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폐회 1년…올림픽 유산 관리 “국비 절실”

입력 2025.01.14 (19:39) 수정 2025.01.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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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 년 전 강릉과 평창 등 강원도에서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됐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올림픽 유산 활용에 대한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입니다.

공간 임대료와 입장료 등으로 2023년 6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관리 비용은 세 배가 넘는 20억 원이 들었습니다.

전국 유일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운영 적자만 24억 원입니다.

강원도가 관리하고 있는 올림픽 시설 6곳 모두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듬해인 2019년 운영 적자가 이미 51억 원을 기록했는데, 꾸준한 상승세 속에 지난해에는 7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강원도가 정부가 직접 평창올림픽 시설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개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이유입니다.

[전미정/강원도 올림픽유산과 유산총괄팀장 : "국민체육진흥법에는 서울 올림픽이라고 돼 있잖아요. 그러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해 주려고 하면 법을 바꿔야 하는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최근 관련 건의안을 채택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열악한 지방 재정 형편을 고려해 달라는 겁니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공연장이나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치러낸 뒤라 시설 활용에 제약이 사라진 부분도 일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 지원을 위한 법령 개정과 공연장 활용 등이 이미 여러 차례 시도됐다는 부분에서, 강원도의 기대가 현실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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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올림픽 폐회 1년…올림픽 유산 관리 “국비 절실”
    • 입력 2025-01-14 19:39:37
    • 수정2025-01-14 20:07:18
    뉴스7(춘천)
[앵커]

일 년 전 강릉과 평창 등 강원도에서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됐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올림픽 유산 활용에 대한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입니다.

공간 임대료와 입장료 등으로 2023년 6억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관리 비용은 세 배가 넘는 20억 원이 들었습니다.

전국 유일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운영 적자만 24억 원입니다.

강원도가 관리하고 있는 올림픽 시설 6곳 모두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듬해인 2019년 운영 적자가 이미 51억 원을 기록했는데, 꾸준한 상승세 속에 지난해에는 7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강원도가 정부가 직접 평창올림픽 시설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현행법을 개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이유입니다.

[전미정/강원도 올림픽유산과 유산총괄팀장 : "국민체육진흥법에는 서울 올림픽이라고 돼 있잖아요. 그러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원해 주려고 하면 법을 바꿔야 하는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도 최근 관련 건의안을 채택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열악한 지방 재정 형편을 고려해 달라는 겁니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공연장이나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치러낸 뒤라 시설 활용에 제약이 사라진 부분도 일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 지원을 위한 법령 개정과 공연장 활용 등이 이미 여러 차례 시도됐다는 부분에서, 강원도의 기대가 현실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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