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유튜버’와 가까이…윤석열 변화 보니 [창+]

입력 2025.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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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이야기합니다. 부정선거로 뽑힌 거대 야당 때문에 국정이 마비됐다는 주장입니다.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과 같습니다. 직언하는 이들 대신 '도사'와 '유튜버'를 가까이했다는 언론들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언어가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 돌아봤습니다.
[시사기획 창 '대통령과 우두머리 혐의-여러분 저를 믿으시죠 Ⅱ' 중에서]

귀를 닫았다는 비판, 하지만
윤 대통령이 따른다는
뜻밖의 인물들도 등장했다.

[녹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
유승민“저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는 겁니다”
윤석열“제가 과거에 유튜브가 재밌는 게 있다 그래서”
유승민“어떤 분이라면 부인입니까”
윤석열“아니, 우리 부인에게 얘기해 준 분이 있어요.”

[녹취] 천공 / 역술인 (2022년 KBS 시사직격 인터뷰)
“(당선인 부부와) 차도 한잔할 때 있고 식사할 때도 있고, 그렇게 하면서 그런 자리에서는 이렇게 이렇게 뭐가 안 풀리는 게 있으면 그런 걸 이야기를 하면 안 풀리는 원리 같은 걸 내가 풀어주죠.”

이 천공이
용산 관저 후보지에 답사했단
소문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풍수학자였다.

그리고 이 사람까지 등장했다.

[녹취] 명태균 / 2022년 4월
“내가 뭐라 하대.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광화문) 가면 뒈진다고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 내가 김건희 사모는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했다.”

대통령 곁엔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녹취] 2021년 7월 7일
(기자 : 가족 사건 질문 좀 하겠습니다)
“답변하지 마세요. 좌파입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어, 오랜만이네.”
유튜버 김상진 “네네”
윤석열 대통령“고소 취하됐어요?”

바로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극우 유튜버
들이다.

[녹취] 김상진TV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의 이름으로 (선물을) 보내셨고요.”

윤 대통령도
단순한 시청자에 그치지 않았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회고록에서,
‘대통령이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이태원 참사 조작설을 말하며
이상민 장관을 감쌌다’고 썼다.

급기야 대통령은
이들 극우 유버들을,
대통령실 행정관이나
차관급 공직자에 임명하기도 했다

[녹취]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1월 2일)
"(윤 대통령 부부는) 본인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게 보수 유튜버라고 생각했어요. 보수의 뿌리가 없는 본인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어쨌든 대세론을 형성하고 경선을 이기고 대통령까지 온 근저에는 정치 참여를 선언하기 전부터 보수 유튜버를 김건희 여사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자기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박혀 있었고요.“

대통령 윤석열의 말은
후보 시절과 달라지기 시작
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엔 이준석 당대표를 인정한다더니,

[녹취] 윤석열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20일)
“정치를 하다 보면 서로 생각이 또 다를 수도 있는 것이지,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하겠습니까.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눈엣가시 같던
이 대표는‘일사불란’하게 제명됐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2022.06.24.)
(이준석 대표 당내 갈등이 좀 심한 상황인데요)“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이 아니고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검찰이 필요하다더니

[녹취] 윤석열 대통령 후보 (2022년)
(대통령이 되신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하실 건가요?)
“임명해야죠. 그런 사람을. 그래야 저도 삽니다. 대통령 주변에 또 권력이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 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거예요.”

김건희 여사를 수사한
검사들을 물갈이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 기자간담회 (2024년 11월 7일)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인연을 딱 못 끊고,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인사는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더니,

[녹취] 윤석열 대통령 후보 (2022년)
“저는 실력이 없는 가까운 사람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일 중심주의이기 때문에”

실력은 이념으로 대체 됐다는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 기자간담회 (2024년 8월 29일)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우파인데, 좀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건지 뭔지”

시사기획 창이
윤 대통령의 3년간 연설
168건을 분석해 봤다.

6개월 단위로 나눠 살폈더니,
대통령의 언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회'를 향한 태도였다.

취임 첫해 윤 대통령은 국회를 말할 때
협력과 소통의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2년 뒤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고
탓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회의 연관어를 살펴보니
22년 하반기엔
[협력 협조 설득]이었지만….
2년 뒤 그는
국회를 [야당 범죄 마비] 등과 연결했고
'협력'이라는 단어는 지웠다
.


