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한국이 살 길은 서비스업, 파운드리도 서비스업입니다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입력 2025.01.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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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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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반등, 서학개미들 돌아올까? 해외투자 고착화 우려
- '사업가'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후 틱톡 규제 유예 언급
- 美 10년물 국채 금리 5% 넘을까? 주식시장도 '모 아니면 도'
- 트럼프 권력, 생각보다 빨리 흔들릴 수 있다.."관건은 물가"
- '잠자는 백설공주'였던 한국 제약-바이오, 장기적으로 좋을 것
- 미중갈등보다 '중국의 급부상'이 걱정...최첨단 투자 계속
- 中 전기차 많이 타보니...내구성 떨어지지만 초기 성능 괜찮아
- 일본, 기준금리 올릴 상황이지만 엔캐리 청산 걱정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47대 대통령이죠. 취임이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 2기 집권 시대에는 세계 경제, 우리나라 경제, 우리 증시는 또 어떻게 될지 같이 한번 각을 재보실까요?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일단 지난주 코스피는 강보합 정도였죠?
◆곽상준> 네. 연초 대비 한국 주식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일단은 가장 좋은 흐름들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지난 한 주는 미국 시장도 굉장히 큰 폭으로 반등을 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한 3.7% 가까운 상승을 보여줬고요. S&P나 나스닥도 2%대 중반에 강세를 보여줘서 트럼프 취임에 대한 기대감들이 쫙 올라왔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참 대조적인데 지난 주말에 특별히 미국 시장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오늘 한국은 미국 시장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다.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트럼프를 두고 한쪽에서는 기대감이 만발하고 한쪽에서는 두려움이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나스닥은 지난 금요일에 1.5% 올라서 다시 2만 선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코스피는 아직까지 좀 눈치를 보는 거죠. 어찌 될지 몰라, 이렇게 되면서. 일단은 지난주에 또 미국 증시도 좀 반등을 했었고. 일단 연초까지 한 3주간의 기록을 보면 세계 증시 중에서 거의 톱이죠?
◆곽상준> 그렇죠. 대략 한 5% 정도 수준 올랐기 때문에 세계 증시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시장이 연초 대비 한 5% 빠졌다가 반등을 한 거거든요, 지난주에. 그러니까 다른 나라 시장은 조정을 많이 했는데에 비해서 한국 시장은 작년에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서 반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봐야 한 3주 치이기는 한데 너무 김칫국 마시면 좀 그렇죠.
◆곽상준> 그래도 뭐 저런 게 있지 않습니까? 주식 시장은 항상 어떤 이슈가 발생을 할 때 이슈 전에 선반영하는 게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악재면 악재가 딱 뉴스로 변경되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악재로서의 어떤 재료적 능력이 소멸하고 호재도 그전에는 막 시장이 좋게 반영을 하다가 호재 뉴스가 딱 나오면 그때부터 끝나는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트럼프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당선에 대해서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대표적인 게 환율입니다. 달러가 엄청난 강세 아니겠습니까? 지금 달러 지수가 109고 그다음에 유로화로도 1대1 패러티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정도까지 얘기가 나오고 유로화가 1.02대까지 달러 대비 떨어지는 흐름들을 보여줬으니까요. 모든 나라들이 트럼프와 트럼프 당선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을 일부 환에서 선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관세를 한 5에서 10% 정도 부과한다면 환에서 이미 소화 충분히 한 겁니다. 환율이 워낙 약세였기 때문에 이 정도 환율이면 제품을 자국 기준으로 똑같은 가격에 낸다고 해도 미국에 도착할 때 달러 기준으로는 대략 한 5%에서 10% 사이 이미 가격이 떨어진 효과가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취임에 대한 어떤 대비를 일부는 좀 했다. 그게 단적으로 나타난 게 환율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미국으로 수출할 나라들은 자국의 통화 가치가 약세가 되면서 오히려 수출한 만큼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그런 또 차익이 생기는 그런 효과. 그래서 또 자국의 통화를 갖고 있다라는 것 자체가 그래서 여러 가지 정책적 상황에서 카드를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옵션이기도 하죠. 최근에 느끼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좀 어떤 것 같아요? 최근에 예탁금도 좀 늘어난다고 하고 있는데 다시 국내 증시로 서학 개미들이 복귀한다라든지 주식 투자를 좀 안 하셨던 분들이 올해 좀 참여해 볼까 한다라든지 좀 느껴지시나요?
◆곽상준> 그랬으면 좋겠죠. 그런데 지금 굉장히 기로에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 정책 당국자분들이 조금 경계감을 좀 가지셔야 하는 게 최근에 재미난 뉴스가 나왔는데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주식형 펀드 설정 금액이 국내에 있는 것 중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해외 주식형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를 추월했어요. 전년 대비 대폭적으로 70% 정도 이상 증가했고.
◇이대호> 간접 투자를 맡기더라도 내 돈 가지고 해외에 굴려주시오, 라고 한다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게 역전되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자국에서 쉽게 얘기하면 이거죠. 한국 사람들이 김치찌개보다 수프를 더 많이 먹는 거예요, 지금 이 상황이. 왜냐하면 수프가 더 좋은 것 같아, 훨씬 몸에 좋은 것 같아. 김치찌개는 아닌 것 같아. 이런 분위기인 거죠, 지금은. 이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이거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25년도까지도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차별이 되는 이런 상황들이 온다면. 이게 이제 머릿속의 생각이 몇 년 연속 지속되면 고착화되거든요. 그러면 한국의 젊은 투자자들은, 예를 들어 80년대, 90년대 이후 투자자들은 국내는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거다. 해외 투자만이 길이다. 이게 고정화될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20대들은 또 그렇게 많이 느낀다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럼요. 빠르고. 그다음에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경험을 했는데 미국 시장은 자신한테 부를 늘려주는 시장이었는데 한국 시장은 자기의 부를 깎아먹는 시장이었고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따져보면 불공정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깎아 먹는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 불공정의 룰이라는 걸 내가 소소한 개인이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그런 룰이 좀 잘 갖춰져 있는 시장으로 넘어가겠다. 이런 생각하는 거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접근이다. 이렇게 되면 아주 장기적으로는 이미 상장된 회사들은 뭐 그냥 현상 유지, 현상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신규 자금들은 상장하기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이제 이미 벤처캐피탈 하시는 분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장외에는 투자할 기업들이 너무 없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소위 말하는 메자닌이라고 표현되는 CB, BW. 전환사채라든가 교환사채.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의 재산을 조금 싸게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채권을 발행하는 이런 쪽으로 자꾸 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이번에 고려아연 사태에서 한쪽에 MBK파트너스라는 어마무시한 사모펀드가 참전을 했거든요. 과연 왜 했을까요? 다른 거 할 게 그만큼 부족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들의 재산을 어떤 식으로든지 뭔가 그 재산을 가지고 획득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신규로 일어나는 산업 세력에 자산을 투자를 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때 5배, 10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그런 쪽의 투자는 너무 시장이 협소해져 가지고 할 게 없고 그런데 돈은 이미 너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있는 상장된 회사에 참전하고 있는 이런 일이 지금 자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좀 불행한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투자자들은 자본을 이전시키기 너무나 간편한 시대이고 손바닥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으로 내 돈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 시장에서는 돈이 돌지 않고 비상장 기업들은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고. 하나하나 좀 고쳐 나가야 될 텐데요. 일단 바로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그동안에 공약도 많이 나왔고 취임 첫날 당장 내가 이것부터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것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무슨 행정명령만 하더라도 한 100건 이상을 취임 첫날 사인할 거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가장 우리가 먼저 초점을 둬야 될 건 어떤 부분일까요?
◆곽상준> 그동안에 저희가 두려움 속에서 이 행정명령은 뭐가 나올 것이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장 최근에 트럼프가 했던 발언이 지난 주말에 회자됐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또 바로 몇 시간 전에 나왔던 내용인데요. 시진핑하고 통화를 했다. 그래서 양국의 아주 좋은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라고 얘기하면서 그 이후에 나왔던 뉴스가 틱톡을 내가 취임 시작하자마자 정지를 한 1개월 정도 유예하겠다. 이 뉴스를 했어요.
◇이대호> 일단 미국에서는 이제 틱톡이 금지가 됐는데 그때 트럼프가 유예해 줄 수 있다. 약간 이렇게 또 뭔가 여지를 자꾸 둡니다.
◆곽상준>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대신에 지분을 50 대 50으로 하자. 여기서 이제 트럼프의 면모가 드러나요. 사업가적인 면모. 거래의 기술. 이게 툭 던져놓고 지금은 힘이 있잖아요. 굉장히 힘이 센 거니까 상대가 자기가 툭 던졌을 때 겁박을 당한다는 걸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쫙 목을 졸라 놓고 이렇게 할래, 안 할래. 이게 이제 지금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패턴이에요.
◇이대호> 안 하면 미국에서 1억 7000만 명이 쓰고 있는 틱톡 아예 못 쓰게 그냥 닫아버리고 너희가 받아주면 뭐 다시 연장시켜주고 뭐 이런 식으로.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최대한 거기서 이득을 뽑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50 대 50이면 처음에는 우리 장사 못해. 이랬던 틱톡이 옛날에 처음부터 너희 50% 내놔야 돼. 이랬으면 틱톡이 오케이 했을까요?
◇이대호> 안 했죠.
◆곽상준> 소송을 통해서라도 막으려고 노력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닫아야 돼, 법원에서부터도 닫아야 돼.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유예해 줄 테니까 50%만 내놓지. 이러면 틱톡에서 느낌이 어떨까요? 어차피 미국에서 장사해야 되는데 그것도 약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줘요.
◇이대호> 아예 못하는 것보다는 50% 지분이라도 넘기자 이럴 수 있는 거죠.
◆곽상준> 너희가 그래야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딱 던지면 저는 틱톡에서 안 받기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 같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트럼프의 거래 행태를 지금 보여준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바로 60% 관세 때리겠다고 중국한테 얘기했는데 바로 직전에 시진핑하고 통화해서 펜타닐과 틱톡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고 그 이야기가 끝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틱톡 유예해 주겠다. 이런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이런 식의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 같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트럼프를 대할 때 정치인으로 대하지 말고 사업가로 대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를 주고 어떤 거를 받을 것인지를 계산하고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 사람이 하는 얘기가 그냥 법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포지션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어디까지 주고 최고 효율적으로 어디까지 주는 게 최고로 효율적인가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취임식에 어떻게 보면 우리 외교 정책 당국 관료들보다 기업인들의 참석이 더 많다고 하는데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곽상준> 그럼요. 기업인이니까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머스크하고도 그렇게 궁합이 잘 짝짝 맞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나중에 틀어질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같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사실 트럼프 당선을 가장 두려워하는 거는 무역 상대국이 아니라고 봐요, 저는. 아마 공무원들이 지금 벌벌 떨고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지금 뭐 2조 달러를 줄이겠다. 2조 달러를 어디서 줄이겠어요? 정부 지출에서 줄이겠다는 건데.
◇이대호> 국가효율부 수장이라고 하는 일론 머스크가 공무원 많이 줄여버리겠다라고 하니까.
◆곽상준> 그렇죠. 공무원이 지금 이렇게 되면 20, 30% 줄 수도 있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한 거네요.
◆곽상준> 어마어마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원래 이제 일반적인 정부들은 그 일반 국민들의 어떤 일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직업을 만들잖아요. 그런데 기업은 그렇게 합니까? 미국 기업 보면 정말, 그러니까 사람 해임을 무섭게 합니다. 순식간에 10%, 20% 그냥 해버려요. 그러니까 지금 그 마인드로 지금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를 보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게다가 일론 머스크가 정부에 앙심이 상당히 있어요. 특별히 자기 아들하고 관련된, 자기 아들이 이제 성전환을 했거든요.
◇이대호> 그게 이제 민주당이 이른바 PC주의 뭐 이런 것 때문에 세뇌를 당했다라고 일론 머스크가 이제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곽상준> 그래서 안 그래도 정부하고는 대척점의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FSD(자율주행)도 자기는 이렇게 하면 훨씬 더 빨리 될 것 같은데 정부 규제가 계속 있잖아요. 왜냐하면 사고 날까 봐 아무래도 정부는 규제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과연 미국 정부에서 어떤 혼란이 벌어질까. 혼란 없이 이게 잘 무마될 수 있을까. 이런 게 오히려 더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뭐 이미 한국이 왜 반등을 하느냐. 우리는 트럼프 당선된 다음부터 훨씬 두들겨 맞았어요. 12월 하락 폭이 한국이 제일 컸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되자마자 우리나라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 전기차 관련주들, 2차 전지 관련주들 엄청 떨어졌었죠. 그러면 일단 우리가 트럼프 때문에 이제 걱정을 많이 하는 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고 세계 자유무역에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빠르게 성장한 나라인데 이제 그게 어려워질까라는 걱정이잖아요. 그게 또 현실로 다가올 텐데요.
◆곽상준> 그런데 이제 그게 이제 그 ‘아메리칸 팩토리’라고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한번 그거 보시면. 미국의 상황들에 대해서 잘 볼 수 있는데 미국이 선진국이지 않습니까? 노동자들이 주말에 자기 농장에서 말 타고 여유를 즐겨요. 물론 이건 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그 나라에서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걸 그대로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왜 그 TSMC 보고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또 한국 기업들한테 공장을 지어라. 왜 그럴까요? 그 미국 사람들에 대한 고용도 있지만 일단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자기네 국가에서 알아서 그거 하기 힘들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거 앞서 언급을 잠깐 드렸던 ‘아메리칸 팩토리’에서도 보면 중국의 그 유리, 유명한 유리 공장이에요. 자동차 유리 만드는 공장인데 가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합니다. 그러더니 처음에는 사람들을 많이 고용을 해요.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엄청나게 환영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동화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잘라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막 오히려 시위도 하고 직원들이 막 그러죠. 그러니까 중국과 대만 쪽에서는 정말 종업원들이 군인처럼 일해요. 그 장면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군인처럼 일하고 시키는 대로 딱딱 하는데 되게 자유로운 영혼들인 미국 사람들 데리고 그렇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별히 제조업 분야 쪽에서 미국이 아시아주, 특별히 동아시아에 있는 이 삼국 정도의 효율성을 갖게 된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트럼프가 공언했던 수준의 그 일들이 착착 이루어질 건가 그거는 진짜 뚜껑 열어봐야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만에 하나 중국에도 60% 정도 관세를 부과한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까 정말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보셔야 될 금융에서의 이번 트럼프 취임 관전 포인트는 채권 금리 어떻게 되느냐가 핵심이에요. 그리고 채권 금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거냐 이미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되게 높아질 거라고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어요.
◇이대호> 반영을 많이 했죠.
◆곽상준> 그래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8%까지도 가고 이거 지금 금리를 1% 내린 상황에서 4.8%입니다. 그 전에 최고 높았을 때가 5%를 살짝 넘겼는데 그때는 금리를 안 내렸을 때예요. 그런데 지금은 무려 1%나 금리를 내린 상태에서 5% 근처까지 갔다는 건 채권 시장이 얼마나 패닉에 빠져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그 채권 시장은 채권 시장을 통해서 우리가 모 아니면 도의 흐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채권 시장에 확신하는 순간 금리가 더 위로 튈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주식이라는 거는 손실이 날 수도 있는 위험 자산입니다. 그런데 채권이라는 건 국가가 보증해 주는 안전자산이에요. 그런데 결국 서로 간에 경합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있어서 만약에 미국 채권 금리가 10년물이 5%를 넘는다 이러면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국가가 미국 정부가 보증해 주는 보증채를 연간 5% 이자를 받고 투자할래 아니면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할래? 자금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채권으로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이거는 어쩔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안전하게 자기 자산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지키는 게 우선이고 버는 건 일부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채권 금리가 위로 튄다 이러면 주식시장에 좋을 리가 없고요. 반대로 머스크가 얘기한 것처럼 정부효율부에서 엄청나게 자본 효율성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야말로 국가 예산에서 2조를 절약했다. 그래서 채권 좀 발행해도 전부 다 이쪽에서 줄인 걸로 커버가 되더라 세금 줄여준 것도 다 커버가 되더라 이런 일이 벌어지면 채권 시장이 굉장히 안심할 겁니다. 그러면 채권 시장도 가격이 오르고 그다음에 주식 시장도 거기에 쾌재를 부르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 모 아니면 도라고 표현 드렸는데 양쪽이 지금 다 열려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하느냐 일단 채권 금리를 잘 보자. 채권 금리가 위로 튀면 별로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마 결과적으로 아마 맞는 가정이 될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트럼프 당선인도 어떻게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또 반사 수혜를 보고 당선이 된 것도 있으니까. 본인 입장에서 물가를 신경 안 쓸 수가 없는 거고.
◆곽상준> 그럼요. 지금 바이든이 지금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얄미운 대통령인데요. 한국 공장들이 몇 개나 나갔습니까, 거기에.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금 여러 공장들이 자동차 공장, 2차 전지 공장 등등 해서 굉장히 많이 넘어갔어요. 그리고 굉장히 한국이 주력 기업들이 반도체까지 해서 한국에다 지었으면 몇 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을 또는 몇십만 명 고용을 창출했을 굉장한 일들이거든요.
◇이대호> 특히 고급 일자리들.
