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고별 인터뷰…“핵심 외교 정책, 트럼프도 이어가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고별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외교 정책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 시각 1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동 문제 해결,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 등을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팀이 노력을 기울인 핵심 과제들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들(트럼프 2기 행정부)이 이 사안들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모르고, 알 수도 없다”면서, “두어 개 지점”에서는 정권교체 전후에 연속성이 있을 수 있고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협력 강화와 한미일 공조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위 파트너십 강화에 힘을 기울여왔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내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에도 비판적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장 잘 짜인 계획들이 있다”면서도 “차기 행정부가 이를 들여다보고 그에 의지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선택지는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3년 가자 전쟁을 임기 중 일어난 3건의 위기로 꼽으며, 이로 인해 원래 설정했던 핵심 목표들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