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 동결…“환율 더 오르면 물가 자극 걱정”
입력 2025.01.16 (09:50)
수정 2025.01.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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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경제 성장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엔 미국 등 대외 경제 여건도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또 강한 달러 흐름 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금통위는 봤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결정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환율을 중심으로 한 대외 균형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 이유와 미국 신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기대감에 따라 계속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만 보면 계엄 사태로 시작한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환율이 만일 1,470원 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p 올라 2.05%가 될 것"이라며 "물가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선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는 등 이른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는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걸로 분석된다"며 정치적 영향에 대한 이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환율이 계엄 전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오른 것 중에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상승은 2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치 영향은) 20원보다 큰 30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통위에선 신성환 위원은 0.25%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고 이 총재는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기에 중점을 두고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견에 다른 위원들도 공감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대내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방점을 두고 한번 쉬었다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준금리는 재작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동결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달아 0.25%p씩 내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경제 성장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엔 미국 등 대외 경제 여건도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또 강한 달러 흐름 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금통위는 봤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결정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환율을 중심으로 한 대외 균형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 이유와 미국 신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기대감에 따라 계속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만 보면 계엄 사태로 시작한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환율이 만일 1,470원 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p 올라 2.05%가 될 것"이라며 "물가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선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는 등 이른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는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걸로 분석된다"며 정치적 영향에 대한 이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환율이 계엄 전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오른 것 중에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상승은 2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치 영향은) 20원보다 큰 30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통위에선 신성환 위원은 0.25%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고 이 총재는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기에 중점을 두고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견에 다른 위원들도 공감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대내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방점을 두고 한번 쉬었다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준금리는 재작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동결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달아 0.25%p씩 내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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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16 14:34:58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경제 성장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엔 미국 등 대외 경제 여건도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또 강한 달러 흐름 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금통위는 봤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결정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환율을 중심으로 한 대외 균형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 이유와 미국 신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기대감에 따라 계속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만 보면 계엄 사태로 시작한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환율이 만일 1,470원 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p 올라 2.05%가 될 것"이라며 "물가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선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는 등 이른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는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걸로 분석된다"며 정치적 영향에 대한 이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환율이 계엄 전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오른 것 중에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상승은 2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치 영향은) 20원보다 큰 30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통위에선 신성환 위원은 0.25%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고 이 총재는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기에 중점을 두고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견에 다른 위원들도 공감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대내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방점을 두고 한번 쉬었다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준금리는 재작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동결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달아 0.25%p씩 내린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경제 성장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엔 미국 등 대외 경제 여건도 고려 사항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또 강한 달러 흐름 등이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금통위는 봤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결정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히 환율을 중심으로 한 대외 균형이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국내 정치적 이유와 미국 신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기대감에 따라 계속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만 보면 계엄 사태로 시작한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환율이 만일 1,470원 대로 오른 채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저희가 예측했던 1.9%보다 0.15%p 올라 2.05%가 될 것"이라며 "물가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선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는 등 이른바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는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에 비해 더 오른 걸로 분석된다"며 정치적 영향에 대한 이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환율이 계엄 전 1,400원에서 1,470원으로 오른 것 중에 50원은 세계 공통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기계적으로 보면 정치적 이유로 인한 상승은 2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 등을 고려하면 (정치 영향은) 20원보다 큰 30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통위에선 신성환 위원은 0.25%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고 이 총재는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은)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경기에 중점을 두고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견에 다른 위원들도 공감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대내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방점을 두고 한번 쉬었다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준금리는 재작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동결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달아 0.25%p씩 내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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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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