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휴전 이끈 ‘트럼프 특사’ 파워?…“바이든 1년 노력보다 낫다”

입력 2025.01.16 (11:50) 수정 2025.01.16 (1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를 끌어낸 원동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파견 효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평화 특사의 압박이 휴전 합의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아랍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특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한 번 만난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년 노력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전 협상 참여를 위해 카타르 도하에 머물던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습니다.

이 면담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휴전 협상 대표단을 카타르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외신들은 ‘긴장된 회의’였던 이 면담에서 위트코프 특사가 휴전안의 핵심 쟁점에 대해 타협하라고 요구하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하마스의 협상 의사에도 강경 태세를 고수하던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뜻을 굽혔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이 마치 ‘받아쓰기’하듯 고분고분하게 합의를 수용할 것을 자신에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자신의 위치를 깨달았다”는 현지 논평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면담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이틀 뒤인 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은 원칙적으로 휴전과 인질 석방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중재국 측에 밝혔고, 세부 조율을 거쳐 다시 이틀 만에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자휴전 이끈 ‘트럼프 특사’ 파워?…“바이든 1년 노력보다 낫다”
    • 입력 2025-01-16 11:50:01
    • 수정2025-01-16 12:00:37
    국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를 끌어낸 원동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파견 효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평화 특사의 압박이 휴전 합의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아랍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특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한 번 만난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년 노력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전 협상 참여를 위해 카타르 도하에 머물던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습니다.

이 면담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휴전 협상 대표단을 카타르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외신들은 ‘긴장된 회의’였던 이 면담에서 위트코프 특사가 휴전안의 핵심 쟁점에 대해 타협하라고 요구하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하마스의 협상 의사에도 강경 태세를 고수하던 네타냐후 총리가 이에 뜻을 굽혔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이 마치 ‘받아쓰기’하듯 고분고분하게 합의를 수용할 것을 자신에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자신의 위치를 깨달았다”는 현지 논평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면담 이후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이틀 뒤인 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은 원칙적으로 휴전과 인질 석방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중재국 측에 밝혔고, 세부 조율을 거쳐 다시 이틀 만에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