취재기자 : 김지선, 서영민, 하누리
촬영기자 : 신봉승, 오광택, 김성현, 김대원, 임현식, 김민준
영상편집 : 이종환, 성동혁, 김대영
자료조사 : 김현우, 여의주, 김예진
조연출 : 최명호
방송일시: 2025년 1월 14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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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사·유튜버’와 가까이…윤석열 변화 보니 [창+]
    • 입력 2025-01-17 07:00:36
    심층K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이야기합니다. 부정선거로 뽑힌 거대 야당 때문에 국정이 마비됐다는 주장입니다.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과 같습니다. 직언하는 이들 대신 '도사'와 '유튜버'를 가까이했다는 언론들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언어가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 돌아봤습니다.
[시사기획 창 '대통령과 우두머리 혐의-여러분 저를 믿으시죠 Ⅱ' 중에서]

귀를 닫았다는 비판, 하지만
윤 대통령이 따른다는
뜻밖의 인물들도 등장했다.

[녹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
유승민“저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는 겁니다”
윤석열“제가 과거에 유튜브가 재밌는 게 있다 그래서”
유승민“어떤 분이라면 부인입니까”
윤석열“아니, 우리 부인에게 얘기해 준 분이 있어요.”

[녹취] 천공 / 역술인 (2022년 KBS 시사직격 인터뷰)
“(당선인 부부와) 차도 한잔할 때 있고 식사할 때도 있고, 그렇게 하면서 그런 자리에서는 이렇게 이렇게 뭐가 안 풀리는 게 있으면 그런 걸 이야기를 하면 안 풀리는 원리 같은 걸 내가 풀어주죠.”

이 천공이
용산 관저 후보지에 답사했단
소문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풍수학자였다.

그리고 이 사람까지 등장했다.

[녹취] 명태균 / 2022년 4월
“내가 뭐라 하대.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광화문) 가면 뒈진다고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 내가 김건희 사모는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했다.”

대통령 곁엔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녹취] 2021년 7월 7일
(기자 : 가족 사건 질문 좀 하겠습니다)
“답변하지 마세요. 좌파입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어, 오랜만이네.”
유튜버 김상진 “네네”
윤석열 대통령“고소 취하됐어요?”

바로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극우 유튜버
들이다.

[녹취] 김상진TV
“대통령 내외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의 이름으로 (선물을) 보내셨고요.”

윤 대통령도
단순한 시청자에 그치지 않았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회고록에서,
‘대통령이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이태원 참사 조작설을 말하며
이상민 장관을 감쌌다’고 썼다.

급기야 대통령은
이들 극우 유버들을,
대통령실 행정관이나
차관급 공직자에 임명하기도 했다

[녹취]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1월 2일)
"(윤 대통령 부부는) 본인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게 보수 유튜버라고 생각했어요. 보수의 뿌리가 없는 본인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어쨌든 대세론을 형성하고 경선을 이기고 대통령까지 온 근저에는 정치 참여를 선언하기 전부터 보수 유튜버를 김건희 여사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자기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박혀 있었고요.“

대통령 윤석열의 말은
후보 시절과 달라지기 시작
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엔 이준석 당대표를 인정한다더니,

[녹취] 윤석열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20일)
“정치를 하다 보면 서로 생각이 또 다를 수도 있는 것이지,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 일사불란하게 하겠습니까.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습니까”

눈엣가시 같던
이 대표는‘일사불란’하게 제명됐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2022.06.24.)
(이준석 대표 당내 갈등이 좀 심한 상황인데요)“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이 아니고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검찰이 필요하다더니

[녹취] 윤석열 대통령 후보 (2022년)
(대통령이 되신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하실 건가요?)
“임명해야죠. 그런 사람을. 그래야 저도 삽니다. 대통령 주변에 또 권력이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 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거예요.”

김건희 여사를 수사한
검사들을 물갈이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 기자간담회 (2024년 11월 7일)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인연을 딱 못 끊고,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인사는 실력이 제일 중요하다더니,

[녹취] 윤석열 대통령 후보 (2022년)
“저는 실력이 없는 가까운 사람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일 중심주의이기 때문에”

실력은 이념으로 대체 됐다는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 기자간담회 (2024년 8월 29일)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우파인데, 좀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건지 뭔지”

시사기획 창이
윤 대통령의 3년간 연설
168건을 분석해 봤다.

6개월 단위로 나눠 살폈더니,
대통령의 언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회'를 향한 태도였다.

취임 첫해 윤 대통령은 국회를 말할 때
협력과 소통의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2년 뒤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고
탓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회의 연관어를 살펴보니
22년 하반기엔
[협력 협조 설득]이었지만….
2년 뒤 그는
국회를 [야당 범죄 마비] 등과 연결했고
'협력'이라는 단어는 지웠다
.


취재기자 : 김지선, 서영민, 하누리
촬영기자 : 신봉승, 오광택, 김성현, 김대원, 임현식, 김민준
영상편집 : 이종환, 성동혁, 김대영
자료조사 : 김현우, 여의주, 김예진
조연출 : 최명호
방송일시: 2025년 1월 14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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