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좀비 기업’ 퇴출 쉽게…2029년 2백곳 상폐 가능

입력 2025.01.22 (07:36) 수정 2025.01.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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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른바 '좀비 기업'도 퇴출이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내년 1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으로 더 엄격히 자르기로 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코스닥에 상장됐던 기업입니다.

백억 원대 적자에 회계 공시 위반, 최대 주주의 횡령 배임 의혹까지, '악재 3관왕'에도 상장 폐지까지 3년 정도 걸렸습니다.

[해당 업체 주주/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 중 : "어떻게 보면 범죄를 그냥 방조하고 있는 거죠. 우리나라 경제를 좀 먹는 행위잖아요."]

상장은 쉽고 퇴출은 어려운 한국 증시.

미국과 비교하면 분명해집니다.

최근 5년 한국은 상장사 수가 17% 넘게 는 반면,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데도 3% 정도 늘었습니다.

상장 못지않게 퇴출도 많기 때문입니다.

쫓겨날 기업이 버티면 거기 묶인 투자금이 우량 기업으로 갈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를 더 쉽게, 퇴출 요건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가총액의 퇴출 하한선을 조입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내년부터는 시총이 2백억 원을 못 넘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되고, 계속 올려 2028년부터는 5백억 원이 안 되면 퇴출 대상이 됩니다.

회계감사 요건도 강화합니다.

2년 연속 감사 의견이 미달하면 즉시 상폐할 수 있습니다.

이건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합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증시 퇴출에 필요한) 시가총액과 매출액 요건을 실효성 있는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상장폐지 심사 단계를 대폭 축소하겠습니다."]

순차 강화되는 최종 기준대로면 국내 상장사 2천4백여 곳 중 2백 곳 정도는 퇴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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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좀비 기업’ 퇴출 쉽게…2029년 2백곳 상폐 가능
    • 입력 2025-01-22 07:36:31
    • 수정2025-01-22 0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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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른바 '좀비 기업'도 퇴출이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내년 1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으로 더 엄격히 자르기로 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코스닥에 상장됐던 기업입니다.

백억 원대 적자에 회계 공시 위반, 최대 주주의 횡령 배임 의혹까지, '악재 3관왕'에도 상장 폐지까지 3년 정도 걸렸습니다.

[해당 업체 주주/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 중 : "어떻게 보면 범죄를 그냥 방조하고 있는 거죠. 우리나라 경제를 좀 먹는 행위잖아요."]

상장은 쉽고 퇴출은 어려운 한국 증시.

미국과 비교하면 분명해집니다.

최근 5년 한국은 상장사 수가 17% 넘게 는 반면,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데도 3% 정도 늘었습니다.

상장 못지않게 퇴출도 많기 때문입니다.

쫓겨날 기업이 버티면 거기 묶인 투자금이 우량 기업으로 갈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를 더 쉽게, 퇴출 요건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가총액의 퇴출 하한선을 조입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내년부터는 시총이 2백억 원을 못 넘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되고, 계속 올려 2028년부터는 5백억 원이 안 되면 퇴출 대상이 됩니다.

회계감사 요건도 강화합니다.

2년 연속 감사 의견이 미달하면 즉시 상폐할 수 있습니다.

이건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합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증시 퇴출에 필요한) 시가총액과 매출액 요건을 실효성 있는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상장폐지 심사 단계를 대폭 축소하겠습니다."]

순차 강화되는 최종 기준대로면 국내 상장사 2천4백여 곳 중 2백 곳 정도는 퇴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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