◆곽상준> 그런데 그거를 다 지금 미국으로 갖고 갔으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우리의 골수를 빼먹은 그런 대통령처럼 느껴지는데 대신에 문제는 뭐냐 하면 재정을 너무 많이 썼잖아요. 재정을 많이 쓴 걸 거둬들이지 못하는 바람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이랬던 게 바이든 행정부의 행적일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이 떨어졌느냐 따져보면 결국은 이건 인플레이션이에요. 일반인들이 살 수가 없게 됐다. 그러니까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삶이 팍팍해져 있다. 미국에 있는 현지에 친척이라든가 친구 있으면 한번 연락해 보세요. 물가가 너무 살인적으로 올라서 일반인들의 불만이 고조됐고 그것이 결국 트럼프를 당선시켰는데 만에 하나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경우에는 트럼프의 권력이 생각보다 빨리 흔들릴 수도 있어요. 일반인들의 지지가 떠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면 완전 허니문이에요. 지금 분위기가 자본시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트럼프가 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거야. 기업가 정신들이 막 일어나고 있고 동물적 정신 하고 야성적 충동 이런 것들이 지금 막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심리 지표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경제 심리 지표들이 우상향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기대감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초반에 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또 하나 그 관세 장벽을 많이 우려하는데 오히려 그 관세 장벽에서 좀 자유로운 업종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문화 예술 측면에서 엔터 같은 거는 거의 관세가 없죠. 제약바이오도 그렇고 신약 개발 쪽이고 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쪽이니까 이런 쪽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곽상준> 여기는 그냥 한국이 장기적으로 좋아요. 한국의 국격이 갑자기 훼손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몰랐고 외국인들도 몰랐어요. 우리가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인지 잠자던 숲속의 백설공주 같은 존재였죠, 한국이. 그런데 유튜브라든가 이런 각종 이렇게 다양한 매체들이 매체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국에 눈을 뜬 거예요. 보고 났더니 너무 매력적인 국가인 거죠.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어. 아무도 나한테 예쁘다고 얘기한 적이 없거든. 그런데 너 멋있다, 예쁘다 이렇게 해 주니까 갑자기 뿜뿜하게 된 건데. 이 제약바이오 업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거기에 많이 들어가 있고 물론 신약 개발 이런 것들은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한국의 기업들이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해요. 그래서 결국은 신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서 판매까지 하는 그런 빅파마들이 하는 그런 일까지는 못합니다. 대신에 그 중간체를 만들어 주거나 그다음에 초기 임상 1상 정도를 성공한 것들을 라이선스 아웃 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계속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 엔터도 뭐 압도적으로 굉장히 뛰어나죠. 뛰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내부를 보면 정말 치열합니다. 한국 엔터 쪽에서의 경쟁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치열하고요.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친구들은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보시면 돼요.
◇이대호> 약간 그런 거 아니에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처럼.
◆곽상준> 그렇죠. 지금 아니 양궁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 전반적으로 그래서 피로도가 높지 않습니까? 우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에 있어서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대표 선수들만 보니까 되게 뛰어나고 정말 스마트하고 너무 좋아 보이는 거죠, 한국이. 그런데 물론 내부적인 우리는 힘듭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올려낸 대표 선수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데 반대로 트럼프 당선 때문에 걱정돼서 막 쭉쭉 빠졌던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업종들이 계속 빠진다는 보장은 또 없어요.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통해서 악재가 만료되는 그런 이벤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트럼프 때문에 걱정돼서 많이 빠지는 업종들은 의외로 반등할 수 있다. 올해 한국 시장처럼. 그것도 한번 동시에 같이 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그러니까 취임 첫 해였던 2017년에는 미국 증시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1년 동안 S&P 500이 24% 올랐었으니까 그 첫 해에도 아마 우리 증시는 좋았던 걸로 기억을 하고 그러다가 미중 무역전쟁, 관세 이런 게 허들이 커지면서 2018년도에 우리 증시가 많이 빠졌었죠. 이번에는 어떨까요? 물론 이걸 미리 다 내다보기는 힘듭니다만 전반적으로 좀 어떻게 보세요? 무역 전쟁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흐름이.
◆곽상준> 한국이요? 한국은 오히려 저희 현장에 있는 사람 걱정은 중국의 대두가 정말 너무 빨리 올라와서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중국의 기술력, 수출.
◆곽상준>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중국이 왜 저렇게 갔냐 하면 미국의 압박이 있으니까 사실은 중국이 지금 가장 빠르게 살아날 길은 내수 부양이에요. 내수 부양, 소비 진작입니다. 즉 그러니까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무슨 쿠폰 발행을 한다든가 일본이 했던 할인권 상품권을 발행해 준다든가 우리 지역화폐 같은 것들을 발행해 준다든가 사람들한테 막 돈을 떠밀어 줘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이구환신하고는 있거든요.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해서 내수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내수 경제가 무너진 건 다 아시다시피 부동산 시장이 너무 많이 크게 무너졌고 부동산 시장이 너무 뻥튀기가 된 다음에 무너졌기 때문에 그런 건데 지금 미국이 저렇게 압박을 하니까 얘네들이 살아남으려고 한 행동이 뭐냐 하면 신질 생산력이에요. 그러니까 품질을 높여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그런 기업들을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 그러니까 국가의 자원이 그쪽으로 더 많이 빨려 들어간 겁니다.
◇이대호> 최첨단으로 간다 이겨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제조업 상황이, 제조업에 국가 자원이 더 들어간 거예요. 그게 제일 대표적인 게 창신 메모리 이런 회사들 아니겠습니까? 그럼 벌써 DDR4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의 DDR4 마진을 깎아 먹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제조업종들이 다 그래요. 조선도 그렇고 화학은 이미 어떤 규모를 넘어갔고 철강도 이미 어느 일정 규모를 넘어갔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중국이 자기 내수 살리는 데 돈을 써서 이쪽에 돈을 좀 덜 쓰면 우리 거 갖다 쓰고 막 이럴 텐데. 자꾸 우리 시장을 뺏어 먹는 쪽으로 가니까 이 부분들이 사실은 제일 한국 시장 입장에서 무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당분간도 앞으로도 큰 과제거리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지금 또 화학, 철강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또 증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약간 좀 경계를 더 하는 그런 감정들이 또 올라오고 있는 거고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이야기 이어가죠. 이번 주에 우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있죠. 반도체 기업들은 또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미리 속보치 얘기를 좀 했고 하이닉스, 한화오션, HD 현대일렉트릭, LG 에너지 솔루션 사실 어떻게 보면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2차 전지를 대표하는 기업들입니다. 지금까지 기상도라고 해야 될까요? 예측치는 좀 어떻습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굉장히 밝을 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밝은 게 계속해서 파악을 해보면 조금씩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첨단 HBM을 계속해서 세계 최고로 빠르게 선도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25년도가 피크 아니냐하는 고민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일단 현재 분위기로는 25년도와 26년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보장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매출 비중에서도 보면 12월 수출 그다음에 2024년 수출 데이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올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반도체 수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환율이 원화가 그 약세니까 달러로 똑같은 달러로 팔면 더 많은 금액을 판 거니까요. 환율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의 환율 약세는 우리 일반인들이 해외 여행 가기에는 좀 갑갑한 환율이 되고 있습니다만 수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전혀 반대의 입장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고가의 메모리를 팔고 있기 때문에 25년도도 상당히 양호할 것이다.
◇이대호> 이익률도 좋아지고.
◆곽상준> 네. 그리고 그 조선업종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우상향을 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조선업체들 주가는 너무 빨리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실적 좋고 내년까지도 실적이 좋고 계속 좋아 보여요. 그다음에 미국의 MRO라고 표현되어지는 군함. 수리 보수와 그다음에 향후에는 미국 해군 함정까지도 수주를 받을 수 있는 기대감은 상당히 있는데 뚜껑을 열면 기대감만큼 숫자는 못 따라올 겁니다. 주가가 먼저 올라갔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감이 유지가 되면은 상관없을 것 같고요. 기대감이 숫자에 의해서 흔들리게 되면 조금 고민을 할 수 있는 자리다라고 보여지고 그다음에 전력기, 전압기는. 이야, 이게 진짜 AI로 천지개벽을 했어요. 산업이.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아지면서.
◆곽상준> 그러니까 어떻게 컴퓨터 때문에 전력이 모자라서 발전소를 더 지어야 되고 송전망을 더 확충해야 되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참 놀라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중국에서 나온 재미난 뉴스 중에 하나가 중국 발전 용량 중에서 태양광 발전 퍼센테이지가 나왔는데요. 저 깜짝 놀랐어요. 보고도 안 믿어지더라고요. 약 한 28% 정도 됩니다.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야 신재생 하려면 사막이 있어야 되는구나. 사막이 예 옛날에는 죽음의 땅이라고 했던 사막이 이게 와, 어마무시한 그 자원이 되는구나. 사막이.
◇이대호> 태양광 발전 효율이 더 좋으니까요.
◆곽상준> 그리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이렇게 하면 송배전 시스템이 엄청납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송배전 회사들은 앞으로도 이익 규모는 계속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할 것이고요. 아마 주가와 더불어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주가가 좋았다 이것들이 그럴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이는 그런 업종이고요. 2차 전지는 저는 작년보다는 올해가 좋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음 아마 상반기까지는 이렇게 실적 개선되는 폭은 조금 미진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24년도에 워낙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한 번 잠깐 이렇게 주춤했거든요. 그런데 25년도에 전기차 관련 관전 포인트가 뭐냐 하면 중국의 진출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이냐 이거예요. 그런데 전기차를 타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아무리 중국제라고 해도 아마 탈 만할 겁니다. 오래 타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제가 중국에 작년 재작년에 가서 실제로 막 다 타봤거든요. 전기차들 그런데 처음 새 거일 때는 괜찮아요. 차들이. 그런데 오래된 택시를 타니까 덜컹덜컹 거리더라고요.
◇이대호> 내구성.
◆곽상준> 그러니까 기계적 내구성은 떨어지는데 이게 지금 엔진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터로 돌아가는 거라서 초기 성능은 상당히 괜찮아요. 그래서 만약에 유럽 시장에서 과연 중국의 전기차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거기에 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위협감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24년과는 다른 전기차 궤적이 25년에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늘어난다면 암울했던 23년, 24년, 25년 상반기까지의 터널을 뚫고 2차 전지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 반전의 기회를 한 25년도 후반부에 잡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팔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 많아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대호> 얼마 전에 특정 브랜드가 우리나라 공식 진출을 선언을 했죠. 차종도 또 선보이기도 했었고 그러니까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캐즘이라고 하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상태에 빠져 있는데 물론 중국산이 통하겠느냐 여러 논쟁도 있습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이 시장 자체가 살아나야 그래야 중국 차가 됐든 한국 차가 됐든 2차 전지가 됐든 좀 좋아질 수 있는 여지라도 생기는 거잖아요.
◆곽상준> 그런데 제가 한 3년 전기차를 탔잖아요. 체험자로서 말씀드리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두 가지가 없어요. 주유소를 안 가고 정비소를 안 갑니다. 사고 나지 않는 한. 이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 이게 굉장히 크더라고요. 아직까지 보편화가 안 돼서 그런데 제가 계속 물어봐요. 전기차 운전하시는 택시 기사님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어떠세요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대체적으로 한 7할 정도는 다음에 바꿔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분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살 때는 좀 비싼데 그게 메인터넌스 비용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대호> 유지 관리 비용이.
◆곽상준> 그래서 그거가 굉장히 큰 장점이더라고요. 그래서 2차 전지 투자하셨던 분들은 정말 고난의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는데 아마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그 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이런 것도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또 주목받는 기업인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입니다.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의장도 맡고 있기는 합니다만 또 얼마 전에 CES 가서 또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걸로도 또 많이 화제가 됐고 어저께 KBS 일요진단에 출연을 해서 또 의미 있는 이야기 몇 가지를 했습니다. 수출 주도형인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 그러니까 종목이 바뀌었는데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이 바뀌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씨름만 하고 있는 상황 같다 이렇게 또 표현을 하더라고요. 경제 체질을 바꾸는 거 이게 참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곽상준> 굉장히 하이닉스 때문에 고무되신 것 같으시네요. 자기네는 씨름 하다 수영으로 잘 바꿨는데 너희들은 왜 수영으로 못 바꾸니 이런 것처럼 약간 들리기도 하는데 기업인으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언제까지 한국이 그 뭐랄까 저임금 노동에 의지해서 하는 그런 일은 이미 할 수 없는 단계를 넘어섰고 그리고 최저임금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저는 그래요.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에도 갈 수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왜 이렇게 많이 오느냐 보면 그 최저임금 높은 것 때문에 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한국은 임금 효율로 승부하는 시대는 넘어갔으니까. 게다가 뛰어난 인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기업을 경영해 보셨던 대부분의 분들 특별히 한국의 창업주 세 세대인 정주영 회장이라든가 이병철 회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한국 인력의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과감하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병철 회장도 반도체에 뛰어들 때 일본 애들이 하는데 한국 친구들이 왜 못해 이 개념으로 뛰어들었거든요. 그리고 정주영 회장도 한국, 외국에서 일해보면 한국 인력의 뛰어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그러니까 한국 인력의 어떤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 한국 사람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일들을 좀 해봐야 된다고 저도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막 모두에서도 그렇지만은 자본시장이 활성화해야 된다 이런 거에 궁극적인 베이스는 뭐냐 하면 아니 그래야 자본이 잘 돌아와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일할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런 새로운 창의력과 그다음에 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사업에 뛰어들어야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우리 2000년 이후에 보면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이런 정도 그다음에 쿠팡은 우리 자본이 아니거든요.
◇이대호> 네이버, 카카오도 2000년대 초반에 성장을 했고.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기업들 외에 최근에 지금 등장한 기업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거예요. 물론 요즘에 막 그 화장품 유통하는 업체들 그다음에 바이오 회사들 일어나고는 있습니다만 더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일어나야 한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조업은 지켜 나가고요. 잘하는 건 지켜 나가고 그다음에 이거에서 한 단계 더해서 서비스와 제조업을 잘 붙이는 그 영역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 가격 경쟁은 정말 미친 듯이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격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직 선진국 그 경험을 못 해 봐 갖고 서비스 마인드가 거의 없어요. 이거는 한국하고 비교가 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제조업과 서비스를 잘 엮어서 좀 가는 그런 길을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감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바람을 말해봅니다.
◇이대호> 그 서비스업도 물론 내수 시장 자체도 커져야겠습니다만 수출할 수 있는 서비스업. 대표적으로 엔터 문화 사업 그렇죠.
◆곽상준> 파운드리도 그래요. 파운드리도 서비스 사업이에요.
◇이대호> 사실 파운드리도 반도체 제조입니다만 고객 맞춤형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사실은 핵심이죠.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제가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을 잘 바꿨다 이런 느낌은 뭐냐 하면.
◇이대호> 하이닉스는 잘하고 있으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으로 한 거예요. 고객이 해달라는 대로 해 준 거죠. 그런데 놀랍게도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22년 11월 이전에는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그 시장이 고객 맞춤형 반도체 시장이 메이저 회사로 급부상한 겁니다. 그래서 시대도 잘 타신 거고 대응도 잘하신 거고 서비스를 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니까 이런 서비스를 잘해서 제조업까지 부흥시키는 이런 쪽으로 우리는 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끝내기 전에 이거 얘기를 해야 되는데 23일, 24일에 일본의 중앙은행이죠. BOJ가 금리 결정을 하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은행 스스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거기도 물가를 잡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지난해 아마 8월 5일이었을 겁니다. 엄청나게 금융시장 쇼크를 받았었죠.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니까 전 세계에 풀려나갔었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또 일시적으로 들어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었는데 이 이벤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주 후반인데요.
◆곽상준> 정말 중요한 얘기인데요. 일단 환율을 보시고 좀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최근에 어떻게 얘기하냐 하면 경기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통화 정책 조정과 함께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미국 경기 모멘텀과 춘투. 그 신년 봄 임금, 춘투 결과가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다음에 1월 금정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논의를 예정한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과거에 비해서 이 발언이 어느 정도냐면 금리 인상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보면 정말 신기한 게 겁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대호> 워낙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곽상준> 주체적으로 결정을 못하고 지난번 8월 5일날 진짜 대쇼크가 났지 않았습니까? 사실 엔캐리 청산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던 걸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함부로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미 일본의 금리 10년물, 30년물 금리는 최근 내 최고치예요. 금리가 이거는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시장은 각오하고 있다.
◆곽상준> 그래서 여기서 약간 저는 이걸 회색 코뿔소라고 부르는데 여러분들이 꼭 주의하셔야 될 부분이 뭐냐 하면 만약에 달러 엔이 지금 156엔 왔다 갔다 하는데요. 여기 갑자기 쭉쭉 내려가요. 그래서 150엔이 깨지는 수준으로 지난번처럼 쭉쭉쭉쭉 내려가면.
◇이대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곽상준> 그렇죠. 그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그런데 워낙 8월 5일 날 세게 당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까.
◆곽상준> 그래서 지금 지금 상황은 금리 올려야 돼요. 금리 올려야 되는데 지금 말을 올릴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어떤 느낌을 받냐면 또 주저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예. 그래서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하겠는데 정황적으로는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엔화가 강세가 세게 안 되면 올리긴 할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춘투라든지 이번에 임금 인상률이라든지 일본에서의 물가 사정을 감안을 했을 때는 충분히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안팎에서 느끼고 있는 거고 다만 일본 내에서도 이야기를 하는 게 금융시장이 너무 흔들리면 또 안 어울릴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또 여지를 두고 있으니 좀 헷갈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또 중요하고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금정 회의를 연다고 하죠. 저희가 또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님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상준>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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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47대 대통령이죠. 취임이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 2기 집권 시대에는 세계 경제, 우리나라 경제, 우리 증시는 또 어떻게 될지 같이 한번 각을 재보실까요?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일단 지난주 코스피는 강보합 정도였죠?
