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후보자 “관세는 불공정 무역 바로잡는 협상 도구”

입력 2025.01.17 (12:25) 수정 2025.01.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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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다음 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내각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입니다.

현지 시각 16일 재무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는데, 베센트 후보자는 그동안 제재를 너무 많이 써 다른 나라들이 미국 달러를 쓰지 않게 했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제재보다는 관세를 협상의 도구로 쓸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는 미국이 너무 오랫동안 불공정한 무역 체계를 허용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한적인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로 해결하려 하면서 불공정 무역행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후보자 : "저도 의원님처럼 개방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참가자(중국)가 우리 시장이나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걸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관세의 다른 목적으로는 모든 나라에 부과하는 보편적인 관세로 정부의 수입을 늘리는 것과 제재 대신 협상 수단으로 활용해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제재를 너무 많이 하면서 국제 거래에서 달러를 쓰지 못하게 된 국가들이 아예 다른 통화를 쓰려한다는 게 트럼프의 우려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관세 부과가 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환율이 변하고, 소비자의 선택도 바뀔 거라면서 큰 충격은 없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후보자 : "언론에서 떠도는 10% 관세율을 부과한다면, 전통적으로 환율이 4% 절상됩니다. 그래서 10%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처럼 다른 나라들이 관세로 맞대응을 시작하면 그 치명적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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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재무장관 후보자 “관세는 불공정 무역 바로잡는 협상 도구”
    • 입력 2025-01-17 12:25:39
    • 수정2025-01-17 12:32:39
    뉴스 12
[앵커]

미국에서는 다음 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내각 각료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입니다.

현지 시각 16일 재무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는데, 베센트 후보자는 그동안 제재를 너무 많이 써 다른 나라들이 미국 달러를 쓰지 않게 했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제재보다는 관세를 협상의 도구로 쓸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는 미국이 너무 오랫동안 불공정한 무역 체계를 허용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한적인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을 예로 들었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로 해결하려 하면서 불공정 무역행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후보자 : "저도 의원님처럼 개방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참가자(중국)가 우리 시장이나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걸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관세의 다른 목적으로는 모든 나라에 부과하는 보편적인 관세로 정부의 수입을 늘리는 것과 제재 대신 협상 수단으로 활용해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제재를 너무 많이 하면서 국제 거래에서 달러를 쓰지 못하게 된 국가들이 아예 다른 통화를 쓰려한다는 게 트럼프의 우려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관세 부과가 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환율이 변하고, 소비자의 선택도 바뀔 거라면서 큰 충격은 없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후보자 : "언론에서 떠도는 10% 관세율을 부과한다면, 전통적으로 환율이 4% 절상됩니다. 그래서 10%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처럼 다른 나라들이 관세로 맞대응을 시작하면 그 치명적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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