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운전했는데…” 음주 단속 앙심에 굴착기 몰고 지구대 돌진

입력 2025.01.16 (19:38) 수정 2025.01.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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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굴착기를 경찰 지구대로 몰고 가 건물과 순찰차를 부술 듯이 위협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대 사무실에 있던 경찰관들이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지구대 마당으로 돌진한 건 다름 아닌 굴착기.

바구니 부분인 버킷을 들어 올리더니 순찰차와 지구대 건물을 향해 부술 듯이 위협합니다.

놀란 경찰관들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제지하자 그때서야 굴착기에서 내린 50대 남성.

이후에도 경찰관들과 실랑이가 계속 됩니다.

[김동환/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 : "밖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황당했죠. 실제로 부숴버리면 난리가 날 것 같고."]

남성이 굴착기를 몰고 지구대 마당에 난입한 이유는 음주운전 단속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경찰 지구대로 가기 1시간 30분 전, 지구대로부터 1㎞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4%, 남성은 운전한 거리가 짧다며 음주 단속에 항의했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남성은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굴착기를 몰고 그대로 지구대로 돌진한 겁니다.

지구대에서 경찰이 다시 측정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3%, 처음보다 수치가 더 올라갔습니다.

[송재용/함안경찰서 수사과장 : "100m밖에 운전을 안 했는데 그것이 왜 음주 운전이 되느냐, 자기는 그것이 억울하다며 이렇게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운전 두 차례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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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운전했는데…” 음주 단속 앙심에 굴착기 몰고 지구대 돌진
    • 입력 2025-01-16 19:38:27
    • 수정2025-01-16 19: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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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굴착기를 경찰 지구대로 몰고 가 건물과 순찰차를 부술 듯이 위협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대 사무실에 있던 경찰관들이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지구대 마당으로 돌진한 건 다름 아닌 굴착기.

바구니 부분인 버킷을 들어 올리더니 순찰차와 지구대 건물을 향해 부술 듯이 위협합니다.

놀란 경찰관들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제지하자 그때서야 굴착기에서 내린 50대 남성.

이후에도 경찰관들과 실랑이가 계속 됩니다.

[김동환/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 : "밖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황당했죠. 실제로 부숴버리면 난리가 날 것 같고."]

남성이 굴착기를 몰고 지구대 마당에 난입한 이유는 음주운전 단속 때문입니다.

이 남성은 경찰 지구대로 가기 1시간 30분 전, 지구대로부터 1㎞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단속됐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44%, 남성은 운전한 거리가 짧다며 음주 단속에 항의했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남성은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굴착기를 몰고 그대로 지구대로 돌진한 겁니다.

지구대에서 경찰이 다시 측정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3%, 처음보다 수치가 더 올라갔습니다.

[송재용/함안경찰서 수사과장 : "100m밖에 운전을 안 했는데 그것이 왜 음주 운전이 되느냐, 자기는 그것이 억울하다며 이렇게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운전 두 차례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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