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징계 손놓고 있는 축구협회 “사실관계 확인된 부분 없어”
입력 2025.0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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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징계 절차를 아직도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한 가운데,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늦어도 2월 3일까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몽규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조차 단 한 번도 소집하지 않았고, 심지어 비위와 관련한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에 대한 문체부의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온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확인된 부분이 없다 보니깐 공정위원회 차원에서 아직 확정적으로 결론을 못 내린 상황이다."라는 입장을 KBS에 전해왔다.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몽규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 회의 자체가 소집된 건 아니다. 현재까지는 열리지 않았다. 사안이 복잡하거나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으면 한 번이 아니라 몇 번 더 진행될 수도 있다. 이번 건은 답변드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몽규 회장이 공정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소명을 할지도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허정무-신문선 두 후보자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어제(21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대한축구협회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 부정 사용과 관련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제재금을 부과하고, 향후 5년간 축구협회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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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2 16:40:55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징계 절차를 아직도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한 가운데,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늦어도 2월 3일까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몽규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조차 단 한 번도 소집하지 않았고, 심지어 비위와 관련한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에 대한 문체부의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온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확인된 부분이 없다 보니깐 공정위원회 차원에서 아직 확정적으로 결론을 못 내린 상황이다."라는 입장을 KBS에 전해왔다.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몽규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 회의 자체가 소집된 건 아니다. 현재까지는 열리지 않았다. 사안이 복잡하거나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으면 한 번이 아니라 몇 번 더 진행될 수도 있다. 이번 건은 답변드리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몽규 회장이 공정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소명을 할지도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허정무-신문선 두 후보자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하루빨리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어제(21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대한축구협회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 부정 사용과 관련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제재금을 부과하고, 향후 5년간 축구협회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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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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