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호차장, 직원들에 “정보 유출 경고…어떠한 보복 조치도 없을 것”

입력 2025.01.21 (19:04) 수정 2025.01.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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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복귀 이후 직원들에게 국회와 언론을 통해 내부 정보를 유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내부망에 김성훈 차장이 어제(20일) 정례 간부회의에서 한 말을 정리해 ‘현안점검 회의 차장님 말씀’이라는 제목을 달아 게시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 차장은 회의에서 “지난 보름간 우리가 처한 상황과 언행이 실시간으로 언론과 국회에 노출됐다”며 “보안 노출은 우리가 먹는 우물에 스스로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본인이 경호처를 나가더라도 “불신이 팽배해 조직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며 “다 같이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치는 시간을 갖기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김 차장은 또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과 두려운 마음들에 대해 백번 이해한다”며 “어떠한 보복 조치도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이 일부 간부를 직무 배제 조치 통보했다는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저 심리적·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근무에 투입하자는 의미였음을 밝힌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사 조처를 실제로 하려던 것은 아니라는 주장인데,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함께 거부한 직원들이 자신을 비롯한 강성 지휘부의 복귀에 반발하자 이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차장은 자신도, 영장 집행 저지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들도 “모두 피해자”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차장은 경호처 핵심이자 영장 집행 당일 자신의 강경 대응 방침을 거부한 경호부대장들을 향해 “초유의 상황에서 누구보다 힘들었을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간다”며 “지금은 모두가 피해자이며 반성하고 상처를 회복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참석 간부들은 사태 수습을 위해 부장급 이상 전원 자진 사퇴나 직원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 등을 제안했지만, 김 차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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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21 19:08:23
    정치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복귀 이후 직원들에게 국회와 언론을 통해 내부 정보를 유출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내부망에 김성훈 차장이 어제(20일) 정례 간부회의에서 한 말을 정리해 ‘현안점검 회의 차장님 말씀’이라는 제목을 달아 게시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 차장은 회의에서 “지난 보름간 우리가 처한 상황과 언행이 실시간으로 언론과 국회에 노출됐다”며 “보안 노출은 우리가 먹는 우물에 스스로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장은 본인이 경호처를 나가더라도 “불신이 팽배해 조직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며 “다 같이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치는 시간을 갖기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김 차장은 또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과 두려운 마음들에 대해 백번 이해한다”며 “어떠한 보복 조치도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이 일부 간부를 직무 배제 조치 통보했다는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저 심리적·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근무에 투입하자는 의미였음을 밝힌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사 조처를 실제로 하려던 것은 아니라는 주장인데,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함께 거부한 직원들이 자신을 비롯한 강성 지휘부의 복귀에 반발하자 이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 차장은 자신도, 영장 집행 저지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들도 “모두 피해자”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차장은 경호처 핵심이자 영장 집행 당일 자신의 강경 대응 방침을 거부한 경호부대장들을 향해 “초유의 상황에서 누구보다 힘들었을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간다”며 “지금은 모두가 피해자이며 반성하고 상처를 회복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참석 간부들은 사태 수습을 위해 부장급 이상 전원 자진 사퇴나 직원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 등을 제안했지만, 김 차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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