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복잡한 친구예요. 여러 자아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그런 작품이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가 21일 첫 번째 미니앨범 '허'(HER)를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민니는 "'허'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쓴 이야기"라며 자신을 하나의 '작품' 혹은 '뮤즈'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겪은 경험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옛날이야기 혹은 최근 이야기 등 나만의 다이어리같이 (곡을) 써 봤다"고 설명했다.
2018년 팀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크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앨범 사진과 콘셉트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직접 관여했다는 민니가 고른 앨범의 메인 컬러는 분홍과 빨강이었다.
그는 "레드(빨강)는 많은 분이 봐 온 시크하고 강렬한 민니라면 핑크(분홍)는 여리여리하고 러블리한 내 안에 있는 민니"라며 "이를 표현하고자 앨범 사양도 LP, 핑크, 레드로 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허'(HER)를 비롯해 선공개곡 '블라인드 아이즈 레드'(Blind Eyes Red), 동료 멤버 우기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드라이브 유 크레이지'(Drive U Crazy),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밸런타인스 드림'(Valentine's Dream), 웨이션브이의 텐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옵세션'(Obsession) 등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허'는 민니가 자신의 여러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려 한 곡으로, 단순한 진행과 펑키한 톱라인(주된 멜로디)이 특징이다. 래퍼 빅나티가 작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민니는 4∼5년 전부터 솔로곡을 작업해왔다며, 수록곡 전곡의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이유를 묻자 "욕심이 있었다"며 "가수가 되고 나서 솔로 앨범을 낸다면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이라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답했다.
팀의 유일한 태국인 멤버로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한국 생활 10년이 됐지만 한국어 작사는 여전히 쉽지만은 않았단다.
민니는 "내가 아는 단어가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생각을 예쁘게 표현하려니 부자연스러운 일이 잦다"며 "그래서 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다른 가수들의 가사를 찾아본다. 내 솔직함과 순수함을 가사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K팝 스타의 꿈을 안고 태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10대 소녀는 어느덧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그룹의 멤버로 성장했다.
'톰보이'(TOMBOY), '퀸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등의 히트곡을 잇따라 내놓은 (여자)아이들은 작년에는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대중음악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를 들어 올렸다.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큐브와의 재계약서에 사인하고 수상 소감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도 보였다.
민니는 "10년 전 데뷔만 바라보던 아이가 성장해 솔로 앨범까지 낸 건 내게는 상상 이상의 일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스로가) 많이 성장했다"며 "다음 꿈은 (미국) 빌보드 1위다. 먼 꿈이지만 일단 꿈은 꿔 보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또 "대상을 옛날부터 당연히 받아보고 싶었다. 받아도 좋고 못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오래도록 (멤버들과) 함께 하자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큰 꿈을 하나 이뤘다"며 "인정받은 느낌이었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나는 당연히 많이 울었고, 잘 울지 않는 멤버들도 울컥하더라"고 덧붙였다.
팀의 인기와 비례해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았던 것이 사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멤버들은 (여자)아이들을 오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민니는 이번 재계약 과정을 거치며 "멤버들 사이가 조금 더 단단하고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솔직히 가수 생활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늘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연습생 생활 3년 동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꿈을 위해 한국에 보내주신 그 뜻을 망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도 솔로 앨범을 들려주지 않아서 무척 기대하고 계셔요. 하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가 21일 첫 번째 미니앨범 '허'(HER)를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민니는 "'허'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쓴 이야기"라며 자신을 하나의 '작품' 혹은 '뮤즈'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겪은 경험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옛날이야기 혹은 최근 이야기 등 나만의 다이어리같이 (곡을) 써 봤다"고 설명했다.
2018년 팀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크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앨범 사진과 콘셉트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직접 관여했다는 민니가 고른 앨범의 메인 컬러는 분홍과 빨강이었다.
그는 "레드(빨강)는 많은 분이 봐 온 시크하고 강렬한 민니라면 핑크(분홍)는 여리여리하고 러블리한 내 안에 있는 민니"라며 "이를 표현하고자 앨범 사양도 LP, 핑크, 레드로 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허'(HER)를 비롯해 선공개곡 '블라인드 아이즈 레드'(Blind Eyes Red), 동료 멤버 우기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드라이브 유 크레이지'(Drive U Crazy),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밸런타인스 드림'(Valentine's Dream), 웨이션브이의 텐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옵세션'(Obsession) 등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허'는 민니가 자신의 여러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려 한 곡으로, 단순한 진행과 펑키한 톱라인(주된 멜로디)이 특징이다. 래퍼 빅나티가 작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민니는 4∼5년 전부터 솔로곡을 작업해왔다며, 수록곡 전곡의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이유를 묻자 "욕심이 있었다"며 "가수가 되고 나서 솔로 앨범을 낸다면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이라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답했다.
