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등 미국 AI 칩 수출 통제에 반발

엔비디아 등이 개발한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 미국의 새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폴란드 등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각 16일 크시슈토프 가프코프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의 결정은 "이해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이유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헤나 비르쿠넨 유럽연합(EU) 기술주권·안보·민주주의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의회 위원회도 지난 15일 미국의 이번 수출통제 조치가 자국의 AI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기술 산업은 이스라엘 경제의 핵심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엔비디아와 인텔, 알파벳, 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는 수만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빅테크의 AI 반도체 개발 중 일부는 이스라엘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도 미국이 일부 EU 회원국에 대한 첨단 AI 반도체 접근을 제한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3일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수출통제를 발표했습니다.

폴란드 등 일부 EU 회원국과 이스라엘은 구매 제한이 걸린 국가 그룹으로 분류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