◆곽상준> 네. 연초 대비 한국 주식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일단은 가장 좋은 흐름들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지난 한 주는 미국 시장도 굉장히 큰 폭으로 반등을 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한 3.7% 가까운 상승을 보여줬고요. S&P나 나스닥도 2%대 중반에 강세를 보여줘서 트럼프 취임에 대한 기대감들이 쫙 올라왔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참 대조적인데 지난 주말에 특별히 미국 시장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오늘 한국은 미국 시장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다.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트럼프를 두고 한쪽에서는 기대감이 만발하고 한쪽에서는 두려움이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나스닥은 지난 금요일에 1.5% 올라서 다시 2만 선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코스피는 아직까지 좀 눈치를 보는 거죠. 어찌 될지 몰라, 이렇게 되면서. 일단은 지난주에 또 미국 증시도 좀 반등을 했었고. 일단 연초까지 한 3주간의 기록을 보면 세계 증시 중에서 거의 톱이죠?
◆곽상준> 그렇죠. 대략 한 5% 정도 수준 올랐기 때문에 세계 증시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시장이 연초 대비 한 5% 빠졌다가 반등을 한 거거든요, 지난주에. 그러니까 다른 나라 시장은 조정을 많이 했는데에 비해서 한국 시장은 작년에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서 반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봐야 한 3주 치이기는 한데 너무 김칫국 마시면 좀 그렇죠.
◆곽상준> 그래도 뭐 저런 게 있지 않습니까? 주식 시장은 항상 어떤 이슈가 발생을 할 때 이슈 전에 선반영하는 게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악재면 악재가 딱 뉴스로 변경되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악재로서의 어떤 재료적 능력이 소멸하고 호재도 그전에는 막 시장이 좋게 반영을 하다가 호재 뉴스가 딱 나오면 그때부터 끝나는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트럼프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당선에 대해서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대표적인 게 환율입니다. 달러가 엄청난 강세 아니겠습니까? 지금 달러 지수가 109고 그다음에 유로화로도 1대1 패러티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정도까지 얘기가 나오고 유로화가 1.02대까지 달러 대비 떨어지는 흐름들을 보여줬으니까요. 모든 나라들이 트럼프와 트럼프 당선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을 일부 환에서 선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관세를 한 5에서 10% 정도 부과한다면 환에서 이미 소화 충분히 한 겁니다. 환율이 워낙 약세였기 때문에 이 정도 환율이면 제품을 자국 기준으로 똑같은 가격에 낸다고 해도 미국에 도착할 때 달러 기준으로는 대략 한 5%에서 10% 사이 이미 가격이 떨어진 효과가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취임에 대한 어떤 대비를 일부는 좀 했다. 그게 단적으로 나타난 게 환율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미국으로 수출할 나라들은 자국의 통화 가치가 약세가 되면서 오히려 수출한 만큼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그런 또 차익이 생기는 그런 효과. 그래서 또 자국의 통화를 갖고 있다라는 것 자체가 그래서 여러 가지 정책적 상황에서 카드를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옵션이기도 하죠. 최근에 느끼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좀 어떤 것 같아요? 최근에 예탁금도 좀 늘어난다고 하고 있는데 다시 국내 증시로 서학 개미들이 복귀한다라든지 주식 투자를 좀 안 하셨던 분들이 올해 좀 참여해 볼까 한다라든지 좀 느껴지시나요?
◆곽상준> 그랬으면 좋겠죠. 그런데 지금 굉장히 기로에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 정책 당국자분들이 조금 경계감을 좀 가지셔야 하는 게 최근에 재미난 뉴스가 나왔는데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주식형 펀드 설정 금액이 국내에 있는 것 중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해외 주식형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를 추월했어요. 전년 대비 대폭적으로 70% 정도 이상 증가했고.
◇이대호> 간접 투자를 맡기더라도 내 돈 가지고 해외에 굴려주시오, 라고 한다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게 역전되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자국에서 쉽게 얘기하면 이거죠. 한국 사람들이 김치찌개보다 수프를 더 많이 먹는 거예요, 지금 이 상황이. 왜냐하면 수프가 더 좋은 것 같아, 훨씬 몸에 좋은 것 같아. 김치찌개는 아닌 것 같아. 이런 분위기인 거죠, 지금은. 이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이거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25년도까지도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차별이 되는 이런 상황들이 온다면. 이게 이제 머릿속의 생각이 몇 년 연속 지속되면 고착화되거든요. 그러면 한국의 젊은 투자자들은, 예를 들어 80년대, 90년대 이후 투자자들은 국내는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거다. 해외 투자만이 길이다. 이게 고정화될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20대들은 또 그렇게 많이 느낀다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럼요. 빠르고. 그다음에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경험을 했는데 미국 시장은 자신한테 부를 늘려주는 시장이었는데 한국 시장은 자기의 부를 깎아먹는 시장이었고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따져보면 불공정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깎아 먹는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 불공정의 룰이라는 걸 내가 소소한 개인이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그런 룰이 좀 잘 갖춰져 있는 시장으로 넘어가겠다. 이런 생각하는 거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접근이다. 이렇게 되면 아주 장기적으로는 이미 상장된 회사들은 뭐 그냥 현상 유지, 현상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신규 자금들은 상장하기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이제 이미 벤처캐피탈 하시는 분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장외에는 투자할 기업들이 너무 없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소위 말하는 메자닌이라고 표현되는 CB, BW. 전환사채라든가 교환사채.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의 재산을 조금 싸게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채권을 발행하는 이런 쪽으로 자꾸 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이번에 고려아연 사태에서 한쪽에 MBK파트너스라는 어마무시한 사모펀드가 참전을 했거든요. 과연 왜 했을까요? 다른 거 할 게 그만큼 부족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들의 재산을 어떤 식으로든지 뭔가 그 재산을 가지고 획득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신규로 일어나는 산업 세력에 자산을 투자를 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때 5배, 10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그런 쪽의 투자는 너무 시장이 협소해져 가지고 할 게 없고 그런데 돈은 이미 너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있는 상장된 회사에 참전하고 있는 이런 일이 지금 자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좀 불행한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투자자들은 자본을 이전시키기 너무나 간편한 시대이고 손바닥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으로 내 돈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 시장에서는 돈이 돌지 않고 비상장 기업들은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고. 하나하나 좀 고쳐 나가야 될 텐데요. 일단 바로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그동안에 공약도 많이 나왔고 취임 첫날 당장 내가 이것부터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것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무슨 행정명령만 하더라도 한 100건 이상을 취임 첫날 사인할 거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가장 우리가 먼저 초점을 둬야 될 건 어떤 부분일까요?
◆곽상준> 그동안에 저희가 두려움 속에서 이 행정명령은 뭐가 나올 것이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장 최근에 트럼프가 했던 발언이 지난 주말에 회자됐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또 바로 몇 시간 전에 나왔던 내용인데요. 시진핑하고 통화를 했다. 그래서 양국의 아주 좋은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라고 얘기하면서 그 이후에 나왔던 뉴스가 틱톡을 내가 취임 시작하자마자 정지를 한 1개월 정도 유예하겠다. 이 뉴스를 했어요.
◇이대호> 일단 미국에서는 이제 틱톡이 금지가 됐는데 그때 트럼프가 유예해 줄 수 있다. 약간 이렇게 또 뭔가 여지를 자꾸 둡니다.
◆곽상준>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대신에 지분을 50 대 50으로 하자. 여기서 이제 트럼프의 면모가 드러나요. 사업가적인 면모. 거래의 기술. 이게 툭 던져놓고 지금은 힘이 있잖아요. 굉장히 힘이 센 거니까 상대가 자기가 툭 던졌을 때 겁박을 당한다는 걸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쫙 목을 졸라 놓고 이렇게 할래, 안 할래. 이게 이제 지금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패턴이에요.
◇이대호> 안 하면 미국에서 1억 7000만 명이 쓰고 있는 틱톡 아예 못 쓰게 그냥 닫아버리고 너희가 받아주면 뭐 다시 연장시켜주고 뭐 이런 식으로.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최대한 거기서 이득을 뽑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50 대 50이면 처음에는 우리 장사 못해. 이랬던 틱톡이 옛날에 처음부터 너희 50% 내놔야 돼. 이랬으면 틱톡이 오케이 했을까요?
◇이대호> 안 했죠.
◆곽상준> 소송을 통해서라도 막으려고 노력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닫아야 돼, 법원에서부터도 닫아야 돼.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유예해 줄 테니까 50%만 내놓지. 이러면 틱톡에서 느낌이 어떨까요? 어차피 미국에서 장사해야 되는데 그것도 약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줘요.
◇이대호> 아예 못하는 것보다는 50% 지분이라도 넘기자 이럴 수 있는 거죠.
◆곽상준> 너희가 그래야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딱 던지면 저는 틱톡에서 안 받기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 같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트럼프의 거래 행태를 지금 보여준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바로 60% 관세 때리겠다고 중국한테 얘기했는데 바로 직전에 시진핑하고 통화해서 펜타닐과 틱톡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고 그 이야기가 끝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틱톡 유예해 주겠다. 이런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이런 식의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 같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트럼프를 대할 때 정치인으로 대하지 말고 사업가로 대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를 주고 어떤 거를 받을 것인지를 계산하고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 사람이 하는 얘기가 그냥 법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포지션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어디까지 주고 최고 효율적으로 어디까지 주는 게 최고로 효율적인가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취임식에 어떻게 보면 우리 외교 정책 당국 관료들보다 기업인들의 참석이 더 많다고 하는데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곽상준> 그럼요. 기업인이니까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머스크하고도 그렇게 궁합이 잘 짝짝 맞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나중에 틀어질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같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사실 트럼프 당선을 가장 두려워하는 거는 무역 상대국이 아니라고 봐요, 저는. 아마 공무원들이 지금 벌벌 떨고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지금 뭐 2조 달러를 줄이겠다. 2조 달러를 어디서 줄이겠어요? 정부 지출에서 줄이겠다는 건데.
◇이대호> 국가효율부 수장이라고 하는 일론 머스크가 공무원 많이 줄여버리겠다라고 하니까.
◆곽상준> 그렇죠. 공무원이 지금 이렇게 되면 20, 30% 줄 수도 있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한 거네요.
◆곽상준> 어마어마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원래 이제 일반적인 정부들은 그 일반 국민들의 어떤 일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직업을 만들잖아요. 그런데 기업은 그렇게 합니까? 미국 기업 보면 정말, 그러니까 사람 해임을 무섭게 합니다. 순식간에 10%, 20% 그냥 해버려요. 그러니까 지금 그 마인드로 지금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를 보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게다가 일론 머스크가 정부에 앙심이 상당히 있어요. 특별히 자기 아들하고 관련된, 자기 아들이 이제 성전환을 했거든요.
◇이대호> 그게 이제 민주당이 이른바 PC주의 뭐 이런 것 때문에 세뇌를 당했다라고 일론 머스크가 이제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곽상준> 그래서 안 그래도 정부하고는 대척점의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FSD(자율주행)도 자기는 이렇게 하면 훨씬 더 빨리 될 것 같은데 정부 규제가 계속 있잖아요. 왜냐하면 사고 날까 봐 아무래도 정부는 규제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과연 미국 정부에서 어떤 혼란이 벌어질까. 혼란 없이 이게 잘 무마될 수 있을까. 이런 게 오히려 더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뭐 이미 한국이 왜 반등을 하느냐. 우리는 트럼프 당선된 다음부터 훨씬 두들겨 맞았어요. 12월 하락 폭이 한국이 제일 컸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되자마자 우리나라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 전기차 관련주들, 2차 전지 관련주들 엄청 떨어졌었죠. 그러면 일단 우리가 트럼프 때문에 이제 걱정을 많이 하는 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고 세계 자유무역에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빠르게 성장한 나라인데 이제 그게 어려워질까라는 걱정이잖아요. 그게 또 현실로 다가올 텐데요.
◆곽상준> 그런데 이제 그게 이제 그 ‘아메리칸 팩토리’라고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한번 그거 보시면. 미국의 상황들에 대해서 잘 볼 수 있는데 미국이 선진국이지 않습니까? 노동자들이 주말에 자기 농장에서 말 타고 여유를 즐겨요. 물론 이건 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그 나라에서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걸 그대로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왜 그 TSMC 보고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또 한국 기업들한테 공장을 지어라. 왜 그럴까요? 그 미국 사람들에 대한 고용도 있지만 일단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자기네 국가에서 알아서 그거 하기 힘들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거 앞서 언급을 잠깐 드렸던 ‘아메리칸 팩토리’에서도 보면 중국의 그 유리, 유명한 유리 공장이에요. 자동차 유리 만드는 공장인데 가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합니다. 그러더니 처음에는 사람들을 많이 고용을 해요.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엄청나게 환영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동화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잘라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막 오히려 시위도 하고 직원들이 막 그러죠. 그러니까 중국과 대만 쪽에서는 정말 종업원들이 군인처럼 일해요. 그 장면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군인처럼 일하고 시키는 대로 딱딱 하는데 되게 자유로운 영혼들인 미국 사람들 데리고 그렇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별히 제조업 분야 쪽에서 미국이 아시아주, 특별히 동아시아에 있는 이 삼국 정도의 효율성을 갖게 된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트럼프가 공언했던 수준의 그 일들이 착착 이루어질 건가 그거는 진짜 뚜껑 열어봐야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만에 하나 중국에도 60% 정도 관세를 부과한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까 정말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보셔야 될 금융에서의 이번 트럼프 취임 관전 포인트는 채권 금리 어떻게 되느냐가 핵심이에요. 그리고 채권 금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거냐 이미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되게 높아질 거라고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어요.
◇이대호> 반영을 많이 했죠.
◆곽상준> 그래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8%까지도 가고 이거 지금 금리를 1% 내린 상황에서 4.8%입니다. 그 전에 최고 높았을 때가 5%를 살짝 넘겼는데 그때는 금리를 안 내렸을 때예요. 그런데 지금은 무려 1%나 금리를 내린 상태에서 5% 근처까지 갔다는 건 채권 시장이 얼마나 패닉에 빠져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그 채권 시장은 채권 시장을 통해서 우리가 모 아니면 도의 흐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채권 시장에 확신하는 순간 금리가 더 위로 튈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주식이라는 거는 손실이 날 수도 있는 위험 자산입니다. 그런데 채권이라는 건 국가가 보증해 주는 안전자산이에요. 그런데 결국 서로 간에 경합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있어서 만약에 미국 채권 금리가 10년물이 5%를 넘는다 이러면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국가가 미국 정부가 보증해 주는 보증채를 연간 5% 이자를 받고 투자할래 아니면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할래? 자금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채권으로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이거는 어쩔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안전하게 자기 자산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지키는 게 우선이고 버는 건 일부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채권 금리가 위로 튄다 이러면 주식시장에 좋을 리가 없고요. 반대로 머스크가 얘기한 것처럼 정부효율부에서 엄청나게 자본 효율성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야말로 국가 예산에서 2조를 절약했다. 그래서 채권 좀 발행해도 전부 다 이쪽에서 줄인 걸로 커버가 되더라 세금 줄여준 것도 다 커버가 되더라 이런 일이 벌어지면 채권 시장이 굉장히 안심할 겁니다. 그러면 채권 시장도 가격이 오르고 그다음에 주식 시장도 거기에 쾌재를 부르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 모 아니면 도라고 표현 드렸는데 양쪽이 지금 다 열려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하느냐 일단 채권 금리를 잘 보자. 채권 금리가 위로 튀면 별로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마 결과적으로 아마 맞는 가정이 될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트럼프 당선인도 어떻게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또 반사 수혜를 보고 당선이 된 것도 있으니까. 본인 입장에서 물가를 신경 안 쓸 수가 없는 거고.
◆곽상준> 그럼요. 지금 바이든이 지금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얄미운 대통령인데요. 한국 공장들이 몇 개나 나갔습니까, 거기에.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금 여러 공장들이 자동차 공장, 2차 전지 공장 등등 해서 굉장히 많이 넘어갔어요. 그리고 굉장히 한국이 주력 기업들이 반도체까지 해서 한국에다 지었으면 몇 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을 또는 몇십만 명 고용을 창출했을 굉장한 일들이거든요.
◇이대호> 특히 고급 일자리들.