팀의 유일한 태국인 멤버로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한국 생활 10년이 됐지만 한국어 작사는 여전히 쉽지만은 않았단다.
민니는 "내가 아는 단어가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생각을 예쁘게 표현하려니 부자연스러운 일이 잦다"며 "그래서 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다른 가수들의 가사를 찾아본다. 내 솔직함과 순수함을 가사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K팝 스타의 꿈을 안고 태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10대 소녀는 어느덧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그룹의 멤버로 성장했다.
'톰보이'(TOMBOY), '퀸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등의 히트곡을 잇따라 내놓은 (여자)아이들은 작년에는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대중음악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를 들어 올렸다.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큐브와의 재계약서에 사인하고 수상 소감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도 보였다.
민니는 "10년 전 데뷔만 바라보던 아이가 성장해 솔로 앨범까지 낸 건 내게는 상상 이상의 일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스로가) 많이 성장했다"며 "다음 꿈은 (미국) 빌보드 1위다. 먼 꿈이지만 일단 꿈은 꿔 보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또 "대상을 옛날부터 당연히 받아보고 싶었다. 받아도 좋고 못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오래도록 (멤버들과) 함께 하자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큰 꿈을 하나 이뤘다"며 "인정받은 느낌이었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나는 당연히 많이 울었고, 잘 울지 않는 멤버들도 울컥하더라"고 덧붙였다.
팀의 인기와 비례해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았던 것이 사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멤버들은 (여자)아이들을 오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민니는 이번 재계약 과정을 거치며 "멤버들 사이가 조금 더 단단하고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솔직히 가수 생활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늘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연습생 생활 3년 동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꿈을 위해 한국에 보내주신 그 뜻을 망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도 솔로 앨범을 들려주지 않아서 무척 기대하고 계셔요. 하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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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아이들 민니 “볼수록 새로운 나, 다이어리처럼 적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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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1 08:02:36
"저는 좀 복잡한 친구예요. 여러 자아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그런 작품이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가 21일 첫 번째 미니앨범 '허'(HER)를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민니는 "'허'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쓴 이야기"라며 자신을 하나의 '작품' 혹은 '뮤즈'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겪은 경험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옛날이야기 혹은 최근 이야기 등 나만의 다이어리같이 (곡을) 써 봤다"고 설명했다.
2018년 팀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크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앨범 사진과 콘셉트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직접 관여했다는 민니가 고른 앨범의 메인 컬러는 분홍과 빨강이었다.
그는 "레드(빨강)는 많은 분이 봐 온 시크하고 강렬한 민니라면 핑크(분홍)는 여리여리하고 러블리한 내 안에 있는 민니"라며 "이를 표현하고자 앨범 사양도 LP, 핑크, 레드로 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허'(HER)를 비롯해 선공개곡 '블라인드 아이즈 레드'(Blind Eyes Red), 동료 멤버 우기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드라이브 유 크레이지'(Drive U Crazy),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밸런타인스 드림'(Valentine's Dream), 웨이션브이의 텐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옵세션'(Obsession) 등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허'는 민니가 자신의 여러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려 한 곡으로, 단순한 진행과 펑키한 톱라인(주된 멜로디)이 특징이다. 래퍼 빅나티가 작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민니는 4∼5년 전부터 솔로곡을 작업해왔다며, 수록곡 전곡의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이유를 묻자 "욕심이 있었다"며 "가수가 되고 나서 솔로 앨범을 낸다면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이라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답했다.
팀의 유일한 태국인 멤버로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한국 생활 10년이 됐지만 한국어 작사는 여전히 쉽지만은 않았단다.
민니는 "내가 아는 단어가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생각을 예쁘게 표현하려니 부자연스러운 일이 잦다"며 "그래서 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다른 가수들의 가사를 찾아본다. 내 솔직함과 순수함을 가사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K팝 스타의 꿈을 안고 태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10대 소녀는 어느덧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그룹의 멤버로 성장했다.
'톰보이'(TOMBOY), '퀸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등의 히트곡을 잇따라 내놓은 (여자)아이들은 작년에는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대중음악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를 들어 올렸다.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큐브와의 재계약서에 사인하고 수상 소감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도 보였다.
