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실리콘밸리 임원 6개월 무급파견’ 방식”

입력 2025.01.13 (21:58) 수정 2025.01.13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끌 정부효율부(DOGE)가 실리콘밸리 임원들의 ‘무료 봉사’로 운영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12일 정부효율부의 구성에 대해 알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 12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머스크와 인도계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정부효율부는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되는 조직입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나고 나면 정부효율부의 활동을 위해 빅테크 임원진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주요 정부 부처에 2명씩 배치될 예정입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 숀 매과이어, 배리스 애키스 등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정부효율부 구성원을 뽑는 면접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또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피터 틸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정부효율부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정부효율부는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임원들이 연결된 ‘네트워크’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자발적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무급으로 주 80시간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1년 중 130일 이하로만 연방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특별 공무원’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머스크는 정부효율부를 통해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 달러, 약 2,900억원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등 트럼프 당선인이 삭감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부분을 바꾸지 않고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스크의 정부효율부, ‘실리콘밸리 임원 6개월 무급파견’ 방식”
    • 입력 2025-01-13 21:58:02
    • 수정2025-01-13 22:02:2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끌 정부효율부(DOGE)가 실리콘밸리 임원들의 ‘무료 봉사’로 운영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각 12일 정부효율부의 구성에 대해 알고 있는 익명의 관계자 12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머스크와 인도계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정부효율부는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되는 조직입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나고 나면 정부효율부의 활동을 위해 빅테크 임원진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주요 정부 부처에 2명씩 배치될 예정입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 숀 매과이어, 배리스 애키스 등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정부효율부 구성원을 뽑는 면접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또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피터 틸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정부효율부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정부효율부는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임원들이 연결된 ‘네트워크’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자발적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무급으로 주 80시간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1년 중 130일 이하로만 연방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특별 공무원’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머스크는 정부효율부를 통해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 달러, 약 2,900억원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등 트럼프 당선인이 삭감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부분을 바꾸지 않고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