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더럽다고 기피했는데”…또다시 중국산 김치

가수 송가인 씨입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유별난 김치 사랑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밥 먹을 때 김치만 대여섯 가지를 놓고 먹는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이런 식이랍니다.

어디 송가인만 그럴까요? 요즘 김장 김치, 제대로 맛이 들 시깁니다.

하얀 밥에 김치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노란 군고구마와 김치도 환상의 궁합이죠.

시원한 물김치와 살얼음 낀 동치미는 속 풀기에 딱 좋습니다.

또 젓갈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김치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류수영/배우/K-FOOD 쇼 맛의 나라 중 : "모든 채소를 다 담글 수 있어요. 모든 젓갈로 담글 수 있고. 거기다 게도 담글 수 있고. 생선으로도 김치를 담글 수 있어요. 엄청나게 큰, 커다란 항아리같이 많이 품을 수 있는 음식이 김치가 아닐까."]

잘 익은 김치 국물 1그램에 든 유산균만 1억 마리 이상.

미국의 건강 전문지인 헬스에서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김치가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보이는 건 국산 김치가 아닌, 슬프게도 대부분 중국산 김치입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8986만 달러.

전년대비 16% 늘었는데 역대 최고입니다.

베트남 미국 등에서 일부 수입되긴 하지만, 99.9%가 중국산입니다.

왜 이렇게 중국산 김치를 찾는 걸까요.

원인은 고물가에 있습니다.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 때문에 배춧값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김치 10kg 기준, 국산은 사오만 원대, 중국산은 만원 이만원 대.

식당 등에선 보다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끊이질 않는 중국산 김치의 안전성 논란이죠.

4년 전, 우리를 충격에 빠뜨린 일명 '알몸 김치' 논란.

녹슨 굴착기와 알몸 남성의 모습에 한때 불매운동까지 일었지만 지금의 고물가엔 속수무책입니다.

자, 여기 두 가지 김치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국산 김치일까요.

정답은 왼쪽. 오른쪽은 중국산 김치입니다.

겉보기에 구분이 쉽지 않죠.

하지만 이 3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배춧잎색, 김치국물, 양념 색깔.

국산 김치는 배추 이파리를 조금만 제거해 녹색 부분이 많지만, 중국산 김치는 이파리를 많이 제거해 녹색 부분이 없습니다.

또 중국 배추 품종 특성상 중국 김치는 시간이 지날 수록 국산 김치에 비해 김치 국물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양념 색이 다른데, 다양한 부재료를 쓰는 국산김치는 색이 검붉지만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중국산 김치는 양념 색이 밝은 적색이라는 점 기억하시면 됩니다.

영상편집:김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