민니는 "10년 전 데뷔만 바라보던 아이가 성장해 솔로 앨범까지 낸 건 내게는 상상 이상의 일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스로가) 많이 성장했다"며 "다음 꿈은 (미국) 빌보드 1위다. 먼 꿈이지만 일단 꿈은 꿔 보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또 "대상을 옛날부터 당연히 받아보고 싶었다. 받아도 좋고 못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오래도록 (멤버들과) 함께 하자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큰 꿈을 하나 이뤘다"며 "인정받은 느낌이었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나는 당연히 많이 울었고, 잘 울지 않는 멤버들도 울컥하더라"고 덧붙였다.
팀의 인기와 비례해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았던 것이 사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멤버들은 (여자)아이들을 오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민니는 이번 재계약 과정을 거치며 "멤버들 사이가 조금 더 단단하고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솔직히 가수 생활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늘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연습생 생활 3년 동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꿈을 위해 한국에 보내주신 그 뜻을 망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도 솔로 앨범을 들려주지 않아서 무척 기대하고 계셔요. 하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가 21일 첫 번째 미니앨범 '허'(HER)를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민니는 "'허'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쓴 이야기"라며 자신을 하나의 '작품' 혹은 '뮤즈'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겪은 경험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옛날이야기 혹은 최근 이야기 등 나만의 다이어리같이 (곡을) 써 봤다"고 설명했다.
2018년 팀의 메인 보컬로 데뷔해 빼어난 가창력을 뽐낸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시크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앨범 사진과 콘셉트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직접 관여했다는 민니가 고른 앨범의 메인 컬러는 분홍과 빨강이었다.
그는 "레드(빨강)는 많은 분이 봐 온 시크하고 강렬한 민니라면 핑크(분홍)는 여리여리하고 러블리한 내 안에 있는 민니"라며 "이를 표현하고자 앨범 사양도 LP, 핑크, 레드로 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허'(HER)를 비롯해 선공개곡 '블라인드 아이즈 레드'(Blind Eyes Red), 동료 멤버 우기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드라이브 유 크레이지'(Drive U Crazy),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밸런타인스 드림'(Valentine's Dream), 웨이션브이의 텐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옵세션'(Obsession) 등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허'는 민니가 자신의 여러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려 한 곡으로, 단순한 진행과 펑키한 톱라인(주된 멜로디)이 특징이다. 래퍼 빅나티가 작사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민니는 4∼5년 전부터 솔로곡을 작업해왔다며, 수록곡 전곡의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이유를 묻자 "욕심이 있었다"며 "가수가 되고 나서 솔로 앨범을 낸다면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 앨범이라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답했다.
팀의 유일한 태국인 멤버로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한국 생활 10년이 됐지만 한국어 작사는 여전히 쉽지만은 않았단다.
민니는 "내가 아는 단어가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생각을 예쁘게 표현하려니 부자연스러운 일이 잦다"며 "그래서 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다른 가수들의 가사를 찾아본다. 내 솔직함과 순수함을 가사로 많이 담아보려 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K팝 스타의 꿈을 안고 태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10대 소녀는 어느덧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인기 그룹의 멤버로 성장했다.
'톰보이'(TOMBOY), '퀸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등의 히트곡을 잇따라 내놓은 (여자)아이들은 작년에는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대중음악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를 들어 올렸다.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큐브와의 재계약서에 사인하고 수상 소감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도 보였다.
민니는 "10년 전 데뷔만 바라보던 아이가 성장해 솔로 앨범까지 낸 건 내게는 상상 이상의 일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스스로가) 많이 성장했다"며 "다음 꿈은 (미국) 빌보드 1위다. 먼 꿈이지만 일단 꿈은 꿔 보겠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또 "대상을 옛날부터 당연히 받아보고 싶었다. 받아도 좋고 못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오래도록 (멤버들과) 함께 하자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큰 꿈을 하나 이뤘다"며 "인정받은 느낌이었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나는 당연히 많이 울었고, 잘 울지 않는 멤버들도 울컥하더라"고 덧붙였다.
팀의 인기와 비례해 이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았던 것이 사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멤버들은 (여자)아이들을 오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민니는 이번 재계약 과정을 거치며 "멤버들 사이가 조금 더 단단하고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솔직히 가수 생활이 힘들 때도 많았지만, 늘 부모님을 생각하며 버텼어요. 연습생 생활 3년 동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꿈을 위해 한국에 보내주신 그 뜻을 망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도 솔로 앨범을 들려주지 않아서 무척 기대하고 계셔요. 하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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