◆곽상준> 그런데 그거를 다 지금 미국으로 갖고 갔으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우리의 골수를 빼먹은 그런 대통령처럼 느껴지는데 대신에 문제는 뭐냐 하면 재정을 너무 많이 썼잖아요. 재정을 많이 쓴 걸 거둬들이지 못하는 바람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이랬던 게 바이든 행정부의 행적일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이 떨어졌느냐 따져보면 결국은 이건 인플레이션이에요. 일반인들이 살 수가 없게 됐다. 그러니까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삶이 팍팍해져 있다. 미국에 있는 현지에 친척이라든가 친구 있으면 한번 연락해 보세요. 물가가 너무 살인적으로 올라서 일반인들의 불만이 고조됐고 그것이 결국 트럼프를 당선시켰는데 만에 하나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경우에는 트럼프의 권력이 생각보다 빨리 흔들릴 수도 있어요. 일반인들의 지지가 떠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면 완전 허니문이에요. 지금 분위기가 자본시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트럼프가 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거야. 기업가 정신들이 막 일어나고 있고 동물적 정신 하고 야성적 충동 이런 것들이 지금 막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심리 지표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경제 심리 지표들이 우상향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기대감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초반에 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또 하나 그 관세 장벽을 많이 우려하는데 오히려 그 관세 장벽에서 좀 자유로운 업종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문화 예술 측면에서 엔터 같은 거는 거의 관세가 없죠. 제약바이오도 그렇고 신약 개발 쪽이고 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쪽이니까 이런 쪽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곽상준> 여기는 그냥 한국이 장기적으로 좋아요. 한국의 국격이 갑자기 훼손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몰랐고 외국인들도 몰랐어요. 우리가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인지 잠자던 숲속의 백설공주 같은 존재였죠, 한국이. 그런데 유튜브라든가 이런 각종 이렇게 다양한 매체들이 매체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국에 눈을 뜬 거예요. 보고 났더니 너무 매력적인 국가인 거죠.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어. 아무도 나한테 예쁘다고 얘기한 적이 없거든. 그런데 너 멋있다, 예쁘다 이렇게 해 주니까 갑자기 뿜뿜하게 된 건데. 이 제약바이오 업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거기에 많이 들어가 있고 물론 신약 개발 이런 것들은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한국의 기업들이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해요. 그래서 결국은 신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서 판매까지 하는 그런 빅파마들이 하는 그런 일까지는 못합니다. 대신에 그 중간체를 만들어 주거나 그다음에 초기 임상 1상 정도를 성공한 것들을 라이선스 아웃 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계속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 엔터도 뭐 압도적으로 굉장히 뛰어나죠. 뛰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내부를 보면 정말 치열합니다. 한국 엔터 쪽에서의 경쟁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치열하고요.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친구들은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보시면 돼요.
◇이대호> 약간 그런 거 아니에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처럼.
◆곽상준> 그렇죠. 지금 아니 양궁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 전반적으로 그래서 피로도가 높지 않습니까? 우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에 있어서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대표 선수들만 보니까 되게 뛰어나고 정말 스마트하고 너무 좋아 보이는 거죠, 한국이. 그런데 물론 내부적인 우리는 힘듭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올려낸 대표 선수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데 반대로 트럼프 당선 때문에 걱정돼서 막 쭉쭉 빠졌던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업종들이 계속 빠진다는 보장은 또 없어요.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통해서 악재가 만료되는 그런 이벤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트럼프 때문에 걱정돼서 많이 빠지는 업종들은 의외로 반등할 수 있다. 올해 한국 시장처럼. 그것도 한번 동시에 같이 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그러니까 취임 첫 해였던 2017년에는 미국 증시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1년 동안 S&P 500이 24% 올랐었으니까 그 첫 해에도 아마 우리 증시는 좋았던 걸로 기억을 하고 그러다가 미중 무역전쟁, 관세 이런 게 허들이 커지면서 2018년도에 우리 증시가 많이 빠졌었죠. 이번에는 어떨까요? 물론 이걸 미리 다 내다보기는 힘듭니다만 전반적으로 좀 어떻게 보세요? 무역 전쟁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흐름이.
◆곽상준> 한국이요? 한국은 오히려 저희 현장에 있는 사람 걱정은 중국의 대두가 정말 너무 빨리 올라와서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중국의 기술력, 수출.
◆곽상준>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중국이 왜 저렇게 갔냐 하면 미국의 압박이 있으니까 사실은 중국이 지금 가장 빠르게 살아날 길은 내수 부양이에요. 내수 부양, 소비 진작입니다. 즉 그러니까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무슨 쿠폰 발행을 한다든가 일본이 했던 할인권 상품권을 발행해 준다든가 우리 지역화폐 같은 것들을 발행해 준다든가 사람들한테 막 돈을 떠밀어 줘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이구환신하고는 있거든요.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해서 내수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내수 경제가 무너진 건 다 아시다시피 부동산 시장이 너무 많이 크게 무너졌고 부동산 시장이 너무 뻥튀기가 된 다음에 무너졌기 때문에 그런 건데 지금 미국이 저렇게 압박을 하니까 얘네들이 살아남으려고 한 행동이 뭐냐 하면 신질 생산력이에요. 그러니까 품질을 높여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그런 기업들을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 그러니까 국가의 자원이 그쪽으로 더 많이 빨려 들어간 겁니다.
◇이대호> 최첨단으로 간다 이겨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제조업 상황이, 제조업에 국가 자원이 더 들어간 거예요. 그게 제일 대표적인 게 창신 메모리 이런 회사들 아니겠습니까? 그럼 벌써 DDR4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의 DDR4 마진을 깎아 먹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제조업종들이 다 그래요. 조선도 그렇고 화학은 이미 어떤 규모를 넘어갔고 철강도 이미 어느 일정 규모를 넘어갔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중국이 자기 내수 살리는 데 돈을 써서 이쪽에 돈을 좀 덜 쓰면 우리 거 갖다 쓰고 막 이럴 텐데. 자꾸 우리 시장을 뺏어 먹는 쪽으로 가니까 이 부분들이 사실은 제일 한국 시장 입장에서 무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당분간도 앞으로도 큰 과제거리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지금 또 화학, 철강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또 증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약간 좀 경계를 더 하는 그런 감정들이 또 올라오고 있는 거고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이야기 이어가죠. 이번 주에 우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있죠. 반도체 기업들은 또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미리 속보치 얘기를 좀 했고 하이닉스, 한화오션, HD 현대일렉트릭, LG 에너지 솔루션 사실 어떻게 보면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2차 전지를 대표하는 기업들입니다. 지금까지 기상도라고 해야 될까요? 예측치는 좀 어떻습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굉장히 밝을 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밝은 게 계속해서 파악을 해보면 조금씩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첨단 HBM을 계속해서 세계 최고로 빠르게 선도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25년도가 피크 아니냐하는 고민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일단 현재 분위기로는 25년도와 26년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보장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매출 비중에서도 보면 12월 수출 그다음에 2024년 수출 데이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올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반도체 수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환율이 원화가 그 약세니까 달러로 똑같은 달러로 팔면 더 많은 금액을 판 거니까요. 환율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의 환율 약세는 우리 일반인들이 해외 여행 가기에는 좀 갑갑한 환율이 되고 있습니다만 수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전혀 반대의 입장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고가의 메모리를 팔고 있기 때문에 25년도도 상당히 양호할 것이다.
◇이대호> 이익률도 좋아지고.
◆곽상준> 네. 그리고 그 조선업종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우상향을 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조선업체들 주가는 너무 빨리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실적 좋고 내년까지도 실적이 좋고 계속 좋아 보여요. 그다음에 미국의 MRO라고 표현되어지는 군함. 수리 보수와 그다음에 향후에는 미국 해군 함정까지도 수주를 받을 수 있는 기대감은 상당히 있는데 뚜껑을 열면 기대감만큼 숫자는 못 따라올 겁니다. 주가가 먼저 올라갔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감이 유지가 되면은 상관없을 것 같고요. 기대감이 숫자에 의해서 흔들리게 되면 조금 고민을 할 수 있는 자리다라고 보여지고 그다음에 전력기, 전압기는. 이야, 이게 진짜 AI로 천지개벽을 했어요. 산업이.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아지면서.
◆곽상준> 그러니까 어떻게 컴퓨터 때문에 전력이 모자라서 발전소를 더 지어야 되고 송전망을 더 확충해야 되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참 놀라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중국에서 나온 재미난 뉴스 중에 하나가 중국 발전 용량 중에서 태양광 발전 퍼센테이지가 나왔는데요. 저 깜짝 놀랐어요. 보고도 안 믿어지더라고요. 약 한 28% 정도 됩니다.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야 신재생 하려면 사막이 있어야 되는구나. 사막이 예 옛날에는 죽음의 땅이라고 했던 사막이 이게 와, 어마무시한 그 자원이 되는구나. 사막이.
◇이대호> 태양광 발전 효율이 더 좋으니까요.
◆곽상준> 그리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이렇게 하면 송배전 시스템이 엄청납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송배전 회사들은 앞으로도 이익 규모는 계속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할 것이고요. 아마 주가와 더불어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주가가 좋았다 이것들이 그럴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이는 그런 업종이고요. 2차 전지는 저는 작년보다는 올해가 좋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음 아마 상반기까지는 이렇게 실적 개선되는 폭은 조금 미진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24년도에 워낙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한 번 잠깐 이렇게 주춤했거든요. 그런데 25년도에 전기차 관련 관전 포인트가 뭐냐 하면 중국의 진출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이냐 이거예요. 그런데 전기차를 타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아무리 중국제라고 해도 아마 탈 만할 겁니다. 오래 타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제가 중국에 작년 재작년에 가서 실제로 막 다 타봤거든요. 전기차들 그런데 처음 새 거일 때는 괜찮아요. 차들이. 그런데 오래된 택시를 타니까 덜컹덜컹 거리더라고요.
◇이대호> 내구성.
◆곽상준> 그러니까 기계적 내구성은 떨어지는데 이게 지금 엔진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터로 돌아가는 거라서 초기 성능은 상당히 괜찮아요. 그래서 만약에 유럽 시장에서 과연 중국의 전기차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거기에 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위협감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24년과는 다른 전기차 궤적이 25년에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늘어난다면 암울했던 23년, 24년, 25년 상반기까지의 터널을 뚫고 2차 전지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 반전의 기회를 한 25년도 후반부에 잡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팔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 많아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대호> 얼마 전에 특정 브랜드가 우리나라 공식 진출을 선언을 했죠. 차종도 또 선보이기도 했었고 그러니까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캐즘이라고 하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상태에 빠져 있는데 물론 중국산이 통하겠느냐 여러 논쟁도 있습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이 시장 자체가 살아나야 그래야 중국 차가 됐든 한국 차가 됐든 2차 전지가 됐든 좀 좋아질 수 있는 여지라도 생기는 거잖아요.
◆곽상준> 그런데 제가 한 3년 전기차를 탔잖아요. 체험자로서 말씀드리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두 가지가 없어요. 주유소를 안 가고 정비소를 안 갑니다. 사고 나지 않는 한. 이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 이게 굉장히 크더라고요. 아직까지 보편화가 안 돼서 그런데 제가 계속 물어봐요. 전기차 운전하시는 택시 기사님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어떠세요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대체적으로 한 7할 정도는 다음에 바꿔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분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살 때는 좀 비싼데 그게 메인터넌스 비용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대호> 유지 관리 비용이.
◆곽상준> 그래서 그거가 굉장히 큰 장점이더라고요. 그래서 2차 전지 투자하셨던 분들은 정말 고난의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는데 아마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그 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이런 것도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또 주목받는 기업인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입니다.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의장도 맡고 있기는 합니다만 또 얼마 전에 CES 가서 또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걸로도 또 많이 화제가 됐고 어저께 KBS 일요진단에 출연을 해서 또 의미 있는 이야기 몇 가지를 했습니다. 수출 주도형인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 그러니까 종목이 바뀌었는데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이 바뀌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씨름만 하고 있는 상황 같다 이렇게 또 표현을 하더라고요. 경제 체질을 바꾸는 거 이게 참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곽상준> 굉장히 하이닉스 때문에 고무되신 것 같으시네요. 자기네는 씨름 하다 수영으로 잘 바꿨는데 너희들은 왜 수영으로 못 바꾸니 이런 것처럼 약간 들리기도 하는데 기업인으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언제까지 한국이 그 뭐랄까 저임금 노동에 의지해서 하는 그런 일은 이미 할 수 없는 단계를 넘어섰고 그리고 최저임금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저는 그래요.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에도 갈 수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왜 이렇게 많이 오느냐 보면 그 최저임금 높은 것 때문에 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한국은 임금 효율로 승부하는 시대는 넘어갔으니까. 게다가 뛰어난 인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기업을 경영해 보셨던 대부분의 분들 특별히 한국의 창업주 세 세대인 정주영 회장이라든가 이병철 회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한국 인력의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과감하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병철 회장도 반도체에 뛰어들 때 일본 애들이 하는데 한국 친구들이 왜 못해 이 개념으로 뛰어들었거든요. 그리고 정주영 회장도 한국, 외국에서 일해보면 한국 인력의 뛰어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그러니까 한국 인력의 어떤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 한국 사람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일들을 좀 해봐야 된다고 저도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막 모두에서도 그렇지만은 자본시장이 활성화해야 된다 이런 거에 궁극적인 베이스는 뭐냐 하면 아니 그래야 자본이 잘 돌아와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일할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런 새로운 창의력과 그다음에 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사업에 뛰어들어야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우리 2000년 이후에 보면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이런 정도 그다음에 쿠팡은 우리 자본이 아니거든요.
◇이대호> 네이버, 카카오도 2000년대 초반에 성장을 했고.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기업들 외에 최근에 지금 등장한 기업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거예요. 물론 요즘에 막 그 화장품 유통하는 업체들 그다음에 바이오 회사들 일어나고는 있습니다만 더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일어나야 한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조업은 지켜 나가고요. 잘하는 건 지켜 나가고 그다음에 이거에서 한 단계 더해서 서비스와 제조업을 잘 붙이는 그 영역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 가격 경쟁은 정말 미친 듯이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격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직 선진국 그 경험을 못 해 봐 갖고 서비스 마인드가 거의 없어요. 이거는 한국하고 비교가 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제조업과 서비스를 잘 엮어서 좀 가는 그런 길을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감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바람을 말해봅니다.
◇이대호> 그 서비스업도 물론 내수 시장 자체도 커져야겠습니다만 수출할 수 있는 서비스업. 대표적으로 엔터 문화 사업 그렇죠.
◆곽상준> 파운드리도 그래요. 파운드리도 서비스 사업이에요.
◇이대호> 사실 파운드리도 반도체 제조입니다만 고객 맞춤형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사실은 핵심이죠.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제가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을 잘 바꿨다 이런 느낌은 뭐냐 하면.
◇이대호> 하이닉스는 잘하고 있으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으로 한 거예요. 고객이 해달라는 대로 해 준 거죠. 그런데 놀랍게도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22년 11월 이전에는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그 시장이 고객 맞춤형 반도체 시장이 메이저 회사로 급부상한 겁니다. 그래서 시대도 잘 타신 거고 대응도 잘하신 거고 서비스를 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니까 이런 서비스를 잘해서 제조업까지 부흥시키는 이런 쪽으로 우리는 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끝내기 전에 이거 얘기를 해야 되는데 23일, 24일에 일본의 중앙은행이죠. BOJ가 금리 결정을 하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은행 스스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거기도 물가를 잡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지난해 아마 8월 5일이었을 겁니다. 엄청나게 금융시장 쇼크를 받았었죠.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니까 전 세계에 풀려나갔었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또 일시적으로 들어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었는데 이 이벤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주 후반인데요.
◆곽상준> 정말 중요한 얘기인데요. 일단 환율을 보시고 좀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최근에 어떻게 얘기하냐 하면 경기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통화 정책 조정과 함께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미국 경기 모멘텀과 춘투. 그 신년 봄 임금, 춘투 결과가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다음에 1월 금정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논의를 예정한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과거에 비해서 이 발언이 어느 정도냐면 금리 인상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보면 정말 신기한 게 겁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대호> 워낙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곽상준> 주체적으로 결정을 못하고 지난번 8월 5일날 진짜 대쇼크가 났지 않았습니까? 사실 엔캐리 청산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던 걸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함부로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미 일본의 금리 10년물, 30년물 금리는 최근 내 최고치예요. 금리가 이거는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시장은 각오하고 있다.
◆곽상준> 그래서 여기서 약간 저는 이걸 회색 코뿔소라고 부르는데 여러분들이 꼭 주의하셔야 될 부분이 뭐냐 하면 만약에 달러 엔이 지금 156엔 왔다 갔다 하는데요. 여기 갑자기 쭉쭉 내려가요. 그래서 150엔이 깨지는 수준으로 지난번처럼 쭉쭉쭉쭉 내려가면.
◇이대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곽상준> 그렇죠. 그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그런데 워낙 8월 5일 날 세게 당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까.
◆곽상준> 그래서 지금 지금 상황은 금리 올려야 돼요. 금리 올려야 되는데 지금 말을 올릴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어떤 느낌을 받냐면 또 주저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예. 그래서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하겠는데 정황적으로는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엔화가 강세가 세게 안 되면 올리긴 할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춘투라든지 이번에 임금 인상률이라든지 일본에서의 물가 사정을 감안을 했을 때는 충분히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안팎에서 느끼고 있는 거고 다만 일본 내에서도 이야기를 하는 게 금융시장이 너무 흔들리면 또 안 어울릴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또 여지를 두고 있으니 좀 헷갈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또 중요하고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금정 회의를 연다고 하죠. 저희가 또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님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상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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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한국이 살 길은 서비스업, 파운드리도 서비스업입니다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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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0 14: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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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47대 대통령이죠. 취임이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 2기 집권 시대에는 세계 경제, 우리나라 경제, 우리 증시는 또 어떻게 될지 같이 한번 각을 재보실까요?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일단 지난주 코스피는 강보합 정도였죠?
