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 이어 식품에도 ‘발암 위험’ 식용색소 적색3호 금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발암 위험 우려가 제기된 식용색소 적색 3호를 식품과 음료 등에서 사용을 금지한다고 현지 시각 15일 발표했습니다. 해당 색소는 화장품에서 금지된 지 35년 만에 식품에서도 퇴출됩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FDA가 지난 2022년 11월에 들어온 청원을 받아들여 식용색소 적색 3호의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FDA는 식음료와 섭취 의약품에 식용색소 적색 3호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각각 2027년 1월 15일과 2028년 1월 18일까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식품도 관련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석유로 만든 합성 색소 첨가제이자 화학적으로 ‘에리트로신’으로 알려진 식용색소 적색 3호는 식품과 음료에 밝은 체리 등 붉은 색상을 내는 데 사용됩니다.

FDA는 식용색소 적색 3호와 인간의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발암성 화학 첨가물 금지 조항 등 법적인 문제로 인해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FDA는 지난 1990년 이 같은 조항을 토대로 화장품에 대한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했으나 식품 등에 대해서는 인체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허용해 왔었습니다.

다만 FDA는 식품 표기에 식용색소 적색 3호 성분을 표시하도록 제조업체에 요구해 소비자들이 성분 목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지난 2023년 10월에 이미 식품 등에 대한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했으며 다른 10개 주도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994년 일부 체리 제품을 제외한 식품에 대한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