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1위’ 광둥성, 2년 연속 성장률 목표 달성 실패”

입력 2025.01.16 (15:13) 수정 2025.0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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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발상지이자 해마다 지역 국내총생산(GDP) 1위를 차지해 온 남부 광둥성이 지난해 2년 연속 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왕웨이중 광둥성장은 전날 광저우에서 개최된 광둥성 제14기 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에서 지난해 광둥성의 GDP가 14조 위안(약 2천781조 원)으로 집계돼 36년 연속 중국 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둥성 당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GDP 성장률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광둥성의 2023·2024년 성장률 목표는 ‘5% 이상’이었습니다.

위훙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연구소 고급연구원은 지난해 광둥성 경제성장률을 3.2%로 추정하면서 “광둥성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비교적 둔화한 경제 성장에 외부 우려를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석대로라면 광둥성의 GDP 성장률은 2023년(4.8%)에 이어 두 해 연속 목표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이 지난해 성장률을 각각 5% 안팎과 5.2% 안팎으로 발표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펑펑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집행회장은 지난해가 개혁·개방 이래 광둥성이 처음으로 경제 목표와 실제 성장 사이에 큰 차이가 났던 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광둥성 성장률이 중국 평균 수준보다 줄곧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간 광둥성 경제를 주도한 포산시와 광저우시의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펑 회장은 “많은 전통 산업이 여전히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을 받고 있고, 특히 포산 등지가 그렇다”며 “광저우의 자동차산업 같은 일부 핵심 업종은 제때 전환·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해 경쟁력 하락을 유발했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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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6 15:13:34
    • 수정2025-01-16 15:15:25
    국제
중국 개혁·개방 발상지이자 해마다 지역 국내총생산(GDP) 1위를 차지해 온 남부 광둥성이 지난해 2년 연속 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왕웨이중 광둥성장은 전날 광저우에서 개최된 광둥성 제14기 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에서 지난해 광둥성의 GDP가 14조 위안(약 2천781조 원)으로 집계돼 36년 연속 중국 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둥성 당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GDP 성장률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광둥성의 2023·2024년 성장률 목표는 ‘5% 이상’이었습니다.

위훙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연구소 고급연구원은 지난해 광둥성 경제성장률을 3.2%로 추정하면서 “광둥성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비교적 둔화한 경제 성장에 외부 우려를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분석대로라면 광둥성의 GDP 성장률은 2023년(4.8%)에 이어 두 해 연속 목표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이 지난해 성장률을 각각 5% 안팎과 5.2% 안팎으로 발표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펑펑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집행회장은 지난해가 개혁·개방 이래 광둥성이 처음으로 경제 목표와 실제 성장 사이에 큰 차이가 났던 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광둥성 성장률이 중국 평균 수준보다 줄곧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간 광둥성 경제를 주도한 포산시와 광저우시의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펑 회장은 “많은 전통 산업이 여전히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을 받고 있고, 특히 포산 등지가 그렇다”며 “광저우의 자동차산업 같은 일부 핵심 업종은 제때 전환·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해 경쟁력 하락을 유발했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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