996년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 예고 없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 일화를 실제 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우익단체가 다음 날 (나를) 죽이겠다고 전화했다”며 “나도 성질이 없겠느냐, 죽여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 “갈라치기 안 돼!”…“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거침없는 입담으로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나훈아는 “1년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며 동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자살률·성형·저출산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말한 ‘왼팔 니는 잘했나’ 논란과 관련해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맞받았습니다.
■ 마지막까지 폼났던 ‘가황’의 이별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땅에 걸어 다니겠습니다.”
나훈아는 마지막 곡으로 히트곡 ‘사내’를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내 분신과도 같다”며 여러분이 나머지 노래를 불러달라며 드론에 마이크를 달아 객석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나훈아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며,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하나?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은퇴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데 가보려 한다”며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훈아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한평생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예아라·예소리 제공]
가수 나훈아는 어제(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 ‘테스형’은 역시 ‘테스형’!
3시간 동안 이어진 마지막 공연에서는 ‘고향역’을 시작으로 ‘체인지’(Change), ‘남자의 인생’, ‘물레방아 도는데’, ‘18세 순이’ 등 6곡을 잇따라 불렀습니다.
또, 노래마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비롯해 공연 도중 팬 수십 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노래 중간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나훈아는 “여러분의 ‘귓맛’이 웬만큼 까다로운 게 아니다”며 “내가 술 마시고 놀았다면 ‘홍시’나 ‘테스형’ 같은 노래가 절대 나올 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분이 내게는 스승”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오래 노래한 것을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라며 가수 생활 역임한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대형 화면에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안 들으니까 역대 대통령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며, ‘(나보고) 오라고 하라’고 하는데, 나는 ‘왜 부르노’하며 가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지난 1996년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 예고 없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 일화를 실제 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우익단체가 다음 날 (나를) 죽이겠다고 전화했다”며 “나도 성질이 없겠느냐, 죽여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 “갈라치기 안 돼!”…“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거침없는 입담으로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나훈아는 “1년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며 동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자살률·성형·저출산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말한 ‘왼팔 니는 잘했나’ 논란과 관련해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맞받았습니다.
■ 마지막까지 폼났던 ‘가황’의 이별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땅에 걸어 다니겠습니다.”
나훈아는 마지막 곡으로 히트곡 ‘사내’를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내 분신과도 같다”며 여러분이 나머지 노래를 불러달라며 드론에 마이크를 달아 객석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나훈아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며,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하나?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은퇴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데 가보려 한다”며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훈아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한평생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예아라·예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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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형’ 나훈아 은퇴 콘서트 마무리…“여러분이 내게는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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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3 09:11:37
- 수정2025-01-13 09:13:37
‘테스형’ 가수 나훈아가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 콘서트를 모두 마쳤습니다.
가수 나훈아는 어제(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 ‘테스형’은 역시 ‘테스형’!
3시간 동안 이어진 마지막 공연에서는 ‘고향역’을 시작으로 ‘체인지’(Change), ‘남자의 인생’, ‘물레방아 도는데’, ‘18세 순이’ 등 6곡을 잇따라 불렀습니다.
또, 노래마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비롯해 공연 도중 팬 수십 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노래 중간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나훈아는 “여러분의 ‘귓맛’이 웬만큼 까다로운 게 아니다”며 “내가 술 마시고 놀았다면 ‘홍시’나 ‘테스형’ 같은 노래가 절대 나올 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분이 내게는 스승”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오래 노래한 것을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라며 가수 생활 역임한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대형 화면에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안 들으니까 역대 대통령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며, ‘(나보고) 오라고 하라’고 하는데, 나는 ‘왜 부르노’하며 가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지난 1996년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 예고 없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 일화를 실제 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우익단체가 다음 날 (나를) 죽이겠다고 전화했다”며 “나도 성질이 없겠느냐, 죽여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 “갈라치기 안 돼!”…“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거침없는 입담으로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나훈아는 “1년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며 동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자살률·성형·저출산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말한 ‘왼팔 니는 잘했나’ 논란과 관련해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맞받았습니다.
■ 마지막까지 폼났던 ‘가황’의 이별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땅에 걸어 다니겠습니다.”
나훈아는 마지막 곡으로 히트곡 ‘사내’를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내 분신과도 같다”며 여러분이 나머지 노래를 불러달라며 드론에 마이크를 달아 객석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나훈아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며,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하나?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은퇴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데 가보려 한다”며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훈아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한평생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예아라·예소리 제공]
가수 나훈아는 어제(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 ‘테스형’은 역시 ‘테스형’!
3시간 동안 이어진 마지막 공연에서는 ‘고향역’을 시작으로 ‘체인지’(Change), ‘남자의 인생’, ‘물레방아 도는데’, ‘18세 순이’ 등 6곡을 잇따라 불렀습니다.
또, 노래마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비롯해 공연 도중 팬 수십 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노래 중간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와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나훈아는 “여러분의 ‘귓맛’이 웬만큼 까다로운 게 아니다”며 “내가 술 마시고 놀았다면 ‘홍시’나 ‘테스형’ 같은 노래가 절대 나올 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분이 내게는 스승”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오래 노래한 것을 한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라며 가수 생활 역임한 11명의 대통령 사진을 대형 화면에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말을 안 들으니까 역대 대통령들과 사이가 안 좋았다”며, ‘(나보고) 오라고 하라’고 하는데, 나는 ‘왜 부르노’하며 가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지난 1996년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 예고 없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 일화를 실제 영상과 함께 소개하며 “우익단체가 다음 날 (나를) 죽이겠다고 전화했다”며 “나도 성질이 없겠느냐, 죽여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 “갈라치기 안 돼!”…“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거침없는 입담으로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나훈아는 “1년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며 동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며 ‘갈라치긴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자살률·성형·저출산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말한 ‘왼팔 니는 잘했나’ 논란과 관련해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맞받았습니다.
■ 마지막까지 폼났던 ‘가황’의 이별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습니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습니다. 이제는 땅에 걸어 다니겠습니다.”
나훈아는 마지막 곡으로 히트곡 ‘사내’를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내 분신과도 같다”며 여러분이 나머지 노래를 불러달라며 드론에 마이크를 달아 객석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나훈아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며,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하나?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은퇴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나도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먹어본 것 먹어보고, 안 가본데 가보려 한다”며 “장 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는 게 가장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훈아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무대에서 무릎을 꿇고 한평생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고맙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예아라·예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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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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