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수출통제’ 강력 반발…“중국 매출 비중 17%”
입력 2025.01.14 (11:09)
수정 2025.0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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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신규 수출 통제에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지시간 13일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20여 개 동맹국과 파트너들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했습니다.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칩을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칩을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엔비디아의 네드 핀클 부사장은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핀클 부사장은 “미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컴퓨터, 시스템, 심지어 소프트웨어가 설계되고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방식에 관료적 통제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AI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이외 고객으로부터 매출의 약 56%가 나오고, 중국 매출은 약 17%를 차지합니다.
AJ 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을 대규모 제한함으로써 미국이 전 세계에 누가 보스인지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를 비롯한 많은 미국 기업의 수익 잠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출 통제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수출 통제가 발표 후 120일 지나서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일 취임하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로이터는 두 행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대해선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개별 기업 및 국가와 협상에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수출 통제로 인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라이선스 우회 승인을 통해 미국 AI 칩 수입 제한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는 현지시간 13일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20여 개 동맹국과 파트너들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했습니다.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칩을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칩을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엔비디아의 네드 핀클 부사장은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핀클 부사장은 “미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컴퓨터, 시스템, 심지어 소프트웨어가 설계되고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방식에 관료적 통제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AI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이외 고객으로부터 매출의 약 56%가 나오고, 중국 매출은 약 17%를 차지합니다.
AJ 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을 대규모 제한함으로써 미국이 전 세계에 누가 보스인지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를 비롯한 많은 미국 기업의 수익 잠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출 통제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수출 통제가 발표 후 120일 지나서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일 취임하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로이터는 두 행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대해선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개별 기업 및 국가와 협상에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수출 통제로 인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라이선스 우회 승인을 통해 미국 AI 칩 수입 제한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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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AI칩 수출통제’ 강력 반발…“중국 매출 비중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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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14 11:09:36
- 수정2025-01-14 11:10:15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신규 수출 통제에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지시간 13일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20여 개 동맹국과 파트너들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했습니다.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칩을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칩을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엔비디아의 네드 핀클 부사장은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핀클 부사장은 “미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컴퓨터, 시스템, 심지어 소프트웨어가 설계되고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방식에 관료적 통제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AI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이외 고객으로부터 매출의 약 56%가 나오고, 중국 매출은 약 17%를 차지합니다.
AJ 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을 대규모 제한함으로써 미국이 전 세계에 누가 보스인지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를 비롯한 많은 미국 기업의 수익 잠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출 통제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수출 통제가 발표 후 120일 지나서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일 취임하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로이터는 두 행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대해선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개별 기업 및 국가와 협상에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수출 통제로 인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라이선스 우회 승인을 통해 미국 AI 칩 수입 제한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는 현지시간 13일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20여 개 동맹국과 파트너들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 통제를 발표했습니다.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칩을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칩을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엔비디아의 네드 핀클 부사장은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핀클 부사장은 “미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컴퓨터, 시스템, 심지어 소프트웨어가 설계되고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방식에 관료적 통제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AI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이외 고객으로부터 매출의 약 56%가 나오고, 중국 매출은 약 17%를 차지합니다.
AJ 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을 대규모 제한함으로써 미국이 전 세계에 누가 보스인지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엔비디아를 비롯한 많은 미국 기업의 수익 잠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출 통제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수출 통제가 발표 후 120일 지나서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일 취임하는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로이터는 두 행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대해선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개별 기업 및 국가와 협상에 보다 적극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수출 통제로 인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라이선스 우회 승인을 통해 미국 AI 칩 수입 제한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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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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