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정내 극우 반발 속 가자 휴전안 17일 승인 추진

이스라엘이 극우 연정의 강한 반발 속에 하마스와의 휴전안에 대한 승인을 추진합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현지 시각 17일 휴전안 승인을 위한 내각 회의를 소집한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초 전날인 16일 오전 11시 내각을 소집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실이 하마스가 막판 합의안에서 일부 물러났다고 주장하며 내각 소집이 연기됐습니다.

하마스는 미국과 주변국들이 중재한 합의안에서 철회한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고,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해결된 부분(loose end)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휴전의 19일 시행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도 막판 진통을 휴전 합의가 파기될 위험으로까지 보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FT는 휴전안 승인을 둘러싼 이 같은 진통이 극우 연정의 반발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정 내 극우정파들은 가자 지구 재점령까지 주장하는 등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여론보다 훨씬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