◆곽상준> 네. 연초 대비 한국 주식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일단은 가장 좋은 흐름들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지난 한 주는 미국 시장도 굉장히 큰 폭으로 반등을 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한 3.7% 가까운 상승을 보여줬고요. S&P나 나스닥도 2%대 중반에 강세를 보여줘서 트럼프 취임에 대한 기대감들이 쫙 올라왔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참 대조적인데 지난 주말에 특별히 미국 시장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오늘 한국은 미국 시장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다.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트럼프를 두고 한쪽에서는 기대감이 만발하고 한쪽에서는 두려움이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나스닥은 지난 금요일에 1.5% 올라서 다시 2만 선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코스피는 아직까지 좀 눈치를 보는 거죠. 어찌 될지 몰라, 이렇게 되면서. 일단은 지난주에 또 미국 증시도 좀 반등을 했었고. 일단 연초까지 한 3주간의 기록을 보면 세계 증시 중에서 거의 톱이죠?
◆곽상준> 그렇죠. 대략 한 5% 정도 수준 올랐기 때문에 세계 증시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시장이 연초 대비 한 5% 빠졌다가 반등을 한 거거든요, 지난주에. 그러니까 다른 나라 시장은 조정을 많이 했는데에 비해서 한국 시장은 작년에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서 반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봐야 한 3주 치이기는 한데 너무 김칫국 마시면 좀 그렇죠.
◆곽상준> 그래도 뭐 저런 게 있지 않습니까? 주식 시장은 항상 어떤 이슈가 발생을 할 때 이슈 전에 선반영하는 게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악재면 악재가 딱 뉴스로 변경되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악재로서의 어떤 재료적 능력이 소멸하고 호재도 그전에는 막 시장이 좋게 반영을 하다가 호재 뉴스가 딱 나오면 그때부터 끝나는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트럼프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당선에 대해서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대표적인 게 환율입니다. 달러가 엄청난 강세 아니겠습니까? 지금 달러 지수가 109고 그다음에 유로화로도 1대1 패러티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정도까지 얘기가 나오고 유로화가 1.02대까지 달러 대비 떨어지는 흐름들을 보여줬으니까요. 모든 나라들이 트럼프와 트럼프 당선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을 일부 환에서 선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관세를 한 5에서 10% 정도 부과한다면 환에서 이미 소화 충분히 한 겁니다. 환율이 워낙 약세였기 때문에 이 정도 환율이면 제품을 자국 기준으로 똑같은 가격에 낸다고 해도 미국에 도착할 때 달러 기준으로는 대략 한 5%에서 10% 사이 이미 가격이 떨어진 효과가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취임에 대한 어떤 대비를 일부는 좀 했다. 그게 단적으로 나타난 게 환율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미국으로 수출할 나라들은 자국의 통화 가치가 약세가 되면서 오히려 수출한 만큼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그런 또 차익이 생기는 그런 효과. 그래서 또 자국의 통화를 갖고 있다라는 것 자체가 그래서 여러 가지 정책적 상황에서 카드를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옵션이기도 하죠. 최근에 느끼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좀 어떤 것 같아요? 최근에 예탁금도 좀 늘어난다고 하고 있는데 다시 국내 증시로 서학 개미들이 복귀한다라든지 주식 투자를 좀 안 하셨던 분들이 올해 좀 참여해 볼까 한다라든지 좀 느껴지시나요?
◆곽상준> 그랬으면 좋겠죠. 그런데 지금 굉장히 기로에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 정책 당국자분들이 조금 경계감을 좀 가지셔야 하는 게 최근에 재미난 뉴스가 나왔는데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주식형 펀드 설정 금액이 국내에 있는 것 중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해외 주식형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를 추월했어요. 전년 대비 대폭적으로 70% 정도 이상 증가했고.
◇이대호> 간접 투자를 맡기더라도 내 돈 가지고 해외에 굴려주시오, 라고 한다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게 역전되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자국에서 쉽게 얘기하면 이거죠. 한국 사람들이 김치찌개보다 수프를 더 많이 먹는 거예요, 지금 이 상황이. 왜냐하면 수프가 더 좋은 것 같아, 훨씬 몸에 좋은 것 같아. 김치찌개는 아닌 것 같아. 이런 분위기인 거죠, 지금은. 이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이거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25년도까지도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차별이 되는 이런 상황들이 온다면. 이게 이제 머릿속의 생각이 몇 년 연속 지속되면 고착화되거든요. 그러면 한국의 젊은 투자자들은, 예를 들어 80년대, 90년대 이후 투자자들은 국내는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거다. 해외 투자만이 길이다. 이게 고정화될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20대들은 또 그렇게 많이 느낀다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럼요. 빠르고. 그다음에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경험을 했는데 미국 시장은 자신한테 부를 늘려주는 시장이었는데 한국 시장은 자기의 부를 깎아먹는 시장이었고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따져보면 불공정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깎아 먹는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 불공정의 룰이라는 걸 내가 소소한 개인이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그런 룰이 좀 잘 갖춰져 있는 시장으로 넘어가겠다. 이런 생각하는 거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접근이다. 이렇게 되면 아주 장기적으로는 이미 상장된 회사들은 뭐 그냥 현상 유지, 현상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신규 자금들은 상장하기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이제 이미 벤처캐피탈 하시는 분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장외에는 투자할 기업들이 너무 없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소위 말하는 메자닌이라고 표현되는 CB, BW. 전환사채라든가 교환사채.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의 재산을 조금 싸게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채권을 발행하는 이런 쪽으로 자꾸 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이번에 고려아연 사태에서 한쪽에 MBK파트너스라는 어마무시한 사모펀드가 참전을 했거든요. 과연 왜 했을까요? 다른 거 할 게 그만큼 부족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들의 재산을 어떤 식으로든지 뭔가 그 재산을 가지고 획득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신규로 일어나는 산업 세력에 자산을 투자를 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때 5배, 10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그런 쪽의 투자는 너무 시장이 협소해져 가지고 할 게 없고 그런데 돈은 이미 너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있는 상장된 회사에 참전하고 있는 이런 일이 지금 자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좀 불행한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투자자들은 자본을 이전시키기 너무나 간편한 시대이고 손바닥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으로 내 돈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 시장에서는 돈이 돌지 않고 비상장 기업들은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고. 하나하나 좀 고쳐 나가야 될 텐데요. 일단 바로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그동안에 공약도 많이 나왔고 취임 첫날 당장 내가 이것부터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것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무슨 행정명령만 하더라도 한 100건 이상을 취임 첫날 사인할 거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가장 우리가 먼저 초점을 둬야 될 건 어떤 부분일까요?
◆곽상준> 그동안에 저희가 두려움 속에서 이 행정명령은 뭐가 나올 것이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장 최근에 트럼프가 했던 발언이 지난 주말에 회자됐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또 바로 몇 시간 전에 나왔던 내용인데요. 시진핑하고 통화를 했다. 그래서 양국의 아주 좋은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라고 얘기하면서 그 이후에 나왔던 뉴스가 틱톡을 내가 취임 시작하자마자 정지를 한 1개월 정도 유예하겠다. 이 뉴스를 했어요.
◇이대호> 일단 미국에서는 이제 틱톡이 금지가 됐는데 그때 트럼프가 유예해 줄 수 있다. 약간 이렇게 또 뭔가 여지를 자꾸 둡니다.
◆곽상준>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대신에 지분을 50 대 50으로 하자. 여기서 이제 트럼프의 면모가 드러나요. 사업가적인 면모. 거래의 기술. 이게 툭 던져놓고 지금은 힘이 있잖아요. 굉장히 힘이 센 거니까 상대가 자기가 툭 던졌을 때 겁박을 당한다는 걸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쫙 목을 졸라 놓고 이렇게 할래, 안 할래. 이게 이제 지금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패턴이에요.
◇이대호> 안 하면 미국에서 1억 7000만 명이 쓰고 있는 틱톡 아예 못 쓰게 그냥 닫아버리고 너희가 받아주면 뭐 다시 연장시켜주고 뭐 이런 식으로.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최대한 거기서 이득을 뽑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50 대 50이면 처음에는 우리 장사 못해. 이랬던 틱톡이 옛날에 처음부터 너희 50% 내놔야 돼. 이랬으면 틱톡이 오케이 했을까요?
◇이대호> 안 했죠.
◆곽상준> 소송을 통해서라도 막으려고 노력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닫아야 돼, 법원에서부터도 닫아야 돼.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유예해 줄 테니까 50%만 내놓지. 이러면 틱톡에서 느낌이 어떨까요? 어차피 미국에서 장사해야 되는데 그것도 약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줘요.
◇이대호> 아예 못하는 것보다는 50% 지분이라도 넘기자 이럴 수 있는 거죠.
◆곽상준> 너희가 그래야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딱 던지면 저는 틱톡에서 안 받기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 같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트럼프의 거래 행태를 지금 보여준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바로 60% 관세 때리겠다고 중국한테 얘기했는데 바로 직전에 시진핑하고 통화해서 펜타닐과 틱톡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고 그 이야기가 끝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틱톡 유예해 주겠다. 이런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이런 식의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 같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트럼프를 대할 때 정치인으로 대하지 말고 사업가로 대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를 주고 어떤 거를 받을 것인지를 계산하고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 사람이 하는 얘기가 그냥 법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포지션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어디까지 주고 최고 효율적으로 어디까지 주는 게 최고로 효율적인가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취임식에 어떻게 보면 우리 외교 정책 당국 관료들보다 기업인들의 참석이 더 많다고 하는데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곽상준> 그럼요. 기업인이니까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머스크하고도 그렇게 궁합이 잘 짝짝 맞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나중에 틀어질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같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사실 트럼프 당선을 가장 두려워하는 거는 무역 상대국이 아니라고 봐요, 저는. 아마 공무원들이 지금 벌벌 떨고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지금 뭐 2조 달러를 줄이겠다. 2조 달러를 어디서 줄이겠어요? 정부 지출에서 줄이겠다는 건데.
◇이대호> 국가효율부 수장이라고 하는 일론 머스크가 공무원 많이 줄여버리겠다라고 하니까.
◆곽상준> 그렇죠. 공무원이 지금 이렇게 되면 20, 30% 줄 수도 있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한 거네요.
◆곽상준> 어마어마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원래 이제 일반적인 정부들은 그 일반 국민들의 어떤 일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직업을 만들잖아요. 그런데 기업은 그렇게 합니까? 미국 기업 보면 정말, 그러니까 사람 해임을 무섭게 합니다. 순식간에 10%, 20% 그냥 해버려요. 그러니까 지금 그 마인드로 지금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를 보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게다가 일론 머스크가 정부에 앙심이 상당히 있어요. 특별히 자기 아들하고 관련된, 자기 아들이 이제 성전환을 했거든요.
◇이대호> 그게 이제 민주당이 이른바 PC주의 뭐 이런 것 때문에 세뇌를 당했다라고 일론 머스크가 이제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곽상준> 그래서 안 그래도 정부하고는 대척점의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FSD(자율주행)도 자기는 이렇게 하면 훨씬 더 빨리 될 것 같은데 정부 규제가 계속 있잖아요. 왜냐하면 사고 날까 봐 아무래도 정부는 규제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과연 미국 정부에서 어떤 혼란이 벌어질까. 혼란 없이 이게 잘 무마될 수 있을까. 이런 게 오히려 더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뭐 이미 한국이 왜 반등을 하느냐. 우리는 트럼프 당선된 다음부터 훨씬 두들겨 맞았어요. 12월 하락 폭이 한국이 제일 컸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되자마자 우리나라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 전기차 관련주들, 2차 전지 관련주들 엄청 떨어졌었죠. 그러면 일단 우리가 트럼프 때문에 이제 걱정을 많이 하는 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고 세계 자유무역에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빠르게 성장한 나라인데 이제 그게 어려워질까라는 걱정이잖아요. 그게 또 현실로 다가올 텐데요.
◆곽상준> 그런데 이제 그게 이제 그 ‘아메리칸 팩토리’라고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한번 그거 보시면. 미국의 상황들에 대해서 잘 볼 수 있는데 미국이 선진국이지 않습니까? 노동자들이 주말에 자기 농장에서 말 타고 여유를 즐겨요. 물론 이건 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그 나라에서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걸 그대로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왜 그 TSMC 보고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또 한국 기업들한테 공장을 지어라. 왜 그럴까요? 그 미국 사람들에 대한 고용도 있지만 일단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자기네 국가에서 알아서 그거 하기 힘들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거 앞서 언급을 잠깐 드렸던 ‘아메리칸 팩토리’에서도 보면 중국의 그 유리, 유명한 유리 공장이에요. 자동차 유리 만드는 공장인데 가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합니다. 그러더니 처음에는 사람들을 많이 고용을 해요.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엄청나게 환영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동화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잘라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막 오히려 시위도 하고 직원들이 막 그러죠. 그러니까 중국과 대만 쪽에서는 정말 종업원들이 군인처럼 일해요. 그 장면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군인처럼 일하고 시키는 대로 딱딱 하는데 되게 자유로운 영혼들인 미국 사람들 데리고 그렇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별히 제조업 분야 쪽에서 미국이 아시아주, 특별히 동아시아에 있는 이 삼국 정도의 효율성을 갖게 된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트럼프가 공언했던 수준의 그 일들이 착착 이루어질 건가 그거는 진짜 뚜껑 열어봐야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만에 하나 중국에도 60% 정도 관세를 부과한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까 정말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보셔야 될 금융에서의 이번 트럼프 취임 관전 포인트는 채권 금리 어떻게 되느냐가 핵심이에요. 그리고 채권 금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거냐 이미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되게 높아질 거라고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어요.
◇이대호> 반영을 많이 했죠.
◆곽상준> 그래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8%까지도 가고 이거 지금 금리를 1% 내린 상황에서 4.8%입니다. 그 전에 최고 높았을 때가 5%를 살짝 넘겼는데 그때는 금리를 안 내렸을 때예요. 그런데 지금은 무려 1%나 금리를 내린 상태에서 5% 근처까지 갔다는 건 채권 시장이 얼마나 패닉에 빠져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그 채권 시장은 채권 시장을 통해서 우리가 모 아니면 도의 흐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채권 시장에 확신하는 순간 금리가 더 위로 튈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주식이라는 거는 손실이 날 수도 있는 위험 자산입니다. 그런데 채권이라는 건 국가가 보증해 주는 안전자산이에요. 그런데 결국 서로 간에 경합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있어서 만약에 미국 채권 금리가 10년물이 5%를 넘는다 이러면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국가가 미국 정부가 보증해 주는 보증채를 연간 5% 이자를 받고 투자할래 아니면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할래? 자금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채권으로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이거는 어쩔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안전하게 자기 자산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지키는 게 우선이고 버는 건 일부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채권 금리가 위로 튄다 이러면 주식시장에 좋을 리가 없고요. 반대로 머스크가 얘기한 것처럼 정부효율부에서 엄청나게 자본 효율성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야말로 국가 예산에서 2조를 절약했다. 그래서 채권 좀 발행해도 전부 다 이쪽에서 줄인 걸로 커버가 되더라 세금 줄여준 것도 다 커버가 되더라 이런 일이 벌어지면 채권 시장이 굉장히 안심할 겁니다. 그러면 채권 시장도 가격이 오르고 그다음에 주식 시장도 거기에 쾌재를 부르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 모 아니면 도라고 표현 드렸는데 양쪽이 지금 다 열려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하느냐 일단 채권 금리를 잘 보자. 채권 금리가 위로 튀면 별로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마 결과적으로 아마 맞는 가정이 될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트럼프 당선인도 어떻게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또 반사 수혜를 보고 당선이 된 것도 있으니까. 본인 입장에서 물가를 신경 안 쓸 수가 없는 거고.
◆곽상준> 그럼요. 지금 바이든이 지금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얄미운 대통령인데요. 한국 공장들이 몇 개나 나갔습니까, 거기에.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금 여러 공장들이 자동차 공장, 2차 전지 공장 등등 해서 굉장히 많이 넘어갔어요. 그리고 굉장히 한국이 주력 기업들이 반도체까지 해서 한국에다 지었으면 몇 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을 또는 몇십만 명 고용을 창출했을 굉장한 일들이거든요.
◇이대호> 특히 고급 일자리들.
