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3차 달 탐사선 오늘 발사…45일 후 ‘달 착륙’ 시도

입력 2025.01.15 (10:27) 수정 2025.01.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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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가 만든 무인 달 탐사선이 현지시간 15일 달을 향해 출발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 텍사스 소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현지시간 15일 오전 1시 11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루 고스트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도는 약 45일간의 비행을 거친 뒤 오는 3월 초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 위난의 바다) 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입니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장비 10개가 탑재됐습니다.

시카고의 한인 비영리 문화재단인 세종문화회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되는 블루 고스트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리는데, 여기에 한국 시조 작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블루 고스트의 크기는 직경 3.5m, 높이 2m이며 안정적인 착지를 위한 발 4개가 달려 있습니다.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의 민간기업이 나사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통산 3번째입니다.
나사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습니다.

파이어플라이의 제이슨 김 최고경영자(CEO)는 나사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파이어플라이는 발사 준비를 마쳤다”며 “블루 고스트는 달 표면에 착륙하기 전에도 달로 가는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과학 데이터를 나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제이슨 김은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항공우주·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을 거쳐 보잉 자회사인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스’ CEO로 있다가 작년 10월 파이어플라이의 CEO로 영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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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민간 3차 달 탐사선 오늘 발사…45일 후 ‘달 착륙’ 시도
    • 입력 2025-01-15 10:27:24
    • 수정2025-01-15 10:33:56
    국제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가 만든 무인 달 탐사선이 현지시간 15일 달을 향해 출발합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 텍사스 소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현지시간 15일 오전 1시 11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루 고스트는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도는 약 45일간의 비행을 거친 뒤 오는 3월 초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 위난의 바다) 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입니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장비 10개가 탑재됐습니다.

시카고의 한인 비영리 문화재단인 세종문화회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되는 블루 고스트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리는데, 여기에 한국 시조 작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블루 고스트의 크기는 직경 3.5m, 높이 2m이며 안정적인 착지를 위한 발 4개가 달려 있습니다.

파이어플라이의 달 착륙선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의 민간기업이 나사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통산 3번째입니다.
나사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습니다.

파이어플라이의 제이슨 김 최고경영자(CEO)는 나사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파이어플라이는 발사 준비를 마쳤다”며 “블루 고스트는 달 표면에 착륙하기 전에도 달로 가는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과학 데이터를 나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제이슨 김은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항공우주·방산업체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을 거쳐 보잉 자회사인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스’ CEO로 있다가 작년 10월 파이어플라이의 CEO로 영입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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