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예정…“준비 거의 마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시한인 오늘(17일) 밤 9시 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구속영장을 어느 법원에 청구할지에 대해서는 "확정적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체포영장이 접수됐던 서부지법에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 측의 조사 거부로 공수처가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다 하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영장 청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수처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 측에 오늘 오전 10시에 조사를 하겠다며 일정을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인 불출석 의사를 전달받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체포 시한이 오늘 밤 9시 5분까지인 걸 감안하면, 구속영장 청구 전에 윤 대통령에 대한 재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된 지난 15일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이후 어제부터 공수처의 추가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 검찰로부터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피의자신문조서를 전달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공수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