◆곽상준> 그런데 그거를 다 지금 미국으로 갖고 갔으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우리의 골수를 빼먹은 그런 대통령처럼 느껴지는데 대신에 문제는 뭐냐 하면 재정을 너무 많이 썼잖아요. 재정을 많이 쓴 걸 거둬들이지 못하는 바람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이랬던 게 바이든 행정부의 행적일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이 떨어졌느냐 따져보면 결국은 이건 인플레이션이에요. 일반인들이 살 수가 없게 됐다. 그러니까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삶이 팍팍해져 있다. 미국에 있는 현지에 친척이라든가 친구 있으면 한번 연락해 보세요. 물가가 너무 살인적으로 올라서 일반인들의 불만이 고조됐고 그것이 결국 트럼프를 당선시켰는데 만에 하나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경우에는 트럼프의 권력이 생각보다 빨리 흔들릴 수도 있어요. 일반인들의 지지가 떠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면 완전 허니문이에요. 지금 분위기가 자본시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트럼프가 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거야. 기업가 정신들이 막 일어나고 있고 동물적 정신 하고 야성적 충동 이런 것들이 지금 막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심리 지표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경제 심리 지표들이 우상향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기대감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초반에 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또 하나 그 관세 장벽을 많이 우려하는데 오히려 그 관세 장벽에서 좀 자유로운 업종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문화 예술 측면에서 엔터 같은 거는 거의 관세가 없죠. 제약바이오도 그렇고 신약 개발 쪽이고 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쪽이니까 이런 쪽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곽상준> 여기는 그냥 한국이 장기적으로 좋아요. 한국의 국격이 갑자기 훼손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몰랐고 외국인들도 몰랐어요. 우리가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인지 잠자던 숲속의 백설공주 같은 존재였죠, 한국이. 그런데 유튜브라든가 이런 각종 이렇게 다양한 매체들이 매체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국에 눈을 뜬 거예요. 보고 났더니 너무 매력적인 국가인 거죠.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어. 아무도 나한테 예쁘다고 얘기한 적이 없거든. 그런데 너 멋있다, 예쁘다 이렇게 해 주니까 갑자기 뿜뿜하게 된 건데. 이 제약바이오 업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거기에 많이 들어가 있고 물론 신약 개발 이런 것들은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한국의 기업들이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해요. 그래서 결국은 신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서 판매까지 하는 그런 빅파마들이 하는 그런 일까지는 못합니다. 대신에 그 중간체를 만들어 주거나 그다음에 초기 임상 1상 정도를 성공한 것들을 라이선스 아웃 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계속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 엔터도 뭐 압도적으로 굉장히 뛰어나죠. 뛰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내부를 보면 정말 치열합니다. 한국 엔터 쪽에서의 경쟁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치열하고요.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친구들은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보시면 돼요.
◇이대호> 약간 그런 거 아니에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처럼.
◆곽상준> 그렇죠. 지금 아니 양궁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 전반적으로 그래서 피로도가 높지 않습니까? 우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에 있어서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대표 선수들만 보니까 되게 뛰어나고 정말 스마트하고 너무 좋아 보이는 거죠, 한국이. 그런데 물론 내부적인 우리는 힘듭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올려낸 대표 선수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데 반대로 트럼프 당선 때문에 걱정돼서 막 쭉쭉 빠졌던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업종들이 계속 빠진다는 보장은 또 없어요.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통해서 악재가 만료되는 그런 이벤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트럼프 때문에 걱정돼서 많이 빠지는 업종들은 의외로 반등할 수 있다. 올해 한국 시장처럼. 그것도 한번 동시에 같이 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그러니까 취임 첫 해였던 2017년에는 미국 증시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1년 동안 S&P 500이 24% 올랐었으니까 그 첫 해에도 아마 우리 증시는 좋았던 걸로 기억을 하고 그러다가 미중 무역전쟁, 관세 이런 게 허들이 커지면서 2018년도에 우리 증시가 많이 빠졌었죠. 이번에는 어떨까요? 물론 이걸 미리 다 내다보기는 힘듭니다만 전반적으로 좀 어떻게 보세요? 무역 전쟁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흐름이.
◆곽상준> 한국이요? 한국은 오히려 저희 현장에 있는 사람 걱정은 중국의 대두가 정말 너무 빨리 올라와서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중국의 기술력, 수출.
◆곽상준>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중국이 왜 저렇게 갔냐 하면 미국의 압박이 있으니까 사실은 중국이 지금 가장 빠르게 살아날 길은 내수 부양이에요. 내수 부양, 소비 진작입니다. 즉 그러니까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무슨 쿠폰 발행을 한다든가 일본이 했던 할인권 상품권을 발행해 준다든가 우리 지역화폐 같은 것들을 발행해 준다든가 사람들한테 막 돈을 떠밀어 줘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이구환신하고는 있거든요.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해서 내수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내수 경제가 무너진 건 다 아시다시피 부동산 시장이 너무 많이 크게 무너졌고 부동산 시장이 너무 뻥튀기가 된 다음에 무너졌기 때문에 그런 건데 지금 미국이 저렇게 압박을 하니까 얘네들이 살아남으려고 한 행동이 뭐냐 하면 신질 생산력이에요. 그러니까 품질을 높여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그런 기업들을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 그러니까 국가의 자원이 그쪽으로 더 많이 빨려 들어간 겁니다.
◇이대호> 최첨단으로 간다 이겨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제조업 상황이, 제조업에 국가 자원이 더 들어간 거예요. 그게 제일 대표적인 게 창신 메모리 이런 회사들 아니겠습니까? 그럼 벌써 DDR4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의 DDR4 마진을 깎아 먹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제조업종들이 다 그래요. 조선도 그렇고 화학은 이미 어떤 규모를 넘어갔고 철강도 이미 어느 일정 규모를 넘어갔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중국이 자기 내수 살리는 데 돈을 써서 이쪽에 돈을 좀 덜 쓰면 우리 거 갖다 쓰고 막 이럴 텐데. 자꾸 우리 시장을 뺏어 먹는 쪽으로 가니까 이 부분들이 사실은 제일 한국 시장 입장에서 무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당분간도 앞으로도 큰 과제거리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지금 또 화학, 철강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또 증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약간 좀 경계를 더 하는 그런 감정들이 또 올라오고 있는 거고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이야기 이어가죠. 이번 주에 우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있죠. 반도체 기업들은 또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미리 속보치 얘기를 좀 했고 하이닉스, 한화오션, HD 현대일렉트릭, LG 에너지 솔루션 사실 어떻게 보면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2차 전지를 대표하는 기업들입니다. 지금까지 기상도라고 해야 될까요? 예측치는 좀 어떻습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굉장히 밝을 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밝은 게 계속해서 파악을 해보면 조금씩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첨단 HBM을 계속해서 세계 최고로 빠르게 선도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25년도가 피크 아니냐하는 고민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일단 현재 분위기로는 25년도와 26년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보장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매출 비중에서도 보면 12월 수출 그다음에 2024년 수출 데이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올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반도체 수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환율이 원화가 그 약세니까 달러로 똑같은 달러로 팔면 더 많은 금액을 판 거니까요. 환율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의 환율 약세는 우리 일반인들이 해외 여행 가기에는 좀 갑갑한 환율이 되고 있습니다만 수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전혀 반대의 입장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고가의 메모리를 팔고 있기 때문에 25년도도 상당히 양호할 것이다.
◇이대호> 이익률도 좋아지고.
◆곽상준> 네. 그리고 그 조선업종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우상향을 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조선업체들 주가는 너무 빨리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실적 좋고 내년까지도 실적이 좋고 계속 좋아 보여요. 그다음에 미국의 MRO라고 표현되어지는 군함. 수리 보수와 그다음에 향후에는 미국 해군 함정까지도 수주를 받을 수 있는 기대감은 상당히 있는데 뚜껑을 열면 기대감만큼 숫자는 못 따라올 겁니다. 주가가 먼저 올라갔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감이 유지가 되면은 상관없을 것 같고요. 기대감이 숫자에 의해서 흔들리게 되면 조금 고민을 할 수 있는 자리다라고 보여지고 그다음에 전력기, 전압기는. 이야, 이게 진짜 AI로 천지개벽을 했어요. 산업이.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아지면서.
◆곽상준> 그러니까 어떻게 컴퓨터 때문에 전력이 모자라서 발전소를 더 지어야 되고 송전망을 더 확충해야 되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참 놀라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중국에서 나온 재미난 뉴스 중에 하나가 중국 발전 용량 중에서 태양광 발전 퍼센테이지가 나왔는데요. 저 깜짝 놀랐어요. 보고도 안 믿어지더라고요. 약 한 28% 정도 됩니다.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야 신재생 하려면 사막이 있어야 되는구나. 사막이 예 옛날에는 죽음의 땅이라고 했던 사막이 이게 와, 어마무시한 그 자원이 되는구나. 사막이.
◇이대호> 태양광 발전 효율이 더 좋으니까요.
◆곽상준> 그리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이렇게 하면 송배전 시스템이 엄청납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송배전 회사들은 앞으로도 이익 규모는 계속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할 것이고요. 아마 주가와 더불어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주가가 좋았다 이것들이 그럴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이는 그런 업종이고요. 2차 전지는 저는 작년보다는 올해가 좋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음 아마 상반기까지는 이렇게 실적 개선되는 폭은 조금 미진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24년도에 워낙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한 번 잠깐 이렇게 주춤했거든요. 그런데 25년도에 전기차 관련 관전 포인트가 뭐냐 하면 중국의 진출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이냐 이거예요. 그런데 전기차를 타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아무리 중국제라고 해도 아마 탈 만할 겁니다. 오래 타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제가 중국에 작년 재작년에 가서 실제로 막 다 타봤거든요. 전기차들 그런데 처음 새 거일 때는 괜찮아요. 차들이. 그런데 오래된 택시를 타니까 덜컹덜컹 거리더라고요.
◇이대호> 내구성.
◆곽상준> 그러니까 기계적 내구성은 떨어지는데 이게 지금 엔진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터로 돌아가는 거라서 초기 성능은 상당히 괜찮아요. 그래서 만약에 유럽 시장에서 과연 중국의 전기차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거기에 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위협감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24년과는 다른 전기차 궤적이 25년에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늘어난다면 암울했던 23년, 24년, 25년 상반기까지의 터널을 뚫고 2차 전지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 반전의 기회를 한 25년도 후반부에 잡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팔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 많아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대호> 얼마 전에 특정 브랜드가 우리나라 공식 진출을 선언을 했죠. 차종도 또 선보이기도 했었고 그러니까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캐즘이라고 하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상태에 빠져 있는데 물론 중국산이 통하겠느냐 여러 논쟁도 있습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이 시장 자체가 살아나야 그래야 중국 차가 됐든 한국 차가 됐든 2차 전지가 됐든 좀 좋아질 수 있는 여지라도 생기는 거잖아요.
◆곽상준> 그런데 제가 한 3년 전기차를 탔잖아요. 체험자로서 말씀드리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두 가지가 없어요. 주유소를 안 가고 정비소를 안 갑니다. 사고 나지 않는 한. 이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 이게 굉장히 크더라고요. 아직까지 보편화가 안 돼서 그런데 제가 계속 물어봐요. 전기차 운전하시는 택시 기사님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어떠세요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대체적으로 한 7할 정도는 다음에 바꿔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분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살 때는 좀 비싼데 그게 메인터넌스 비용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대호> 유지 관리 비용이.
◆곽상준> 그래서 그거가 굉장히 큰 장점이더라고요. 그래서 2차 전지 투자하셨던 분들은 정말 고난의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는데 아마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그 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이런 것도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또 주목받는 기업인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입니다.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의장도 맡고 있기는 합니다만 또 얼마 전에 CES 가서 또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걸로도 또 많이 화제가 됐고 어저께 KBS 일요진단에 출연을 해서 또 의미 있는 이야기 몇 가지를 했습니다. 수출 주도형인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 그러니까 종목이 바뀌었는데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이 바뀌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씨름만 하고 있는 상황 같다 이렇게 또 표현을 하더라고요. 경제 체질을 바꾸는 거 이게 참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곽상준> 굉장히 하이닉스 때문에 고무되신 것 같으시네요. 자기네는 씨름 하다 수영으로 잘 바꿨는데 너희들은 왜 수영으로 못 바꾸니 이런 것처럼 약간 들리기도 하는데 기업인으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언제까지 한국이 그 뭐랄까 저임금 노동에 의지해서 하는 그런 일은 이미 할 수 없는 단계를 넘어섰고 그리고 최저임금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저는 그래요.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에도 갈 수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왜 이렇게 많이 오느냐 보면 그 최저임금 높은 것 때문에 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한국은 임금 효율로 승부하는 시대는 넘어갔으니까. 게다가 뛰어난 인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기업을 경영해 보셨던 대부분의 분들 특별히 한국의 창업주 세 세대인 정주영 회장이라든가 이병철 회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한국 인력의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과감하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병철 회장도 반도체에 뛰어들 때 일본 애들이 하는데 한국 친구들이 왜 못해 이 개념으로 뛰어들었거든요. 그리고 정주영 회장도 한국, 외국에서 일해보면 한국 인력의 뛰어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그러니까 한국 인력의 어떤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 한국 사람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일들을 좀 해봐야 된다고 저도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막 모두에서도 그렇지만은 자본시장이 활성화해야 된다 이런 거에 궁극적인 베이스는 뭐냐 하면 아니 그래야 자본이 잘 돌아와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일할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런 새로운 창의력과 그다음에 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사업에 뛰어들어야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우리 2000년 이후에 보면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이런 정도 그다음에 쿠팡은 우리 자본이 아니거든요.
◇이대호> 네이버, 카카오도 2000년대 초반에 성장을 했고.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기업들 외에 최근에 지금 등장한 기업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거예요. 물론 요즘에 막 그 화장품 유통하는 업체들 그다음에 바이오 회사들 일어나고는 있습니다만 더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일어나야 한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조업은 지켜 나가고요. 잘하는 건 지켜 나가고 그다음에 이거에서 한 단계 더해서 서비스와 제조업을 잘 붙이는 그 영역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 가격 경쟁은 정말 미친 듯이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격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직 선진국 그 경험을 못 해 봐 갖고 서비스 마인드가 거의 없어요. 이거는 한국하고 비교가 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제조업과 서비스를 잘 엮어서 좀 가는 그런 길을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감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바람을 말해봅니다.
◇이대호> 그 서비스업도 물론 내수 시장 자체도 커져야겠습니다만 수출할 수 있는 서비스업. 대표적으로 엔터 문화 사업 그렇죠.
◆곽상준> 파운드리도 그래요. 파운드리도 서비스 사업이에요.
◇이대호> 사실 파운드리도 반도체 제조입니다만 고객 맞춤형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사실은 핵심이죠.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제가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을 잘 바꿨다 이런 느낌은 뭐냐 하면.
◇이대호> 하이닉스는 잘하고 있으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으로 한 거예요. 고객이 해달라는 대로 해 준 거죠. 그런데 놀랍게도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22년 11월 이전에는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그 시장이 고객 맞춤형 반도체 시장이 메이저 회사로 급부상한 겁니다. 그래서 시대도 잘 타신 거고 대응도 잘하신 거고 서비스를 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니까 이런 서비스를 잘해서 제조업까지 부흥시키는 이런 쪽으로 우리는 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끝내기 전에 이거 얘기를 해야 되는데 23일, 24일에 일본의 중앙은행이죠. BOJ가 금리 결정을 하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은행 스스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거기도 물가를 잡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지난해 아마 8월 5일이었을 겁니다. 엄청나게 금융시장 쇼크를 받았었죠.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니까 전 세계에 풀려나갔었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또 일시적으로 들어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었는데 이 이벤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주 후반인데요.
◆곽상준> 정말 중요한 얘기인데요. 일단 환율을 보시고 좀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최근에 어떻게 얘기하냐 하면 경기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통화 정책 조정과 함께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미국 경기 모멘텀과 춘투. 그 신년 봄 임금, 춘투 결과가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다음에 1월 금정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논의를 예정한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과거에 비해서 이 발언이 어느 정도냐면 금리 인상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보면 정말 신기한 게 겁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대호> 워낙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곽상준> 주체적으로 결정을 못하고 지난번 8월 5일날 진짜 대쇼크가 났지 않았습니까? 사실 엔캐리 청산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던 걸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함부로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미 일본의 금리 10년물, 30년물 금리는 최근 내 최고치예요. 금리가 이거는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시장은 각오하고 있다.
◆곽상준> 그래서 여기서 약간 저는 이걸 회색 코뿔소라고 부르는데 여러분들이 꼭 주의하셔야 될 부분이 뭐냐 하면 만약에 달러 엔이 지금 156엔 왔다 갔다 하는데요. 여기 갑자기 쭉쭉 내려가요. 그래서 150엔이 깨지는 수준으로 지난번처럼 쭉쭉쭉쭉 내려가면.
◇이대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곽상준> 그렇죠. 그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그런데 워낙 8월 5일 날 세게 당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까.
◆곽상준> 그래서 지금 지금 상황은 금리 올려야 돼요. 금리 올려야 되는데 지금 말을 올릴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어떤 느낌을 받냐면 또 주저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예. 그래서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하겠는데 정황적으로는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엔화가 강세가 세게 안 되면 올리긴 할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춘투라든지 이번에 임금 인상률이라든지 일본에서의 물가 사정을 감안을 했을 때는 충분히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안팎에서 느끼고 있는 거고 다만 일본 내에서도 이야기를 하는 게 금융시장이 너무 흔들리면 또 안 어울릴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또 여지를 두고 있으니 좀 헷갈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또 중요하고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금정 회의를 연다고 하죠. 저희가 또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님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상준> 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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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0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47대 대통령이죠. 취임이 있습니다. 과연 트럼프 2기 집권 시대에는 세계 경제, 우리나라 경제, 우리 증시는 또 어떻게 될지 같이 한번 각을 재보실까요? 증시 각도기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대호> 일단 지난주 코스피는 강보합 정도였죠?
◆곽상준> 네. 연초 대비 한국 주식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일단은 가장 좋은 흐름들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지난 한 주는 미국 시장도 굉장히 큰 폭으로 반등을 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한 3.7% 가까운 상승을 보여줬고요. S&P나 나스닥도 2%대 중반에 강세를 보여줘서 트럼프 취임에 대한 기대감들이 쫙 올라왔습니다. 오늘 같은 날이 참 대조적인데 지난 주말에 특별히 미국 시장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데 오늘 한국은 미국 시장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다.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트럼프를 두고 한쪽에서는 기대감이 만발하고 한쪽에서는 두려움이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나스닥은 지난 금요일에 1.5% 올라서 다시 2만 선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코스피는 아직까지 좀 눈치를 보는 거죠. 어찌 될지 몰라, 이렇게 되면서. 일단은 지난주에 또 미국 증시도 좀 반등을 했었고. 일단 연초까지 한 3주간의 기록을 보면 세계 증시 중에서 거의 톱이죠?
