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첫날 ‘이스라엘 전범 수사’ 국제형사재판소 제재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대한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현지시각 15일 트럼프 당선인이 카림 칸 검사장 등 ICC 관계자들에 대한 자산동결과 여행제한 등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칸 검사장은 지난해 5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에 대해 전쟁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인물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칸 검사장의 영장 신청 자체가 정치적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반발해왔습니다.

미국 연방 하원도 최근 ICC 관계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이 이 법안을 처리한다면, 취임 당일 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때에도 ICC를 제재했는데, 당시 제재한 인물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탈레판 포로 고문 등 전쟁범죄 의혹 수사에 나선 검사장이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전쟁·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개인을 심리·처벌할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지만, 미국은 회원국이 아닙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