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현장 그대로…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입력 2025.01.20 (21:20) 수정 2025.01.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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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서부지법 청사는 폭동의 흔적으로 처참한 모습이지만, 오늘(20일) 재판과 민원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치주의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사법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법원 외벽은 뜯겨나갔고, 직원들은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의 난입으로 부서진 창문은 여전히 완전히 복구되지 못 하고 이렇게 임시 조치만 취해둔 상태입니다.

곳곳에 폭동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서울서부지법은 오늘 재판과 민원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천대엽/법원행정처장/국회 법제사법위 : "법치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일상 업무를, 사법 업무를 그래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청사에는 법원 직원과 사건 관계자들만 들어가도록 신분 확인을 거쳤습니다.

["출입증 좀 부탁드릴게요."]

이번 폭동으로 다친 법원 직원은 없었지만, 당시 근무한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이라고 법원행정처는 밝혔습니다.

[복소연/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 : "저 사람들이 나를 혹시 봤으면 어떡하지 그런 마음도 들고, 위해를 가하려고 하는구나라는 그 눈빛이 이제 계속 생각나서 두렵다고 하시더라고요."]

폭동 사태의 여파는 법원 인근에도 이어졌습니다.

[유병일/법무사 : "명절 끝날 때까지는 사실상 개점휴업으로 각오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열지만 업무는 중단된 걸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어수선하게 이렇게 정신없이 이러는데 누가 밥 먹으러 오겠어요. 죽겠어요, 너무 타격이 심해서.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피해 금액은 7억 원가량.

서울서부지법은 청사 방호 인력을 두 배 정도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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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참한 현장 그대로…정신적 트라우마까지
    • 입력 2025-01-20 21:20:15
    • 수정2025-01-20 2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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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서부지법 청사는 폭동의 흔적으로 처참한 모습이지만, 오늘(20일) 재판과 민원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법치주의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이럴 때일 수록 사법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잡니다.

[리포트]

법원 외벽은 뜯겨나갔고, 직원들은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대의 난입으로 부서진 창문은 여전히 완전히 복구되지 못 하고 이렇게 임시 조치만 취해둔 상태입니다.

곳곳에 폭동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서울서부지법은 오늘 재판과 민원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천대엽/법원행정처장/국회 법제사법위 : "법치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일상 업무를, 사법 업무를 그래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청사에는 법원 직원과 사건 관계자들만 들어가도록 신분 확인을 거쳤습니다.

["출입증 좀 부탁드릴게요."]

이번 폭동으로 다친 법원 직원은 없었지만, 당시 근무한 직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큰 상황이라고 법원행정처는 밝혔습니다.

[복소연/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사무처장 : "저 사람들이 나를 혹시 봤으면 어떡하지 그런 마음도 들고, 위해를 가하려고 하는구나라는 그 눈빛이 이제 계속 생각나서 두렵다고 하시더라고요."]

폭동 사태의 여파는 법원 인근에도 이어졌습니다.

[유병일/법무사 : "명절 끝날 때까지는 사실상 개점휴업으로 각오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열지만 업무는 중단된 걸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어수선하게 이렇게 정신없이 이러는데 누가 밥 먹으러 오겠어요. 죽겠어요, 너무 타격이 심해서. 이게 뭐 하는 거냐고."]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피해 금액은 7억 원가량.

서울서부지법은 청사 방호 인력을 두 배 정도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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