◆곽상준> 그렇죠. 대략 한 5% 정도 수준 올랐기 때문에 세계 증시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시장이 연초 대비 한 5% 빠졌다가 반등을 한 거거든요, 지난주에. 그러니까 다른 나라 시장은 조정을 많이 했는데에 비해서 한국 시장은 작년에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서 반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봐야 한 3주 치이기는 한데 너무 김칫국 마시면 좀 그렇죠.
◆곽상준> 그래도 뭐 저런 게 있지 않습니까? 주식 시장은 항상 어떤 이슈가 발생을 할 때 이슈 전에 선반영하는 게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악재면 악재가 딱 뉴스로 변경되고 나서는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악재로서의 어떤 재료적 능력이 소멸하고 호재도 그전에는 막 시장이 좋게 반영을 하다가 호재 뉴스가 딱 나오면 그때부터 끝나는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트럼프도 사실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당선에 대해서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대표적인 게 환율입니다. 달러가 엄청난 강세 아니겠습니까? 지금 달러 지수가 109고 그다음에 유로화로도 1대1 패러티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정도까지 얘기가 나오고 유로화가 1.02대까지 달러 대비 떨어지는 흐름들을 보여줬으니까요. 모든 나라들이 트럼프와 트럼프 당선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을 일부 환에서 선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관세를 한 5에서 10% 정도 부과한다면 환에서 이미 소화 충분히 한 겁니다. 환율이 워낙 약세였기 때문에 이 정도 환율이면 제품을 자국 기준으로 똑같은 가격에 낸다고 해도 미국에 도착할 때 달러 기준으로는 대략 한 5%에서 10% 사이 이미 가격이 떨어진 효과가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 취임에 대한 어떤 대비를 일부는 좀 했다. 그게 단적으로 나타난 게 환율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미국으로 수출할 나라들은 자국의 통화 가치가 약세가 되면서 오히려 수출한 만큼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 그런 또 차익이 생기는 그런 효과. 그래서 또 자국의 통화를 갖고 있다라는 것 자체가 그래서 여러 가지 정책적 상황에서 카드를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옵션이기도 하죠. 최근에 느끼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좀 어떤 것 같아요? 최근에 예탁금도 좀 늘어난다고 하고 있는데 다시 국내 증시로 서학 개미들이 복귀한다라든지 주식 투자를 좀 안 하셨던 분들이 올해 좀 참여해 볼까 한다라든지 좀 느껴지시나요?
◆곽상준> 그랬으면 좋겠죠. 그런데 지금 굉장히 기로에 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이 정책 당국자분들이 조금 경계감을 좀 가지셔야 하는 게 최근에 재미난 뉴스가 나왔는데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주식형 펀드 설정 금액이 국내에 있는 것 중에서 해외 주식형 펀드 있지 않습니까? 해외 주식형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를 추월했어요. 전년 대비 대폭적으로 70% 정도 이상 증가했고.
◇이대호> 간접 투자를 맡기더라도 내 돈 가지고 해외에 굴려주시오, 라고 한다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게 역전되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자국에서 쉽게 얘기하면 이거죠. 한국 사람들이 김치찌개보다 수프를 더 많이 먹는 거예요, 지금 이 상황이. 왜냐하면 수프가 더 좋은 것 같아, 훨씬 몸에 좋은 것 같아. 김치찌개는 아닌 것 같아. 이런 분위기인 거죠, 지금은. 이거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이거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25년도까지도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차별이 되는 이런 상황들이 온다면. 이게 이제 머릿속의 생각이 몇 년 연속 지속되면 고착화되거든요. 그러면 한국의 젊은 투자자들은, 예를 들어 80년대, 90년대 이후 투자자들은 국내는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거다. 해외 투자만이 길이다. 이게 고정화될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20대들은 또 그렇게 많이 느낀다 하더라고요.
◆곽상준> 그럼요. 빠르고. 그다음에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경험을 했는데 미국 시장은 자신한테 부를 늘려주는 시장이었는데 한국 시장은 자기의 부를 깎아먹는 시장이었고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따져보면 불공정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깎아 먹는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 불공정의 룰이라는 걸 내가 소소한 개인이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그런 룰이 좀 잘 갖춰져 있는 시장으로 넘어가겠다. 이런 생각하는 거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접근이다. 이렇게 되면 아주 장기적으로는 이미 상장된 회사들은 뭐 그냥 현상 유지, 현상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신규 자금들은 상장하기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이제 이미 벤처캐피탈 하시는 분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장외에는 투자할 기업들이 너무 없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소위 말하는 메자닌이라고 표현되는 CB, BW. 전환사채라든가 교환사채.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의 재산을 조금 싸게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채권을 발행하는 이런 쪽으로 자꾸 넘어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표적인 게 이번에 고려아연 사태에서 한쪽에 MBK파트너스라는 어마무시한 사모펀드가 참전을 했거든요. 과연 왜 했을까요? 다른 거 할 게 그만큼 부족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이미 상장된 기업들의 재산을 어떤 식으로든지 뭔가 그 재산을 가지고 획득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신규로 일어나는 산업 세력에 자산을 투자를 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때 5배, 10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그런 쪽의 투자는 너무 시장이 협소해져 가지고 할 게 없고 그런데 돈은 이미 너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이미 있는 상장된 회사에 참전하고 있는 이런 일이 지금 자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좀 불행한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투자자들은 자본을 이전시키기 너무나 간편한 시대이고 손바닥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으로 내 돈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 시장에서는 돈이 돌지 않고 비상장 기업들은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고. 하나하나 좀 고쳐 나가야 될 텐데요. 일단 바로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그동안에 공약도 많이 나왔고 취임 첫날 당장 내가 이것부터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것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무슨 행정명령만 하더라도 한 100건 이상을 취임 첫날 사인할 거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가장 우리가 먼저 초점을 둬야 될 건 어떤 부분일까요?
◆곽상준> 그동안에 저희가 두려움 속에서 이 행정명령은 뭐가 나올 것이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장 최근에 트럼프가 했던 발언이 지난 주말에 회자됐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또 바로 몇 시간 전에 나왔던 내용인데요. 시진핑하고 통화를 했다. 그래서 양국의 아주 좋은 내용으로 통화를 했다라고 얘기하면서 그 이후에 나왔던 뉴스가 틱톡을 내가 취임 시작하자마자 정지를 한 1개월 정도 유예하겠다. 이 뉴스를 했어요.
◇이대호> 일단 미국에서는 이제 틱톡이 금지가 됐는데 그때 트럼프가 유예해 줄 수 있다. 약간 이렇게 또 뭔가 여지를 자꾸 둡니다.
◆곽상준>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대신에 지분을 50 대 50으로 하자. 여기서 이제 트럼프의 면모가 드러나요. 사업가적인 면모. 거래의 기술. 이게 툭 던져놓고 지금은 힘이 있잖아요. 굉장히 힘이 센 거니까 상대가 자기가 툭 던졌을 때 겁박을 당한다는 걸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쫙 목을 졸라 놓고 이렇게 할래, 안 할래. 이게 이제 지금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패턴이에요.
◇이대호> 안 하면 미국에서 1억 7000만 명이 쓰고 있는 틱톡 아예 못 쓰게 그냥 닫아버리고 너희가 받아주면 뭐 다시 연장시켜주고 뭐 이런 식으로.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최대한 거기서 이득을 뽑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50 대 50이면 처음에는 우리 장사 못해. 이랬던 틱톡이 옛날에 처음부터 너희 50% 내놔야 돼. 이랬으면 틱톡이 오케이 했을까요?
◇이대호> 안 했죠.
◆곽상준> 소송을 통해서라도 막으려고 노력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닫아야 돼, 법원에서부터도 닫아야 돼. 이렇게까지 나왔는데 유예해 줄 테니까 50%만 내놓지. 이러면 틱톡에서 느낌이 어떨까요? 어차피 미국에서 장사해야 되는데 그것도 약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줘요.
◇이대호> 아예 못하는 것보다는 50% 지분이라도 넘기자 이럴 수 있는 거죠.
◆곽상준> 너희가 그래야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그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딱 던지면 저는 틱톡에서 안 받기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 같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트럼프의 거래 행태를 지금 보여준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바로 60% 관세 때리겠다고 중국한테 얘기했는데 바로 직전에 시진핑하고 통화해서 펜타닐과 틱톡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하고 그 이야기가 끝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틱톡 유예해 주겠다. 이런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이런 식의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 같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트럼프를 대할 때 정치인으로 대하지 말고 사업가로 대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를 주고 어떤 거를 받을 것인지를 계산하고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 사람이 하는 얘기가 그냥 법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포지션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어디까지 주고 최고 효율적으로 어디까지 주는 게 최고로 효율적인가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취임식에 어떻게 보면 우리 외교 정책 당국 관료들보다 기업인들의 참석이 더 많다고 하는데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곽상준> 그럼요. 기업인이니까 기업인의 시각으로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머스크하고도 그렇게 궁합이 잘 짝짝 맞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물론 나중에 틀어질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같은 기업인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사실 트럼프 당선을 가장 두려워하는 거는 무역 상대국이 아니라고 봐요, 저는. 아마 공무원들이 지금 벌벌 떨고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지금 뭐 2조 달러를 줄이겠다. 2조 달러를 어디서 줄이겠어요? 정부 지출에서 줄이겠다는 건데.
◇이대호> 국가효율부 수장이라고 하는 일론 머스크가 공무원 많이 줄여버리겠다라고 하니까.
◆곽상준> 그렇죠. 공무원이 지금 이렇게 되면 20, 30% 줄 수도 있어요.
◇이대호> 어마어마한 거네요.
◆곽상준> 어마어마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셔야 돼요. 원래 이제 일반적인 정부들은 그 일반 국민들의 어떤 일할 수 있는 일종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직업을 만들잖아요. 그런데 기업은 그렇게 합니까? 미국 기업 보면 정말, 그러니까 사람 해임을 무섭게 합니다. 순식간에 10%, 20% 그냥 해버려요. 그러니까 지금 그 마인드로 지금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를 보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게다가 일론 머스크가 정부에 앙심이 상당히 있어요. 특별히 자기 아들하고 관련된, 자기 아들이 이제 성전환을 했거든요.
◇이대호> 그게 이제 민주당이 이른바 PC주의 뭐 이런 것 때문에 세뇌를 당했다라고 일론 머스크가 이제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곽상준> 그래서 안 그래도 정부하고는 대척점의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FSD(자율주행)도 자기는 이렇게 하면 훨씬 더 빨리 될 것 같은데 정부 규제가 계속 있잖아요. 왜냐하면 사고 날까 봐 아무래도 정부는 규제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과연 미국 정부에서 어떤 혼란이 벌어질까. 혼란 없이 이게 잘 무마될 수 있을까. 이런 게 오히려 더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뭐 이미 한국이 왜 반등을 하느냐. 우리는 트럼프 당선된 다음부터 훨씬 두들겨 맞았어요. 12월 하락 폭이 한국이 제일 컸거든요.
◇이대호> 트럼프 당선되자마자 우리나라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들, 전기차 관련주들, 2차 전지 관련주들 엄청 떨어졌었죠. 그러면 일단 우리가 트럼프 때문에 이제 걱정을 많이 하는 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고 세계 자유무역에 어떻게 보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빠르게 성장한 나라인데 이제 그게 어려워질까라는 걱정이잖아요. 그게 또 현실로 다가올 텐데요.
◆곽상준> 그런데 이제 그게 이제 그 ‘아메리칸 팩토리’라고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한번 그거 보시면. 미국의 상황들에 대해서 잘 볼 수 있는데 미국이 선진국이지 않습니까? 노동자들이 주말에 자기 농장에서 말 타고 여유를 즐겨요. 물론 이건 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그 나라에서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걸 그대로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왜 그 TSMC 보고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또 한국 기업들한테 공장을 지어라. 왜 그럴까요? 그 미국 사람들에 대한 고용도 있지만 일단 자체적인 밸류체인을 만드는 게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자기네 국가에서 알아서 그거 하기 힘들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거 앞서 언급을 잠깐 드렸던 ‘아메리칸 팩토리’에서도 보면 중국의 그 유리, 유명한 유리 공장이에요. 자동차 유리 만드는 공장인데 가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합니다. 그러더니 처음에는 사람들을 많이 고용을 해요.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엄청나게 환영을 받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동화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잘라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막 오히려 시위도 하고 직원들이 막 그러죠. 그러니까 중국과 대만 쪽에서는 정말 종업원들이 군인처럼 일해요. 그 장면 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군인처럼 일하고 시키는 대로 딱딱 하는데 되게 자유로운 영혼들인 미국 사람들 데리고 그렇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별히 제조업 분야 쪽에서 미국이 아시아주, 특별히 동아시아에 있는 이 삼국 정도의 효율성을 갖게 된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트럼프가 공언했던 수준의 그 일들이 착착 이루어질 건가 그거는 진짜 뚜껑 열어봐야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만에 하나 중국에도 60% 정도 관세를 부과한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까 정말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보셔야 될 금융에서의 이번 트럼프 취임 관전 포인트는 채권 금리 어떻게 되느냐가 핵심이에요. 그리고 채권 금리의 핵심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거냐 이미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되게 높아질 거라고 엄청나게 겁을 먹고 있어요.
◇이대호> 반영을 많이 했죠.
◆곽상준> 그래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8%까지도 가고 이거 지금 금리를 1% 내린 상황에서 4.8%입니다. 그 전에 최고 높았을 때가 5%를 살짝 넘겼는데 그때는 금리를 안 내렸을 때예요. 그런데 지금은 무려 1%나 금리를 내린 상태에서 5% 근처까지 갔다는 건 채권 시장이 얼마나 패닉에 빠져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그 채권 시장은 채권 시장을 통해서 우리가 모 아니면 도의 흐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채권 시장에 확신하는 순간 금리가 더 위로 튈 거예요. 그러면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주식이라는 거는 손실이 날 수도 있는 위험 자산입니다. 그런데 채권이라는 건 국가가 보증해 주는 안전자산이에요. 그런데 결국 서로 간에 경합의 관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있어서 만약에 미국 채권 금리가 10년물이 5%를 넘는다 이러면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국가가 미국 정부가 보증해 주는 보증채를 연간 5% 이자를 받고 투자할래 아니면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할래? 자금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채권으로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이거는 어쩔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안전하게 자기 자산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지키는 게 우선이고 버는 건 일부만 해도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서 채권 금리가 위로 튄다 이러면 주식시장에 좋을 리가 없고요. 반대로 머스크가 얘기한 것처럼 정부효율부에서 엄청나게 자본 효율성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야말로 국가 예산에서 2조를 절약했다. 그래서 채권 좀 발행해도 전부 다 이쪽에서 줄인 걸로 커버가 되더라 세금 줄여준 것도 다 커버가 되더라 이런 일이 벌어지면 채권 시장이 굉장히 안심할 겁니다. 그러면 채권 시장도 가격이 오르고 그다음에 주식 시장도 거기에 쾌재를 부르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 모 아니면 도라고 표현 드렸는데 양쪽이 지금 다 열려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봐야 하느냐 일단 채권 금리를 잘 보자. 채권 금리가 위로 튀면 별로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마 결과적으로 아마 맞는 가정이 될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트럼프 당선인도 어떻게 보면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또 반사 수혜를 보고 당선이 된 것도 있으니까. 본인 입장에서 물가를 신경 안 쓸 수가 없는 거고.
◆곽상준> 그럼요. 지금 바이든이 지금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얄미운 대통령인데요. 한국 공장들이 몇 개나 나갔습니까, 거기에.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지금 여러 공장들이 자동차 공장, 2차 전지 공장 등등 해서 굉장히 많이 넘어갔어요. 그리고 굉장히 한국이 주력 기업들이 반도체까지 해서 한국에다 지었으면 몇 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을 또는 몇십만 명 고용을 창출했을 굉장한 일들이거든요.
◇이대호> 특히 고급 일자리들.
