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트럼프 취임식 참석 때 한미일 협력 중요성 전할 것”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내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때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미국의) 신정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오늘(13일) 오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도 사정이 허락된다면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정부하에서도 한미일 협력은 지금껏 이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확실히 구축하기 위해서도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내 정권 교체에 따른 외교적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정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갈등을 빚은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양측이 여러 논의를 거듭해왔고 조태열 장관이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작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매년 추도식을 현지에서 열 예정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일본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계속해 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또 양국 정부가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기념사업과 관련해 “이미 각종 행사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에는 도쿄타워와 서울타워의 라이트업 행사가 이뤄진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화와 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통해 양국 간 상호이해와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축제 한마당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빛내는 대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종전 80주년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새로운 담화 등을 발표할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다만 역대 정부의 역사 인식을 담은 담화를 현 정부도 이어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