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내 ‘여론조사특위’ 발족…“왜곡·조작 검증”

입력 2025.01.20 (16:28) 수정 2025.01.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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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 등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최근 여론 동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검증 특위는 3선 의원인 위성곤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연희 의원, 김영환 의원, 이강일 의원, 황정아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위원회에서는 여론조사의 왜곡·조작 여부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며 “결과가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조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관련 법안 발의도 검토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답률 기준이나 사전 신고 등과 관련해 선관위나 여론조사협회 등에서 나온 제도 개선책들이 많이 있다”며 “잘 모아서 정리해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여론조사특위는 당초 내일(2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성곤 위원장은 문자를 통해 “선관위에서 관련 실태 조사를 한 것이 확인됐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방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여론조사 검증 특위를 만들기로 한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제쳤다는 결과가 나오거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단 조사 결과가 나오자 검증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입니다.

민주당은 보수층이 결집하며 과표집된 측면이 있다고 보면서도, 특정 대답을 유도하는 방식 등으로 여론조사 문항이 설계돼 왜곡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응답률 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여론 호도”라며 해당 업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민주당 지지율 약세에 “보수 결집 효과”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분들이 보수는 활성화돼 있고, 진보와 중도는 비활성화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 상황(내란 등)이 보수의 궤멸로 갈 거라는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진영 간의 대결에 있어서 밀리면 안 된다는 결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진보 지지자들의 경우 민주당이 ‘그 이후에 어떤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거냐’는 거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분명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을 더 챙기고, 대한민국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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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0 16:28:14
    • 수정2025-01-20 16:30:51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별도의 기구를 설립해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 등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최근 여론 동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검증 특위는 3선 의원인 위성곤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연희 의원, 김영환 의원, 이강일 의원, 황정아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위원회에서는 여론조사의 왜곡·조작 여부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며 “결과가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조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관련 법안 발의도 검토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응답률 기준이나 사전 신고 등과 관련해 선관위나 여론조사협회 등에서 나온 제도 개선책들이 많이 있다”며 “잘 모아서 정리해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여론조사특위는 당초 내일(2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성곤 위원장은 문자를 통해 “선관위에서 관련 실태 조사를 한 것이 확인됐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방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여론조사 검증 특위를 만들기로 한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제쳤다는 결과가 나오거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단 조사 결과가 나오자 검증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입니다.

민주당은 보수층이 결집하며 과표집된 측면이 있다고 보면서도, 특정 대답을 유도하는 방식 등으로 여론조사 문항이 설계돼 왜곡된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응답률 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여론 호도”라며 해당 업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민주당 지지율 약세에 “보수 결집 효과”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분들이 보수는 활성화돼 있고, 진보와 중도는 비활성화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 상황(내란 등)이 보수의 궤멸로 갈 거라는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진영 간의 대결에 있어서 밀리면 안 된다는 결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진보 지지자들의 경우 민주당이 ‘그 이후에 어떤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거냐’는 거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분명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민생을 더 챙기고, 대한민국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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