◆곽상준> 그런데 그거를 다 지금 미국으로 갖고 갔으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우리의 골수를 빼먹은 그런 대통령처럼 느껴지는데 대신에 문제는 뭐냐 하면 재정을 너무 많이 썼잖아요. 재정을 많이 쓴 걸 거둬들이지 못하는 바람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이랬던 게 바이든 행정부의 행적일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이 떨어졌느냐 따져보면 결국은 이건 인플레이션이에요. 일반인들이 살 수가 없게 됐다. 그러니까 자산이 있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삶이 팍팍해져 있다. 미국에 있는 현지에 친척이라든가 친구 있으면 한번 연락해 보세요. 물가가 너무 살인적으로 올라서 일반인들의 불만이 고조됐고 그것이 결국 트럼프를 당선시켰는데 만에 하나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경우에는 트럼프의 권력이 생각보다 빨리 흔들릴 수도 있어요. 일반인들의 지지가 떠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면 완전 허니문이에요. 지금 분위기가 자본시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트럼프가 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거야. 기업가 정신들이 막 일어나고 있고 동물적 정신 하고 야성적 충동 이런 것들이 지금 막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심리 지표들이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경제 심리 지표들이 우상향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기대감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초반에 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또 하나 그 관세 장벽을 많이 우려하는데 오히려 그 관세 장벽에서 좀 자유로운 업종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문화 예술 측면에서 엔터 같은 거는 거의 관세가 없죠. 제약바이오도 그렇고 신약 개발 쪽이고 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쪽이니까 이런 쪽은 어떻습니까?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곽상준> 여기는 그냥 한국이 장기적으로 좋아요. 한국의 국격이 갑자기 훼손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몰랐고 외국인들도 몰랐어요. 우리가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인지 잠자던 숲속의 백설공주 같은 존재였죠, 한국이. 그런데 유튜브라든가 이런 각종 이렇게 다양한 매체들이 매체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국에 눈을 뜬 거예요. 보고 났더니 너무 매력적인 국가인 거죠.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어. 아무도 나한테 예쁘다고 얘기한 적이 없거든. 그런데 너 멋있다, 예쁘다 이렇게 해 주니까 갑자기 뿜뿜하게 된 건데. 이 제약바이오 업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거기에 많이 들어가 있고 물론 신약 개발 이런 것들은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직 한국의 기업들이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해요. 그래서 결국은 신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서 판매까지 하는 그런 빅파마들이 하는 그런 일까지는 못합니다. 대신에 그 중간체를 만들어 주거나 그다음에 초기 임상 1상 정도를 성공한 것들을 라이선스 아웃 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계속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 엔터도 뭐 압도적으로 굉장히 뛰어나죠. 뛰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그 내부를 보면 정말 치열합니다. 한국 엔터 쪽에서의 경쟁은 정말 어마무시하게 치열하고요. 그렇게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친구들은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보시면 돼요.
◇이대호> 약간 그런 거 아니에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처럼.
◆곽상준> 그렇죠. 지금 아니 양궁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 전반적으로 그래서 피로도가 높지 않습니까? 우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에 있어서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대표 선수들만 보니까 되게 뛰어나고 정말 스마트하고 너무 좋아 보이는 거죠, 한국이. 그런데 물론 내부적인 우리는 힘듭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올려낸 대표 선수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런데 반대로 트럼프 당선 때문에 걱정돼서 막 쭉쭉 빠졌던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업종들이 계속 빠진다는 보장은 또 없어요. 오히려 트럼프 당선을 통해서 악재가 만료되는 그런 이벤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트럼프 때문에 걱정돼서 많이 빠지는 업종들은 의외로 반등할 수 있다. 올해 한국 시장처럼. 그것도 한번 동시에 같이 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그러니까 취임 첫 해였던 2017년에는 미국 증시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1년 동안 S&P 500이 24% 올랐었으니까 그 첫 해에도 아마 우리 증시는 좋았던 걸로 기억을 하고 그러다가 미중 무역전쟁, 관세 이런 게 허들이 커지면서 2018년도에 우리 증시가 많이 빠졌었죠. 이번에는 어떨까요? 물론 이걸 미리 다 내다보기는 힘듭니다만 전반적으로 좀 어떻게 보세요? 무역 전쟁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흐름이.
◆곽상준> 한국이요? 한국은 오히려 저희 현장에 있는 사람 걱정은 중국의 대두가 정말 너무 빨리 올라와서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대호> 중국의 기술력, 수출.
◆곽상준>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중국이 왜 저렇게 갔냐 하면 미국의 압박이 있으니까 사실은 중국이 지금 가장 빠르게 살아날 길은 내수 부양이에요. 내수 부양, 소비 진작입니다. 즉 그러니까 소위 우리가 말하는 무슨 쿠폰 발행을 한다든가 일본이 했던 할인권 상품권을 발행해 준다든가 우리 지역화폐 같은 것들을 발행해 준다든가 사람들한테 막 돈을 떠밀어 줘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이구환신하고는 있거든요.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해서 내수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내수 경제가 무너진 건 다 아시다시피 부동산 시장이 너무 많이 크게 무너졌고 부동산 시장이 너무 뻥튀기가 된 다음에 무너졌기 때문에 그런 건데 지금 미국이 저렇게 압박을 하니까 얘네들이 살아남으려고 한 행동이 뭐냐 하면 신질 생산력이에요. 그러니까 품질을 높여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그런 기업들을 만들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 그러니까 국가의 자원이 그쪽으로 더 많이 빨려 들어간 겁니다.
◇이대호> 최첨단으로 간다 이겨죠.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제조업 상황이, 제조업에 국가 자원이 더 들어간 거예요. 그게 제일 대표적인 게 창신 메모리 이런 회사들 아니겠습니까? 그럼 벌써 DDR4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의 DDR4 마진을 깎아 먹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여기만 그런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제조업종들이 다 그래요. 조선도 그렇고 화학은 이미 어떤 규모를 넘어갔고 철강도 이미 어느 일정 규모를 넘어갔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중국이 자기 내수 살리는 데 돈을 써서 이쪽에 돈을 좀 덜 쓰면 우리 거 갖다 쓰고 막 이럴 텐데. 자꾸 우리 시장을 뺏어 먹는 쪽으로 가니까 이 부분들이 사실은 제일 한국 시장 입장에서 무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당분간도 앞으로도 큰 과제거리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지금 또 화학, 철강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고 또 증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서는 약간 좀 경계를 더 하는 그런 감정들이 또 올라오고 있는 거고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 부장과 이야기 이어가죠. 이번 주에 우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있죠. 반도체 기업들은 또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미리 속보치 얘기를 좀 했고 하이닉스, 한화오션, HD 현대일렉트릭, LG 에너지 솔루션 사실 어떻게 보면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2차 전지를 대표하는 기업들입니다. 지금까지 기상도라고 해야 될까요? 예측치는 좀 어떻습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굉장히 밝을 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밝은 게 계속해서 파악을 해보면 조금씩 계속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첨단 HBM을 계속해서 세계 최고로 빠르게 선도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25년도가 피크 아니냐하는 고민들이 24년도에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일단 현재 분위기로는 25년도와 26년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보장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매출 비중에서도 보면 12월 수출 그다음에 2024년 수출 데이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액적으로는 굉장히 올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반도체 수출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환율이 원화가 그 약세니까 달러로 똑같은 달러로 팔면 더 많은 금액을 판 거니까요. 환율 효과가 있고요. 그래서 지금의 환율 약세는 우리 일반인들이 해외 여행 가기에는 좀 갑갑한 환율이 되고 있습니다만 수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전혀 반대의 입장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고가의 메모리를 팔고 있기 때문에 25년도도 상당히 양호할 것이다.
◇이대호> 이익률도 좋아지고.
◆곽상준> 네. 그리고 그 조선업종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우상향을 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생겼어요. 조선업체들 주가는 너무 빨리 움직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실적 좋고 내년까지도 실적이 좋고 계속 좋아 보여요. 그다음에 미국의 MRO라고 표현되어지는 군함. 수리 보수와 그다음에 향후에는 미국 해군 함정까지도 수주를 받을 수 있는 기대감은 상당히 있는데 뚜껑을 열면 기대감만큼 숫자는 못 따라올 겁니다. 주가가 먼저 올라갔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감이 유지가 되면은 상관없을 것 같고요. 기대감이 숫자에 의해서 흔들리게 되면 조금 고민을 할 수 있는 자리다라고 보여지고 그다음에 전력기, 전압기는. 이야, 이게 진짜 AI로 천지개벽을 했어요. 산업이.
◇이대호> 그렇죠. 데이터센터 수요가 많아지면서.
◆곽상준> 그러니까 어떻게 컴퓨터 때문에 전력이 모자라서 발전소를 더 지어야 되고 송전망을 더 확충해야 되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참 놀라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중국에서 나온 재미난 뉴스 중에 하나가 중국 발전 용량 중에서 태양광 발전 퍼센테이지가 나왔는데요. 저 깜짝 놀랐어요. 보고도 안 믿어지더라고요. 약 한 28% 정도 됩니다.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야 신재생 하려면 사막이 있어야 되는구나. 사막이 예 옛날에는 죽음의 땅이라고 했던 사막이 이게 와, 어마무시한 그 자원이 되는구나. 사막이.
◇이대호> 태양광 발전 효율이 더 좋으니까요.
◆곽상준> 그리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이렇게 하면 송배전 시스템이 엄청납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송배전 회사들은 앞으로도 이익 규모는 계속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할 것이고요. 아마 주가와 더불어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주가가 좋았다 이것들이 그럴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이는 그런 업종이고요. 2차 전지는 저는 작년보다는 올해가 좋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음 아마 상반기까지는 이렇게 실적 개선되는 폭은 조금 미진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24년도에 워낙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한 번 잠깐 이렇게 주춤했거든요. 그런데 25년도에 전기차 관련 관전 포인트가 뭐냐 하면 중국의 진출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이냐 이거예요. 그런데 전기차를 타보시면 알겠습니다마는 아무리 중국제라고 해도 아마 탈 만할 겁니다. 오래 타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제가 중국에 작년 재작년에 가서 실제로 막 다 타봤거든요. 전기차들 그런데 처음 새 거일 때는 괜찮아요. 차들이. 그런데 오래된 택시를 타니까 덜컹덜컹 거리더라고요.
◇이대호> 내구성.
◆곽상준> 그러니까 기계적 내구성은 떨어지는데 이게 지금 엔진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터로 돌아가는 거라서 초기 성능은 상당히 괜찮아요. 그래서 만약에 유럽 시장에서 과연 중국의 전기차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고 거기에 자동차 업체들이 어떤 위협감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24년과는 다른 전기차 궤적이 25년에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늘어난다면 암울했던 23년, 24년, 25년 상반기까지의 터널을 뚫고 2차 전지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 반전의 기회를 한 25년도 후반부에 잡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 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팔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 많아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대호> 얼마 전에 특정 브랜드가 우리나라 공식 진출을 선언을 했죠. 차종도 또 선보이기도 했었고 그러니까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캐즘이라고 하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상태에 빠져 있는데 물론 중국산이 통하겠느냐 여러 논쟁도 있습니다만 어찌 됐든 간에 이 시장 자체가 살아나야 그래야 중국 차가 됐든 한국 차가 됐든 2차 전지가 됐든 좀 좋아질 수 있는 여지라도 생기는 거잖아요.
◆곽상준> 그런데 제가 한 3년 전기차를 탔잖아요. 체험자로서 말씀드리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두 가지가 없어요. 주유소를 안 가고 정비소를 안 갑니다. 사고 나지 않는 한. 이 스트레스가 굉장합니다. 이게 굉장히 크더라고요. 아직까지 보편화가 안 돼서 그런데 제가 계속 물어봐요. 전기차 운전하시는 택시 기사님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어떠세요라고 물어봐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대체적으로 한 7할 정도는 다음에 바꿔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분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살 때는 좀 비싼데 그게 메인터넌스 비용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대호> 유지 관리 비용이.
◆곽상준> 그래서 그거가 굉장히 큰 장점이더라고요. 그래서 2차 전지 투자하셨던 분들은 정말 고난의 고통의 시간들을 보냈는데 아마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그 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이런 것도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또 주목받는 기업인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입니다.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의장도 맡고 있기는 합니다만 또 얼마 전에 CES 가서 또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걸로도 또 많이 화제가 됐고 어저께 KBS 일요진단에 출연을 해서 또 의미 있는 이야기 몇 가지를 했습니다. 수출 주도형인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 그러니까 종목이 바뀌었는데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이 바뀌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씨름만 하고 있는 상황 같다 이렇게 또 표현을 하더라고요. 경제 체질을 바꾸는 거 이게 참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곽상준> 굉장히 하이닉스 때문에 고무되신 것 같으시네요. 자기네는 씨름 하다 수영으로 잘 바꿨는데 너희들은 왜 수영으로 못 바꾸니 이런 것처럼 약간 들리기도 하는데 기업인으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언제까지 한국이 그 뭐랄까 저임금 노동에 의지해서 하는 그런 일은 이미 할 수 없는 단계를 넘어섰고 그리고 최저임금이 너무 높기 때문에 저는 그래요.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에도 갈 수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왜 이렇게 많이 오느냐 보면 그 최저임금 높은 것 때문에 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한국은 임금 효율로 승부하는 시대는 넘어갔으니까. 게다가 뛰어난 인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기업을 경영해 보셨던 대부분의 분들 특별히 한국의 창업주 세 세대인 정주영 회장이라든가 이병철 회장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한국 인력의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과감하게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병철 회장도 반도체에 뛰어들 때 일본 애들이 하는데 한국 친구들이 왜 못해 이 개념으로 뛰어들었거든요. 그리고 정주영 회장도 한국, 외국에서 일해보면 한국 인력의 뛰어남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어요. 그러니까 한국 인력의 어떤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 한국 사람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일들을 좀 해봐야 된다고 저도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막 모두에서도 그렇지만은 자본시장이 활성화해야 된다 이런 거에 궁극적인 베이스는 뭐냐 하면 아니 그래야 자본이 잘 돌아와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일할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그런 새로운 창의력과 그다음에 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사업에 뛰어들어야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지금 우리 2000년 이후에 보면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이런 정도 그다음에 쿠팡은 우리 자본이 아니거든요.
◇이대호> 네이버, 카카오도 2000년대 초반에 성장을 했고.
◆곽상준> 그러니까 그런 기업들 외에 최근에 지금 등장한 기업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거예요. 물론 요즘에 막 그 화장품 유통하는 업체들 그다음에 바이오 회사들 일어나고는 있습니다만 더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일어나야 한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조업은 지켜 나가고요. 잘하는 건 지켜 나가고 그다음에 이거에서 한 단계 더해서 서비스와 제조업을 잘 붙이는 그 영역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 가격 경쟁은 정말 미친 듯이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가격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아직 선진국 그 경험을 못 해 봐 갖고 서비스 마인드가 거의 없어요. 이거는 한국하고 비교가 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제조업과 서비스를 잘 엮어서 좀 가는 그런 길을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감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바람을 말해봅니다.
◇이대호> 그 서비스업도 물론 내수 시장 자체도 커져야겠습니다만 수출할 수 있는 서비스업. 대표적으로 엔터 문화 사업 그렇죠.
◆곽상준> 파운드리도 그래요. 파운드리도 서비스 사업이에요.
◇이대호> 사실 파운드리도 반도체 제조입니다만 고객 맞춤형으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사실은 핵심이죠.
◆곽상준> 그럼요. 그러니까 제가 씨름에서 수영으로 종목을 잘 바꿨다 이런 느낌은 뭐냐 하면.
◇이대호> 하이닉스는 잘하고 있으니까.
◆곽상준> 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으로 한 거예요. 고객이 해달라는 대로 해 준 거죠. 그런데 놀랍게도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22년 11월 이전에는 틈새 시장이라고 여겼던 그 시장이 고객 맞춤형 반도체 시장이 메이저 회사로 급부상한 겁니다. 그래서 시대도 잘 타신 거고 대응도 잘하신 거고 서비스를 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니까 이런 서비스를 잘해서 제조업까지 부흥시키는 이런 쪽으로 우리는 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끝내기 전에 이거 얘기를 해야 되는데 23일, 24일에 일본의 중앙은행이죠. BOJ가 금리 결정을 하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은행 스스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거기도 물가를 잡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지난해 아마 8월 5일이었을 겁니다. 엄청나게 금융시장 쇼크를 받았었죠.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니까 전 세계에 풀려나갔었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다시 또 일시적으로 들어가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었는데 이 이벤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주 후반인데요.
◆곽상준> 정말 중요한 얘기인데요. 일단 환율을 보시고 좀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최근에 어떻게 얘기하냐 하면 경기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통화 정책 조정과 함께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미국 경기 모멘텀과 춘투. 그 신년 봄 임금, 춘투 결과가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다음에 1월 금정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논의를 예정한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과거에 비해서 이 발언이 어느 정도냐면 금리 인상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보면 정말 신기한 게 겁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대호> 워낙 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곽상준> 주체적으로 결정을 못하고 지난번 8월 5일날 진짜 대쇼크가 났지 않았습니까? 사실 엔캐리 청산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던 걸로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함부로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미 일본의 금리 10년물, 30년물 금리는 최근 내 최고치예요. 금리가 이거는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어요.
◇이대호> 이미 시장은 각오하고 있다.
◆곽상준> 그래서 여기서 약간 저는 이걸 회색 코뿔소라고 부르는데 여러분들이 꼭 주의하셔야 될 부분이 뭐냐 하면 만약에 달러 엔이 지금 156엔 왔다 갔다 하는데요. 여기 갑자기 쭉쭉 내려가요. 그래서 150엔이 깨지는 수준으로 지난번처럼 쭉쭉쭉쭉 내려가면.
◇이대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곽상준> 그렇죠. 그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그런데 워낙 8월 5일 날 세게 당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까.
◆곽상준> 그래서 지금 지금 상황은 금리 올려야 돼요. 금리 올려야 되는데 지금 말을 올릴 것처럼 얘기를 했지만 어떤 느낌을 받냐면 또 주저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예. 그래서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하겠는데 정황적으로는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엔화가 강세가 세게 안 되면 올리긴 할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춘투라든지 이번에 임금 인상률이라든지 일본에서의 물가 사정을 감안을 했을 때는 충분히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안팎에서 느끼고 있는 거고 다만 일본 내에서도 이야기를 하는 게 금융시장이 너무 흔들리면 또 안 어울릴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또 여지를 두고 있으니 좀 헷갈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또 중요하고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 동안 금정 회의를 연다고 하죠. 저희가 또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벌써 시간이 다 갔습니다.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 금융센터에 곽상준 부장님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곽상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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