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찰 대응 미흡”…이호영, 사과 없이 “과격 시위 탓”

[앵커]

오늘(20일) 국회 행안위 긴급 현안 질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폭동 당시 경찰의 대응 부족을 질타했습니다.

경찰 지휘부의 잘못된 상황 판단으로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는데,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폭도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원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폭동 사태,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달희/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 : "서부지법 사태에서 보여 준 경찰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서…."]

[양부남/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 "후문 경비가 소홀했다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폭동 사태의 책임을 두고는 입장이 갈렸습니다.

여당 위원들은 경찰의 잘못된 상황 판단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고.

[김종양/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 : "(경찰이) 오히려 옆으로 터 주면서 비켜 주면서 시위대들이 건물 내로 많이 들어가는…"]

[배준영/국회 행정안전위원/국민의힘 : "차벽으로 4대만 막았으면 (시위대가 후문으로) 못 들어가요. 지휘를 잘못하셨어요."]

야당 위원들은 조직적 폭동의 배후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이해식/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 "(법원) 서버를 손괴를 하고 물을 뿌리고 랜선을 뽑고 이런 행태를 보였어요. 굉장히 조직적입니다."]

[이상식/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 "배후에 전광훈 목사가 있다는 거예요. 지금 국민들의 보통 상식 아닙니까."]

경찰청장 대행은 지휘관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불가항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 : "과격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의 잘못이 큰 것이지…."]

그러면서 배후에 대한 강한 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송원영/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공공범죄수사과장 : "증거 수집을 해서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경찰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시위대 훈방 발언에 대해 확인 결과 윤 의원이 강남경찰서장에게 선처를 요청했지만 훈방이란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