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3천 명…생포 전 자폭 강요도”

입력 2025.01.14 (06:43) 수정 2025.01.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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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사상자는 지금까지 약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면서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3백여 명이 숨지고, 2천 7백여 명이 다쳤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 모두 지난 달 국회 보고 때에 비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드론을 무의미하게 조준 사격하거나, 후방 화력 지원도 없이 돌격하는 등 북한 군인들이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러시아의 북한군 활용 방식도 피해를 키웠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전사자 메모에서 생포 전에 자폭·자결을 강조하거나 병사들이 노동당 입당과 사면을 기대하는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북한군 병사 한 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포획될 위기에 놓이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파병에 따른 군사·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해 올해 상반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한국으로 가겠다는 입장 표명은 아직 없지만

귀순을 요청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국정원 측과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 사이에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는 두고 봐야 될 사안입니다."]

통일부는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가능성에 대해 국제법 검토와 관계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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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3천 명…생포 전 자폭 강요도”
    • 입력 2025-01-14 0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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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사상자는 지금까지 약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원이 파악했습니다.

피해가 점점 커지면서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3백여 명이 숨지고, 2천 7백여 명이 다쳤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 모두 지난 달 국회 보고 때에 비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드론을 무의미하게 조준 사격하거나, 후방 화력 지원도 없이 돌격하는 등 북한 군인들이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다, 러시아의 북한군 활용 방식도 피해를 키웠다는 게 국정원 설명입니다.

전사자 메모에서 생포 전에 자폭·자결을 강조하거나 병사들이 노동당 입당과 사면을 기대하는 내용도 발견됐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북한군 병사 한 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포획될 위기에 놓이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파병에 따른 군사·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해 올해 상반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정찰총국 소속으로, 한국으로 가겠다는 입장 표명은 아직 없지만

귀순을 요청한다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국정원 측과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 사이에 이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는 두고 봐야 될 사안입니다."]

통일부는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가능성에 대해 국제법 검토와 관계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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